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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이 경숙이 아버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1.22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추억을 그리다

오랜만에 만난 정겹고 훈훈한 드라마
“아버지? 나에게 당신은….”

[아버지의 자화상 42] 추억 속의 아버지


막장 드라마가 판치는 요즘, 된장 같은 추억 속의 드라마를 본 듯하다.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가 그러했다.

부모 노릇, 자식 노릇 하기 쉽지 않다.

“아버지? 나에게 당신은….”

내 아버지가 어떤 아버지인가에 따라 주제의 경중이 달라지겠지만, 무겁고도 가벼운 주제기도 하다.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를 보며 빙긋 웃었다. 그리고 웃고 또 웃었다. 실로 오랜만에 정감과 훈훈한 추억이 샘솟는 드라마였다.

“아부지는 바람처럼 물처럼 떠도는 사람인기라!”

21일,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첫 방송에서 경숙이가 집 식구 건사를 외면하고, 기생집에서 노는 아버지에게 느끼는 아버지는 이랬다.

“아부지는 바람처럼 물처럼 떠도는 사람인기라.”
“내는 지밖에 모르는 아부지 필요 없어예.”

유년의 초상이었다. 여기에는 6ㆍ25와 1950년대만큼 모질고 파란만장한 삶을 사신 우리네 아버지ㆍ어머니, 그리고 가족이 있었다. 유년에 대한 추억은 찐빵과 씨름, 나물 캐기에 녹아나 있었다.

모질게도 가난했던 시절, 나물 캐며 모은 돈으로 우람한 체격의 친구에게 찐빵을 먹여가며, 씨름시합에서 쌀 한가마니를 타려는 배부름에 대한 갈망. 찐빵 먹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꼴딱꼴딱 침을 넘기는 풍경.

배터지게 혼자 찐빵을 독차지한 후 나선 씨름판에서 결국 똥을 싼 친구. 이로 인해 씨름을 망친 아이들의 분통과 놀림. 부유한 친구의 과자 유혹과 거드름에 맛서는 주먹질과 매타작. 부잣집에서 허기진 배 채우기를 희망했지만 어그러진 꿈.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소중한 물품들을 팔아야 했던 어머니. 과거에 대한 향수였다.

해학적 드라마에서 그릴 아버지를 기대하다

드라마 제작진이 밝혔듯 “흥겨우면서도 눈물 나고, 눈물 나면서도 웃음 짓게 하는 뽕짝 같은 드라마”였다. 그래서 “모든 아픔을 아우르는 혈육의 정과 사랑을 모두가 되새길 수 있는”것처럼 여겨졌다.

아이들에게 “너흰 저런 시절을 모르지?”하며 애타게(?) 그 시절을 설명하기도 했다. 녀석들도 삐식삐식 웃음을 질질 흘렸다.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에서 아버지는 끝까지 무능한 아버지의 모습을 비추고 말았다. 요즘 아버지들이 겪는 무능(?)처럼. 그것은 터진 6ㆍ25 전쟁이 나자 가족을 버리고 혼자 피난 가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전쟁에서 남자는 죽지만 여자들은 안 죽는다. 피난은 다 같이 가는 게 아니라 나 혼자만 가는기라.”

이런 해학적 아버지를 대하며 6ㆍ25에 참전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 세대의 고통을 그리기 됐다. 4부작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에서 그릴 우리들의 아버지와 삶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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