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장편소설] 비상도 1-64

 

 

차비조로 내가 오천 원은 줄 수 있는데…

그 많은 재산 아까워 어째 죽었을까?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다른 곳에 가서 알아보시오. 그리고 남의 일에 괜히 나서지 말고, 손 부장 손님 내보내라.”

 

 

 손 부장이라는 자가 창문을 쾅 하고 닫으며 씨부렁거렸다.

 

 

  “여기까지 온 성의를 봐서 차비조로 내가 오천 원은 줄 수 있는데 어쩔 거요?”
  “그러지. 그 돈이라도 주면 받아야지.”

 

 

 그자가 호주머니에서 지폐 한 장을 꺼내 비상도에게 건네는 순간이었다.

 

 

  “아악!”

 

 

 비상도가 전광석화같이 손바닥을 돌려 그자의 수갑리를 움켜잡은 것이다. 그는 손등의 급소를 잡혀 얼굴에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원금이 오백만원인데 이자가 일억이라. 어때 원금만 받는다면 이 자리에서 돌려 줄 수가 있어. 그렇지만 말도 안 되는 이자를 받고자 한다면 난 줄 수가 없어.”

 

 

 그때였다. 밖이 소란스러워지며 여남은 명의 양아치들이 들이닥쳤다. 그들 손에는 몽둥이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나를 치겠다는 말인가?”
  “이자를 주겠다는 각서를 쓰면 곱게 돌려 보내주지.”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떤가? 나는 어차피 이자를 줄 생각이 없으니 말일세. 내가 너희 모두를 상대로 싸워 내가 이기면 원금만 주기로 하고 내가 지면 이자까지 주겠다는 각서를 쓰지.”

 

 

 사장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차피 불법이었고 경찰에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이자 또한 물 건너 갈 것이 뻔했다. 아니 이자는 고사하고 협박죄로 쇠고랑을 찰 노릇이었다.

 

 

 이 사람을 보아하니 예사 사람도 아닌 것 같았다. 보통의 경우라면 이곳에 와 있는 깡패들의 몽둥이만 보아도 바짓가랑이에 오줌을 싸기 마련이었다. 뭔가가 있는 사람이 분명했다. 그렇다 해도 싸움이라면 이골이 나 있는 건달들 열다섯 명을 이기는 것은 소설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가 장고를 거듭하던 그때 비상도에게 손을 잡힌 녀석이 소리를 내질렀다.

 

 

  “사장님. 날 죽이려 그러슈?”

 

 

 마침내 사장이 입을 열었다.

 

 

  “좋소. 단 내가 패배를 인정할 때까지요.”
  “나 또한 부탁을 하나 하지. 그 누구도 무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는 게 어떤가? 생각 외로 시끄러워질 수가 있으니 말일세.”


  “좋소.”
  “장소를 말해보게”


  “오늘 밤 구로동에 있는 칠성체육관이요.”
  “그러면 저녁에 만나세.”

 

 

 이 일은 생각보다 쉽게 풀릴 조짐이 보였다.
 그곳을 벗어난 비상도는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점심때가 지나서인지 식당 안은 한산했다. 비상도가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바로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사람의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참 산다는 것이 허무해. 그 일성그룹 조천수 회장 말이야. 오늘 아침에 심장마비로 죽었다지.”

 

 

 비상도가 듣고 있던 수저를 떨어뜨렸다. 가슴이 마구 방망이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글쎄 말이야. 돈이 저리도 부질없는 것인 줄을 눈으로 보면서도 이렇게 돈을 벌기 위해 아등바등해야 하니, 참 아이러니야.”

  “그 많은 재산 아까워 어째 죽었을까? 아직 부인이 있긴 하지만 그분도 지병이 있다지?”


  “언젠가 들은 얘긴데 어릴 때 잃어버린 자식이 있었다던데?”
  “나도 어디서 들은 것도 같아. 가만히 있어도 그 많은 재산 다 물려받았을 텐데, 참 복도 지질이도 없는 사람이 아닌가?”


  “그러게나.”

 

 

 그들은 괜히 입맛을 다셨다.

 

 

  “나쁜 짓도 많이 했지만 하여튼 돈 버는 데는 타고난 수완을 가진 사람이었어.”

 

 

 비상도는 밖으로 나와 무작정 걸었다. 뜨거운 액체가 목젖을 타고 올라왔다. 조부에 대한 원망과 아버지의 궁색했던 변명,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패륜에 대한 회한이 형용키 어려운 감정으로 발걸음을 더디게 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장편소설] 비상도 1-61

 

“아, 좋구나. 모든 것이…….”

치솟는 전세금을 따라잡기에 수입이 모자랐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어차피 김백일 의원과의 일은 한 달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 점에 있어서는 그녀도 다르지 않았다. 두 사람은 동해 바닷가와 설악산 등 이름난 명소를 두루 여행하며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계절도 바뀌어 아래 남쪽 지방에서는 봄의 전령인 벚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가야산에도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상춘객을 부르고 있을 것이 눈에 훤했다.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내려가는 내내 비상도는 창밖으로 눈을 떼지 못하였다. 성 여사가 굳이 자기 차를 내어준 것을 마다하고 혼자 가는 중이었다.

 

 

 산의 모습이 제법 초록색깔로 물들어 있었다. 닫힌 문틈으로 이제 막 터뜨리기 시작한 잎의 냄새가 코끝에 묻어났다.

 

 

 그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두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집 앞의 목련 한 그루가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자신을 맞았다. 마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의 모습이었다.

 

 

  “아, 좋구나. 모든 것이…….”

 

 

 그가 막 방문 앞에 이르러 문을 열려고 손을 뻗었을 때였다. 낯선 편지 한 통이 문틈에 꽂혀 있었다. 소인을 보니 한 달 전쯤에 온 것이었다.

 

 

 방문도 열지 않고 그는 선 채로 봉투를 찢었다. 자신을 박용태라고 밝힌 그 사람은 비교적 긴 사연을 적었다. 비상도는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 표정이 점점 굳어갔다.

 

 사연의 내용은 이랬다.

 

 

 박용태라는 사람의 나이는 자신과 같은 쉰 살이었다. 그는 어려서 일찍 부모를 여의고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다가 어렵사리 자동차 정비공이 되었다. 열심히 산 덕분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였으며 하나뿐인 딸을 낳던 그 해에는 변두리이긴 했으나 약간의 대출을 받아 자그마한 정비공장을 하나 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대출금을 갚는 것도 빠듯한데 치솟는 전세금과 공장임대료를 따라잡기에는 수입이 턱없이 모자랐다. 딸아이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적자를 메웠다. 그러면서도 몇 개월만 견디면 좀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학 졸업반인 아이가 취업을 하면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가정이 깨진 것은 어렵사리 대학교를 졸업한 딸애가 취직이 어렵게 되자 꾐에 빠져 다단계회사에 들어가고 부터였다. 그들은 돈이 없던 아이에게 사채의 유혹을 제의했고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는 그곳에서 돈을 빌렸다.

 

 

 나중에 부모가 그 사실을 알았을 땐 배보다 배꼽이 훨씬 커져버린 뒤였다. 손을 댈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사채업자들은 딸애를 협박하여 신체포기각서를 쓰게 한 후 술집으로 몰아넣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려 도움을 받을 생각도 했지만 가족을 죽이겠다는 것도 모자라 아이를 사창가로 팔아넘기겠다는 그들의 협박에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아가씨의 어머니가 그 일을 견디다 못해 동맥을 끊어 자살을 시도하였다가 얼마 전 병원에서 퇴원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 사람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며 자신의 연락처와 사채업자의 사무실 위치와 그들에게 건네받은 명함과 그들의 인상착의 등을 상세하게 적어 보내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비상도는 순간 머뭇거렸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분명 아니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경찰의 도움을 받을 일이었다. 그는 신발도 벗지 않은 채 그 자리에 서서 한참동안을 생각했다.

 

 

 그 짧은 순간이었다. 어릴 적에 집을 잃고 길에서 울고 있던 자신의 모습이 스치고 지나갔다. 누군가가 자신의 곁으로 다가와 집을 찾아 주기를 얼마나 바랬던가. 하지만 그 무섭던 순간에 사람들은 그를 지나쳤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자신의 또래인 남재 형이 다가와 손을 잡으며 눈물을 닦아주었다.

 

 

 비상도는 한 가닥 희망의 끈을 잡고자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을 그의 심정을 생각했다. 그의 청을 뿌리친다는 것은 추위에 굶주려 내 집으로 찾아든 어린 짐승을 내쫒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장편소설] 비상도 1-36

 

 

“얼마나 걱정했었는데요.”…“신세 좀 져야겠습니다.”

스님의 출현을 크게 반기는 바람에 그들의 눈에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이 주제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경찰들이 짝을 지어 옆을 지나쳤지만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밖으로 나와 성 여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스님, 그 자리에 가만히 계십시오. 제가 지금 그곳으로 차를 가지고 가겠습니다.”

 

 

 그녀도 방송을 보고 궁금해 있던 참이었다. 전후 사정도 듣지 않고 자신의 말을 끝내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비상도는 다시 용화에게 전화를 했다.


 
  “별일 없었느냐?”
  “그런데 스승님, 어제 스승님을 아신다는 분이 두어 차례 다녀갔습니다. 그분이 주고 간  명함에 천승욱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전화번호를 내게 불러 주겠느냐?”
  “스승님, 무슨 일이라도?”


  “곧 알게 될 것이니라. 대범해야 한다.”

 

 

 그는 용화에게 천 경장의 폰 번호를 받아 적으며 걱정이 많았을 아이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내가 당분간은 집에 못 들어갈듯 하니 무슨 소리를 들어도 흔들려서는 안 되느니라. 그리고 끼니를 거르지 마라.”
  “제 걱정은 마십시오.”

 

 

 용화의 말에 새로운 용기가 생겨나는 것 같았다.

 

 지난번 산으로 성 여사가 찾아왔을 때 그녀는 휴대폰 가게로 가자고 졸랐다. 여러모로 편리하게 쓰일 것 이라는 게 그녀의 말이었다. 그것도 그녀의 명의로 해 주겠다는 것이었고 용화에게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용화는 내심 따라 나섰으면 하는 눈치였으나 비상도는 그것이 되레 구속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 같은 제의를 뿌리쳤다. 그런데 지금 이 같은 경우를 당하고 보니 그것이 꽤 쓸모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 여사가 기사를 데리고 나타난 것은 채 30분이 걸리지 않은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그의 변장한 모습을 보고는 그냥 지나쳤다가 비상도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서야 그를 반가이 맞았다.

 

 

  “스님, 얼마나 걱정했었는데요.”
  “신세를 좀 져야겠습니다.”

 

 

 성 여사는 비상도를 호텔로 모셨다.

 

 

  “진작에 말썽을 피울 걸 그랬습니다.”
  “참 스님도, 남 놀래 키는 재주는 타고나신 듯합니다.”


  “걱정을 끼쳐 송구합니다.”
  “그런데 조천수 회장님과는 어떻게?”


  “제 스승님과의 악연이죠.”

 

 

 비상도는 자신이 어떻게 해서 조폭의 무리들과 싸움을 하게 되었으며 조회장을 찾아가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가 거의 끝났을 쯤 방으로 식사가 배달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생각해서 성 여사가 방으로 식사를 가져오도록 주문을 해둔 것 같았다.

 

 

  “당분간 스님께서는 여기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이 예상외로 크게 보도가 되기도 했지만 일반 시민들이 스님의 출현을 크게 반기는 바람에 그들의 눈에 더 가시로 보이는 모양이에요.”

  “용화가 걱정이 되어 오래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용화에겐 따로 사람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영웅의 출현에 대한 보답이에요.”

 

 

 성 여사는 두어 시간을 그곳에서 머물다가 돌아갔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장편소설] 비상도 1-30

 

 

“저희들이 몰라 뵈었습니다. 패배를 인정하겠습니다.”
사람들은 또 다른 영웅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조폭의 보스가 싸움을 중지시킨 것은 바닥에 쓰러진 자들의 숫자가 사십 명을 넘어설 때였다.

 

 

  “선생님, 대단하십니다. 저희들이 몰라 뵈었습니다. 패배를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수하들을 향해 소리쳤다.

 

 

  “무릎을 꿇고 길을 내어드려라.”

 

 

 최대한의 경의를 표하는 셈이었다.

 

 

  “다친 자는 어떻게 할 셈이오?”
  “저희들이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르신의 존함을 듣고 싶습니다.”
  “비상도라 하오.”

 

 

 그가 옷매무새를 고치고 막 밖으로 나가려던 참이었다. 보스가 크게 외쳤다.

 

 

  “빨리 문 잠가!”

 

 

 밖에 수십 명의 경찰이 들이닥치고 있었다. 밖에서 이 광경을 본 누군가가 신고를 한 모양이었다. 경찰은 밖에서 잠긴 문을 계속해서 두드려대고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식당 종업인인 것처럼 행동하셨다가 기회를 봐서 빠져나가십시오.”

 

 

 비록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서로 적이 되어 싸움을 했지만 뛰어난 무예실력을 보여준 상대에 대한 그들만의 의리요 배려인 셈이었다.

 

 

  “고맙소.”

 

 

 출입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한꺼번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모두 엎드려!”

 

 

 경찰은 조직폭력배들끼리의 이권 다툼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었고 그들은 난입하자마자 모두를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 우선은 다리뼈가 부러지거나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는 자들을 급히 병원으로 후송한 다음 세 명씩을 한 조로 하여 경찰차에 태웠다.

 

 

 경찰 몇몇은 주방에 있던 비상도를 슬쩍 보긴 했으나 설마 나이께나 들어 보이는 저 사람이 조폭일까 생각했던지 곧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다음날 아침 비상도는 신문을 사 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혹시 숙소에 검문이라도 닥칠 것을 염려하여 일부러 그곳에서 멀찍이 떨어진 찜질방으로 몸을 숨겼던 것이다. 신문을 펼쳤다. 머리기사가 눈에 뛰었다.

 

 

  『비상도, 혼자서 조폭 50여명을 상대, 무려 40여명 혼절시켜! 비상도는 보스가 탈출 도와!』

 

 

 읽기에 따라서는 비상도를 영웅화시키는 문구였다. 그 아래에 적힌 기사 또한 그런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영웅은 난세에서나 있음직한 일이였다. 하지만 오랜 치세에 색다른 맛을 찾고 있던 사람들은 또 다른 영웅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죽하면 조폭을 때려눕힌 자신을 무림의 고수로 묘사하고 조폭의 보스에게 조차도 그의 탈출을 도운 의리에 대해 미화 하는듯한 글을 적었을까 싶었다.

 

 

 별의별 추측성 보도가 난무했다. 조폭의 말을 빌려 민족무예일 것이라는 설과 쿵푸라는 설 심지어는 소림권법의 대가일 것이라는 등 추측성 보도가 줄을 이었다.

 

 

 사무실에 출근하여 조간신문을 본 천 경장은 깜짝 놀랐다. 그 역시 무려 50여명의 조폭들을 상대로 싸움을 벌여 그들 모두를 무릎 꿇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더 흥미를 가졌다.

 

 

 지난번 나이트클럽 앞에서 여섯 명을 제압한 사건에 대해서는 보지 않았으니 뭐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였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상대는 그들과는 차원이 다른 조직화된 조직폭력배들이였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장편소설] 비상도 1-14

 

 

“나를 찾아오려면 한 달 치 양식은 가져와야 할 게야.”
용화도 어느덧 소년의 티를 벗고 있었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사실 조서를 꾸미는 일은 부하직원들이 맡아 하는 일이었다. 굳이 천 경장이 이 일을 맡고 나선 것은 나이트클럽 종업원들에게 들은 그의 무술실력 때문에 호기심이 발동한 까닭이었다.

 

 

  “이름도 못 쓸 것 같으니 내가 적는 게 빠르겠어.”

 

 

 그는 종이를 당겨 상도(常道)라고 적었다. 그리고는 주먹들을 향해 물었다.

 

 

  “어이 젊은이들, 내가 너희들을 때리던가?”
  “그건 아니고… 아무튼… 그냥… 나도 모르게 주저앉아…….”
  “이봐 경찰, 저들이 맞은 게 아니라잖아. 내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지?”

 

 

 천 경장이 그들에게 물었다.

 

 

  “그럼 당신들이 아저씨를 폭행한 거요?”
  “그것도 아니고, 그게 좀 이상하긴 한데…….”


  “그럼 쌍방이 고소할 의사가 없는 겁니까?”
  “네.”

 

 

 젊은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합창했다.
 그들이 나가고 난 뒤 천 경장이 커피 한 잔을 뽑아와 비상도 앞에 놓았다.

 

 

  “선생님, 운동하셨어요?”
  “왜 배우고 싶어?”


  “그게 아니라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혹시 사시는 곳이?”
  “가야산 골짜기에 집이 있긴 하지만 잘 붙어 있질 않아. 아마 와도 만나기 힘들 거야.”

 

 

 비상도가 일어났고 천 경장이 문을 열었다. 그가 돌아서며 천 경장을 불렀다.

 

 

  “이봐, 혹시 나를 찾아오려면 한 달 치 양식은 가져와야 할 게야.”

 

 

 천 경장은 초면에 웬 반말이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왠지 모를 그의 당당함 앞에 주눅이 들었다.

 

 

  “예, 알겠습니다.”

 

 

 그가 나가고 난 뒤 천 경장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비상도, 비상도라…….”

 

 

 지금까지 자신이 보아온 무술인 중 단연 으뜸이었다. 물론 젊은이들을 제압하는 과정을 보지는 못했지만 상대를 상처 하나 입히지 않고 무릎 꿇게 한다는 것은 영화에서나 봄직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상대는 건달 세계에 몸담은 싸움을 밥 먹듯이 하는 몸집이 큰 장정 여섯이었다.

 

 

 경찰관인 자신도 무술깨나 한다는 유단자인데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는 언제고 가야산으로 꼭 그를 찾아가리라 생각했다.

 

 

 비상도가 산으로 돌아온 시간은 밤이 이슥해서였다. 용화가 아직까지 자지 않고 있다가 문을 열었다.

 

 

  “스승님, 다녀오십니까?”
  “그래 자지 않고선.”

 

 

 용화도 어느덧 소년의 티를 벗고 있었다. 


 비상도가 용화를 처음 만난 곳은 서울 용산역에서였다. 첫눈에 보아도 그가 가출한 아이임을 알 수 있었지만 그를 눈 여겨 보지 않았다. 다만 진주로 내려오는 기차 시간을 맞추고 있었다.

 

 

 그가 한쪽 의자에서 누군가가 읽다 버려둔 신문을 주워들고 보고 있을 때였다. 불량배로 보이는 아이들 세 명이 가출소년을 에워싸고 어디로 데려가려는 듯 보였고 그 아이는 끌려가지 않으려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혼자서 자신보다 큰 아이들 셋을 감당 할 수가 없었던지 밖으로 끌려 나갔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장편소설] 비상도 1-13

 

 

오늘은 왜 이리 아저씨 파리들이 귀찮게 구실까?
"입은 겸손한 말이 나올 때 아름다운 것"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형님, 이젠 됐습니다. 그만 들어가시죠.”
  “그래 수고했다.”

 

 

 그들이 막 발길을 돌리려던 순간이었다.

 

 

  “나도 좀 들어갑시다.”

 

 

  비상도였다.

 

 

  “오늘은 왜 이리 아저씨 파리들이 귀찮게 구실까?”

 


 그들은 투덜대며 비상도를 향해 마주섰다.

 

 

  “아저씬 또 뭐요?”
  “젊었을 적에 못 가본 곳이라 구경이나 할까 싶네만.”


  “아저씬 카바레 같은 곳엘 가야지.”
  “카바레라…. 그런 곳도 있었는가?”


  “이봐요 아저씨. 말장난하기 싫으니 빨리 꺼지는 게 어때?”

 

 

 그들의 저지에도 비상도가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니, 이 아저씨가…”

 

 

 주먹 두 명이 그를 내쫒을 심산으로 달려들었다. 그 순간 비상도의 눈이 매섭게 빛났다.

 

 

  “허윽!”

 

 

 동시에 두 놈이 달려들던 그 자세로 꼼짝없이 서 있었고 극심한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다만 비상도의 양손 끝이 그들의 인중과 염천에 꽂혀 있을 뿐이었다.

 

 그때 다시 세 명이 비상도를 향해 동시에 뛰어들며 힘껏 그를 들어 공중으로 던졌다. 그런데 멀리 날아갔어야 할 비상도를 안고 그대로 맥없이 주저앉았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그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먹 다섯 명이 힘 한 번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땅바닥에 널브러졌다.

 

 눈치 빠른 나머지 한 녀석이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첫눈에 대적 할 수 없는 고수임을 알아본 것이다. 구경꾼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내면서도 자신들이 본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서로 얼굴을 마주 볼 뿐이었다.

 

 

  “입은 음식이 들어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겸손한 말이 나올 때 아름다운 것이야!”

 

 

 그가 막 손을 털며 발걸음을 돌리려던 순간이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세 명의 경찰이 비상도를 막아섰다. 누군가가 신고를 한 모양이었다. 경찰은 종업원들의 상황설명을 듣고서도 믿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잠시 후 파출소 안에 천 경장과 비상도가 탁자를 마주하고 앉았다.

 

 

  “선생님, 주민등록증 줘 보세요.”
  “없어.”

 

 

 비상도의 분노는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그는 처음 본 경찰에게 말을 낮추었다.

 

 

  “안 가지고 계신 거예요?”
  “예전에는 있었는데 거추장스러워 강물에 띄워 보냈어.”


  “그럼 성함은요?”
  “성은 비씨고 이름은 상도야.”


  “예? 비씨라는 성은 처음 듣는데요?”
  “아닐 비(非)를 쓰지. 내가 시조야.”


  “…….”
  “국가의 녹을 먹는 사람이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되겠어?”

 

 

 그는 직접 한자를 써 보였다. 천 경장은 아무래도 그런 성은 없을 것 같았지만 또 한 번 무식하다는 소릴 들을까 봐 그대로 적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장편소설] 비상도 1-10

 

 

 친일형사가 독립투사 가족에게 가한 모진 고문
 반성하는 자가 없는 비양심에 대한 분노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김홍신의 <인간시장>을 이은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가 방문을 열어젖혔다.

 

 

  “맨발을 드러내 놓고 시장바닥에서 피리를 불고 있던 날씨가 흐린 어느 봄날이었을 거야. 그때 지렁이 한 마리가 내 발을 타고 기어올랐고 그때 난 감촉을 느끼며 비로소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 뒤로 내가 맡은 바람결에 스승님과 동생 냄새가 희미하게 실려 왔었지. 그래서 내가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인지도 모르지만.”

 

  “형을 만날 수 있게 돼서 정말 고마워. 사부님께서 떠나실 때 형을 찾으라는 말을 남기셨어.”

 

  “내가 죽지 못하고 살 수 있었던 건 어느 마음씨 고운 아가씨의 한 마디 말 때문이었지. ‘힘들지만 용기를 내세요!’ 제과점 빵을 사서 내 손에 쥐어주고 간 그 아가씨의 말이 지금도 난 잊히지 않아. 내가 읽었던 수많은 책의 가르침보다도 내 마음을 울린 건 ‘힘내세요!’라는 그 짧은 말 한 마디였어.”

 

 

 이상하게 대화가 겉돌고 있었다.


 말을 마친 형은 피곤한 모습으로 자신의 낡은 가방 속을 뒤져 종이뭉치 하나를 꺼냈다.

 

 

  “동생, 이 속에는 스님께서 찾아가신 그 사람의 이름자가 적혀 있을 거야.”

 

 

 비상도는 가방 속에서 얼른 종이를 꺼냈다. 「조운태」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형은 언젠가 스님 방을 청소하다가 우연히 그것을 보게 되었고 그의 죄상에 대해 기록해 둔 것을 혹시 모를 뒷날을 위해 스님 몰래 필사를 해두었던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조부가 스님의 부친과 마찬가지로 독립 운동가였던 점과 무관하지 않았다.

 

 

 조운태는 일제 강점기 고등계 친일형사로 독립투사였던 스님의 부친을 검거하기 위해 당신의 자당이셨던 이 씨를 잡아가 욕 뵈었으며 온가족을 핍박하여 행방을 알아냈다.

 

 

 그 일로 인해 스님의 어머님께서는 자결을 하셨고 그 소식을 들은 당신의 선친께서 제 발로 주재소를 찾아들었다. 조운태는 그에게 모진 고문을 가했다. 손발톱을 다 뽑고 성기에 심지를 말아 넣는 등의 지독한 고문을 자행한 끝에 결국 그를 옥사시켰다.

 

 

 일본이 패망하고 해방이 되었다. 희비가 분명하게 갈렸다. 이제는 친일파들을 단죄하리라 모두들 잔뜩 기대를 하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지만 모든 것이 흐지부지 되기 시작했다.

 

 

 권력을 꿰어 찬 사람이 다름 아닌 친일인사였던 것이다. 그들은 눈치 빠르게 애국자의 탈을 갈아 썼다. 반민특위가 순조롭게 진행 될 리가 없었다.

 

 

 조운태 또한 마찬가지였다. 애국자로 둔갑한 그는 경찰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재산을 불렸다. 그의 외아들인 조천수는 아비의 후광으로 차관까지 지냈고 독립 유공자의 후손들이 가난을 대물림하며 살 때에도 그는 부를 대물림 받으며 권력과 부를 누렸다.

 

 

 스님은 조운태가 죽고 없는 지금 어떻게든 그의 아들인 조천수를 만나 부친의 일을 사과 받고 싶었다.
 
 그것은 이름 석 자 남기지 못하고 이름 모를 산하에서 숨져간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한이기도 했지만 멀리 이역만리 만주벌판에서 오로지 조국의 광복을 위해 가족까지 내팽개치며 혼을 불태운 그들의 후손들이 해방 된지 반세기가 훌쩍 넘은 지금도 자신들을 홀대하고 있는 조국에 대한 반항이요 외침이었으며 누구 한 사람 자신의 지난 허물에 대해 반성하는 자가 없는 비양심에 대한 분노였다.(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청와대 축소ㆍ은폐는 탄핵감…국정조사 필요

 

 

 

경찰의 디도스 사건 ‘우발적 단독 범행’ 발표를 사실대로 받아들이는 국민은 없었다. 하여, 국민들은 ‘단독 범행’이라 쓰고, ‘축소ㆍ은폐’로 받아 들였다.

아니나 다를까, 경찰은 스스로 국민의 조롱을 자처했다. 왜냐하면 없다던 디도스 배후와 금전 거래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또한 선관위 사이버 테러와 관련한 청와대와 한나라당 관계자의 만남과 1억원 금전 거래 사실까지 드러냈다.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건, 축소ㆍ은폐 정황이다. 언론에 따르면 “청와대가 한나라당 관계자와 해커들 간 돈거래가 있었던 사실을 공개하지 않도록 경찰에 압력을 가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청와대 압력설이다.

애초부터 선관위 테러 행위는 그냥 덮어질 문제가 아니었다. 이로 보면 예측 불허였던 디도스 공격이 몰고 왔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사퇴, 비상대책위 출범 등이 왜 급속도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분명해진 셈이다.

그래 설까? 청와대는 왜곡보도라며 맞대응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전전긍긍이다. 실제로 여당 관계자들에게 “의원이나 당직자 등이 연루된 것으로 나온다면 박근혜 비대위는 말할 것도 없고 당 자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란 우려가 터지는 상황이다.

또한 야당은 “헌법기관을 정부 여당 측 인사들이 공격한 것은 테러행위인데 어떻게 덮고 갈 수 있냐”며 “대통령 탄핵감”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었던 한나라당. 그 한나라당이 이번엔 이명박 정부 탄핵 위기로 몰렸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인 셈. 디도스 사건과 관련 배후와 청와대 개입 의혹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하여,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등이 발 빠르게 받아져야 할 시점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먼저 아는 체를 하던 경찰 친구, 그런데

 

 

음주운전으로 곤혹 치르는 분이 꽤 되대요.
하기야 연예인 음주운전 기사가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걸 보면 실감나지요.
아무래도 음주운전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나 싶네요.


지인들과 이야기 중 화두가 음주운전 쪽으로 흐르게 되었습니다.

아뿔사! 우연일까?
이 중 두 명은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한 명은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당했던 사람입니다.
하여, 음주운전에 대해 할 말이 많았나 봅니다.

어쨌거나 결론은 이랬지요.

 

“음주운전은 절대하면 안 된다. 왜냐? 살인행위이다.
꼭 술 한 잔 들어가면 운전하는 사람이 있다.
고로, 처음부터 운전 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
그런데도 못 고치는 사람이 있다. 아픔을 당해봐야 안다.”

 

역시 음주운전으로 곤혹을 치룬 사람답더군요.
그러던 중 한 지인이 갑작스레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약 네가 음주운전에 걸려 단속 경찰 친구를 만난다면 어떻게 했겠어?”

이 질문에 지인들 대답이 바로 술술 나오더군요.
아주 세속적인, 우리네 사회상이 그대로 드러난 ‘뻔할 뻔’자였지요.

“어떻게 하긴 두 말 않고 비벼야지.”

ㅋㅋ~^^. 저는 요런 대답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음주운전 자체를 안해야지 뭐 하러 음주 단속에 걸려.”
“뭐,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소리 할래. 만약에 말이야.”

 

반발하는 지인 폼이 꼭 ‘분위기 깨는 놈 있다’는 투였지요. ㅋㅋ~^^.

경찰 친구 운운 속에는 사건이 숨어 있었습니다.

 


“음주운전에 걸려 버티다가 차로 끌려갔지. 차에 초등학교 동창이 단속 경찰로 앉아 있더라고. 어찌나 반갑던지. 근데 고민이데. 아는 척을 할지, 말지….”
“당근 아는 척을 해야지. 그래야 봐 줄 거 아냐.”

“그냥 그 동창을 보고 씩 썩은 미소를 날렸어. 그랬더니, ‘야 너 ○○ 야냐. 반갑다’하고 먼저 아는 체를 하대. 근데 옆에 있던 경찰이 계속 불어라는 거야.”
“싹싹 좀 빌지 그랬어.”

“그러게 ‘한 번 봐 주라’ 빌면 되는데 그게 안 돼. 자존심이 뭐라고….”
“그래갖고. 진짜 안 봐주데?”

“버티니까 물도 주데. 결국 끽 소리 못하고 불었어. 생각하면 참 우스워.”
“올바른 경찰 나셨네.”

 

이렇게 지인은 3개월 운전면허 정지를 당했습니다.
자신이 잘못한 걸 인정하는 성격 때문이었지요.
요걸 시쳇말로 “유드리가 없다”고 해야 하나요? ㅋㅋ~^^.

암튼 유쾌한 상상이 제일이지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www.biroso.kr BlogIcon feelosophy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음주운전은 하지 말아야 해요. ^^
    저희 아버지도 가끔은 술 한두잔을 너무 가볍게 여기셔서 가끔 걱정이랍니다.

    2011.09.08 16:43 신고
  2. Favicon of http://www.meincupcake.de BlogIcon ㅋ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은 웃기기도 하지만.... 정말 자칫 큰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

    2011.09.10 06:45

단속하려면 보이게 하지 왜 꼭 숨어서 잡아?
“요, 범칙금 내면서 속이 쌔름쌔름 하네요.”

아내가 씩씩거리며 퇴근했습니다. 찬바람이 어찌나 씽씽 불던지 말도 못 붙이겠더군요. 혹시 불똥 튈까봐. 쥐 죽은 듯 숨도 크게 못 쉬고 납작 엎드려 있었더니 한 숨 돌린 아내가 그러더군요.

“경찰이 신호위반이라고 잡지 뭐야.”

오호라, 이거군 했지요. 그 기분 익히 알지요. 저도 제 탓보다 경찰 탔을 했지요. 아니나 다를까, 아내도 영락없더군요.

단속하려면 보이게 하지 왜 꼭 숨어서 잡아?

“황색 불일 때 지나갔는데…. 경찰도 그렇지. 단속하려면 보이게 단속할 일이지 왜 꼭 숨어서 잡아.”

당한 사람 입장에선 할 말 많지요. 그러나 내 각시니까, 요럴 땐 아내 편을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랑 결혼했냐?’는 추궁이 따르지요. 하여 아내 편을 들었지요.

“그러게 경찰은 벌금 받으려고 기를 쓴다니까. 세금도 꼬박꼬박 받으면서 부수입을 바라다니…. 나쁜 넘덜.”

아무리 부부라도 아내 편만 들 수 없었지요. 범칙금 걱정도 해야 했지요.

“신호위반이면 벌금이 센데. 싼 걸로 해달라고 싹싹 빌지 그랬어?”
“싼 걸로 해 주세요 했더니, 작은 걸로 끊어 주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 범칙금 내면서 속이 쌔름쌔름 하네요.”

지난 월요일, 물먹은 아내 대신 교통 범칙금을 냈습니다. 속이 편치 않더군요. “○번 손님”하고 부르는 은행 창구 직원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요, 범칙금 내면서 속이 쌔름쌔름 하네요.”
“이거 안 내도 되는 돈인데~. 2만원이면 고기가….”

자기도 당해봐 안다나요. 맞습니다. 눈 뜨고 헛돈 나가는데 편한 사람 없지요?

준조세 범칙금, 내지 않는 게 속편하지요. 그러려면 교통질서 잘 지키는 게 최고지요. ㅋㅋ~

댓글을 달아 주세요

“군화 소리가 정글에서 듣는 폭포처럼 느껴져”
“국민들을 괴롭히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오마이뉴스.

주말 가족 아내와 아이들은 광화문과 종각 일대에서 열린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1차 국민행동’ 참여했다.

아내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인간 띠 잇기’라는 평화적 행사를 정부가 막아 불법집회가 됐다.”며 “쫙 깔린 경찰들 때문에 아이들이 기가 팍 죽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다칠까봐 1000명만 허가된 집회 행사는 들어가질 못했다.”고 했다.

예상했던 터였다. 아이들에게 경찰이 막아선 행사에 다녀 온 소감을 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 딸 소감이다.

“수없이 늘어선 경찰을 보고 긴장됐다. 이렇게 많은 경찰과 경찰차를 본 적이 없었다. 비오는 중에도 군화 신고 발맞춰 움직이는 소리가 정글에서 듣는 폭포소리처럼 느껴져 우스웠다. 조마조마한 액션 영화를 찍는 그런 느낌이었다.”

“국민들을 괴롭히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 소감이다.

“TV에서만 보던, 경찰이 사람을 막던 광경을 직접 봐서 짜증났다. 사람들을 왜 막아서는지 경찰들을 청와대에 신고하고 싶었다. 이런 사람들은 혼이 나야한다.”

녀석의 표현은 역설이었다. 그리고 4대강 중단 촉구 1차 국민행동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물었다.

딸아이는 “직접 4대강을 보진 못했지만 4대강 사업이 마음이 아팠다.”면서 “사회시간에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면 이걸 허용한다고 배웠는데 평화적인 집회를 몸으로 직접 체험했다.”고 말했다.

아들 녀석 소감인 인상적이었다.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한다. 다음에는 국민들을 괴롭히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 남들이 존경하는 사랑이 되어야지, 죽어도 많은 사람들이 마음으로 슬퍼해주는 노무현 대통령처럼 되어야지.”

아이들의 눈에도 진실과 거짓이 구분되나 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리 혐의 빨리 결론 내 자랑스런 여수 만들자”
뇌물비리 엄정 수사, 비리 정치인 사퇴 촉구 '촛불' 집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여수는 난리 브루스다. 2012년 세계박람회를 치룰 예정인데 정치인들 비리 때문에 비리의 도시로 낙인 찍혔기 때문이다.

그래 여수 시민들은 뿔났다. 시민들이 뿔난 이유는 전직 시장과 일부 여수시의회의원 때문. 야간경관조성사업 뒷거래가 전국에 알려져서다.

오현섭 전 여수시장은 현역 시장으로 민주당 공천을 받았지만 뇌물 수뢰설로 인해 낙선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그 후 임기를 마치기 전부터 도피 길에 올라 이임식도 치루지 못한 불명예 상태로 수배 중에 있다. 또 10여명의 여수시의회의원들도 뒷돈을 받아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에 뿔난 여수 시민들은 오현섭 전 시장을 향해 빨리 자수하여 떨어진 여수의 명예를 회복시켜한다고 아우성이다. 또 민주당을 향해서도 비리 정치인 제명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26명의 여수시의회의원 중 10여명이 연루되었다는 여수시의회는 뿔난 여수시민들로부터 ‘청렴서약서’까지 요구받은 실정이다.


뇌물비리 성토 촛불집회.

“비리 혐의 결론 내 자랑스런 여수 다시 만들자”

이에 여수 시민들은 지난 29일 저녁 8시, 여수시청 앞에서 ‘뇌물비리 엄정수사 비리 정치인 사퇴 촉구’ 촛불 집회를 결행하고 나섰다.

이날 촛불 집회에 참석한 한정우 씨는 “2012여수엑스포 유치 후 외지인들이 여수를 부러워하더니 지금은 ‘여수 왜 그래?’ 한다.”며 “엑스포 준비하라고 돈 줬더니 다른 주머니에 들어간 거 아냐? 라며 비아냥거린다”는 현실을 전했다.

이상훈 여수YMCA 사무총장은 “여수를 비리 도시로 만든 오현섭 전 여수시장은 도망가고, 관련 시의원들은 사퇴하지 않고 있다”며 “전 시장은 빨리 자수하고, 비리 의원들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치에서 은퇴”하길 요구했다.

또 송지훈 씨는 경찰을 향해 “전 시장을 잡는 거냐? 못 잡는 거냐?”면서 “돈 받은 시의원이 누구인지 밝히고, 전 여수시장을 빨리 잡아 비리 혐의를 결론 내 자랑스런 여수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부끄럽지 않느냐?" 비리 정치인 성토 촛불.

청렴서약서, 의원직 사퇴와 정치 은퇴 등 요구

뿔난 여수 시민이 요구한 청렴서약서를 살펴보자.

여수시의회의원 청렴서약서

 

여수시의회의원 ○○○는 의원으로서 활동하는 동안 지역정치에서 부패와 비리를 척결하는데 솔선수범하고 청렴한 정치인으로 활동할 것을 서약하며 30만 여수시민 앞에 다음과 같이 약속드립니다.

1. 나는 공직자로서 규정된 세비 이외의 어떠한 부정한 이득을 도모하지 않겠다.
2. 나는 주민의 대표자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
3. 나는 주민의 봉사자로서 교통편의, 인사 청탁, 이권공여 등의 어떠한 편의제공도 받지 않겠다.
4. 나는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모든 공사행위에 관하여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을 다하겠다.
5. 나는 도덕적인 정치인으로서 나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체가 시의 사업에 연관되지 않도록 하겠다.

위 사항을 어길 경우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치에서 영원히 은퇴하며, 나로 인하여 보궐선거가 발생할 경우 이에 따르는 모든 경제적 책임을 질 것을 서약합니다.


강력한 문구에 간이 콩알만 해진 여수시의회의원들 꽁무니 빼기에 급급했다. 실제로 달랑 2명만이 서약서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이해도 간다. 지방의원에 나선 이유가 어깨에 힘주면서 영향력 행사하고, 각종 편의를 제공받기 위함도 것도 있을 듯한데, 이걸 쉽게 포기할 수가 있을까?

그렇지만 비리를 저지른 의원이 사퇴하는 게 도리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비리 정치인 때문에 쪽팔린 여수 시민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즈음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시민들이 뿔날만 하군요 .....

    2010.07.30 20:54 신고

[인터뷰] 도보순례 잇따른 사고, 예방조치 없나?

도보순례 예방법 “철저한 준비와 현장 유연성”
[사제동행 도보순례 2] 준비와 효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보순례 출발에 앞서 주의사항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이용한 도보순례 계획이 많습니다. 이중 몇몇 도보순례는 날림준비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 최근 잇따른 몇 건의 사고로 인해 일부에서 도보순례를 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보도순례를 준비하는 주체가 어디인지? 목표가 무엇인지? 등을 따진다면 알찬 도보순례가 될 것입니다. 특히 사고 예방계획을 충분히 세운다면 일부 우려의 시각에서 벗어나 자긍심을 가질 것입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이유는 없으니까요.

이에 따라 기상조건 악화 등에도 지난 18일~19일 1박 2일간 ‘사제공동 내 고장 알기 도보순례 대행진’을 무사히 알차게 마친 여수 문수중학교 김경배 교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보순례 사고 예방법과 효과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경배 교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놀이 때도 안전을 지켜야 합니다.

도보순례 사고 예방법, 철저한 준비와 유연성

- 백두산 등반을 방영한 TV프로그램 1박 2일이 인기인데요?
“자기는 하기 싫고 남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쉽게 보고 즐기려는 측면이 많습니다. 대리만족이죠. 그러나 자신이 직접 몸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서 즐거움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 최근 사고로 인해 보도순례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는데 그 예방법은?
“준비과정에서 안전사고 부담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철저한 사업계획과 사전준비, 현장에 맞는 유연성이 바로 사고 예방법이며,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사고 예방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는 교육투자우선지역 지원 사업으로 올 초부터 사업계획을 세웠습니다. 도보순례팀 회의만 수 십 차례, 2차례 현장답사를 거쳤습니다. 현장답사도 예정된 코스를 따라 직접 걸어서, 그리고 차량을 이용한 답사 등 2번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가능하다고 판단한 거죠.

자체적으로 복장, 비옷, 간식, 물, 약품, 화장실 이용, 차량 등 세부적인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죠. 아픈 아이들을 치료할 119 구조대와 위험한 도로 여건상 교통안전을 담보할 경찰의 협조가 절실했던 거죠. 또 도보순례를 마치고 학생들이 귀가 할 때, 탑승할 차량지원까지 생각해야 했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보순례 안전 119 구조대와 경찰의 협조가 필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건교사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도보순례, 지역사회와 유기적 협조체제 중요

- 준비가 철저 하더라도 폭염 등으로 인해 ‘무리다’는 지적도 있었을 법 한데?
“지난 해 1박 2일의 도보순례 경험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당초에 2박 3일로 계획되었습니다. 하지만 폭염ㆍ태풍 등 날씨로 인해 포기해야 할 상황까지 도달했습니다. 지난 해 참여했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포기하지 말자’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다행히 여수는 기상이 좋아 결국 1박 2일로 축소 운영하게 된 것입니다.”

- 여론은 그러하더라도 폭염ㆍ태풍 등으로 막상 실행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지난 해 도보순례는 가을에 해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올해에는 시기를 여름으로 바꾼 관계로 학생들이 ‘폭염을 견딜 수 있을까?’, ‘태풍이 몰아치면 어쩌나?’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일기예보를 끼고 살았죠. 비를 대비해 비옷까지 준비했으니깐요. 덥기는 했으나 폭염은 아니었고, 비도 오지 않았습니다. 기상이 오히려 무난한 진행을 도왔습니다.

특히 안전을 위해 119 구조대와 경찰의 협조 여부가 중요했습니다. 이들 기관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포기할 생각이었죠. 그런데 흔쾌히 지원했습니다. 또 은현교회와 산돌교회에서도 마지막 날 해산할 때 차량지원을 허락했습니다. 교육은 학교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에서 이뤄지는 좋은 예입니다.”

- 현장에 맞는 유연성이란?
“현장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것입니다. 이건 순발력이죠. 18일 저녁에 도착한 향일암은 구름이 잔득 끼어 있었고, 비도 조금 내렸습니다. 더럭 겁이 났죠. 그래 최희범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도보순례팀이 현장 회의를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원래 코스인 ‘금오산 등반~평사~무술목~굴전(해산)’에서 등반 등을 취소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밟는 ‘향일암~죽포 (해산)’으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힘들어 하는 학생은 차에 태워 조금 쉬게 한 후 다시 합류시키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쉬었다 할망정 포기는 잘 안하거든요. 그러다 사고가 나는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은 언제 어느 때고 공급해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학생들이 잠든 후 현장회의를 통해 다음 코스변경이 이뤄졌습니다.

“3학년, 2박 3일 졸업 도보순례를 가자!”

- 도보순례가 주는 학습 효과는?
“지난 해 반응이 좋았습니다. 지난 해 참가자 중 태반이 다시 신청한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보다 야외에서 학습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은 이미 검증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연 속에서 닫혔던 마음을 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이기는 과정에서 성취감, 긍지, 존재가치를 얻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걷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학교 가서 공부하고 싶다”는 말도 했습니다. 또 “힘들었지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취를 맛보았다”고 뿌듯해 했습니다. 훌쩍 자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이 지역에 살면서도 한 번도 접하지 않았던 향일암과 일출을 보면서 지역과 자연에 대해 알게 된 효과도 있었죠.

거기에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까지 병행했으니 효과 만점 아니겠습니까? 3학년들은 “3학년끼리만 ‘2박 3일 졸업 도보순례’를 가자”며 교사인 우리를 졸랐습니다. 궁색하게 “겨울에 가자” 그랬지요. 이런 소리에 선생님들은 또 힘을 얻습니다. 학생들에게 분명 소중하고 멋진, 그리고 값진 시간이 되었으리라…!”

김경배 교사의 얼굴에 뿌듯함이 묻어 있습니다. 아마, 힘든 것을 잘 이겨낸 학생들에 대한 ‘대견함’ 혹은 ‘자랑스러움’일 것입니다. 또 아무런 사고 없이 마무리되었다는 ‘안도감’일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고생하신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일 것입니다.

그 덕분에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 하는 인생을 배웠을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생님과 학생들이 얽혀 쉬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학생들을 다그치는 역할도 쉽지 않습니다. 악역이란 악역은 다 맡았다고 너스렙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920,869
  • 17 74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