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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35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회장의 부친이 일제강점기 고등계형사였다는 사실에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택시기사가 속도를 낮추며 말을 걸었다.

 

 

  “그 비상도라는 사람 정말 대단하죠. 혼자서 조폭 쉰 명을 무릎 꿇게 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저도 신문에서 보긴 했습니다만.”
  “그런 분들이 좀 많이 나와서 못된 놈들 혼쭐을 내주었으면 속이 후련할 텐데…. 홍길동 같이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하면서 말이죠.”

 

 

 그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무척 신이나 있었다. 

 

 

  “누굴 혼내고 싶은데요?”
  “어디 한두 놈이라야 말이죠. 공적자금 받아서 성과금인가 뭔가로 돈 타작하는 놈들도 도저히 말로 해서는 안 되는 인간들이죠.”


  “그 사람에게 부탁이라도 해보지 그러세요?”
  “만날 수만 있다면 당연히 그래야죠.”


  “제가 바로 비상돕니다.”

 

 

 그가 화들짝 놀라면서 연신 백미러를 훔쳐보았다.

 

 

  “아이고 이거 영광입니다. 선생님께서 제 차를 타시다니…. 대신 택시비는 받지 않겠습니다.”
  “아닙니다. 택시비는 드려야죠.”


  “그런 말씀 마십시오. 제 작은 성의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계속해서 뉴스시간에라도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는 택시에서 내리는 비상도를 향해 부탁의 말을 던졌다.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그는 복잡한 심경을 안고 고속터미널 안으로 들어섰다. TV화면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비상도는 슬쩍 그들 틈에 섞여 화면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조천수 회장, 자택에서 비상도에게 린치 당해! 조천수 회장의 부친이 일제 강점기 친일형사로 밝혀져…, 독립투사였던 비상도 스승의 부친을 잡아 고문 옥사케 한 사실을 두고 사과를 받으러 간 것으로 알려져……. 』

 

 

 TV를 시청하던 사람들은 일성그룹의 조천수 회장의 부친이 일제강점기 고등계형사였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특히 그가 독립투사를 고문하고 옥사시켰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저럴 수가…….”
  “늘 말로만 과거사 정리를 했지 행동으로 보이는 사람이 없더니 속이 시원해.”
  “글쎄 말이야. 끝까지 사과 한 마디 없었다고 하니 그건 또 무슨 똥고집이야.”

 

 

 비상도는 그곳에서 살짝 빠져나와 화장실로 들어갔다. 경찰에서는 그가 서울을 빠져나갈 것을 대비해 사복경찰까지 동원하여 역이나 터미널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

 

 

 그렇다면 이 상태로 여기를 빠져나간다는 것은 위험한 노릇이었다.  CCTV에 자신의 모습이 노출됐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얼마 후 턱수염이 하얀 노인 한 분이 화장실에서 나왔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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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33

 

아랫사람이 잘못 저지르면 윗사람이 책임지는 법

“친일청산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회장은 따로 준비되어 있는 소파에 앉았고 비상도에게 맞은편의 소파를 손으로 가리켰다.

 

 

  “내가 진 빚이 무엇인지 말해보게.”


  “지난번에 제 스승님께서 찾아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독립운동 했다던 자의 아들 말인가?” 


  “그분이 제 스승입니다.”

 

  “그래서?”


  “친일파의 자제로써 독립투사의 아드님이신 그분에게 선친을 대신해 사과의 말씀을 드릴 수 있었다고 봅니다.”

 

  “어째서인가?”


  “회장님의 선친께서 그분의 어른을 고문하여 옥사시킨 사실을 알고 계실 텐데요?”

 

  “그럴 리가 있는가? 같은 동포끼리…….”

  “선친이 일제강점기 형사였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직업이었지.”


  “독립투사를 잡아 고문하고 죽인 것도 직업이오?”

 

 

 비상도의 언성이 높아졌다.

 

 

  “나는 모르는 일이네. 설령 그렇다 해도 내가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보네. 당사자가 죽으면 그 죄 또한 없어지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텐데.”


  “아랫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면 윗사람이 책임을 지는 법이올시다. 또한 윗사람이 잘못을 했다면 아랫사람이 그 죄를 통감하는 법이오. 그분의 선친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잃은 분이시고 회장님의 선친은 그분들이 흘린 피 위에서 권력과 부를 틀어쥔 사람입니다. 선친이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면 응당 그 자식 된 자가 선친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올시다.”

 

 

 한참을 생각하던 그가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꼭 못난 자들이 과거 운운하며 남이 애써 모은 재산을 시샘하고 공짜로 얻어먹으려 달려드는 법이지.”

 

 

 비상도의 얼굴이 순간 험하게 일그러졌지만 곧 냉정을 되찾았다.

 

 

  “그것은 친일의 대가로 얻은 재산일 뿐이오.”


  “나는 자네 스승인가 뭔가 하는 사람에게도 분명히 말했지만 이 땅은 자본주의 사회라는 점을 명심해 주게. 다시 말해 어떤 방법으로든 돈을 벌 수 있으며 또한 승자독식이 용납되는 곳이란 말일세.”

 

 

 비상도의 언성이 높아지고 있었다.

 

 

  “나는 당신네들이 가진 재산 따위에는 관심이 없소. 하지만 그 누구도 말하지 않는 친일청산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오.”


  “거듭 말하지만 내 어른은 그 당시 자신의 직분에 충실했을 뿐이었어.”

 

 

 그 순간 비상도의 손이 회장의 뺨을 후려갈겼다.

 

 

  “일본 놈의 개돼지 노릇을 하면서 말이오? 내가 당신에게 손을 댄 것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무수히 숨져간 애국지사들이 반민족행위자를 향해 던지는 한 맺힌 절규라 생각하시오.”


  “네놈이 감히…….”

 

 

 일어서려는 그를 향해 다시 한 번 비상도가 손을 뻗었다. 송풍에 맥을 눌린 그가 맥없이 소파에 뒷목을 젖혔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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