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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안녕하셨습니까? 모두가 부처인 까닭
절집 비빔밥, 고추장 없이 먹어야 더 맛있는 이유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의 ‘부처님 오신 날’ 풍경

 

 

 

 

우리가 바라는 용화세상은...

 

 

나라의 평안을 빌고...

 

 

부처님이 어디 절집에만 있답디까?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대법회

 

 

연등을 접수하고...

 

나무 석가모니불!

 

 

 

어디 갈 데가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반갑게 맞아 줄 이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어디로 갈까?

고민했습니다.

 

 

전남 여수 돌산 용월사 원일스님 등이 “석가탄신일, 오세요!”라고 요청하더군요. 하지만 올해 불사를 준비 중인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청강스님에게 이미 마음을 허락한 뒤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몸은 따로 있되, 마음만은 하나였습니다.

 

 

 

관욕

 

 

관욕

 

관욕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법정스님 글귀 하나 읽고 가지요.

 

 

 

     산에 오르면


                               법정스님

 

  여보게 친구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만
  자네를 내려다보고 있지 않던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만 천지에 널려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고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라네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하는가?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
  살면서 힘들다고 고통스럽다고 하면 거기가 지옥이라네

 

  자네 마음이 부처고
  자네가 관세음보살이라네

 

  여보시게 친구
  죽어서 천당가려하지 말고
  사는 동안 천당에서 같이 살지 않으려나?

 

  자네가 부처라는 걸 잊지 마시게
  그리고 부처답게 살길바라네
  부처답게…

 

 

그러게요. 법정스님 말씀이 백 번 천 번 맞습니다. 부처가 어디 산 속 절집에만 있답디까? 다들 세상에 널린 부처는 왜 보지 못한답니까? 천당과 지옥이 어디 저승에만 있답디까? 언제부터인가, 절에 스님만 있고 부처는 사라졌다더니 안타깝습니다. 그래 설까, 세상은 이미 아수라장입니다. 이걸 깨닫는 순간, 세상은 다시 용화세상이 되겠지요.

 

 

 

나무 석가모니불!

 

 

여항산 성불사 오세홍 종무원장

 

 

김영규 신도회 부회장 촛불 점등

 

 

정상식 신도회장 인사말

 

최명락 신도회 부회장 발원문 낭독

 

 

 

지난 25일 석가탄신일 새벽, 목욕재계했습니다. 아침, 속세에서 만남이란 시절인연을 타고 난 지인 두 분과 함께 창원 성불사로 향했습니다. 절집으로 가는 길, 지인이 암송하던 금강경을 직접 독송해 주신 덕에 귀와 마음 행복했습니다. 게다가 지인 자녀들이 절집에 함께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김밥으로 대신 싸준 덕분에 입까지 즐거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성불사 입구에 배치된 주차요원 신도님들과 인사 나눴습니다. 그들은 절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한 마음을 헤아린다는 듯 미소 지었습니다. 절집으로 가는 길에는 연등이 빙그레 길 밝히고 있었습니다. 공양 간에는 전과 고사리나물, 콩나물, 버섯나물 등 비빔밥 재료들이 푸짐하게 마련되었습니다. 한쪽에는 신도들과 나눌 떡을 싸고 있었습니다. 옆에서는 식혜로 목을 축이며 인사 건네고 있었습니다.

 

 

 

 

주차 봉사 등...

 

 

류지영 경기민요학원 부산지부 원장의 회심곡 음성 공양

 

배배갑종 이장님의 차량 봉사

 

 

10시, 여항산 성불사 오세홍 종무원장 사회로 ‘제2559년(2015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대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대법회는 개회, 촛불 점등(김영규 신도회 부회장), 석문스님의 타종, 삼귀의 가창, 반야심경 독송, 봉축 점등(김갑남 신도회 부회장), 정상식 신도회장 인사말 등으로 거행되었습니다.

 

 

이어 헌화 및 관욕, 예불 및 신중단 퇴공, 발원문 낭송(최명락 신도회 부회장), 청법가 가창, 청강스님 법문, 영단시식, 음성공양(회심곡-류지영 경기민요학원 부산지부 원장), 사홍서원 가창, 산회가 가창, 불자님들 상호 인사, 폐회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주지 청강스님이 신도들께 인사 올립니다.

 

 

법당 밖에도 신도들이 앉았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부처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법문에 나선 청강스님의 엉뚱한 일갈(一喝)에 신도들 의아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다 이내 밝은 표정이 되었습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이치를 아는 게지요. 그들은 법정스님께서 속세에 천지라던 그 부처님들이었습니다. 속세의 부처님들이 절집에 찾아든 겁니다. 그래서 청강스님은 절집을 찾은 속세 부처님들께 문안 인사를 올린 것입니다. 

 

 

“다들 눈을 감아 보세요. 자 이제 눈을 뜨십시오. 이게 바로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입니다. 눈을 감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지만, 눈을 뜨면 환하고 밝은 세상이 보입니다. 이렇듯 밝은 세상을 만들려고 부처님이 오신 겁니다.”

 

 

 

 

 

석문스님

 

 

후삼국시대, 궁예는 현세에서 용화세상과 미래불을 꿈꿨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토록 바랬던 용화세상과 미래불을 맞이하지 못한 채 쓸쓸하게 죽어갔습니다. 왜일까? 항간에선 궁예가 욕심에 빠져 그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체를 바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니까 욕심으로 인해 백성을 등졌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이는 현실을 직시하는 ‘정견(正見)’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자기가 갈 길을 제대로 바르게 나아가야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초발심을 일으켜 행하면 그게 행복입니다.”

 

 

청강스님은 그러면서 불교 수행의 8가지 올바른 길인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념(正念), 정정진(正精進), 정정(正定) 등 ‘팔정도(八正道)’를 강조하셨습니다. 이게 어디 쉽습니까? 그래서 수행이 필요하겠지요. 법당 앞 공중에는 연등이 바람에 살랑이고 있었습니다.

 

 

여항산 성불사 비빔밥

 

 

 

 

“절집에서 먹는 비빔밥은 고추장 없이 먹어야 더 맛있어.”

 

 

부처님 오신 날 나누는 공양, 맛있게 먹는 법입니다. 고추장 없이 먹어야 신선한 각 재료의 맛이 그대로 우러난다는 겁니다. 그래도 속세의 입맛에 맞춰 드시고 싶다면 입맛껏 드시는 것도 한 방편입니다. 다만,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라라는 말만 기억하면 됩니다. 하여튼, 공양에는 많은 공양주 보살들의 보리심이 깃들어 있습니다.

 

 

 

공양 준비

 

 

과일 공양 준비

 

 

떡 공양 준비 

 

설거지 공양

 

 

부처님께서 살아생전 제자들과 함께 탁발한 음식을 한 톨 남김없이 맛있게 드셨다고 합니다. 왜냐? 때문이 아니라 덕분에…. 이로 보면 음식 나누는 즐거움은 곧 부처되는 지름길입니다. 그러고 보니, 지인 자녀들이 싸준 도시락도 열반으로 가는 공덕이지 싶습니다. 모두 성불하시길!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김갑남 신도회 부회장의 절

 

 

나무 석가모니불!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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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둘러보기] 정(精)적인 순창 강천사

 

 

강천사 일주문.

 

고요한 절집입니다.
아니 고요하다 못해 너무나 정(精)적인 절집을 만났습니다.
고추장의 고장 전북 순창 강천산에 자리 잡은 강천사였습니다.

가족과 남원 선원사에 들렀다가 휴식을 위해 우연히 찾은 절집입니다.
여기에 가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요.

“당신 어디 갈만한데 없어?”
“계획 없이 무작정 왔잖아. 어디 가고 싶은데 있으면 말해.”
“아니, 남자가 어디 가면 계획을 세워야지 그것도 없이 가족을 끌고 왔단 말이야?”

이렇게 한바탕 하고 선택한 곳이 강천사였습니다.
아이들 물놀이와 어른들 맨발 산책까지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절집을 둘러보며 마음까지 가다듬을 수 있는 곳이어서 금상첨화였습니다.

 


강천산 계곡의 물놀이. 
산책로는 맨발걷기가 가능합니다.
병풍폭포.

 

강천사는 풍수지리설을 체계화한 도선 국사가 신라 진성여왕(887년)때 지은 절입니다. 임진왜란(1592)과 한국전쟁(1950~1953) 때 강천사 석탑을 제외한 경내의 모든 건물이 불에 타기도 한 것을 복원한 절입니다.

강천사 석탑은 고려 충숙왕 3년(1316)에 덕현 스님이 다시 지을 때 세운 탑입니다.
화강암으로 세운 5층탑으로, 다보탑이라고도 부릅니다.
2, 3, 4층의 덮개돌에는 6,25 때 총탄을 맞은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강천사 입구. 

강천사 5층석탑과 대웅전. 
강천사 경내. 

 

강천사에서 특이한 것은 망배단(望拜亶)입니다.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강천산을 찾아오신 도선 국사께서 부처바위(관세음보살상)를 보고, 도량으로 적당함을 확인하여 관세음보살이 주석하는 강천사를 창건하였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하여, "관세음보살님은 괴로움을 겪을 때 지극한 마음으로 절하고 원한다면 자비로운 구제의 손길을 내미실 거다"고 합니다.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간절한 마음을 담아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몸, 마음, 입 등 삼업이 모두 청정하여 마음 가운데 백, 천, 만, 억 어려운 일을 성취하지 아니함이 없다.”더군요.

하기야 ‘궁즉통’이라고 노력과 정성이 문제인 게지요.

저희 부부는 가을이면 부부만의 단풍 여행을 다닙니다.
그동안 고창 선운사 등으로 다녔는데 올해에는 강천사에서 단풍을 즐기기로 마음 굳힌 절집입니다.

수려한 자연 풍경 속 천년고찰 강천사에서 관세음보살의 영험을 누려보는 것도 즐거움일 겁니다.

 

배롱나무가 절집과 어울렸습니다. 

망배단입니다. 산 중턱의 바위가 부처바위입니다.

절집 풍경이 고즈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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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itachang.tistory.com BlogIcon Rita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이고하니 산속 절을 찾아 그늘에 앉아있으면 마음이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
    폭포도 멋있어요.

    2011.09.01 10:54

‘급하다’ 화장실 어딨나? 이색 아이디어

 

 

강천산 내에 있는 강천사 가는 길 가로수도 멋있더군요.

 

까칠한 성격상 칭찬은 인색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칭찬 좀 해야겠습니다.



“으으으으~, 아이고 나 죽네!”

이런 느낌이 들었던 적 있을 겁니다.

그것도 작은 것 또는 큰 게 급해 다리를 이리저리 배배 꼬고, 몸을 움츠렸던 기억들….
움직이는 차, 혹은 길을 걷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화장실.
아무데나 시원하게 갈기면 좋을 텐데 그것마저 여의치 않았던 씁쓸한 기억들….
겨우 한쪽 모퉁이 혹은 화장실을 찾아, 급하게 바지춤을 내리고 시원하게 일보던 기억.

이 때의 상쾌한 즐거움과 행복을 그 어디에 비하리오.

 

강천사 가는 길에 화장실 이정표를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그래서 고속도로 등에는 다음 휴게소 거리 안내가 있습니다.
느긋해 있다가 갑자기 급해 허둥지둥 하지 말라는 거지요.
그러니까, 안내 이정표는 알아서 해결하라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지요.

고추장의 고장 전북 순창 강천산과 강천사 가족여행에서 작은 배려에 웃음 지었답니다.
뭐냐고요? 별 거 아닙니다. 아주 간단한 것이지요.

“다음 화장실 625m. 다음 화장실 200m”

아무래도 고속도로 이정표를 참고한 새로운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이런 안내는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도 <국립공원>도 아닌, 그 흔한 <도립공원>도 아닌, 일개 작은 군의 <군립공원>에서 탐방객을 위한 사소한, 작은 배려에 깜짝 놀랐지요.

이는 누구나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아주 손쉬운 것이지만 관광객을 따스한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하기 힘든 실천입니다.

강천사 입구 병풍폭포입니다. 

화장실 안내 이정표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여행객을 위한 배려였지요.

 

처음에는 강천사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는 것에 의아했습니다.
국립공원 입장료도 없어진 마당에 일개 군립공원에서 입장료를 받다니.
모양새가 영 아니었지요.

그런데 작은 배려와 곳곳에 스민 자연을 가꾸려는 마음 앞에, 이런 노력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고개가 끄덕여지대요. 주차료 대신이었지만.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은 대접 받고자 하는 마음 굴뚝입니다.
휴가, 피서철이라 어딜 가든 사람이 북적입니다.
하여, 대접받는 걸 포기해야 할 판이지요.

그런데 난데없는 화장실 안내판이 배려로 느껴져 흐뭇한 겁니다.
그래서 아내와 올해 가을 단풍은 강천사로 정했습니다.

무엇이든 하고자 애쓰는 노력과 진심 앞에 끌리는 법이거든요.

물놀이 공간도 여유롭고 깨끗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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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들었던 조계산의 보리밥집에 가보니
[맛집] 산 중턱에서 먹는 조계산 보리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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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맛볼 수 있는 보리밥.


말로만 듣고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유명 보리밥집이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송광사와 선암사를 품고 있는 순천 조계산 중턱의 보리밥집입니다. 한 번도 가보질 못했던 터라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지인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부부 동반으로 조계산 등산 할까? 점심은 조계산의 보리밥집에서 먹자고.”


구미 당기는 제안이었지요. 아내도 흔쾌히 OK 사인을 내리더군요. 점심때면 밥을 먹기 위한 줄이 끊이질 않는다던데 과연 그럴까? 싶었습니다. 막상 당도해 보니 과연 소문대로 줄이 늘어 서 있더군요.


이 보리밥을 먹기 위해서는 약 2시간 산행이 필수입니다. 선암사에서 출발해 장군봉-작은 굴목재(큰 굴목재)-보리밥집-송광사 혹은 반대로 송광사에서 보리밥집을 찾는 코스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더군요. 줄서서 순번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산 중에서 먹는 밥이 6천원이면 저렴한 편입니다. 내 차례가 언제 올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어떤 밥일까?

 

퀴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어떤 밥일까?



첫 번째로 엄청 배고플 때 먹는 밥입니다.

두 번째는 산을 탄 뒤 먹는 밥입니다.

세 번째는 먹고 난 후 포만감을 느낀 밥이지요.(믿거나 말거나~ㅋㅋ)
 
어쨌거나 순천 송광사와 선암사 중간의 산 중에 위치한 조계산 보리밥집은 이 세 가지 조건을 다 갖춘 그런 곳이더군요. 이마, 이래서 입소문이 많이 난 것 아닐까 싶어요.


보리밥, 야채전, 동동주가 모두 6천원입니다. 지난해까진 5천원이었는데 물가 상승에 따라 천원이 올랐더군요. 산 중에서 이 정도 가격으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일단은 행운입니다.


푸짐한 상을 기다렸지요.

 동동주와 전, 도토리묵도 빠질 수야 없지요.

 된장국과 밑반찬입니다.

 요기에 밥을 쓱싹쓱싹 비벼야지요.



10여 가지 밑반찬과 된장국, 숭늉이 압권


한참 줄 서서 순번을 기다리다 반찬과 보리밥 등을 셀프로 쟁반에 받아들었습니다. 무채, 시금치, 콩나물, 상추 버무림, 고추장아찌, 김치, 젓갈, 버섯, 멸치볶음, 부추 등 10가지 밑반찬과 된장국이 나오더군요.


게다가 밥을 비빌 수 있는 그릇에 참기름과 고추장이 추가 됩니다. 등산 중간에 먹는 요깃거리를 밥만 먹을 수 있나요? 동동주 한 사발로 목을 추겨야죠. 여기에 파전과 도토리묵을 추가했습니다. 이걸 언제 다 먹을까? 했는데 먹다 보니 금방 없어지더라고요. 역시 시장이 반찬이었던 게죠.


특히 눈에 띠였던 건, 무소 가마솥에서 펄펄 끓는 숭늉이었지요. 산 중에서 이렇게 누룽지를 먹는다는 건 애초에 생각 못했는지라 더욱 반갑더군요.


밥을 먹어보니 일부러 산 중의 보리밥을 먹기 위해 조계산을 탄다던데 그 소리가 맞더라고요. 지금 보리밥을 생각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것 같습니다.

 

비빔밥.

산속이어선지 더 꿀맛이더군요.

숭늉을 먹기 위해 또 줄을 서야 합니다.

구수한 숭늉 맛 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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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믿고 먹어? 드링크제와 고추장 너까지
우리 먹거리 안전 어디까지 강조해야 할까?

생명을 지키는 먹거리가 생명을 위협하는 시대로 변한 걸까? 하기야 이런 소식은 이제 식상할 지경이니 말해 뭐할까.

기가 찬 소식 2가지가 전해졌다. 하나는 유명 제약사가 제조한 한방 드링크제들이 방부제 과다로 12년간이나 유통됐다는 소식이다.

또 국내 유명 대기업들이 ‘국산’이라 강조한 고추장의 고추 양념이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겁이 버럭 난다. ‘인조 인간’을 앞세운 미래 인류문명을 그린 영화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일까? 자연산 인간으로 태어난 나, ‘방부제에 찌든 방부 인간일까?’ 두렵다.

우리네 먹거리 안전, 어디까지 강조해야 할까?

언론에 따르면 “‘쌍화탕’과 ‘십전대보탕액’, ‘승감탕’, ‘사물탕’, ‘인삼양영탕’ 등 14가지 한방 드링크제들이 현행 드링크류 보존제(일명 방부제) 기준인 ‘0.06% 이하’보다 높은 0.1%까지 함유, 허용 기준을 66% 이상 초과해 12년간이나 방치됐다”고 한다.

그런데도 식약청은 “해당 드링크의 방부제 함량은 인체에 해를 미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제품을 회수할 사안은 아니다.”고 문제 제품에 대한 회수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비상은 고추장도 마찬가지. “CJ제일제당의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과 대상의 ‘순창 우리쌀 찰고추장’은 중국산 고추양념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국산임을 강조하는 이들 제품에 사용된 고춧가루는 절반가량이 중국산이며, 여기에 들어간 태양초는 중국산이 국산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법에 어긋난 기준이 적용되어도 “회수 사안이 아니”라는 정부와 허위 과장 광고에도 대응 없이 무감각해지는 소비자 행태가 일상화 된 느낌이다. 이런 마당에 먹거리 안전 어디까지 강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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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 맛 좋은 암컷에 밀려 수난인 수컷
[맛 기행] 전남 진도 - 간재미 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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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 썰기.

간재미 드셔보셨나요?

남해와 서해에서 주로 잡히는 간재미는 맛의 본좌 남도에서도 홍어 못지않게 즐기는 어종입니다. 육질과 씹히는 맛도 홍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간재미는 홍어와는 달리 톡 쏘는 맛이 없는 게 특징이지요. 이런 간재미를 지난 11월 진도 여행에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진도 문화해설사 허상무 씨는 “진도에서 뺄 수 없는 먹을거리가 간재미”라며 “가오리과인 간재미는 진도에서 어획량이 많아 정월대보름날 간재미탕을 끓여 먹을 만큼 토속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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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 무치기.

간재미, 맛 좋은 암컷에 밀려 수난당하는 수컷

허 씨는 “뼈째 먹을 수 있는 간재미는 수컷보다 암컷이 맛이 좋다.”면서 “이로 인해 수컷이 수난을 당한다.”고 귀뜸입니다.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더군요.

“맛이 좋은 암컷은 값이 비싸지만 수컷은 싸 간혹 제 값을 받으려고 두 개인 생식기를 잘리는 수모를 당한다.”

뱀처럼 생식기가 두 개인 걸 보면 간재미 수컷은 스테미너 식품으로 각광받을 것 같은데 오히려 수모를 당한다니 의외입니다. ‘다른 조리방법이 없는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간재미 요리 23년째로, 순천남도음식대축제까지 출전했던 경력의 조권의 씨는 “간재미는 안쪽으로 뒤집어 내장을 꺼내 결을 거슬러 포를 떠야 제 맛이다.”“간재미에 막걸리를 조금 넣고 주물러야 육질이 쫄깃하다.”고 합니다.


간재미 회무침.
 
간재미 회무침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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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어탕 고기도 장난 아니죠?

뼈째 씹을수록 맛이 나는 ‘간재미 회무침’

간재미 회무침은 “무채, 미나리, 마늘, 양파, 고추장, 참깨, 고춧가루, 참기름, 막걸리 식초 등을 넣고 무쳐야 맛있다”고 하네요. 진도에서 간재미는 사시사철 맛 볼 수 있으나, 제철은 겨울에서 5월까지라 합니다. 그러니 간재미 철이 왔다고 봐야겠지요.

간재미 회무침 맛에 대해 이한 씨는 “살점이 부드럽고 꼬들꼬들하지만 육질에서 부족한 씹히는 맛을 연골 뼈가 받쳐줘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더 난다.”면서 “새콤, 달콤, 상큼한 맛 때문에 손이 절로 간다.”고 평합니다.

이런 맛 때문일까? 방금 가져왔는데 어느 새 회무침이 쑥 줄었습니다. 간재미는 회무침, 찜, 탕 등으로 먹는다고 하네요. 목젓을 자극하는 간재미 맛에 한 번 빠져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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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 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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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곳에선 맛볼 수 없는 그런 간재미로군요..^^
    한상 가득 입맛이 살아 날 것 같으네요..
    휴일 좋은 시간이 되세요..^^

    2009.12.06 10:41 신고
  2.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시골에서 간재미를 간혹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별미로 먹으면 일품입니다.

    2009.12.06 19:59 신고

“시장에 갔는데 오징어가 싸대요!”
요리-맛있게 즐겁게 먹는 게 최고

오징어볶음.

음식궁합이라 해야 하나? 음식에도 때가 있나 봅니다. 까닥하다 맛있는 걸 놓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디 가요?”
“친구가 보재.”

“당신 해주려고 오징어 사왔는데. 오늘은 못 해먹겠네?”
“아이들과 같이 먹지 왜?”

“아이들이 먹나요. 당신이나 잘 먹지?”
“안 먹더라도 요리하는 재미가 있잖아.”

오징어.

뚝딱뚝딱 ‘우렁이 각시’ 아내의 요리

아내는 ‘우렁이 각시’입니다. 손이 빠르지요. 뚝딱뚝딱 하면 어느 새 요리가 올라옵니다. 번번이 “이걸 언제 만들었지” 합니다. 이럴 땐 먹는 복은 타고난 것 같습니다. ㅎㅎ~.(이런 팔불출은 괜찮겠죠?)

어제 저녁, ‘다다다다~’ 칼 소리가 요란하더군요. 전날 먹었겠지 하고 포기했는데 오징어가 보이더군요. 오징어볶음. 여유 있는 금요일 저녁이라 옆에서 도왔죠.

“어제 안 먹었어?”
“당신이 없어서…. 오징어가 싸대요. 한 마리는 오징어볶음, 한 마리는 오징어 부침개 하려고요.”

야채.

우렁이 각시의 오징어볶음

오징어볶음 현장으로 가 볼까요? 고추장 양념을 만듭니다. 당근과 양파, 양배추를 썹니다. 야채를 넣은 후 고추장을 붓습니다. 휘휘 저어줍니다. 당근이 익을 즈음 오징어를 넣습니다.

(아내 옆에서, “혼자 다 한 것처럼 쓰지 마세요! 댓글에다 올리기 전에…. 내가 댓글 달면…." 협박입니다. 워매~. 무서버서 이거 글 쓰겠나?)

“고추장 양념은 매콤하게 했어?”
“당신이 매운 걸 좋아해 맵게 한다고 했는데 모르겠어요? 청양 고추도 없고….”

“당신이 했는데 뭔들 안 맛있겠어.”
“당신이 맛있게 먹어주니 그게 고맙죠. 그 맛에 속으면서 계속 만든다니까.”

당근이 익어 갈 즈음 오징어를 넣습니다.

요리 맛은 함께 만들고 맛있게 먹는 것!

지글지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맛난 냄새도 퍼집니다. 오징어볶음 물이 갈수록 흥건합니다. 야채에서 나온 물이라 합니다. 간이 싱겁습니다.

“양념을 맵게 만들었는데 야채에서 물이 나와 싱겁게 됐다.”며 안타까워(?)합니다. “다음에는 양배추를 넣지 말아야겠다.”“양념도 먼저 야채에 버무려 양념 맛이 스미도록 해야겠다.”고 실패를 자인하고 있습니다. 고춧가루를 추가해야 되겠죠.

“엄마, 매워?”

아이들이 매운지를 확인합니다. 전에는 물에 씻어 먹었는데 요즘은 매운 채로 먹습니다. 아빠 식성에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커 가는 것이겠죠. 허나 매운 게 좋지 않다는 말 때문에 걱정이긴 합니다. 그래도 땀을 쫘~악 빼야 먹는 것 같거든요. ㅎㅎ.

그나저나 음식 맛은 무엇보다 요리를 함께 만드는 것이겠죠? 그리고 맛있게 즐겁게 먹는 것 이상 뭐가 있겠습니까?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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