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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공개수업에서 본 5가지 문제점
이름 같은 학생, 반 바꿔 배치 필요

 

 

 

“딸 중학교 공개수업 있대. 누가 갈까?”

6월 둘째 주 당일 날 아내가 갔지요.
근데 아내가 다녀 온 후, 입에 거품을 물대요.

이유는 5가지였습니다.

1. 키 
 반에서 키가 제일 작다. 머리 하나 이상씩 차이가 난다.
아침을 먹지 않고 등교하는 날이 많은데 그래선 안 되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을 먹여 보내야겠다.
2. 자리 배치
돌아가면서 앉는다지만 키가 작은 딸이 덩치가 반에서 제일 큰 아이 뒤에, 그것도 맨 뒤에 앉았다. 자리 배치이도 배려가 필요한데 그게 아니다.

3. 반 배치
딸하고 이름이 같은 아이가 있다. 게다가 그 아이는 남자에 반장이다.
이럴 경우 서로 다른 반에 배치하는 학생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4. 존재감
딸과 이름이 같은 반장이 좀 나서는 성격이라 딸이 그 아이에게 밀려 존재가치 없다.
기가 팍 죽어 있는 딸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5. 학습 태도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눈을 맞추려 애를 써야 하는데 그게 아니다.
선생님이 질문해도 멀뚱멀뚱 책만 보고 있더라고. 공부 의욕이 없이 보인다.

 

아내 말이 이해 되더군요.
그러면서 아내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야겠다.”더군요.

하지만 저는 딸이 다니는 학교 일이라 “그랬어?”, “그럼, 안 되는데….” 등의 호응만 하고, 평가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어제는 아내가 
선생님 몇 분께 자문 구했더니, 선생님과 상담해 보길 권했다는군요.
반 배치는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그랬대요.

중학교 책에 남학생과 여학생 이름이 같아 피해보는 사례가 예문으로 나오는데 그걸 간과했다는 거죠.

이 경우 반을 바꿔 준다나요.
저도 흔한 이름이라 학교 다닐 때 애 먹었거든요.

딸도 마찬가지입니다.
딸은 “유빈이란 이름이 많다.” “왜 이런 이름 지었냐?”는 항의를 몇 번 했습니다.
나아가 이름 바꾸고 싶다고도 했지요. ㅠㅠ~.(그 사람 고유의 영역이 있다는 걸 크면 알겠죠.)

그렇다고 1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반 배치에 대해 뭐라 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아내가 딸의 중학교 공개수업에서 거품 문 까닭은 '딸'입니다. 수업 태도 등이 생각했던 것 보다 못했던 거 같습니다.

아이에 대해 부모의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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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은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
안심초, ‘방과 후 학교’ 공개수업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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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씨 쓰기 방과 후 학교.

“가장 현명한 사람은 늘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이런 만큼 현명한(?) 부모들의 가장 큰 궁금증은 아이들이 늘 배우려 노력하고 있느냐는 것. 그럼, 우리 아이가 무엇이든 잘 배우고 있을까?

이를 해소하려 지난 29일, 여수의 안심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을 참관했다. 공개수업은 컴퓨터, 미술, 한국화, 서예, 사물놀이, 플룻, 바이올린, 댄스 스포츠, 리코더, 종이접기, 서예, 로봇제작, 영어 등 13개 전체에 걸쳐 28~29일 양일간에 진행됐다. 이중 사물놀이, 영어, 서예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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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방과후학교와 공개수업에 참여한 학부모.(아래)

장구 가락에 흥겨워 피어난 웃음

먼저 사물놀이. 아이들과 정은영 선생님, 몸을 푼 후 호흡법과 타법 등을 익힌다. 휘모리 장구 장단과 웃다리 사물놀이 연주 과정으로 들어간다. 장구의 흥겨운 리듬을 탄다. 그 중 한 학생이 유독 눈에 띤다.

공개수업을 찾은 엄마와 눈을 맞춰 웃음 짓나 여겼는데 그게 아니다. 가락에 흥겨워 피어난 웃음이다. 가락의 맛을 아는 것일 게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느껴진다. 아이들의 덩실덩실 가락에 몸이 들썩이고, 부모들도 덩달아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영어. 부모의 관심이 제일 많은 곳답게 참관한 어른이 제법 있다. 외국인 선생님 매튜(Matthew)와 보조교사, 출석체크와 함께 ‘Hello’ 인사를 나눈다. 음악과 카드, 게임 보드 등으로 시청각 효과로 학습을 이끈다. 간혹 진지한 가운데 웃음이 터진다. ‘대체 뭔 소린지…’, 보조 선생님의 설명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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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에 절로 신명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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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수업.

머리는 지혜를, 얼굴은 미소를…

마음을 가라앉혀 마음을 수양하는 서예. 학생들, 붓ㆍ먹ㆍ벼루ㆍ종이 등 문방사우(文房四友)를 준비한다. 잠시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정광섭 선생님, “옛 선비들이 즐겨 쓰던 붓글씨인 만큼 선비로 돌아간 느낌으로 붓글씨를 씁시다.”하며 분위기를 잡는다.

배울 내용은 바른 용구의 선택방법과 자세 익히기. 소리를 듣고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하고 판본체로 작품 표현하기이다. 탬버린과 실로폰의 소리를 듣고 화선지에 자신의 느낌을 붓으로 표현한다. 붓글씨를 쓰는 아이들이 제법 진지하다. ‘맑고 밝고 튼튼하게’, ‘머리는 지혜를 얼굴은 미소를’이란 글을 판본체로 쓴다.

삐뚤빼뚤, 혹은 바르게 붓글씨를 쓴다. 팔을 책상에 붙인 아이들과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지 않은 아이들에게 자세 지도가 따른다. 가장 강한 사람은 타오르는 욕망을 스스로 자제하는 사람이라던데, 아이들은 이렇게 욕망 자제 법을 접한다. 어느 엄마는 붓글씨 쓰는 아이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한다. 부모들, 붓글씨 쓰는 아이가 대견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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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하는 아이들.

아이의 현재 모습 확인 기회 가져

“가장 겸손한 사람은 개구리 되어서도 올챙이 적 시절을 잊지 않는 사람이다.”, “가장 넉넉한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몫에 대해 불평불만이 없는 사람이다.”던데 제자에게 아낌없이 자신의 지식을 전해주는 선생님의 모습이 아름답게 여겨진다.

산만함으로 인해 선생님, 애를 먹기도 한다.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미성년의 아이들이다. 이를 통해 집에서 접하지 못할 다른 단면의 아이를 본다. 집에서 부모가 교정해야 할 사안이 체크된다. 이런 공개수업을 통해 자기 아이의 현재 모습이 어떠한지 확인할 수 있구나 싶다.

익명을 요구한 어느 부모는 “아이의 다른 곳을 채우기 위해 저렴하고 유익한 방과 후 학교를 선택했다.”면서 “비용 지출은 되지만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지 못해 궁금했으나, 이번 공개수업을 통해 튼실하게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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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공개수업.

학교생활 직접봐야 가정교육에 도움 돼

안심초 채경석 교장선생님, 방과 후 학교 공개수업에 대해 “유치원과 각 학급 수업, 학교 급식까지 공개하는데 방과 후만 빠질 수 없는 일이다.”면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직접 눈으로 봐야 가정교육에 도움 될 것 같아 열게 됐다.”고 말한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 어쩔 수 없이 자녀교육에 등한시 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하루쯤은 자녀들을 가정 밖 생활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괜찮지 싶다. 학교와 가정과 사회가 하나 되는 일이 이런 것 아닐까? 공개수업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봉숭아 학당. 칠판 한 구석에 쓰여 있던 글씨. 그 옛날 까까머리 학창시절의 추억 이 떠올라 픽~ 웃음이 나온다. ‘오늘 남는 사람’. 어제의 ‘오늘 떠든 사람’이 ‘오늘 남는 사람’으로 바뀌어 있다. 시대의 흐름이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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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없따~아. 봉숭아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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