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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 사업을 받아들였을까’ 잠시 후회도…
즐거운 도시산책, 생태교통 추진하는 수원시에 감탄

  

 

 

언제부터인가 사람이 주인이어야 할 골목까지 차가 들어찼습니다. 왜?

 

 

 

언제부터인가 세상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바람직한 일은 아닙니다.

 

 

“차량은 평지로 달리고, 사람은 지하나 공중(육교)으로 건너는 상황은 완전히 주객이 바뀐 겁니다. 도시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도로와 차량입니다. 도시의 모든 구조가 그렇게 맞춰져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염태영 시장의 말입니다.

 

 

습관이 바뀌어야 도시 구조가 바뀐다는 염 시장.

 

 

 

그렇습니다. 사람을 밀어내고 도시의 주인이 된 차량. 이는 전적으로 사람 잘못입니다. 사람 편하고자 기획했던 게 오히려 사람을 변방으로 몰고 있는 꼴입니다.

 

그러나 도시의 주인인 사람들은 잘못된 교통 정책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이를 다시 떠올린 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 동안 수원여행에서였습니다.

이 투어는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등을 돌아보는 것이 주목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오는 9월 수원 행궁동(신풍동, 장안동) 일원에서 있을 생태교통축제인 ‘생태교통 수원 2013’ 현장을 미리 둘러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사업 이야기를 듣고 기대 반, 의심 반이었습니다.

주거 인원 2,200세대 4,300여명에 달하는 행궁동 주민의 자동차 2,000여 대를 모조리 마을 외곽에 주차시켜 행궁동 전체를 차 없는 마을로 만든다는 게 어디 보통일입니까. 주민 설득 작업과 이에 들어가는 예산도 만만찮습니다.

 

 

여하튼, 수원시 행궁동 주민들이 화석 연료가 고갈된 미래를 떠올리며 한 달 동안 자동차 없이 생활하는 세계 최초의 착한 프로젝트는 유엔 해비타드(UN-HABITAT)와 이클레이(ICLEI) 및 수원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사업입니다.

 

하여, 전 세계 75개국, 1,250개 도시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입니다.

 

 

 

짐머만의 메시지. 세계인의 관심입니다.

자동차 없는 마을 만들기를 안내하는 곳입니다.

헉, 행궁동 전체를 자동차 없는 마을로 만든다네요.

사람이 꽉 찰 도로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집니다.

 

 

 

“길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

 

수원시 염태영 시장과 생태교통추진단 등 수원시 공무원들이 행궁동 일원을 생태교통지역으로 추진하는 믿음입니다. 믿음이 강하면 뜻은 이루어진다니,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는 중입니다.

 

 

참고로 생태교통이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모든 이동 형태를 통합한 것입니다.

보행, 자전거, 수레와 같은 무동력 이동수단과 대중교통, 친환경 전기 동력 수단 등을 환경적으로 연계한 교통체계를 말합니다. 즉, 이상기온 등으로 벌어지는 지구 재앙의 원인인 기후변화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으로 고려되는 교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 전체를 차 없는 공간으로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세계 전역에서 일회성 이벤트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1개월 여 동안 진행되는 건 세계 최초의 시도입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인들의 눈이 수원에 집중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업은 9월 한 달 동안 차 없이 생활하는 것만으로 이뤄지는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는 거예요. 도시기반을 바꿔보는 거죠. 도시 구조가 바뀌는 속에서 사람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는지, 우리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요. 구조가 바뀌면 생활습관이 바뀐다는 거죠.”

 

 

이는 원대한 도시 구조 바꾸기 철학으로 읽힙니다.

습관 바꾸기를 통해 도시 구조를 바꾸겠다는 발상은 아무나 달려들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차 없는 마을을 지향하는 세계 생태교통 축제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2년 4월 창원에서 열렸던 ICLEI 총회의 제안을 염태영 수원시장이 받아들였습니다. 환경운동가의 경험을 살리려는 측면입니다.

 

 

막바지 홍보 중입니다.

김병익 단장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외곽 주차장.

 

 

 

“골목에 차가 없으면 어른들은 불편할 거라는데 우리는 담벼락에 차가 없으면 공기가 맑아져 좋을 것 같고, 골목 포장도 예쁘게 잘되니 더 좋다.”

 

 

중학교 2학년인 임상섭, 김성준 학생의 소감입니다.

그러니까 교통 약자인 학생은 환영입니다.

 

또 장안동에서 30년째 살고 있다는 최영운(76) 할머니는 “차가 집 앞까지 못 들어오는 것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면서도 자신은 “골목길, 간판 등이 정비돼 너무 예쁘고, 결국엔 동네가 좋아져 발전할 것이므로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수원시 관계자는 쉽지 않았다고 자백합니다. 염 시장의 실토입니다.

 

 

“차 없는 마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대 시위와 더불어 시민들에게 멱살까지 수차례 잡혀야 했다. 그 때 ‘내가 왜 이 사업을 받아들였을까’하고 잠시 후회도 했었다.”

 

 

또 생태교통추진단 김병익 단장은 “최대한 집 가까이에 차를 주차하려는 습관에 길들여진 주민들이 차 없이 지내라는 걸 쉽게 허락하지 않았던 마음이 많았다”면서 게다가 “사업을 담당해야 할 관련 공무원들까지 성공할까, 반신반의하는 상황 극복도 힘들었으나, 지금은 95% 정도가 완료됐다”고 합니다.

 

 

실제로, 차 없는 마을 만들기를 반대하는 희망 기사 식당 주인 부부은 울상입니다. 그들의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이 사업으로 인해 손님이 줄어 매출액이 2/3가 줄었다. 반대 데모를 해도 안 된다. 행사 기간이야 일반인들이 오겠지만 행사가 끝나면 기사들이 딴 식당으로 갈 것이 걱정이다. 먹고 살아야 하는 생존을 위한 영업은 타지로 이전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골목 정비도 막바지 정비 중입니다.

 세계 생태교통 축제를 격려하는 문구들

골목의 주인은 사람입니다!

 

 

 

수원시가 추진하는 사업에는 일관성이 있었습니다.

 

김병익 단장은 “행궁동의 개인 사업체 등에서 이전 요구에 따른 금전적 보상 등을 요구했으나 모두 거절했다”면서 “대신 행사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출하면 다른 곳을 제쳐두고 먼저 채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생태교통 축제와 관련한 예산은 총 132억 원.

이로 인한 효과는 440억 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산집행은 화서문로와 신풍로 거리개선, 골목길 재정비, 옛길 재정비, 전선 지중화, 간판 개선, 녹색 건축물 조성지원, 미술관 건립, 장안문 주변 문화시설, 임시 주차장 사업 등에 투자되었습니다.

 

 

수원시 정책홍보 담당관 박사승 팀장이 자랑스레 전하는 자동차 없는 마을 만들기 결과입니다.

 

 

“끈질기던 주민 반대는 지금 많이 줄었다. 9월 한 달 간 열릴 세계 생태교통 축제 시, 주민 차량 총 2,000여 대 중 100여대만이 버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보면 치열했던 2년여의 준비 과정이 알토란같은 결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전거 택시입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없는 마을 만들기에서 수원시가 주민들에게 제시한 이동 수단 대안은 뭘까?

 

 

간단합니다.

 

마을 인근 지역에 임시 주차장(영화지구 600면, 연무지구 350면, 사설공영주차장 200면 등) 마련, 자전거 1천여 대 무료 운영, 전기 자전거와 유모차 자전거 200여대 무상 임대, 전기 자전거 택시와 셔틀버스 총 15개소 운영(출퇴근 시간 10분 간격, 낮 20분 간격) 등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상시 이용 체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편이 예상되는 택배 및 물품 이동 서비스를 위해 택배는 중앙 집결지까지만 운송하고, 이후 수원시와 계약한 용역업체가 전기 카트로 해당 집까지 배달하는 방안 등입니다. 여기까지 배려한 세심함이 놀랍습니다.

 

 

재밌는 건, 주민들이 축제 이후에도 계속 차 없는 마을 만들기를 하자고 관을 부추긴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염태영 시장의 생각입니다.

 

 

“세계 생태교통 축제를 치룬 후 생각할 일이다. 그러나 다수의 주민이 원한다면 고려해 볼만 하다.”

 

 

부디, 수원시 공무원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의 노고가 아름다운 결실 맺기를 바랍니다. 이는 우리가 염원하는 사람이 먼저인 생태교통 도시의 꿈이 이뤄지는 초석이 될 것이기에….

 

 

막바지 작업 중... 

대체 생태교통 수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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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산 가꾸기 지혜가 돋보인 ‘모산재’
모산재에서 바라본 기막힌 풍경, 가야산은?

 

 

 

 경남 합천 모산재 소나무는 예술이었습니다. 왜 그럴까?

 

 

“왜 이렇게 했지, 요렇게 하면 좋았을 텐데….”

 

여행 다니다 보면, 만족보다 불만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예산을 집행하는 분 입장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에서 사업을 진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또한 조금 더 깊이 생각했더라면 예산 낭비 비판에서 자유로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입니다.

 

 

지난 15~16일, 경남 합천이 초청하고 경남도민일보의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한 1박2일 블로거 팸 투어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합천 어느 공무원의 지혜를 보았습니다.

현장에서 “참 잘했다”고 칭찬을 늘어놓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그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남 합천 모산재를 올랐습니다.

신선한 공기가 가슴 속까지 맑게 만들었습니다.

 

땀을 흘리며 가파른 비탈 계단을 오른 후 바위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했습니다.

바위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와 땀을 식혀 주었습니다.

 

그제야 멋진 소나무 자태가 보였습니다.

 

 이렇게 멋진 모산재 소나무들에게 반했습니다.

그저 자연 속 소나무로 알았습니다. 

소나무 하나하나에 감탄이 흘러나왔습니다.

 

어느 공무원의 아이디어가 빛난 소나무에 반하다

 

모산재 주변 풍경과 소나무 모습에 감탄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합천군 관광개발사업단 공기택 씨가 반기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 소나무들은 정원사가 예쁘게 가꾸는 소나무들입니다. 등산객들에게 소나무를 감상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함입니다.” 

 

등산객 배려 차원에서 소나무를 가꾼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였다면 ‘거 괜찮네’ 하고 말았을 겁니다.

 

한 발 더 나아갔더니 산 가꾸기를 위한 합천 공무원의 지혜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 소나무들을 돌보는 예산은 얼마나 되나요?
“예산은 따로 없습니다.”

 

- 그럼 어떻게 소나무를 가꾼다는 거죠?
“다른 사업에 나무 관리를 덤으로 넣어서 합니다. 경남에서 유명한 정원사가 저기 저 소나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예산을 아끼면서 산천도 가꾸는 한 공무원의 아이디어가 빛났습니다.

이런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러웠습니다. 그때부터 소나무들이 달리 보였습니다.

 

이런 노력이 미래 합천을 돋보이게 할 작은 밀알이 될 것이라는 예감입니다.

 

 

 바위에 걸터앉은 소나무.

하늘 빛이 어떻든, 소나무는 고고했습니다.  

거대한 바위가 등산길이었습니다. 소나무는 연주소리 같았습니다.
 

 

모산재에서 바라본 기막힌 풍경, 가야산은?

 

예언서 <정감록>은 가야산 자락을 조씨의 천년 도읍지로 꼽고 있습니다.

물론 2천년 후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게 현실로 다가 올 것인가? 예언에 그칠 것인가? 라는 건 그닥 중요치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천년 도읍지로 가야산을 꼽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 하나는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서려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물론 역사에서 경험했듯, 기존 기득권 세력을 물리치기 위한 방편으로 도읍지를 옮겨,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도 무시하지 못할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정부 청사를 세종시로 옮기고자 계획했던 노무현 정권의 셈법도 미래를 내다본 혜안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정감록에서 예언했던 “정씨의 천년 도읍지 계룡산”을 실현시키기 위한 몸부림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정감록까지 끌어 들여 허튼소리를 하는 이유는 뭘까?

 

경남 합천 모산재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기막히게 멋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야산 자락인 모산재 풍경이 이 정도인데, 가야산에서 보는 풍경은 보나마나 좋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감히 모산재 오르기를 권합니다.

 

 

 소나무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모산재와 어울린 주변 풍경입니다.

이런 소나무를 보자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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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준비] 정류장 및 홍보판 점검

 

 

오동도 인근의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입니다.

 

“여수 공무원, 참 고생 많다.”

 

주위에서 종종 듣는 소립니다. 공감합니다. 이유가 분명합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오는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3개월간 열리기에 준비해야 할 일이 넘칩니다. 시민이 챙겨야 할 몫까지 공무원이 챙기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수 공무원들 ‘시민 4대 질서 지키기 운동’‘승용차 안타는 날’ 홍보까지 도맡아야 하기에 아침과 오후에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인 오후에는 거리에 나가도 근무니까 하겠지만, 출근시간 전에 벌이는 아침거리 홍보를 보면 안쓰럽습니다.

 

이렇게 열심인 여수 공무원들을 대하노라면, 정부와 청와대의 고위 관리들이 겁 대가리 없이 감히 민간인을 사찰하고 나선 사실이 믿기지 않을 따름입니다.

 

또한 여수 공무원들은 전임 시장이었던 오현섭 뇌물 비리 사건의 먹튀까지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시장 복이 없어섭니다.

 

오동도로 가는 바로 앞 길목입니다. 도로포장이 한창입니다.

여수 관광 일번지 오동도는 요렇게 차가 몰렸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여수 공무원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고생함에도 걱정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고생에도 불구하고 여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지요.

 

알고 있으면서 ‘공사 끝나면 고치겠다’고 마음먹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노파심에서 한 마디 하지요.

 

오동도 일대를 둘러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준비사항이 어떤지 살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여수 시민들이 걱정하는 숙박시설과 교통 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차원이었습니다.

 

여수 엑스포장 1번 출구가 들어설 엠블호텔과 박람회장 일대입니다.

 

또한 여수 엑스포에서 국내ㆍ외 국빈들의 휴식 공간인 엠블호텔을 둘러보려는 심산도 작용했습니다. 그간, 박람회 주 숙박시설인 호텔 내부 등을 둘러볼 여유를 갖지 못했거든요.

 

하여,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고 여수 엑스포 개최 장소인 오동도 인근에 갔습니다. 교통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더군요.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몰려 한참 기다려야 했습니다.

 

여기에 도로 포장까지 겹쳐 교통 흐름은 첩첩산중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었던지 버스 기사님께서 양해를 구하더군요.

 

“오동도 가실 손님 있어요?
“예, 있어요.”
“평상시 1분 거리를 보시다시피 차가 막혀 오동도 입구까지 가려면 30여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내려 걸어가면 좋겠는데요?”

 

손님들, 버스 기사님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걸어봐야 10분 안짝이니 걷는 게 몸에도 좋으니까. 엠블호텔로 가던 중 오동도 입구의 버스 정류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동도 입구 버스정류장 뒤편의 관광 홍보판은 눈쌀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래서야 박람회 관람객들이 즐거워 하겠습니까? 

 

헐이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여수 관광 1번지 오동도 입구 버스 정류장의 관광 안내판이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 뒤쪽에 자랑스레 돌산대교 사진을 붙였는데, 한쪽이 뜯겨져 흉한 몰골이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그러고 말았습니다.

 

오동도 입구~자산공원에 오르는 길목의 전망대 앞 관광 홍보판입니다.  

 위쪽까지 훼손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동도 입구에서 자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자리한 전망대에 갔더니, 그곳의 관광 안내판도 손질이 필요했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1천만 관람객이 몰린다던데, 인근의 ‘관광 안내판이 이러면 안 되지’ 싶더라고요.

 

이로 인해 여수 엑스포 준비상황 점검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물론 여수 공무원들, 밤낮으로 고생하는 탓에, 일손이 부족해 세심하게 챙길 겨를이 없을 겁니다. 

 

박람회장 인근 버스 정류장과 관광 홍보판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관광객들에게 욕 들을 게 ‘뻔’하니까요. 이참에 박람회를 맞아 손님 맞을 채비를 확실히 하는 게 필요할 듯합니다.

 

관광 홍보판 옆쪽도 떠 있습니다. 교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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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54

“우리 딸 또 임신했다, 난 못 키운다!”
변하는 세상, 편한 사돈지간 기대하며

 

엄마 발 씻어주는 딸.


사돈지간 무척 어렵다고 합니다.

낼 모래 육십이나 여전히 미모를 자랑하는 지인을 만났습니다.
만남에서 이야기가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지요. 

 

“내가 그 이야기 하던가? 우리 딸 또 임신했다는 말.”
“아니요. 임신 축하해요.”

“축하할 게 아니야. 딸만 둘 낳았는데 또 딸이래. 외손주 키우느라 죽겠는데 또 하나를…. 자기 아이는 지들이 키워야지, 나는 이제 못 키운다 그랬어.”
“딸 둘에 아들 하나는 금메달, 딸 둘은 은메달, 딸 하나 아들 하나는 동메달, 아들만 둘은 목메달이라잖아요. 딸 셋이면 MVP네요.

이야기는 이렇게 출발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딸만 셋을 보게 생겼으니 걱정이 태산이나 봅니다.
게다가 사돈집에선 “딸이 좋다지만 그래도 아들 하나는 낳아야 한다고 셋째를 낳기도 전에 넷째를 들먹인다.”더군요.

또한 지인은 아이 돌보는 일이 본인에게 떨어지게 생겼으니 반가운 일이 아니었나 봅니다. 부모 노릇 참 어렵습니다. 지인은 그 심정을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내 새끼 키우느라 뒤도 옆도 안 보고 키웠는데 또 외손주 키우라고?
내가 손주 키우다가 육십이 되기도 전에 팍 늙어 버렸어.
남들은 자식 다 키우고 지금은 여기저기 놀러 다니는데 난 꼼짝도 못하고 이게 뭐야.”

이해되더군요. 아이 키우는 일이 어디 보통 일인가요.
그래서 지인은 술 한 잔 먹고 술김에 그 어렵다던, 조심스러운 사돈집에 전화해 한바탕 퍼부었다더군요.

“사돈, 나는 이제 더는 손주 못 키우요. 셋이나 어떻게 키워요.
사돈 친손주니 직접 키워주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세요.”

지인은 술이 좋긴 좋다면서 속말을 하고 보니 속이 뻥 뚫린 기분이더래요.
근데,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이 기분 잡쳤다지 뭡니까.

“아이 보기 힘들면 사돈에게 밥 한 끼 하자해서 조용히 말하지, 어딜 술 먹고 안사돈에게 전화를 해. 낼 다시 전화해서 술 한 잔 먹고 그랬다고 미안하다 하소.”

남편 말에 “못한다!” 했답니다.
왜냐? “딸 대학 졸업시켜 공무원 만들어 결혼시켜 시집보냈으면 됐다”는 겁니다.

거기에 “몇년이나 외손주 수발을 들고 있는데 또 할 수 없다.”는 거였지요.
이 상황에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엄마의 돌발(?) 행동에 지인 딸이 보인 반응이 더 재밌더군요.

“내가 안사돈에게 전화할 때 동서랑 식구들이 다 모여 있었대. 내 목소리가 좀 커야지. 그걸 딸이 시댁에서 다 들었대. 그런데도 딸은 가타부타 아직까지 말이 없어.”

헉, 이런 딸이 있나 싶더군요.
보통 딸들은 ‘엄마는 시댁에 전화해서 그러면 돼.’ 한 마디 정도는 할 것 같은데….
그걸 이겨낸(?) 딸이 대견하더군요.

지인은 딸의 침묵을 이렇게 해석하더군요.

“딸이 아이 키우는 어려움을 아는 거지. 엄마 속마음을 읽어 준 딸이 너무 고맙다.”

속이 꽉 찬 딸이었습니다. 

어제 밤 뉴스에 이런 게 나오더군요.

“한때 남녀 성비가 여성 100명당 남성 116.5명, 남자들 제짝 찾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이젠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2008년 갓 출산한 부부 2078쌍을 상대로 설문조사 결과, 딸을 원했다는 부모가 38%로, 아들을 원했던 부모보다 약 10% 더 많았다.”

요지는 남아선호 사상이 바뀌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어쨌거나 엄마(부모) 속 알아주는 지인 딸이 부럽습니다.
지금껏 외손주 키운 지인도 대단합니다.
그녀가 그 어렵다는 사돈집에 전화해 속마음 푼 건 애교(?)로 봐 줄만 합니다.

암튼 남아선호 사상이 바뀌는 것처럼 사돈지간에도 흉허물 없는 편한 사이로 바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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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참 시집간 딸도 이상하네요.
    저도 자식이 있지만 부모님한테 될 수 있으면 부담드리지 않으려 합니다.
    제 여동생이 부모님 옆에 살아서 그게 걱정이에요.

    자기자식은 자기들이 무슨 수를 써서든 책임지고 키워야지
    쯧... 사돈말할 게 아니라
    자식교육부터 제대로 시켜야지요.
    니자식은 니가 키워라 해야지..

    2011.10.05 00:39
  2. z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그 딸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요
    늘그막에 친손주도 아닌 것을 자기 편하다고
    엄마 품에 안겨 키우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말이 바른 말이지 친손주면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품에서
    키우는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요즘 세상 참 이상해졌어요.

    그 소리가 친정 엄마 입에서 나온다는 상황 자체가
    딸이 엄마가 하는 소리 듣고 가만히 있는다는 상황 자체가
    차라리 우습기만 합니다.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혹은 엄마가 돈을 벌러 나간다손 치더라도
    경우가 아닙니다.

    에휴 남말할 처지는 아니에요.
    제 막내 여동생도 비슷하니깐요.
    에휴 왜 이렇게 된 건지..

    2011.10.05 00:43
  3. 지나가던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직 미혼여자이지만 Z님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요즘 젊은 부부들 이기적이라 하지만 이건 아니지요. 지금까지 키워주신것만도 고맙고 죄송스런 일인데, 손주들 뒤치닥거리까지 늙으신 어머니께 맡기다니요? 그 딸이 참 철딱서니 없는것 같아요. 더구나 공무원이면 3년간 육아휴직을 써도 될텐데... 일반 회사 다니는 여자들보다는 훨씬 사정이 나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친정엄마의 대응도 잘못됐지요. 애꿎은 사돈댁에 전화를 할게 아니라 딸과 사위를 불러 직접적으로 말을 하는게 옳습니다. 너무 당연한 일을 갖고 가슴앓이하고 술을 마시고 토로하다니... 딸이 알찬게 아니라 처음부터 시작이 잘못되었습니다. 아이가 셋이라 힘들다면, 육아휴직을 하던지 아니면 돈주고 입주도우미를 들이는게 맞지요.

    2011.10.05 23:31
    • 오호라   수정/삭제

      아마도 윗글의 친정어머님이 시댁에 전화해서 말씀하신건 아마도 시댁에서 넷째 얘기가 나오니까 그러신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시어머니가 애들을 그동안에 키우셨다면 넷째얘기를 꺼내실수있을까요?
      그리고 그런 얘기를
      사위한테 하자니 그게 시댁까지 올라가겠습니까?
      딸이 시어머니께 그 말을 할수있겠습니까?
      본인도 힘들고 딸,사위도 힘드니 대신 총대메고 말씀하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나 말씀하시기 힘들었으면 술드시고 그러셨겠습니까?

      2012.01.12 11:25

글쓰기, 궁극의 목표는 ‘자아성찰’
영혼을 갉아먹는 일 그만둘 생각

시작하며

불편한 마음으로 글을 쓰는 건 그 사람의 ‘영혼을 갉아먹는 짓’이다. 왜냐하면 글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것도 어느 정도 들어있지만 궁극의 목표는 ‘자아성찰’이기 때문이다.

고백하건데, 최근 나의 글쓰기는 불편한 마음에서 출발했다. 나의 곡해는 ‘윤주’에서부터 비롯됐다. 잘못을 알고(?) 숨어버린 사람의 퇴로마저 차단한 글을 보며, 참 잔인하다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집요한 기자 정신과, 메마른 인간성을 떠올렸었다.

그리고 블로그에서 ‘프로’와 ‘아마’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을 지켜보며 ‘누가 누구를 가르치려 들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물론 자신의 부족함에서 생긴 오류이긴 하다. 그 글을 썼던 당사자는 순수한 마음이었을 게다.

‘써야 할 글’과 ‘피해야 할 글’?

본론

어제 오후 동네 목욕탕을 갔었다. 목욕탕에서 나오려는데 두 사람이 들어왔다. 회사원 같았다. 전날 술을 과하게 마셨거나 피곤해서였겠지만 습관적(?)으로 목욕탕에 들러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는 터라 그들을 보고 글쓰기 소재가 떠올랐다.

“요즘 공무원들 열심히 일할까?”

간혹 목욕탕에서 마주칠 시간이 아닌데도 얼굴 대하는 공무원들이 몇 있었다. 뻘쭘하게 인사를 나눴지만 서로 불편했다. 속으로 ‘어, 저 사람 왜 여기 있지’ 했었다. 그도 안절부절 했었다. 그리고 그는 후다닥 사라졌다.

이에 대해 몇몇 공무원들에게 물어보면 “간혹 그런 사람이 있다.” 혹은 “큰데 가면 아는 사람 만날까봐 외지고 후진데 간다.”는 소리도 들었었다.(공무원뿐 아니리라!) 이랬던 터라 ‘공무원 일과 중 목욕’이란 소재로 글을 써도 무방했다. 운이 좋으면 쓰기에 따라 홈런(?)일 수도 있다. 일단 목욕탕에서 나와 전화를 돌렸다.

“요즘, 주위 동료(공무원)들 슬쩍 불방 가는 사람 없어요?”
“지금이 어느 땐데 불방을 가. 나라가 힘든 판에 나갔다간 ‘끽’인데 누가 간 크게 그런데 가.”

딴청이었다.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은 누가 몰래 다니는지 다 안다. 거칠었던 얼굴이 불방 다녀온 후 훤해져 있으니까.

“(반 협박으로) 사진 보여줄까요?”
“… 아니, 어쩌다 한 둘 그런 사람도 있지. 공무원 쪽수가 워낙 많다보니, 그런 사람도 한둘은 있지 않겠어? 하지만 밖에서 더러운(?) 일을 마치고 안 씻을 수가 없어 가는 경우가 더 많아”

이쯤이면 대단한 동료애다. 통화한 그는 내 못된 꼬라지를 알아 ‘글을 빼 달라’는 등의 소리는 안한다. 어느 게 도움 될 지 내 판단에 맡기는 것이리라!

여기에서 글을 쓸지 말지를 판단해야 한다. 예전의 나였으면 이런 글은 십중팔구 나갔다. 물론 불가마를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사람을 만날 경우이다. 그러나 지금의 난 이런 글은 가급적 피한다. 통화한 공무원의 말처럼 그런 사람은 열에 한 둘이니까.


영혼을 갉아먹는 일 그만둘 생각

마무리하며

호기롭게 이런 글을 쓰는 건, 내 자신이 설익어서다. 아니, 밥을 하기 위해 이제야 쌀을 씻는 중인가도 모른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는 누구든 있기 마련이다.

이왕, 오는 변화라면 긍정적인 변화가 자신에게 이롭지 않을까? 하여, 이제 영혼을 갉아먹는 일은 그만할 생각이다. 내 자신을 내 스타일대로 가져가면 그만. 역시 글쓰기는 사심이 없어야 제격이다. 혹여, 누구든 간에 조금이나마 불편했다면 ‘죄스럽다’는 말 남긴다.

하지만 내 글을 쓰는 도중, 때대로 글쓰기를 위한 ‘블로그 이야기’도 올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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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평가하는 ‘공무원 인사’

2단계 인사 폐지ㆍ적법한 절차 승진 등 제도개선 필요
여수시 공무원노조 공무원 대상 여론조사결과 분석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인사에 대해 만족하고 있을까? 공무원들은 “인사는 단체장의 고유 업무”라는 입장이지만 제도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수시 공무원노조는 7월 초, 시 공무원 555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 실시한 여수시 정기인사”에 대해 6개항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정기인사에 대해 공무원들은 잘함 22%, 보통 58%, 못함 20%로 평가해 대체로 수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업무추진 능력, 직무수행 태도 등을 감안한 승진인사 기준에 대해서는 잘함 24%, 보통 54%, 못함 22%로 답했다. 이와 함께 적재적소 인사 여부에 대해 묻는 항목에는 못함 23%, 보통 57%, 잘함 20%로 답해 일반적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는 인사를 단체장 고유 업무로 수긍하는 자세로 풀이된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제도 개선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했다. 실ㆍ국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조해 1단계 인사를 실ㆍ국 등으로 발령한 후, 해당 실장ㆍ국장이 일선 과로 재배치하는 2단계 인사에 대해서는 즉시 폐지 71%, 모름 20%, 계속 존치 9%로 나타나 즉각적인 제도 개선을 희망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사 평가, 승진기준, 적재적소, 2단계 인사에 대한 답변(위좌로 시계방향)

장기 근무자 다른 부서 배치 안한 인사는 ‘잘못’

특히 현 부서 2년 이상 장기 근무 공무원 전보기준을 어기고, 7급 이하 장기 근무자를 인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못함 56%, 보통 37%, 잘함 7%로 답해 장기 근무자의 순환보직 조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은 일부 4급, 5급 공무원의 사실상 승진 직무대리 임용에 대해서는 못함 49%, 보통 40%, 잘됨 11%으로 나타나 인사 시 적합한 절차에 따른 승진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하반기 정기인사와 관련 여수시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인사부서에서 전체를 인사하지 않고, 2단계 인사가 이뤄지다 보니 신속한 부서 배치가 이뤄지지 않는 등의 부작용도 있었다.”며 “인사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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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근무자 순환보직, 적법한 절차에 다른 승진인사에 대한 답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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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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