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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4 중학교 졸업하는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학교 밥이 맛있고 친구들도 재미있다던 딸의 졸업
즐거움 아는 걸로 충분, 그 자체가 지혜로움이니…

 

 

 

 

 

 

언젠가 개그 프로에서 칠판에 쓴 글을 보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와~, 조럽이다!”

 

 

흑판에 ‘졸업’을 소리 나는 대로 쓴 게지요.

 

이걸 보고 웃었던 이유는 일상에서 벗어난 색다름 때문이었습니다.

졸업은 학교라는 갇힌(?) 공간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선지, 간혹 밀가루와 달걀 세례 등의 지나친 졸업식 뒤풀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하여, 여수경찰서장 명의로 건전한 졸업식 분위기 조성에 협조해 달라는 편지(서한문)가 왔더군요. 졸업식 조용하고 의미 있게 보내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매년 2월 졸업식 전날 편지를 씁니다.

 

1년간 동고동락 했던 담임선생님 등에게 편지를 쓰지요.

스승의 날 선물을 학년 말에 대신하는 것과 배움과 배려에 감사하는 의미지요.

 

 

암튼, 오늘은 중학교 3학년인 딸의 졸업식입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편지 쓰는 걸 보니, 저도 졸업하는 딸에게 편지 써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대요.

 

아래는 딸에게 쓰는 아빠 편지입니다.

 

 

 

 

 

 

    중학교 졸업하는 딸 유빈이에게!

 

 

   “우리 공주님, 졸업 축하해!”

 

 

   아빠의 썰렁한 축하 인사에 왠지 딸이 ‘응, 아빠 고마워‘ 라고 대꾸할 것 같네.

   아빠도 우리 딸에게 무척 고맙다네.

 

   천편일률적인, 그래서 더 재미없는 학교에 잘 다녀줘서.

  

   딸과 학교에 관한 대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네.

 

 

 

   “딸, 학교 다닐 만 해?”

 

 

 

   라는 물음에 엄청 긍정적이었지.

 

 

 

   “응, 아빠. 나는 학교 다니는 게 재밌어.”

 

 

 

   재미있다던 말에 픽 웃었다네.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 아니란 걸 아니까.

 

   대체 학교에서 뭐가 딸의 흥미를 끌었을까?

 

   대답은 기상천외했네. 4차원이었지.

 

 

   “학교 밥이 너무 맛있어. 또 친구들도 재밌고.”

 

 

   해맑은 표정으로 말하는 폼에, 이거라도 어딘가 했었지.

   아빠는 그 때 공자님을 떠올렸네.

 

  

   공자께서 그랬다지?

 

  

   “노는 사람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공자님 말씀처럼 즐거움을 아는 걸로 충분하네.

   그 자체가 지혜로움이니.

   그러니 더 무얼 바라겠는가.

 

   다만, 가슴에 들어 있는 열정을 빨리 끄집어내길 바랄 뿐.

 

 

   딸, 이거 하나 알아주시게.

   엄마와 아빠는 앞으로도 계속 옆에서 묵묵히 지켜볼 거라는 걸.

 

   졸업 축하하고, 고등학교도 즐거운 마음으로 다니길 바라네.

 

 

   사랑한다, 우리 딸!

 

 

 

 

2월에 학교를 졸업하는 모든 분들 축하합니다.

어울러 새로운 출발에 광명이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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