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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나기 쉬운 여름, 날로 먹는 음식은 위험
밥 맛있어?… “미평초 밥이 제일 맛있어요!”
[르뽀 - 여수미평초] 학교 급식 실태 점검

 

 

 

 

넘 귀요미~^^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사설 해병캠프 도중 사망한 5명의 고등학생들의 명복을 빕니다.

 

 

충격입니다.

급식사고 원인이 살충제라니...

한숨 놓으세요. 인도의 급식사고이니.

 

인도에서 학교급식을 먹고 23명의 학생이 사망해 비상이랍니다.

인도의 급식사고는 이 학교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식중독 사고가 터졌더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학교급식은 안전할까?

여름방학을 1주일 앞둔 시점, 학교급식 실태는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이에 어제(19일) 오전, 급식 실태 취재를 요청해 곧바로 한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어제 나온 식단입니다.

 

 

오전 11시 50분, 여수미평초등학교 교장실에 들어섰습니다.

무더위 속에 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김종인 교장 선생님 입장입니다.

 

 

“땀이 많지만 에어컨 대신 자연 바람이 최고다. 전력수급이 비상이라 학교도 절전에 동참하고 있다.”

 

 

- 인도에서 발생한 학교 급식 사태를 아세요?

“요즘 여수교육지원청이나 전라남도교육청에서 학교급식 사고와 관련해 급식관리 철저 요구 공문이 온다. 인도와 우리나라의 학교급식은 체계와 관리 상태가 많이 다를 것이다. 우리는 재료 보관과 조리과정이 철저해 안전한 급식을 먹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학교급식 관리가 잘 돼 안심해도 된다. 그렇지만 무더위와 습기가 많은 요즘 식중독 등의 사고가 나기 전, 예방차원에서 재료의 냉장 보관 등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급식을 먹도록 철저히 대비 중이다."

 

 

모교를 방문한 중학생들이 교장실을 찾았습니다.

김종인 교장선생님이 사탕을 주고 있습니다. 분위기 훈훈~^^

 외관은 예쁜데, 역사가 오래돼 내부는 낡았습니다.

 

 

 

김 교장선생님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학생 3명이 교장실로 쑥 들어왔습니다.

 

알고 보니, 작년에 졸업한 중학교 1학년들이었습니다.

박서영ㆍ남유리(여수진남여중) 양이었습니다. 모교를 찾은 이유에 대해 들었습니다.

 

 

“어제 방학했는데 6학년 때 담임이셨던 김동헌 샘과 유승현 샘이 보고 싶어 모교에 왔어용~^^”

 

 

그렇더라도 교장실을 거리낌 없이 드나드는 건 의외였습니다.

학창시절, 교장 선생님은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위치였습니다.

 

시대가 달라지긴 했나 봅니다.

 

 

급식실 배식 장면입니다. 

구름이 학교를 더욱 예쁘게 만들지요? 선생님들 마음일 겁니다. 

우리 아이는 학교 급식 잘 먹을까?

 

 

12시, 김종인 교장 선생님과 함께 학교 급식실을 찾았습니다.

 

병설유치원생들이 급식 중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옆에 앉아 꼬맹이들 밥 시중을 들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밥 먹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우리 아이도 저렇게 귀여울 때가 있었는데 싶었습니다.

 

 

급식실에서 한 가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제’였습니다.

몇 가지 음식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처지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에 대한 손명화 영양교사의 설명입니다.

 

 

“학생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식품을 알고, 이를 피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몇 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

 

 

문제는 식품 안전.

한 명의 조리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탈나기 쉬운 여름철에 대비, 날로 먹는 반찬은 없다. 음식 전체를 익혀 배식한다. 실제로 안전한 급식을 고려해 열장식품은 57℃ 이상이 유지되도록 해 배식하거나, 조리완료 후 최대한 2시간 이내에 학생에게 제공된다. 음식 재료는 친환경 농산물이며, 김치 등은 외부에서 납품받지 않고 학교에서 직접 담아 먹을 만큼 안전을 강조한다.”

 

급식실 뒷편의 공터에 야채 등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직접 담아 먹는 배추김치입니다. 

야채 등이 있으니 좋더군요.

 식사 후, 반납구입니다.

친환경농산물 표시입니다.

 


방문자용 가운을 입고 급식실로 들어가 위생 상태 등을 기습적으로 살폈습니다.

 

음식 재료의 성질에 맞게 냉장 및 냉동 보관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조리실 내부도 깔끔했습니다.

 

조리실 밖에는 급식실 관계자의 의류를 햇볕에 말려 살균하고 있었습니다.

또 물기 많은 조리실에서 신는 장화까지 물기를 없애는 모습도 눈에 띠었습니다. 

 

 

조리실입니다. 

옷가지 등을 햇볕에 살균하고 있었습니다. 

조리기구는 깔끔했습니다.

장화 등은 정리해 물기를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급식실로 나왔습니다.

 

이날 식단표를 살폈습니다.

찰 발아 현미밥, 동태 매운탕, 돈육 사태 떡찜, 부추 팽이버섯 무침, 양념장 갈치구이, 배추김치, 레몬레이드 등이었습니다.

 

원산지도 보았습니다.

곡류와 채소류는 전남 산. 육류는 국내산, 달걀은 무항생제, 배추김치와 구추가루 및 갈치는 국산이었습니다. 딱 하나 동태만 수입이었습니다.

 

 

주간식단표와 원산지 표시입니다.

"맛있게 먹어."

 

 

어쨌거나, 학교 급식 현장에 온 만큼 학생들과 인터뷰는 피할 수 없는 일.

몇 학생에게 음식의 맛과 양, 청결 등을 물었습니다.

 

 

“맛있어요. 반찬을 남기기도 해요. 양이 많아서요.”(1학년 이소연 양)
“음식 맛요? 괜찮아요. 깨끗하고 간도 맞는 것 같고. 친구들도 대부분 잘 먹어요.”(6학년 서선경 양)
“딱히 맛있는 게 없어요.(웃음) 위생적이고, 양도 적당해요. 양이 부족하면 덜어서 더 먹으면 돼요.”(6학년 박형용 군)

 

 

학생들 반응은 괜찮았습니다.

학생 한 끼 급식비는 2,216원(학부모 부담금 1680+시 지원금 536원 등), 교직원은 2600원입니다.

 

염치 불구, 급식을 청했습니다.

다행히(?) 공짜로 주더군요. 횡재했습니다.

 

 

급식 맛이요? 이럴 때 제일 난감합니다.

음식 맛은 성향에 따라 제각각이니까.

 

마침, 취재 말미에 담임선생님을 찾아 모교에 온 중학생들이 밥을 먹고 있더군요.

이걸로 대신합니다.

 

 

- 밥 맛있어?
“미평초 밥이 제일 맛있어요.”

 

 

모교를 찾은 중학생들입니다.

 

 

오후 1시 30분, 교문을 나섰습니다.

여수미평초등학교를 둘러보며 다행이다 싶은 게 있었습니다.

나제곤 교감선생님 말을 빌면 이렇습니다.

 

 

“오래된 학교라 급식실까지 노후한데, 급식 환경개선을 위해 여수교육지원청 등에서 11억여 원을 투자해 시설을 새로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업체와 어른들 관련 기사를 접할 때 화가 납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심한 소리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아이들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놈들은 그걸 다 자기 자식에게 먹여야 해.”

 

 

해맑은 아이들은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만큼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음식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 부디 한 번 더 살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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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돈 주은 후 보인 함박웃음

 

 

길에 떨어진 돈을 보며, "어~, 돈이닷" 외치는 김민재 씨.

 

나에게 횡재수가 있을까?
보통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또는 생각지도 않았던 꿈을 꿨을 때 떠오르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그 때가 지나면 어리석은(?) 생각을 쫓았구나, 여긴다.
삶은 역시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지는 횡재수보다, 자기 노력으로 구해야 값지나 보다.
그래도 이런 횡재수 한 번 있어 봤으면 싶다~^^.

 


그는 5천원을 주웠다. 벌써 세 번째란다.   

 

지난 일요일, 구례 화엄사 입구 식당 앞 의자에 앉아 있을 때였다.

“어~, 돈이닷!”

짧은 소리를 쫓았다.
김민재 씨는 벌써 허리를 굽혀 돈을 줍고 있었다.

순식간이었다. 5천원을 득템한 그는 얼굴에 함박웃음을 띠고 있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단 한사람, 그만 돈을 보고 주은 것이다.
눈이 보배인 셈이다.

순식간의 일이라 횡재수를 사진으로 담는데 실패했다.
돈을 놓고 다시 줍도록 요청했다. 그가 흔쾌히 응했다.

 


재밌었다. 돈을 주은 김민재 씨는 함박웃음.
그걸 옆에서 보는 사람은 '분하다'란 표정 

 

이 연출에서 새로운 표정일 읽을 수 있었다.
연출을 바라보는 옆 사람 얼굴에 허탈한(?) 표정이 묻어 있었다.

‘왜 나는 돈을 못 봤지? 나도 주을 수 있었는데, 분하다~!’

어쩌면 우리네의 부러움과 질시 섞인 마음이지 않았을까?
연출이 끝나자 일행들의 요구가 쏟아졌다.

“아이스크림 쏴라!”

그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 옆 사람과 한담을 나눴다.

 

“주은 돈에 대해 옆에서 ‘뭐 해 달라?’ 요구할 수 있는 건 왜일까요?”
“저 사람이 대박을 쳐야 할 ‘당위성’이 없으니까 그러겠지?”


그는 예를 들어 설명했다.

“운수대통, 복권 일등에 당첨됐다고 하자.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없는 사람이나 친척 등 주위에서 손 내미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것도 정당하게. 왜 그럴까? 그건 횡재에 대한 ‘정당성’이 없기 때문이다.”

일리 있는 말이었다. 그러는 사이 횡재한 김민재 씨가 아이스크림을 돌렸다.

그러면서 하는 말,

“삼천 원, 더 들었어요.”

일행들은 주은 돈으로 산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기뻐하고 있었다.

 


공짜로 먹는 즐거움?^^

 

“돈 줍는 기분 어때?”
“기분 째지죠. 이번 주에 돈을 세 번이나 주웠어요. 한 번은 천원, 두 번째는 2천원, 세 번째는 5천원.”

“복이 터졌구만. 주은 돈으로 아이스크림 산 이유 따로 있어?”
“이건 본래 내 복이 아니니까. 또 주은 돈은 없어지기 전에 빨리 써라 하잖아요.”

 

그래야 주은 돈을 행여나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돈 주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
“걱정되기도 했어요. 이거 몰래 카메라 아닐까? 나를 시험하는 거 아닌가? 하고. 또 한순간 주인 찾아줘? 말아?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만약 내게 횡재수가 있어, 길을 걷다가 돈을 줍는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이 횡재수? 직접 경험해 봐야 알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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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8:02

피조개 등 오지고 푸진 해산물이 공짜라고?
푸짐한 장어와 해산물 - 이기자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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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푸진 해산물이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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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개,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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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푸짐한지 이 귀한 것도 한쪽으로 밀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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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도 압권이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마무리와 새해 준비로 바쁘시죠?

저도 한 해 반성 많이 합니다. 겸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가장 후회스럽네요. 천성이라도 고칠 건 고쳐야 하는데…. 새해에는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연말연시 속 편할 날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불편한 속 걱정일랑 붙들어 매셔도 될 만한 곳입니다. 저도 맛의 수도 여수에서 이런 집은 처음입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기본 상차림이었습니다.

전복마저 피조개에 밀리더군요.

속살을 자랑하는 게지.

깨와 고추 등을 얹은 피조개.

 

피조개 등 오지고 푸진 해산물은 공짜라고?

글쟁이 5명이 여수시 학동 진남시장 내에 있는 <이기자> 식당에서 송년회 겸 신년 각오 겸 모였습니다.

좀 늦었는데 상을 보니, 먹고 싶었던 음식이 모조리 모였더군요. 전복, 피조개, 대하, 주꾸미, 문어, 생굴, 개불, 게지, 낙지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본 메뉴인 깨장어구이(붕장어구이)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더 기막힌 건 깨장어 5인분에 7만원인데 피조개, 전복 등 먼저 깔린 해산물은 공짜(?)였습니다. 입을 ‘쩌~억’ 벌리고 말았지요.

가장 반가웠던 게 피조개였습니다. 생으로 먹는 피조개가 정력에 좋다는 건 익히 아실 테죠? 또한 피조개는 겨울과 봄이 제철이며, 당뇨예방과 시력회복에도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먹던 중, 시원한 콩나물국과 키조개 무국까지 나오더군요.

기본 차림을 해치우는 사이, 본 메뉴인 깨장어 구이가 지글지글 연기를 풍기며 나왔습니다. ‘으으으으~’ 코가 미칠 지경이더군요. 덩달아 나온 게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지락 국이었습니다. 정말이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습니다.

반지락 국도 시원했습니다.

이것저것 겨우겨우 비우느라 힘들었습니다.

동치미에 든 배추 속이 무척 아삭이더군요.

본 메뉴인 깨장어가 나왔습니다.

우리끼리만 이용하게 고이고이 아껴두자?

마지막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여기에 같이 딸려 나온 게 돌산갓김치, 배추김치, 꼬막, 파래무침, 파김치, 생선 무 조림 등이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긴긴 겨울밤 간식의 별미 중 별미인 동치미였지요.

<이기자>식당의 음식은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어찌나 정성이 깃들었는지 한 눈에 알겠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함께한 글쟁이들의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찬사 끝에 나온 소리가 있었습니다.

“우리끼리만 이용하게 여기는 고이고이 아껴두자!”

그럴 수 있나요? 정말 오지고 푸진, 그리고 맛깔스런 상차림이었습니다. 여기라면 정말이지 속 풀이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될 성 싶습니다. 참, 식당 예약은 필수라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준비하기가 쉽지 않아 예약 없이 오시는 손님은 받지 않는다더군요.

모락모락 연기와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르더군요.

양도 많았습니다.

깨장어 배추에 싸서 먹어도 좋습니다.

으으으으, 이 맛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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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똑바로 보고, 바람핀 적 있는지 말해"
룸에서 양주 마신 후 2, 3차 간 남자 이야기

“남자가 바람피울 수도 있지. 안 피면 그게 남자야?”

일부 남자 세계에선 묘하게 바람피우는 걸 자랑삼는 경향이 있다. A와 B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쨌든 자고이래로 바람은 연구대상이다. 남자를 아는 것도 아픔을 방지하는 지름길일 터.('남자 세계, 바람 피는 게 자랑?’에 이어지는 2탄이다.)

A에 뒤질세라 B도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룸에서 양주 마시고 2, 3차를 갔는데 백만 원이 훌쩍 넘더라고. 양주 3병에 90만원. 맨 정신에 바로 갈 수 있어? 2차 후 3차 팁까지 더하니까 그리 돼대.”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노래 가사가 생각났다. 허~ 없는 살림에 바람은 무슨 바람이람. 하지만 B는 신바람 내며 말을 이었다.

“3차를 가던 중 아가씨가 돈이 급하다는 거야. 들어보니 사정이 딱하대. 얼마가 부족하냐? 물었지. 그랬더니 꼭 갚겠다면서 100만 원이 필요하대. 바로 현금인출기에서 100만 원을 찾아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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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남, 백만 원을 준 아가씨와 뒤 이야기

A : “그 아가씨 뒤에 또 만나지 않았어? 100만원을 핑계로 계속 만났을 것 같은데….”
B : “그런 거 없어.”

B는 웃음을 씩~ 날렸다. 백만 원까지 선뜻 쥐어준 걸 보면 몸이 달았다는 소리였다. 세상에 공짜란 있을 수 없는 법.

A : “그러지 말고, 뒤 이야기도 좀 해봐.”
B : “연락은 왔는데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

그러면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이러했다.

“한 번 준 거 애초에 받으려고 생각지도 않았어. 또 만났다간 물리기 쉽상이지. 요걸 잘 구분해야 뒤탈이 없어.”

설마 이렇게까지 하리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고단수였다. B에게 아내의 반응 등에 대해 물었다.

“눈 똑바로 보고, 바람 핀 적 있는지 말해”

- 남편의 외도를 아내는 아는가?
“알면 안 된다. 그게 바람의 기술이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 없을 소냐. 그의 아내도 느낌이 있을 텐데 확증이 없어 가만있지 않을까, 싶었다.

- 지나가는 말로도 반응이 없었는가?
“한 번 있었다. 지나가는 투로 자기 눈을 똑바로 보고, 바람 핀 적 있는지 말하라고. 그 소릴 들으니 뜨끔했다. 그렇다고 각시 눈을 똑바로 볼 수도 없고 해서 안 그런 척 딴청을 부렸다. 그런 일 없다고 딱 잡아뗐다. 바람은 여자가 모르는 게 상책이다.”

보통 강심장이 아니었다. 그래도 속이 있어 눈을 쳐다보진 못했다니 찔리긴 했나 보다.

- 평상시 바람에 대한 아내 생각은 어떠했는가?
“다른 여자하고 관계할 때 아이고 뭐고 이혼이라고, 잘라 버리겠다고 했다. 자기는 그런 꼴 못 본다고.”

그나저나 바람의 세계, 참 알 수 없다. 바람, 그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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