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면세점 썸네일형 리스트형 ‘빨간 립스틱’ 선물 받아든 아내의 묘한 반응 “제가 이런 색 쓰던가요? 왜 이런 걸 사와요!” 신랑 위해 밤에 빨간 립스틱 바르면 좋겠다? 선물 싫어하는 사람 없습니다. 이를 뻔히 알면서도 선물에 인색합니다. 제 경우도 “들고 다니기 싫다”는 핑계로 선물 사는 걸 외면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 제주 여행에선 마음이 달라지더군요. 출발 전, 아내가 다른 때와 다르게 “빈손으로 오지 말고, 초콜릿 선물해 주세요.”란 요구를 하긴 했지만 묘하게 선물 사고 싶은 마음이더군요. 제주공항 내 면세점에 들렀습니다. 뭘 사야할지 망설여지더군요. 제일 많은 품목이 화장품이더군요. 그렇다고 어떤 화장품이 필요한지 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지요. 고민 끝에 하나를 골랐습니다. “이거 주세요.” “손님. 이건 빨간 립스틱인데요.” 면세점 아가씨 말투가 ‘정녕 이 색..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