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곶감

무턱대고 그림과 글 한점씩 주라했더니, 결과는? 아버지의 바람, 모든 게 자기 마음에 있다 “그림 한 점과 글씨 한 점을 제게 주십시오!” “꽃향기는 천리를 가고 덕의 향기는 만리간다” 청학동 화봉 최기영 님의 붓글씨 쓰는 과정과 인연 경남 하동군 청학동에 걸린 곶감 스님께서 흔쾌히 내어 주신 동양화 “그림 한 점과 글씨 한 점을 제게 주십시오.” 왜 그랬을까. 무작정 졸랐습니다. 남해사 혜신스님과 마주 앉아 차를 마시던 중, 무의식 속에 필연적으로 나왔지 싶습니다. 입으론 말하고 있었으나, 귀는 놀랐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말이 너무나 즉흥적으로 터진 탓이었습니다. 스님께선 기다렸다는 듯 빛의 속도로 반응했습니다. “그러지요. 그림과 글씨를 갖게 되면 부담이 생길 겁니다. 잘 극복하시길.”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스님께선 .. 더보기
반백년 간 받았던 술상 중 단연 ‘최고의 술상’ 절집에서 곡차 한 잔 마시면 좋겠다고? ‘때로는…’ “왜, 막걸리 두 통 사오라 했는지 아시는가?” “맛난 김치가 있는데 묵은 김치도 좀 주까?” 지금껏 받은 술상 중 최고의 술상. 최근 봄비가 잦았습니다. 봄 가뭄을 말끔히 해소시킨 단비였지요. 땅과 동식물이 갈증을 풀었다니 기쁩니다. 반대로 흐린 날씨는 술꾼에게 ‘~탓’을 종용했습니다. 날시 덕에 술 갈증이 오히려 심했으니까. 술 잔 기울이길 피하려고 스님과 마주 앉아 차 마시는 중에도 목은 끊임없이 탔습니다. 타는 목마름이었지요. 지인에게 문자로 도움을 청했습니다. “막걸리 두 통 사, 절집으로 오세요.” 지인까지 “녭!”하며,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안 봐도 뻔합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절집에서 내놓고 술을 마시겠냐!’는 거죠. 절집에서 마시는.. 더보기
나이 드니 홍시의 깊은 맛을 뒤늦게 알다? 곶감, ‘감쪽같다’는 의미에 얽힌 두 가지 설 어디에서 말리냐에 따라 ‘감’ 이름이 갈린다! 지인이 보낸 창원 단감 맛보며 떠오른 추억 감에는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감’ 가을,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과일입니다. 뒷산, 골목, 집 안 담벼락, 길모퉁이 등에 어김없이 감나무가 한 그루씩 있습니다. 예전에 주렁주렁 달린 감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지요. 늦가을 잎사귀 떨군 감나무 꼭대기에 덩그러니 몇 개 남은 건 일명 ‘까치밥’이었습니다. 까치밥은 우리네 조상들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였습니다. 배고픔과 허기를 아는 조상들의 나눔이자 배려였지요. 또한 자연을 대하는 멋과 풍류가 깃들어 있습니다. 그래선지, 감에 얽힌 추억이 많습니다. 말리는 중인 감입니다. 감은 추억입니다... “우리 막둥이 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