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대중은 MC몽에게 사형을 선고하다
여론재판은 관습에 따른 애국심 발로

 

 

조상들은 큰 잘못을 저지른 자를 ‘덕석몰이’로 다스렸다. 사회규범을 바로잡는 효과로 이만한 게 없었다.

덕석몰이는 지금으로 치면 ‘여론몰이’ 혹은 여론재판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연예인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자란다. 반면, 국민은 연예인의 역동성을 보며 꿈을 키운다.

MC몽이 1박 2일을 통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역동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1심에서 ‘고의 발치’ 부분은 무죄가 선고됐다. 그렇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아니 더욱 악화됐다.

무슨 이유일까?

 

무죄에 대한 반발은 사회에 대한 경종

대중은 법의 판결 여부를 떠나 병역 기피에 대해 이미 심증으로 사형 선고를 내린 상태였다. 이와 유사한 사례를 직접 보거나 자주 들어 익히 알고 있어서다. 
 
대중은 우리 사회에서 고의적 병역 기피가 사라지길 바란다. 떳떳하게 의무를 다하며 편법이 아닌 당당하게 사랑받는 스타를 원한다. 그렇지만 법은 대중의 뜻과는 거리가 있다. 

이로 인해 여론 재판이란 사회 관습이 개입한다. 관습은 법처럼 실형을 선고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은 비난과 싸늘한 시선 속에 대중에게 잊혀간다. 그래선지 관습은 그 어떤 형벌보다도 비교 우위에 있다.

이 같은 관습에 따른 대중의 반발은 부도덕한 사회 지도층에 대한 경종으로도 읽힌다. 또한 어긋난 사회 질서에 대한 항거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우리-어디서 어른한테 눈을 치뜨고…
독일-눈을 보며 진지하게 이야기해라


“눈 내려 깔아. 어디서 어른한테 눈을 치뜨고 봐. 눈 안 깔아!”

간혹 논쟁 중, 우스개 소리로 지인에게 듣는 말입니다. ‘허~’하고 넘기지만 좀 그렇습니다.

시선에도 문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딱히 다른 표현을 찾기가 쉽지 않아 ‘문화의 차이’라 하렵니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판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눈을 보며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니?”

독일에서 생활하다 귀국한 지인이 있습니다. 그 분은 70년대 인력수출(?) 붐으로 인해 독일로 파견된 간호 노동자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남편은 유학생이었고요. 두 분의 만남은 간호사로 근무 중 틈틈이 학교를 다녔던 덕이라 합니다.

어찌됐건, 두 분은 사랑해 결혼했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는 자연스레 독일에서 학교를 다녀야 했지요. 하루는 그러더랍니다.

“엄마.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이상하게 보시며 그러시는 거예요. 이야기를 하면서 왜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이야기를 하느냐? 무슨 문제가 있느냐? 눈을 보며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니?”

아마, 부모들이 우리나라에서 교육 받은 탓에 어른들과 이야기 할 때 눈을 내리고 들어라 했나 봅니다. 그것을 독일 선생님은 바람직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한 것 같습니다. 하여, 그 이후로 선생님과 대화 때에도 눈빛을 교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방과 후 학습.


“어디서 선생님한테 눈을 치뜨고 대드냐?”

그리고 지인은 박사 학위를 따 귀국했습니다. 그의 자녀도 우리나라 학교에 편입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 학교에 다니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막 화를 내시는 거예요. ‘돼먹지 않게 선생님 말씀하시는데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하냐?’고. ‘어디서 선생님한테 눈을 치뜨고 대드냐’고….”

지인의 자녀는 사람들과 만났을 때, 눈을 어디에다 둬야 할지 몰라 한동안 힘들어 했다 합니다. 아이는 선생님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합니다. 뒤에 알게 된 부모의 설명으로 무사히 넘어가긴 했지만.

독일과 우리나라의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관념이 쉬 바뀌리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눈에는 그 사람의 마음이 들어있지만, 그 눈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생기니 문제인 거죠.

허나, 무심히 지나칠 일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님은….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242
  • 8 91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