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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입만 벌리면 사 달라 조르는 딸에게 아내, 오백 원의 가치에 대해 알려 주마 버린 건 상추만이 아니었다, 미안함도… “엄마, 바지 사줘요.” “제발 치마 좀 사주삼.” “아빠, 티셔츠 사줘요.” 중 1 딸, 입만 뻥긋하면 사 달라 말한다. 거짓말 좀 보태, 입 여는 게 무섭다~ㅋㅋ. ‘엄마, 아빠 사랑해요!’ 이렇게 좋은 말은 제쳐두고, 딸은 요즘 왜 치장에 목숨 걸까? 대응책이 필요했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나 보다. 어제, 상추를 사들고 온 아내도 그랬다. 이심전심이었다. 아내 : “입만 벌리면 뭐든 사 달라고 조르는 딸, 이것 좀 봐.” 딸 : “엄마, 뭔데?” 아내 : “넌 이게 뭘로 보여? 상추다, 상추. 엄마가 이걸 왜 사왔는지 알아?” 딸 : “쌈 싸 먹으려고 사왔겠지.” 아내 : “좋아 하시네. 시장에 갔더니 할머.. 더보기
자신만의 가을 패션 연출 팁 복고풍 유행, 위는 펑퍼짐 아래는 쫄 혹은 롱 구두는 통굽, 핸드백은 고급스레 보이는 취향 옷 가게에서 남편은 쪽박, 아내는 대박 나다 “저녁 밖에서 먹어요. 당신과 꼭 같이 가고픈 식당이 있거든요.” 아내의 요구라 곧바로 받아 들였다. 아내는 식당에서 “1층 식당, 2층 옷 가게 컨셉도 괜찮다.”며 “이런 곳은 당신도 좀 봐야 컨설팅이 가능하다.”고 권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옷 가게에 갔다. 그러다 아내에게 옷을 선물하고 나왔으니, 결론적으로 완전 말려든(?) 셈이었다. 옷 가게 주인의 상술(?)은 이렇게 시작됐다. “안 사셔도 돼요. 그냥 한 번 입어나 보세요.” “남자 분이 같이 오면 빨리 가자고 난린데 잘 견디시는 걸 보니 좋은 남편인가 봐요. 부부 금슬도 좋은 것 같구요. ” 하는 수 없.. 더보기
이제야 철이 들려는지, 나 원 참! 그 눈물의 운동화를 다시 사고 [알콩달콩 부부이야기 12] 운동화 “100원에 붕어빵 10개 사 먹고 덤으로 1개 더 얻어먹던 여중 시절, 그때는 단발머리에 하얀 칼라 옷에 까만 플레어스커트, 그리고 하얀 목양말에 청 빛나는 일명 맹꽁이 운동화를 신고 다녔죠. 그런데 열 명에 두어 명 정도는 까만 구두를 신었는데 하얀 목양말에 구두가 얼마나 예뻐 보이던지…. 그 구두 신어보는 게 소원이라 엄마를 막 졸랐죠. 그때 운동화는 1,300원인가 했는데 구두는 2,500원이었으니 두 배가 비싼 셈이었죠. 하루는, 부스럭 부스럭 새벽 내내 부산하더니만 장에 나가시며 ‘열무 팔면 구두 사 줄 테니 학교 가기 전에 시장에 들러라’ 하는 거예요. 드디어 나도 검정 구두를 신는다는 부푼 기대를 안고 시장에 들렀죠. 저만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