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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결혼에 이의 있는 사람은….”

  

 

결혼식 많지요? 결혼하는 분들 부디 행복한 사랑 이루시길 바랍니다.

지난 토요일, 지인의 딸 결혼을 축하하러 대전 엑스포 공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 지인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아들, 결혼 할 때 아직 멀었나요?"
"응, 아직이야. 요즘 남자들 결혼하기 힘든데 아들만 둘이라 걱정이야."

"왜 남자들이 결혼하기 힘들다는 거죠?"
"우리 때야 사랑만 있으면 결혼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잖아. 여자들은 예단하고 말지만 남자는 집을 장만해야 장가가지 안 그러면 못가는 세상이잖아."

지인 넋두리에 공감했습니다. 요즘 "여자들이 무척 영리해졌다"고 하대요. 이유는 "남자의 반듯한 직장과 부모의 경제력까지 고려해 그게 아니면 사랑이고 뭐고 없다"는 겁니다.

이런 여자들 이해는 갑니다. 없이 사는 고통이 보통 아니니까. 그래서 없는 남자들은 슬픔을 짊어지고 사는 꼴입니다. 없는 남자들이 국제결혼을 위해 외국으로 눈을 돌리는 현실만 봐도 안타깝습니다.

여하튼 조금 일찍 대전에 도착했던 관계로 시간도 보낼 겸 다른 사람의 결혼식을 기웃거렸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주례사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결혼에 이의 있는 사람은….”

뜸을 들이더군요. 외국 영화 속에서 이런 장면 종종 등장하지요. 하여, 속으로 영화 대사를 읊조리듯 이의 있는 사람은 ‘앞으로 나와 주십시오!’ 혹은 ‘지금 바로 이의를 제기해 주십시오!’라고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주례자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를 눈치 챘는지 전혀 엉뚱한 말을 하더군요.

“이 결혼에 이의 있는 사람은 두 손 번쩍 들고 뒤문으로 바로 나가 주십시오.”

예상치 못했던 말에 결혼식장에 있는 일동 빵 터졌지 뭡니까. 예식장에서의 웃음도 나름 재밌더군요. 나가란다고 나가는 사람 있으면 대단한 용기 아니겠어요. 하기야 예식장을 나갈 정도의 사람이 왔겠어요?

그 전에 미리 다 정리했겠죠.
아니면 부부로 사는 동안 내내 분란거리지요~^^. 역시나 나가는 분이 없더군요. 그러자 주례자가 결혼을 선포하더군요.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이로서 두 분의 결혼이 성사되었습니다.”

딱딱한 결혼식 보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위트가 필요한 결혼식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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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인이 본 한국, “복잡하고 답답한 나라”
결혼이민자 스트레스 푸는 법, 남편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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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강좌.

“스트레스 없는 나라에서 살다가 한국에 오니 스트레스가 생긴다.”

헉. 살면서 스트레스 없는 나라도 있을까. 대체 그런 나라는 어디란 말인가. 히식델게르 씨와 바야르 씨는 결혼이민자로 국내에 온지 7년 된 몽고인이었다. 그들에게 몽고의 사정에 대해 물었다.

“몽고는 인구의 80%가 가축과 같이 유목생활을 한다. 찬 우유를 데워 옆집과 나눠 먹으려고 해도 말 타고 수천 Km를 달려야 하니 옆집 가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살고 스트레스가 있겠는가.”

광활한 자연과 더불어 자유롭게 살다 한국에 왔으니 이해할만 했다. 역으로 생각하면 사람 만나기가 힘든 상황이 스트레스 아닐까? (참, 자연은 그런 스트레스마저 날리는 힘이 있지.)


몽골인의 스트레스 원인은, ‘여유’ 없음

 

그들은 왜 한국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

스트레스 원인에 대해 히식델게르 씨는 “한국은 복잡하며 시끄럽고 사람도 많다”면서 “그래서 한국은 여유가 없고 답답하다.”고 풀어냈다.

바야르 씨는 “몽고는 돈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없는데, 한국은 차이가 많다”며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기를 쓰니까 그게 바로 스트레스가 된다.”고 평했다. 결국 마음의 여유를 느끼느냐 아니냐의 차이였다.(사진 바야르 씨)

옆에 있던 로잘리(필리핀) 씨는 “저들은 3~4년 전만해도 표정이 밝았는데 지금은 많이 어두워졌다.”며 “아무래도 문화 차이로 인해 아직도 한국에 적응하기가 힘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혼이민자 스트레스 푸는 방법, 남편과 자연

 

한국이 히식델게르 씨와 바야르 씨에게도 좋은 점이 있었다.

“몽고는 바다가 없는데 한국은 오밀조밀한 바다가 있어서 좋다. 바다만 봐도 가슴이 뻥 뚫린다.”

역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자연이나 보다. 그럼, 이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까?

바야르 씨는 “나를 이해해주는 남편에게 풀 수밖에 없다.”며 “남편과 이야기 하며 말로 푼다.”고 전했다. 이로 보면 남편을 얼마나 의지하고, 사랑스러운지 짐작된다. 자상한 남편인 게다.

히식델게르 씨는 “한국에서 이해되지 않은 게 있다.”면서 “남편을, 남자를 하늘처럼 떠  받드는 문화가 이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동등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숲이나 바다 등 자연을 찾아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문화 차이가 있었다. 다문화가족이 늘어가는 이때, 서로를 알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 상호간 문화 차이를 줄이는 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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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무시하는 이유는 “가난한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ㆍ글쓰기 힘들고 재미없다”
결혼이민자들이 평가하는 대한민국과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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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모인 결혼이민자들.

‘결혼이민자들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다문화가족 강좌 의뢰를 받고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덜컥 받아들였다. 궁금한 게 있어서였다.

‘결혼이민자들은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할까?’

어쨌든 지난 6일,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강좌에 나섰다. 몽골, 태국,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의 국적을 가진 13명의 결혼이민자들이었다. 다행이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한국에 살면서 불편했던 점은 사람들의 ‘무시’

‘대한민국에 살면서 불편했던 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결혼이민자들은 “한국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그들이 말하는 한국인의 따가운 시선은 ‘무시’였다.

바야르(몽골) 씨는 “내 나라에서 대학을 나왔어도, 생각이 있는데도 무조건 내리깔고 대한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우리를 무시하는 이유는 ‘돈 없는 가난한 외국인’이란 생각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결혼이민자들의 예기치 않은 역 질문에 잠시 당황했다. 뭐라고 답해야 할지 망설였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고 대답했다. 과연 그럴까?

스스로에게 자문했다. ‘평등’을 주장하는 마음 한쪽 구석에 무시가 없진 않았다. 이렇게 국제이민자들은 아둔한 나를 일깨웠다. 그들 말처럼 사람을 무시할 일이 아니었다.


두 자녀와 함께 강좌에 온 바야르 씨.

“한국어, 말하기ㆍ글쓰기가 힘들고 재미없다”

“한국어, 말하기ㆍ글쓰기가 힘들고 재미없다”

강의 중 또 하나 신경 쓰였던 건 언어에 대한 불편 호소였다. 이 남폰(태국) 씨는 “학교 다니는 아이들 학습 지도할 때 제일 힘들다”며 “아이들을 가르치기에는 한글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그렇다면 이 남폰 씨는 왜 한글이 어려웠을까? 그는 “현지 적응력을 높이려면 한국어는 게 필수였다. 하지만 한국어를 제대로 가르쳐 준 사람이 없었다.”면서 이로 인해 “아이가 자랄수록 한국어는 벽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 물론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이 있긴 하다. 그러나 수혜자들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3년 이내의 결혼이민자에게만 돌아갈 뿐이다. 한국어 교육 확대가 절실하다.

뿐만 아니라 결혼이민자들이 한글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여건 마련이 강구돼야 할 시점이다. 국제결혼이 보편화 된 상황에서 후대의 한 축인 결혼이민자 2세에 대한 배려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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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eelhouse.tistory.com BlogIcon ,,.,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시골다녀보면 다문화가정이 많더라구요
    나름대로 문화적 차이와 한글습득의 어려움이 많군요
    여튼 좋은일 많이 하시네요^^ 재미도 있으시겠구요

    2010.08.09 07:42 신고
  2.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문화가정이란 말도 이젠 익숙해지는 듯 하네요
    전국에 많은 다문화가정의 분들이
    이젠 한국인 속에 자리잡고 있으니까요..ㅎ

    2010.08.09 07:51 신고
  3. Favicon of https://timecook.tistory.com BlogIcon 소춘풍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세계속의 한국이 아니라,
    한국 속에 세계가 있다고 하잖아요~
    온누리님 댓글처럼, 잘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

    2010.08.09 08:02 신고
  4.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어머니 구박 많이 받은 며느리가 시어머니 시집살이 더 혹독하게 시킨다고 하던데..ㅋㅋ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인들..아직까지 인종차별적 무시를 많이 당하는게 사실인데..그 보복심리일까요? 으으... 무하튼 인종간 차별적 행위는 참 덧없는 짓꺼리 같습니다..!

    2010.08.09 09:00 신고
  5. Favicon of http://isblog.joins.com/jk7111 BlogIcon 둔필승총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 밑에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다.
    모두가 새겨야할 발언이네요.

    2010.08.09 10:30

다문화 인력을 활용한 집수리, 일석이조 효과
여수 다문화가족 사랑의 집수리 1호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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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을 위한 사랑의 집수리 1호 준공식이 조촐하게 열렸다.

“화장실 냄새가 말도 못했는데 이걸 고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다.”

3년 전만 해도 노총각 아들과 단둘이 살던 정양엽(74, 여수시 상암동) 씨. 땅 한 뙤기가 없어 남의 땅을 빌려 농사짓고 살아가던 정 씨에게 최근 경사가 겹쳤다.

2008년 아들 장창익(42) 씨가 쨘티홍번(25, 베트남) 씨와 국제결혼 후 태조(3)와 태연(1)을 낳아 단촐 했던 식구가 다섯 명으로 늘었다. 또 가난해 엄두를 내지 못했던 재래식 화장실을 말끔하게 고쳤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정씨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손자 손주도 안겨주고, 집수리까지 하게 해준 며느리는 우리 집 복덩이다.”

정양엽 씨의 이 한 마디에는 그동안 말 못했던 며느리 사랑이 담겨 있었다.


 구 재래식 화장실 외부.

말끔하게 수리된 화장실.

여수 다문화가족 사랑의 집수리 1호 준공식

지난 21일 정양엽 씨 집에서 ‘다문화가족 사랑의 집수리 1호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시집 온 결혼이민자들과 현대건설(사장 김중겸)과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해 조촐한 준공식을 축하했다.

준공식에서 여수시 장태종 국장은 인사말에서 “집수리 사업은 시가 나서야 하지만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많은 와중에 현대건설의 지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올해 사랑의 집수리는 총 2천만 원의 사업비로 4가정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사랑의 집수리는 결혼이민자 남편들을 집수리 인력으로 활용하는 일자리 창출 의미까지 포함돼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결혼이민자로 사랑의 집수리 사업을 직접 지휘하는 김광철(40, 여수시 화양면) 씨는 “집수리를 하는 집 남편들이 기술자(2명)와 보조(2명)로 나눠 직접 일도 하며 임금까지 받고 있다.”면서 “일을 통해 집수리도 하고, 돈도 벌면서 잘 알지 못했던 사람까지 알게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반겼다.

한편, 다문화가족 사랑의 집수리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여수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재래화장실 개수, 보수, 도배, 장판 교체, 보일러 교체 등을 할 예정이다. 신청은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예전의 재래식 화장실 내부.

말끔한 화장실과 세면장으로 변화했다.

준공을 축하하러 온 결혼이민자들.

다문화가족 인력을 활용한 집수리로 일석이조 효과

다음은 다문화가족 사랑의 집수리 사업으로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현대건설(주) 신동훈 상무와 인터뷰.

- 지역사회공헌 활동으로 다문화가족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회사 차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아 사회공헌을 의뢰했다. 그랬더니 다문화가족 지원을 제안했다. 다문화가족 지원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흔쾌히 2천만 원 지원했다.”

- 집수리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노리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다문화가족은 농사와 일용직 등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다문화가족 인력을 활용해 집수리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 것이다.

- 집수리 비용이 지원금을 넘어설 것이라고 하는데 계속 지원할 계획인가?
기꺼이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한 가정에 5백만 원씩 총 4가정에 2천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런데 예산이 조금씩 초과될 것이라고 한다. 사랑의 집짓기 1호도 백만 원이 더 들어갔다. 이는 현장의 열악한 환경 때문이다. 이 뿐 아니라 다문화가정에서 음식점을 낸다고 들었다. 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업은 더 찾아 지원할 생각이다.


신동훈 상무(가운데)와 현대건설(주)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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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솔객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에 별장을 마련하신건가요?
    제가 요즘 나주에 와 있답니다.
    오시는 기회 있으면 연락 한번 주십시오.^^*

    2010.06.22 10:06
  2.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문화 가정도 우리의 귀중한 이웃이지요.
    단일민족이라 자랑스럽다는 말부터 추방을 해야 하는 시대...

    2010.06.22 13:24 신고
  3. Favicon of http://gniblog.org BlogIcon 아로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훈훈한 이야기네요. ^^
    요즘은 많은 기업에서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꼭~! 필요한 곳에 투자하고 베푸는 좋은 기업들이 많아지면 좋겠네요 ^^

    2010.06.22 14:03

[현장 추리] 국제결혼이 성사되기까지…

“제가 잘해주지 않으면 누가 잘해주겠어요?”
여잘 돈으로 사왔다고?…국내결혼 비용에 비하면 적은 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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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호(가명). 마흔을 몇 해나 넘긴 그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친지들을 모신 가운데 늦장가를 들었다. 소위 말하는 국제결혼이었다. 그는 지금 알콩달콩 신혼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부부들이 넘어야 할 문제들이 다가오고 있다. 

결혼 전, 그도 장가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 이곳저곳 선도 보고, 결혼 알선업체도 찾아봤다. 그러나 허사였다. 홀어머니에 외아들, 노가다 목수. 이런 그에게 온전한 눈길을 보낼 여자는 없었다. 그런 그가 결혼할 수 있었던 건 어머니가 결정적이었다.

그렇다면 그의 결혼 과정은 어땠을까? 그의 말을 재구성 해 결혼과정을 따라가 보자.

현지 여성의 남자 선택과 만남, 그리고 결혼

외동아들이 혼자 나이 먹는 걸 지켜볼 수 없었던 어머니는 지난 해 여름 인근의 결혼알선업체를 찾았다. 일거리로 인해 객지 생활 중인 아들 대신이었다.

이후 재산, 가족, 직업 등 복잡한 서류를 작성하여 결혼 알선회사에 제출했다. 만남이 예정되면 현지를 두 차례 방문해야 한다. 첫 번째는 여자와의 만남. 두 번째는 비자발급 인터뷰와 함께 귀국을 위한 것이다.

그도 추석 때 만남이 주선됐다. 한국 브로커와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여자의 나라로 향했다. 그리고 현지 브로커와 만남 후 대기하던 여성들과 접촉하게 된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여성들은 많지만 막상 마음에 드는 상대를 택하기란 쉽지 않다.

먼저 여자들이 남자의 재산과 가정사 등의 서류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서 선택된 남자들과 여자들의 만남이 이뤄진다. 한쪽이 아니다 싶으면 수포로 돌아간다. 그도 50여 차례 만에 여자를 만날 수 있었다.

여자를 만나면 당일 짧은 데이트가 이뤄지고 저녁에 헤어진다. 이튿날 오전 웨딩사진 촬영과 함께 현지에서 간단한 결혼식 및 합방이 이뤄진다. 결혼사진은 현지 비자발급 용도이다. 다음 날, 남자들은 여자들을 남겨둔 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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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찌검 알려진 후, 현지 비자 발급 기준 강화돼

귀국한 남자들은 혼인신고를 마치고, 혼인신고서와 호적등본, 주민등록등본, 회사 재직증명서 등의 서류를 준비하여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한국 브로커에게 전달한다. 그러면 서류들은 현지로 보내지고 심사를 기다리는 것이다.

현지 나라에서는 여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시험과 비자발급을 위한 서류심사 등이 진행된다. 최근 각국의 시험 통과기준이 강화되었다. 한국 남자들의 손찌검이 알려진 후 100점 만점에 50점이던 기준이 70점으로 상향 조정된 것.

그도 지난 해 12월, 비자발급을 위한 인터뷰 차 또 다시 3박 4일 일정으로 현지로 떠났다. 인터뷰 후 처가 집에 머무는 동안 친인척을 모시고 결혼 잔치를 진행한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귀국한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도 홀로 귀국해야 했다. 아내가 한국어 시험에 통과되지 못해 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의 아내는 올 4월에서야 남편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총 1300여만 원 소요···국내 결혼비용에 비하면 ‘조족지혈’

유인호. 그가 현지를 드나들며 들었던 비용은 총 1300여만 원. 세부내역을 보면 결혼정보회사 1000만원, 결혼식 비용 150만원, 신부 집 답례 등 100만원, 잡비 50만원 등이다. 결혼정보회사 비용은 2차례 현지를 오고 갈 때 사용하는 왕복 4회 비행기 티켓과 여자 집 답례금, 숙식, 교통비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00~1100만 원이던 비용은 올해 800~850만원으로 떨어졌다. 또 비용지급 방식도 선불, 중간 정산, 완료 후 등으로 세분됐던 것이 여자가 들어왔을 때 완불하는 후불제로 바뀌었다. 아울러 국제결혼 대상 국가도 점차 다른 나라로 변하는 추세이다.

그는 이렇게 돈이 들었지만 아깝지 않다. 일부에서 돈 주고 여자를 사왔다고 하지만 국내 평균 결혼 비용이 수 천만 원을 넘는 상황에 이도 아주 검소한 비용일 뿐이다. 더군다나 외국 여행도 하고, 그토록 바랐던 아내까지 만났으니 바람이 없다. 거기에다 아이까지 임신했으니 더 이상 바랄 게 뭐가 있을까?

그러나 유인호씨는 앞으로 예상되는 언어, 음식, 문화 등의 난관들이 첩첩산중이지만 사랑으로 이길 생각이다. 열심히 살겠다던 그의 말이 떠오른다.

“신랑 하나 보고 온 타국살이 제가 잘해주지 않으면 누가 잘해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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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온 색시구먼. 몇 살이야!”

국제결혼 보는 시각, ‘틀림’ 아닌 ‘다름’에서 출발
김상임 박사, ‘차이’는 삶을 풍성하게 하는 “자원”

“70년대, 독일에서 처음 버스를 탔다. 내릴 때가 되어 서 있는데도 버스가 정류장을 지나쳤다. ‘외국인이라 무시해 문 안 열어주나’ 화가 났다. 알고 보니 버튼을 누르는 시스템이었다. 버스 안내양이 있던 시절이니 우리와 다른 버튼을 생각이나 했겠는가?”

독일에서 25년을 살다 귀국한 김상임 박사의 버스에 얽힌 일화다. 문화에 익숙해야 비로소 동화(同化)되는 현실을 느끼게 한다. 다른 문화 사람이 물설고 낯설은 나라에서 살아가기에 동화 과정은 당연지사.

아이들 크레파스의 ‘복숭아 색’은 예전에 ‘살색’으로 불렸다. 우리에겐 살색이었지만 흑인에겐 살색이 아니었던 등의 이유에서다. 이는 시대 흐름에 따라 인식이 바뀐 경우다. 그럼, 국제결혼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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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부끄러워 말고 선택에 당당해야”

한 때 코쟁이와 결혼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국제결혼 자체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는 기회요,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국제결혼은 우리보다 우월한(?) 백인 남성, 여성과의 결혼을 의미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보다 못한(?) 동남아 여성과 결혼이 주류를 이룬다. 자연스레 국제결혼을 바라보는 시각도 희망에서 편견으로 변했다. 돈 주고 사왔다는 좋지 않은 인식이 퍼져서다.

실제로 동남아 여성과 결혼한 모씨도 부정적 인식에 대해 “왜 국제결혼을 했다고 보느냐?” 반문하며 “한국여자들이 안 보기 때문에 후진국에서 데려온 것 아이며, 이것은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 한국사회가 책임져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상임 박사는 “사회의 부정적 시각에 앞서 돈 주고 사왔다는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는 힘이 필요하다.”며 “대상자 스스로도 당당하지 않으면 아내를 지킬 수가 없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선택에 당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혼이민자 가정 해결과제 - ‘다른 문화 존중’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결혼 이민자는 올 상반기 기준, 12만 6천여 명 수준. 2006년 8만3천여 명에서 4만4천여 명이 늘어났다. 지난 해 결혼한 11%, 농어촌의 40%가 국제결혼을 했다.
 
결혼이민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점. 지난 해 여성가족부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결혼이민자에 대해 79.4%가 우호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정을 위한 해결과제로 46.0%가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할 수 있는 국민의 인식전환’을 꼽았다. 또 26.0%는 ‘사회적 편견 해소’를, 11.9%가 ‘사회ㆍ경제적 지원 방안 강화’를 해결과제로 지목했다.

이렇게 사회적 시선이 변화고 있는 마당에 국제이민자 스스로의 노력도 간과할 수 없는 일.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 동화되고 정착하기 위한 그들 스스로의 노력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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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임 박사.

부부 문제의 시작 - “차이를 ‘틀리다’로 인식할 때”

김상임 박사는 먼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름만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도록 할 권리가 있고, 그렇게 불러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 그런 후 “국제결혼으로 가정을 꾸리는 부부들도 ‘차이’를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차이는 삶을 풍성하게 하는 ‘자원’이다.”는 이유에서다. 즉, “차이를 ‘틀리다’로 인식하면 문제와 갈등이 시작되며, 이는 한국 부부도 마찬가지다.”면서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는 것에서 서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가정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에서 출발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결혼이민자뿐만 아니라 한국인 부부 사이에도 해당된다. 그러니 국적을 달리한 부부의 어려움을 말해 뭐할까.

돈 내놓고, 너희 나라로 가라?

필리핀 여성과 결혼한 윤모씨는 “결혼 후 마트에 가는데 외국인 아내가 팔짱을 끼는 게 무척 당황스러웠다.”며 “그러나 차츰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 의식이 바뀔 때까지 기다리는 게 능사가 아니라, 내 스스로 아내를 존중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당당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시선에 대해 김 박사는 “단일민족 개념에 사로 잡혀서는 안 되며, 국제결혼은 세계화 속에서 온 세계화 가정이다.”며 “(동남아) 결혼이민자를 못사는 나라 사람이라 불쌍하다는 시각에서 보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그는 특히 “문화의 차이를 안아주고 토닥거려야 할 가족마저 간혹 돈 주고 사온 사람으로 여겨 때리거나, ‘돈 내놓고 너희 나라로 가라!’는 건 그 자체가 잘못이다.”면서 “외국인에게 문화를 알려 줄 필요는 있지만 우리의 예법을 강요할 수 없는 일이다.”고 역설했다.

김상임 박사의 말을 종합하면 내가 소중한 만큼 상대방도 소중하다는 것일 터. 똑 같은 말을 하더라도 태도로 인해 느껴지는 것들은 매우 중요한 요소여서 기본적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 결국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강조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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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김상임 박사.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은데 결혼했냐?”

글을 쓰던 중에도 주모씨의 말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고 소용돌이처럼 빙빙 돈다.

“동남아에서 온 색시구먼. 되게 젊네. 몇 살이야!”
“○살이에요?”

“신랑은 몇 살인데?”
“○살이에요?”

“나이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네?”

그러면서 충고로 덧붙이는 악담(?),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은데 결혼했냐?” 이 소릴 들은 후, 주씨는 나이 차를 줄여 대답한단다. 혹, 아내가 주위의 꼬드김에 도망 갈까봐. 아내는 그것도 모르고 ‘왜 남을 속이느냐!’ 핀잔이란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이건 숫제, ‘사돈이 논 사서 배 아프다’는 심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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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제결혼은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결혼 생활의 어려움, 언어ㆍ음식ㆍ문화의 차이
결혼이민자 가정 배우자 교육 “소통과 동행”을 찾아

우리나라에도 국제결혼이 늘고 있다. 결혼 전인 사람은 한 번쯤 떠올렸을 법한 국제결혼. 그들은 잘 살고 있을까? 문화에서 오는 차이도 클 텐데, 어쩐지 궁금하다.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에 따르면 결혼 이민자 중 지난해 12월 기준, 이곳을 이용한 사람은 총 10,607명. 국적별로는 베트남 2,524명(32%), 중국 1,954명(24%), 필리핀 1,903명(24%), 일본 632명(8%), 태국ㆍ러시아ㆍ몽골ㆍ네팔ㆍ우즈베키스탄ㆍ캄보디아ㆍ인도네시아 등 기타 1,070명(12%)이다.

국제결혼이 동남아에 치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는 어느 나라 여자와 결혼했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주변에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는 세계화ㆍ국제화로 인해 국가 간 경계가 무너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조건에 맞는 배우자를 찾기 힘든 국내 사정도 한 몫 거드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10시, 여수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에서 ‘소통과 동행’을 주제로 마련한 <결혼 이민자 가정 배우자 교육>현장인 여수시 여성문화회관을 찾았다. 

이날 교육 참석자는 윤상준ㆍ미셀(필리핀) 부부, 박성민ㆍ윙띠 끼우띠엔(베트남) 부부, 주태문ㆍ찬셍아이(캄보디아) 부부, 이정일ㆍ쓰엔버(중국) 부부, 하정환ㆍ제니(필리핀) 부부 등 5 가정 10명. 이들의 결혼생활에 대해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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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의 어려움, 언어ㆍ음식ㆍ문화의 ‘차이’

- 결혼생활의 어려운 점과 힘든 점은?

미셀 : 힘들었던 건 말과 음식, 문화 차이다. 음식은 천천히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맛있다며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하는 게 스트레스다. 문화에서 힘든 건 많다. 필리핀에선 가족들이 동등한 관계인데 한국은 높낮이가 있었다. 시어머니와 남편이 위에 있다. 남자들이 이것 해, 저것 해, 이런 것이 힘들다.

쓰엔버 : 생활한지 10개월 밖에 안돼 말을 잘 못한다. 시아버지 목소리가 커 적응하기 힘들다. 나머지는 몇 개월 안돼 아직 별 어려움이 없다.

찬셍아이 : 한국말 못해 힘들다. 배우기도 힘들다. 남편이 많이 가르쳐 주며 도와주고 있다.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다. 국제 전화 요금이 많이 나온다.

끼우띠엔 : 한국에 온지 3개월 됐다. 올 때 엄마가 많이 속상해 울었다. 베트남에 홀로 있는 엄마가 보고 싶어 전화를 자주한다. 핸드폰을 많이 해 2달은 전화비를 많이 썼다.

제니 : 처음에는 대화가 힘들었다. 시어머니가 차근차근 알려줘 괜찮았다. 음식 만들고 일을 같이 할 때, 드라마를 같이 볼 때 시어머니가 많이 가르쳐 주셨다. 한국에 온지 10년이 돼 한국 음식도 이제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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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찬셍아이, 쓰엔버, 끼우띠엔, 제니, 미셜

좋은 점, “시어머니 등 가족과 함께 사는 것”

- 결혼생활에서 사랑을 느낄 때나 좋을 때는 언제인가?

미셀 : 필리핀 집에 돈 보내줄 때 좋다. 또 당장은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해줄 때와 못해주더라도 하려고 노력할 때 사랑받고 있구나 느낀다. 시어머니는 ‘이거 해라’ 하는데 남편이 ‘안 해도 돼’ 할 때 좋다. 필리핀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여기에서는 친구들을 자주 만나서 이야기 하고 도움 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쓰엔버 : 일하면서 남편과 함께 시아버지가 함께 식구로 사는 게 좋다.

찬셍아이 : 다 좋다. 남편과 결혼한 것도, 특히 남편이 많이 사랑해 줘서 좋다.

끼우띠엔 : 남편 시어머니 등 가족과 함께 사는 게 좋다. 남편도 좋고. 일하면서 내가 힘들어 하면 ‘힘들다고 들어가 쉬어라’는 배려도 좋고. 가족들이 나를 많이 사랑하고, 나를 좋아해줘서 좋다.

제니 : 말을 이해 못해도 대화를 많이 해주는 남편이 고맙다. 필리핀에 있는 가족에 대해 남편 여동생 시어머니 등이 늘 물어보고, 관심을 가져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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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는 동안에도 그들은 서로 경험을 주고 받았다.

남편들이 느낀 점, “말을 빨리 배우도록 해야”

-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느낀 점은?

이정일 : 아내들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만나는데 남편은 쉽지 않다. 느낀 점은 긍정적이라는 것. 또 세대별로, 나라마다 다르구나 하는 점이다. 주위에 결혼한 한국여성을 언니 삼아 붙여놓으면 언어를 빨리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어와 문화, 삶까지 덤으로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주태문 : 이런 모임 자체가 있어서 좋다. 앞으로 많이 도와야 할 것 같다. 내가 출근하고 나면 아내 혼자 아파트에 있는데 제일 쓸쓸하다. 어떤 형태든지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

박성민 : 집에서도 힘든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언어가 안 통할 땐 몸으로, 책으로 통하려 서로 노력한다. 애를 쓰는 모습이 고맙다. 그러면서 내가 많이 배운다.

하정환 :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 일주일정도만 생활하면 금방 말을 배울 수 있다. 우리의 경우,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 가서 낱말 맞추기도 하고, 같이 놀면서 기본적인 것부터 배웠다. 이게 말을 배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윤상준 : 술 담배를 줄이고, 빨리 집에 들어오라 하는데 왜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지 이해시키기가 힘들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 이해하는 것 같다.

여성에게 남편에 바라는 것 한 가지를 물었더니 이구동성으로 “술, 담배 줄이고 일찍 들어오길 바란다.”고 한다. 술, 담배에 대해서는 세상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남편들의 도움으로 2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어렵사리 끝낼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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