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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발목 잡는 ‘무공천’ 요구를 바라보는 시선

국민이 바라는 새정치의 방향은 기득권 멀리하기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속성, 쉽고 편한 길 선택

 

 

 

 

(사진 오마이뉴스)

 

 

 

‘새 술은 새 부대에’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잠시 성경구절을 살펴보자.
 


“새 옷에서 한 조각을 찢어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이요 또 새 옷에서 찢은 조각이 낡은 것에 어울리지 아니하리라. (누가복음 5장 36절)”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가 쏟아지고 부대도 못쓰게 되리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 (누가복음 5장 36절~38절)”

 

 

누가 봐도 맞는 말이다.

뻔히 알면서도 행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의 쉽고 편한 길로 가려는 속성 때문이다.

하여, 사람들은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으려면 반발하고 나선다.

 

 

이유는 간단하다.

변화가 두렵고 귀찮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누렸던 혜택을 빼앗길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지금 김한길과 안철수와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에 도전 중이다.

 

그런데 하나가 발목을 잡고 있다.

 

 

기초선거 무(無)공천 요구.

 

 

이미 국민에게 약속한 사안임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건 왜일까?

 

 

이유는 단 하나.

이기기 힘들다는 것.

해왔던 방식이 아니어서 혼선이 야기된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기득권 세력에게 권력은 ‘국민’이 아니라 ‘정당’에 있었음을 실토하는 것이다. 변화 그 자체가 성공임을 명심해야 한다.

 

 

새정치, 별 거 같지만 사실 별 거 아니다.

너무나 간단명료하다.

 

 

기존에 해왔던 것만 피하면 된다.

특히 ‘정치공학’으로 불리며 일삼았던 못된 짓거리만 하지 않으면 된다.

 

 

권력에 의지해 얻은 권력과, 권력에 새롭게 도전해 획득한 권력은 다름을 알아야 한다.

 

 

분명한 것은 이거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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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통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공천 고집하는건 단순하게 안철수 개인의
    착한이미지라는 기득권을 포기할 수 없으니
    그냥 지방선거 포기하고
    국민들은 안철수의 새정치를 위해서
    새누리당에 독식당하는 지방정부, 기초의회를
    감내하라는 말 같네요.

    어느 순간 새정치는 안철수개인의 성공에만 집착하는
    괴물로 변해버린것 같아요.

    호남에서 마저 밀려버리자 퇴로가 없는 김한길과 야합해서
    안철수신당을 헌신짝처럼 내 던지는 안철수의 정치공학은
    21c한국 정치의 가장 큰 정치공학적 사단이었죠.


    앞으로는 새정치라는 뻔뻔한 말 대신에
    안철수 라고 당당하게 쓰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안철수 아니면 다 구태정치, 헌정치,"

    흠.... 그러고 보면 안철수는 대학시절 친구들 민주화운동에
    헌신할때 전혀 관심없었으니
    우리나라의 민주화 또한 구태였다는 결론이??

    2014.03.31 11:05

[장편소설] 비상도 1-59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은 미행하는 법이 아니다?
한 달간 말미를 주었으니 그 후에 이야기하리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두 명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비상도는 걸음의 속도를 늦추고 당기기를 반복했다. 틀림이 없었다. 뒤를 따르는 자들의 발자국 소리가 자신의 움직임과 일치했다.

 

 

 그는 건물의 모퉁이를 돌아 벽면에 몸을 바짝 붙였다. 그들이 빠른 걸음으로 모서리를 돌아들 때였다. 비상도는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것과 동시에 뛰어 올랐다. 순식간에 앞선 자의 잠룡과 북진 협음 세 곳을 차며 그의 키를 뛰어넘어 뒤에 오는 자의 쇄골을 손가락으로 찍어 눌렀다.

 

 

  “으윽!”
  “흡!”

 

 

 가느다란 비명소리와 함께 두 녀석이 엉덩이를 바닥에 깔았다.

 

 

  “누가 시킨 것이냐?”
  “…….”


  “다시 한 번 묻겠다. 누가 시켰느냐? 나는 비상도라는 사람이다.”
  “예?”

 

 

 그들이 깜짝 놀라며 일어나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저희들은 누구신지 모르고 단지 어느 곳으로 들어가는지 알아만 오라고 하였습니다.”

  “누가 그랬느냐?”


  “김백일 보좌관입니다.”
  “가서 전하라.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은 미행하는 법이 아니라고…….”

 

 

 보좌관이 시켰다면 김백일의 입에서 나온 짓이 분명했다.

 

 

 다음날 조간신문에는 어제 사우나에서 있었던 일이 실려 있었다. 그곳에 있었던 누군가가 제보를 한 모양이었고 그가 했던 말들이 비교적 소상하게 기사화되어 있었다.

 

 

 매스컴에서는 자신을 영웅이니 애국자니 하는 말들로 미화하고 있었지만 그럴수록 그는 한 곳에 머문다는 것이 불안했다. 더군다나 어제 그 사우나에 있었다는 것은 자신이 그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 모양새가 된 것 같아 불안했다.

 

 

 호텔에서는 손님에 대한 신상이나 거처를 함구하는 게 불문율이었고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성 여사가 나서서 특별히 입단속을 시키기는 했으나 언제까지 비밀이 지켜질지는 의문이었다.

 

 

 만 사람이 자신을 옳다 하여도 그 중의 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은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사건에서도 얻을 수 있는 교훈이었다.

 

 

 오늘처럼 자신을 미행하는 자가 자신의 거처를 알아내기라도 하면 당장 성 여사의 입장이 곤란해 질 수 있었다. 물론 하루아침에 호텔이 유명세를 탈 경우도 없진 않았으나 김백일처럼 권력을 가진 인사가 알게 된다면 무슨 수를 쓰던 호텔에 불이익을 줄 수가 있었다.

 

 어쨌든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였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선생님, 저는 정 기잡니다.”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천 경장이 안 가르쳐주겠다는 것을 억지로 알아냈습니다. 대신에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비밀을 지키겠습니다.”
  “고맙소.”


  “선생님, 다름이 아니고 어제 모처에서 김백일 의원님의 보좌관을 만나셨다고 들었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이 냄새 맡는 데는 귀신이라지만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것은 불과 몇 시간 전의 일이었다.

 

 

  “별일 아니오.”
  “그래도 선생님께서 의원님 일로 만나신 걸 보면 그쪽에 구린데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한 달간의 말미를 주었으니 그 후에 이야기하리다.”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숙소를 옮기는 일이었다. 기자가 냄새를 맡았으니 숙소에 들이닥칠 일은 단지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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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선 안 되는 생산적 싸움 다섯 가지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생명력 키워가길

 

 

살다보면 싸울 일 많지요.
싸우고 뒤돌아서면 왜 싸웠을까? 후회도 많이 합니다.
그러고도 만나면 또 싸우고…. 

삶이 그런 것을 어찌 싸움을 피하겠습니까.
그렇다면 알아야 할 게 있지요.

이왕 할 싸움이라면 생산적인 싸움이면 좋겠지요.

싸움은 꼭 이겨야 할 싸움이겨선 안 될 싸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꼭 이겨야 하는 싸움에 무엇이 있을까?

굳이 다섯 가지를 꼽자면,

 

1. 자신 :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입니다.

2. 질병 : 어떤 병이라도 털고 일어서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3. 시련 : 고난을 극복하는 힘은 강한 자신의 원천입니다.

4. 유혹 : 마음을 다스리는 출발점이랄 수 있습니다.

5. 무지 : 앎은 삶을 아름답게 하는 바탕이 됩니다.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하지만 꼭 이겨야 하는 싸움 아닐까요?
여기에는 부단한 정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다음은 피하면 좋지만 피할 수 없다면 이겨서는 안 될 싸움 다섯 가지입니다.

 

 1. 하늘과 싸움

세상에는 순리가 있습니다. 맹자(孟子)는 ‘순천자흥 역천자망(順天者興 逆天者亡)’이라 하여 “하늘의 순리에 따르면 흥하고, 하늘의 뜻을 거역하면 망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자연의 이치를 강조한 것입니다.

2. 백성과 싸움

정치 지도자는 백성이 위임한 권력을 자신의 것인 양 함부로 휘둘러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백성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살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을 때 민중은 잘못된 권력을 반드시 회수합니다.  

3. 형제 간 싸움

피를 나눈 형제자매가 싸우는 일은 누워 침 뱉기입니다. 요즘은 부모가 모은 재산을 자식들이 나누는 과정에서 하나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4. 자식과 싸움

자식 키우다 보면 왜 그렇게 부모 뜻과 다르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흔히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합니다. 이 싸움에서 부모가 이길 경우 자식은 삐딱한 길로 가던지 기가 팍 죽는다고 합니다.

5. 부부싸움

욱 하는 성질에 한 번에 그르칠 수 있는 상황까지 도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부부싸움은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건강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부싸움은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 합니다.

 

 

꼭 이겨야 할 싸움과 이겨서는 안 될 싸움에 대해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그 생명력을 키워가기 위함이지요.

부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자가 되어 꿈과 희망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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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8:12

사면초가 ‘동이’에게서 과거 노무현을 떠올리다
“누구도 천민을 위해 나서주는 자가 없습니다!”



그가 그리운 걸까.

‘동이’에게서 그의 발자국을 본다.
그래서 바보 노무현의 향기가 묻어난다.

19일 방영된 <동이>는 드디어 위험에 빠진 ‘동이’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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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한성부로 향하는 동이(사진 MBC)

“누구도 천민을 위해 나서주는 자가 없습니다.”

장옥정, 장무열 일당은 계략을 꾸며 동이가 양반들을 죽인 검계 수장을 피신시키는 현장을 급습한다. 현장을 급습 당한 동이는 숙종에게 자신을 벌해 달라며 과거를 밝힌다.

“저는 천가 동이가 아닙니다. 검계 수장 최효원의 여식 최동이가 숨겨 온 제 이름입니다.”

동이의 죄를 벌하라며 숙종을 압박하던 장옥정 일당은 동이 대신, 동이를 지키겠다며 의리를 지킨 그의 수하들을 가둔다. 수족이 잘려나간 동이는 사면초가에 이른다. 숙종은 동이의 친구 게둬라에게 검계가 저질렀던 죄의 원인에 대해 듣는다.

“천인으로 태어나 평생을 수탈당하고 억울하게 죽음을 당해도 누구도 천민을 위해 나서주는 자가 없습니다. 그것이 이 나라입니다. 그래서 제 손으로 그리했습니다.”

한편, 중전은 장희빈을 찾아가 더 이상 마음대로 안 될 것임을 경고한다. 하지만 장옥정, 장무열 일당은 성균관 유생들을 이용해 동이 처단을 옥죈다. 이를 숙종이 막아선다. 그러나 동이는 “자기의 안위를 위해 전하의 전정을 흐릴 수 없다”며 스스로 죄 값을 치르기 위해 자진해서 한성부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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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해 한성부에 당도한 동이(사진 MBC)

<동이>에서 보는 바보 노무현의 향기 3가지

장옥정 일당의 계략에 의해 사면초가에 빠진 동이의 모습에서 바보 노무현의 향기 3가지를 유추할 수 있었다.

첫째, 없는 자들의 아픔을 달래주던 노력도 허사.
배고픈 천민들의 아픔을 달래주던 동이. 가진 자보다 서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었던 노무현.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에게서 떠나는 민심을 몸소 보게 된다.

둘째, 수족이 잘리는 아픔을 겪는다.
동이의 죄를 물으려는 장옥정 일당에 의해 사면초가에 몰리게 된다. 노무현의 죄를 끄집어내고자 애쓰는 권력에 의해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만다. 결국 자신을 따르던 수족들이 잘려나가는 아픔을 겪게 된다.

셋째, 최종 결심을 강요받는다.
동이는 “자기의 안위를 위해 전하의 전정을 흐릴 수 없다”며 스스로 한성부로 찾아간다. 바보 노무현은 “아무도 원망하지 마라”며 스스로 산화한다.

역사는 이렇듯 진일보하며 돌고 도는 것. 하지만 누구도 한치 앞을 예견하지 못한다. 앞으로 <동이>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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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 채로 돌아간 백성이 있어서는 안 된다”
‘동이’에서 요즘 정치의 올바른 방향을 보다



아이에게 죽을 먹이는 어머니(사진 MBC)

<동이>를 보면 우리네 정치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일깨워주는 장면이 여럿 눈에 띤다. 특히 새로운 권력을 갖게 된 동이에게 서용기가 던진 말은 압권이다.

“자네가 생각해야 할 일은 할 수 있다 없다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위해 힘을 얻을 것인가? 그 힘을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야!”

이렇듯 우리는 예로부터 인내천(人乃天)이라 하여 ‘백성이 곧 하늘’임을 강조했다. 임금들도 인내천을 가슴에 새겼다. 그것은 권력의 힘이 권력의 원천인 백성에게 돌려줌에 있음을 각인시키는 것이었다.

<동이>에서 고비 고비마다 비춰진 장면을 정치적으로 곱씹어 보는 것도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배움의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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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의 아픔을 목격하고 가슴 아파하는 숙종(사진 MBC)

# 장면 1. 국가기밀 유출 기도 - 어긋난 가신 권력

모함으로 중전 자리에 오른 장희빈(이소연 분)과 장희재(김유석 분), 오태석(정동환 분) 등 남인 일파는 정권 유지를 위해 군사기밀인 ‘등록유초’를 청나라에 넘기려고 혈안이다. 이는 장희빈이 낳은 아들의 세자 책봉을 위한 것.

때문에 동이(한효주 분)의 방안을 뒤지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결국 어긋난 가신 권력은 등록유초를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청국 사신단 일행은 등록유초를 앞세워 숙종(지진희 분)을 압박한다.

하지만 사전에 눈치 챈 동이와 서용기(정진영 분), 차천수(배수빈 분) 등에 의해 장희빈 일당의 국가기밀 유출 시도는 실패하고 만다. 세자 책봉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한 조선의 현실이 안타깝다.

이를 기화로 숙종은 어긋난 가신 권력을 숙청하기에 이른다. 권력을 사유화해 부정부패를 일삼는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어쨌거나 한 나라를 유지함에 있어 자주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우게 한다.


중전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장희빈(사진 MBC)

# 장면 2. 군주를 깨우치는 힘 - 올바른 가신 권력

숙종은 회임한 동이에게 맛난 것을 사줄 요량으로 암행에 나선다. 동이는 어릴 적 사흘을 굶다가 먹었던 죽이 맛있었다며 임금을 활인서로 안내한다. 이유인 즉, 권력에 의해 가려진 임금의 눈과 귀를 열어 줄 심산.

여기에서 숙종은 백성들의 가슴 아픈 참상을 목격한다. 굶어 죽지 않기 위해 피죽이라도 받아먹으려고 길게 늘어선 줄. 땅에 쏟은 죽을 긁어모으는 아비의 처절함. 죽을 달라는 백성을 힘으로 제압하는 관료들. 이를 본 숙종은 관리들의 한심한 작태에 격분하며 부르짖는다. 

“고맙다, 동이야. 내가 또 이렇게 보여 주는구나.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임금인 내가 무엇을 살펴야 할 지 말이다.”

군주를 깨우치게 하는 올바른 가신 권력이 있을 때 백성은 평화를 느낌을 배우게 한다. 군주의 눈과 귀가 백성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함은 예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다.


군주를 활인서로 안내한 동이. 숙종은 백성들의 아픈 현실에 눈물겨워 한다. (사진 MBC)

# 장면 3. 군주의 올바른 자세

숙종의 치적은 가난한 백성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대동법’과 ‘군포법’이다. <동이>에서 대동법과 군포법의 기반은 활인서 암행에서 제시된다.

숙종은 활인서에서 백성들의 가슴 아픈 참상을 목격한다. 굶어 죽지 않기 위해 피죽을 먹으려고 길게 늘어선 줄. 받은 죽이 땅에 떨어지자 손으로 긁어모으는 아비의 처절함. 나죽이 떨어지자 백성을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관리들의 한심한 작태.

숙종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분노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이 시간 이후로는 활인서에 줄을 섰다가 주린 채로 돌아간 백성이 있어서는 안 된다. 또 다시 그런 일이 있다면 그 책임을 목숨으로 물을 것이야.”

숙종은 활인서 책임자를 파면하고 굶주리는 자들이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명한다. 요즘의 민생시찰이란 명분으로 시장에서 사진 찍고 울먹이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군주가 백성을 위해 진정으로 해야 할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부자들을 위한 감세 정책이나 건설업자를 위한 4대강 사업이 아니라, 어려운 백성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친 서민 정책이 우선임을 깨우치게 한다. 문제는 진정성이다.

어쨌든 <동이>는 묵묵히 실천하고 백성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성찰이 필요함을 해학적으로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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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의 한 장면(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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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와의 뒤늦은 해후에 미안함이 앞서고…
봉하 마을 초입에서 만난 그에 대한 인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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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서 본 현수막.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명언 중 하나입니다. 사후 일주기가 가까운 마당에 사뭇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여수시민협 회원들과 함께 바보 노무현과의 조우를 지난 토요일에야 결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바보 노무현과의 만남은 세 번 있었습니다. 대통령에 오르기 전 두 번, 대통령이 되고 난 후 한 번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어쨌든 그에 대한 인상은 ‘참 남다른 정이 많은 인간이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솔직한 정치인도 있었구나 싶을 만치 인간적이었지요. 그랬는데 이제야 그를 찾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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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은 이렇게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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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명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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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정권이, 권력이 바뀌었는데 그걸 좋아하겠어요?”

봉하 마을 가는 길은 좁았습니다. 이곳은 시간을 잘못 맞춰오면 한없이 기다려야 한다던 어느 기사님의 말이 이해되더군요. 그에게 “그럼, 길을 넓혀야 되겠네요?”라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정권이, 권력이 바뀌었는데 그걸 좋아하겠어요?”

민심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슬펐습니다. 죽은 제갈량이 살아있는 자들을 물리치던 삼국지의 한 장면이 불현듯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덩달아 서거한 대통령이 한쪽 귀퉁이에 내몰려 있지만 그가 품은 가슴과 그가 남긴 가슴은 제갈량 못지않게 우리네 가슴을 마구 후벼들고 있었습니다.

마을입구에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건물이 이곳을 찾는 사람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그의 사진들과 함께 내걸린 현수막에는 “내 마음 속 대통령 노무현-당신의 국민이어서 행복했습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란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심전심이었을까? 마음을 담은 문구였습니다. 또 마을 길가에는 “노무현 대통령 당신을 사랑하고 기억하고 실천할 것입니다!”란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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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기억하고 실천할 것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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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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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깨어 있는 시민으로 살겠다던 약속.

생(生)과 사(死)가 하나인 이유는 공허함 때문?

봉하 마을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한 그의 백성이었던 사람들이 그가 남긴 따스한 봄볕을 찾아 들고 있었습니다. ‘저들은 왜 이곳의 봄볕까지 찾아들었을까?’ 란 물음을 던지기도 전에 한 때 그의 국민이었던 사람들은 해답을 현수막에 적어 걸어 놓았더군요.

“님의 뜻을 따라 늘 깨어 있는 시민으로 살겠습니다.”

올 4월, 바보 노무현과의 만남은 시작부터 애처로웠습니다. 애처로운 이유요? 우리들의 다짐이 공허한 때문이었지요. 생(生)과 사(死)가 하나라는 말은 이런 이유일 것입니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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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기가 다가오자 새롭게 관심이 쏠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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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립습니다. 곧 1주기네요.

    2010.04.27 09:44 신고

여수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인돌이 있다!
가장 큰 고인돌 있는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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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여수시 율촌 왕바위재 고인돌.

여수는 2012년 세계박람회가 열립니다.  이에 여수 문화 중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고인돌 분포 국가입니다. 6만여 기의 고인돌 중 절반 이상이 한반도에 분포합니다. 그 중 세계 최대 고인돌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화순ㆍ고창ㆍ강화 고인돌군은 2002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여수도 1,500여기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인돌이 여수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헌데 이곳은 마음먹지 않으면 쉽게 찾아갈 수 없는 외진 곳입니다. 그럼, 이곳을 소개할게요.


율촌에서 산수리쪽으로 가다 보면 이정표가 나옵니다.

산수교회를 지나면 됩니다.

주차된 차량 뒤 소나무 군락지가 산수리 지석묘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인돌이 있는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여수서 순천 방향으로 국도 17호선을 타고 가다보면 율촌이 나옵니다. 율촌으로 들어서 삼거리에서 좌회전으로 가다 보면 ‘산수리 지석묘군’ 이정표가 보입니다. 산수교회와 산수분교를 지나 도로가 좁아지는 곳에서 약 500m 가면 지석묘를 볼 수 있습니다.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신대마을 왕바위재 고인돌은 모두 6기입니다. 지방기념물 230호인 이곳에서 우리나라 최대 크기의 고인돌을 볼 수 있습니다. 크기가 860㎝×580㎝×210㎝에 달합니다.

영어로 Dolmen이라 불리는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약 3000년 전) 무덤으로 흔히들 농경 문화유적으로 알고 있지요. 하지만 고인돌은 영국, 아일랜드, 지중해 연안, 인도, 동남아시아, 일본, 우리나라 등 해안을 중심으로 분포된 해양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유적입니다.

고인돌은 산 능선이나 강 흐름과 나란히 배열되거나 동서로 놓여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고인돌에는 동검, 돌칼, 화살촉, 옥 등이 출토되어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소중히 가꾸고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지요.


산수리 지석묘군.

큰 돌에 신비로운 힘이 있다고 믿은 걸로 봐선 복을 빌면 효험이 있을 듯합니다.
이곳 고인돌은 다 큼직큼직합니다.

여행의 묘미, 남들이 모르는 곳을 아는 재미

그렇다면 옛날 사람들이 고인돌을 만든 이유는 뭘까? 그건 자연 속에 신비로운 힘이 깃들어 있다는 의식 때문이라 합니다. 큰 돌이나 큰 나무 등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는 거죠. 이를 애니미즘, 즉 만물 숭배사상이라고 하더군요.

고인돌은 무덤 기능, 종교와 마을 사람들의 집단의식을 행했던 제단 기능, 묘역을 상징하는 기념물과 집단의 권위와 힘을 드러내기 위한 묘표석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이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기 전이니 다양한 기능이 녹아있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일까? 정비공사 때 고인돌을 그냥 돌인 줄 알고 포크레인으로 무심코 옮겼다가 그날 밤 고인이 된 사람 이야기를 주위에서 들었습니다. 또 간혹 정비사업 등을 할 때 고인돌을 발견하고도 문화유물 신고 절차 등이 번거롭고 까다로워 이를 무시하고 없애거나 위치를 옮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조심해야 할 대목입니다.

어찌됐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인돌이 여수에 자리한 것은 당시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이 강력한 해상 세력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이렇게 큰 고인돌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을 것이며, 이에 상응하는 부와 권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했을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여행에서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고 가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여수 율촌 왕바위재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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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투하의 현장 ‘나가사키’
[범선타고 일본여행 6] 원폭자료관 & 평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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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원폭 투하 후의 모습.

4월 26일, 일본 여행 4일째. 봐야 할 곳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은데 어디로 가야 하나? 잠시 머뭇거린다. ‘코라아나호’를 타고 나가사키로 오면서 갑판에서 Paul Jeo 신부와 양원옥 교수(순천대)와 나눈 이야기를 떠올린다.

“자기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조 신부) 찾으려면 왜 태어나? 잃는 게 났다.”
“(양 교수) 더 가지려는 욕심 때문이지. 전쟁은 다 내 것을 찾으려는 마인(Mine) 때문이다. 나를 잊는 망아(忘我)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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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자료관의 원자폭탄의 위험을 알리는 포퍼먼스 전시자료.

원자폭탄의 위험을 알리는 ‘원폭자료관’

양 교수의 말대로 나를 잊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나가사키 현장을 둘러보기로 결정한다.

원폭자료관. 마음 다잡을 새도 없이 원으로 된 통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간다. 수첩을 든 한 떼의 학생들이 우르르 들어온다.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기 전후의 사진들과 피폭 현장ㆍ버섯구름ㆍ원자폭탄의 열선ㆍ폭풍ㆍ방사능 등으로 인한 피해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울러 청일ㆍ러일전쟁, 중국과 한국의 식민지배, 태평양 전쟁 등도 설명되어 있다. 특히 원폭 투하 경위, 피해자료, 원폭 투하 당시의 주요 인물들 사진과 영상자료, 핵병기 역사 등을 통해 핵무기 위험을 알리고 있다. 나가사키가 피폭 체험을 통해 평화 발신의 거점으로 태어났다는 설명도 덧붙어져 있다.

원폭자료관을 둘러본 후, 뭔가 빠졌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설까, Paul Jeo 신부의 우스개 소리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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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아 글쎄, 천안서 택시 타고 오는데 택시가 서는 겨. 아무 말도 없이 합승이야. 가만  있다가 가던 중간에,

“(Paul Jeo 신부, 낮은 저음으로) 멈춰 내려라.”
“(기사 양반, 불만 섞인 목소리로) 신부님 아니세요?”

“(Paul Jeo 신부, 뜨끔해) 아니, 어찌 아세요?”
“(기사 양반, 퉁명스럽게) 신부님 그러시면 죄 받어요.”

“(Paul Jeo 신부, 버럭 화를 내며) 아니, 왜요?”
“(기사 양반, 타이르듯) 며칠 전, 오토바이 접촉 사고 때, 차 긁힌 거 봐 주고 보냈는데, 신부님 그러시면 되겠어요? 그러면 죄 받어요!”

신부의 이야기처럼 그러면 죄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원자폭탄의 위험을 알리는 건 좋지만 그들의 식민정책, 제2차 세계대전 등 동남아시아 민중들의 아픔은 잊은 채 자신들의 원폭 피해만을 강조하는 느낌. 자신의 잘못은 덮어두려는 술책으로 다가오는 건 무슨 이유일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지금까지도 일본 천황의 진심어린 사과를 바라는 건 이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김진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란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었고, 또한 읽으며 통쾌해 했을 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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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물을…’, 바치는 ‘평화의 샘’

이러한 느낌들을 뒤로하고 헤이와공원(평화공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곳은 원폭 희생자들의 명복과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 공간이다. 입구는 꽃으로 단장되어 있다. 계단을 올라서자 분수가 시원스레 터진다. 안내문이 분수를 설명한다.

“원폭으로 몸 속 깊이까지 타버린 피폭자들은 ‘물을… 물을…’ 하거나 신음하고 울부짖으며 죽어갔다. 그 애통한 영혼들에게 물을 드리고 명복을 빌며 기부금을 바탕으로 ‘평화의 샘’을 건설했다.”

이곳들을 돌고나니 왠지 더 공허하고 씁쓸하다.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취지겠지만 원폭 피해자인 일본의 아픔을 결단코 잊지 말자는 강한 주문처럼 느껴진다. 원폭투하 원인 제공자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이게 평화의 본 모습은 이게 아닐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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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샘과 상징 조형물.(사진 안승웅)


젓 물리던 어머니에게서 ‘권력의 허상’을 보다

평화는 나도 없고 너도 없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평온함을 나타낸다. 허나, ‘전쟁(戰爭, War)’이란 단어와 같이 쓰면 꽤 복잡 미묘해진다. 여기에는 힘, 즉 권력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원폭 자료관과 평화공원을 둘러본 소감은 ‘권력 허상’의 모습 뿐.

저녁 한 일본인의 피폭 한국인에 대한 증언을 듣는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에 피폭된 후 생존한 조선인은 3만명 정도. 그 중 2만3천여명은 귀국했고, 2천여명이 살아 있다 한다. 아직까지도 경상도에서 10여 명이 매년 한 차례씩 이곳 나가사키 원자력병원으로 치료 받으러 온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그들이 있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어찌됐건, 원폭자료관에서 보았던 한 장의 사진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피폭 현장에서 아이에게 젓을 물리던 어머니의 그 휑한 눈망울이….

원폭으로 희생된 한국인과 일본 민초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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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은 우라카미천주당의 성모상의 목까지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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