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각시한테만 맡기면 되겠냐. 취직해라!”
내가 먼저 직장에 필요한 사람 되어야

 

지난 5일 지인이 보낸 첫출근 문자메시지.

 

“첫 출근 축하합니다. 기획실장님 역량을 맘껏 발휘하여 살기 좋은 여수 만드는데 일조하소!”

출근 첫날 지인이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4년여의 프리랜서 활동을 접고 직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암튼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오는 5월12부터 8월12일까지 3개월 동안 열릴 예정이니 지역민으로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직장에 취직한 후 주위 반응은 잠시 뒤로 미루고 그간의 사정을 말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프리랜서 기간 동안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구박도 많이 받았습니다. 80을 넘기신 부모님의 반응은 아주 극단적이었습니다.

“프리랜서가 뭐데? 그게 돈이 나와? 남자가 직장에 다니며 돈을 벌어야지, 각시한테만 맡기면 되겠냐. 빨리 취직해라.” 

연로하신 부모님이라 프리랜서에 대한 설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님 말씀대로 역시 프리랜서 생활이 만만찮았습니다.

자칭, 블로거로 전국에 꽤 알려진 부류였지만 프리랜서 초창기 수입은 쥐꼬리였습니다. 팍팍한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여, 제주에서 강원도까지 전국을 누비며 글감을 찾아 끊임없이 글을 써댔습니다.

그렇지만 수입은 여전히 들쑥날쑥. 하는 수 없이 원고료와 광고료에 목을 매야했습니다. 예전부터 글을 연재했던 언론사를 제외한 곳은 스스로 원고료 하한선을 정하고 그 이하는 거절하거나 흥정을 했습니다. 다만, 제가 사는 지역 언론사와 TV 방송국에는 작은 원고료로 응했습니다.

하여간 글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더니 전업 글쟁이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하여, 프리랜서 기간 동안 뼈저리게 느낀 게 있습니다.

‘직업이 있으면서 취미로 글쓰기를 해야 한다!’

결론은 직장에 다니는 월급쟁이만큼 편한(?) 게 없다는 겁니다. 어려운 나라 경제를 생각하면 직장에서 버티는 게 최선일 듯합니다. 모두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재취업한 직장 관계자와 지역 노인당을 방문, 향토문화조사에 나섰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지요. 지난 12월 31일 원서를 낸 후, 지난 4일 면접에서 붙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주위에서 축하 전화가 빗발치더군요. 묵묵히 힘을 실어주었던, 그래서 너무나 미안했던 아내도 오십을 앞둔 40대 가장의 취직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아이들 역시 하이 파이브로 반기더군요.

출근 첫날이었던 지난 5일 아침 출근길에 보인 아이들의 반응이 재미있었습니다. 학교가 방학이라 늦잠을 자던 아이들이 글쎄 득달같이 일어나 “아빠 안녕히 다녀오세요!”라며 인사하지 뭡니까. 뒤통수가 머쓱하대요.

지인들은 축하 전화도 모자라 화분 선물과 점심, 저녁 술자리까지 마련해 늦은 나이의 재취업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어떤 분은 감히 변화와 개혁을 예언(?)하더군요.

어쨌거나 50을 목전에 둔 가장으로 마음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 4년여의 프리랜서 생활 뒤끝이라 직장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예전, 우수개소리로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주길 바라기 전에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었습니다.(개그콘서트에서 패러디로 이 말을 뒤집었지만~^^) 나라를 이 꼴로 망친 정치인이 원망스럽습니다.

하여튼 올해에는 제가 먼저 직장과 사회, 국가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아주 작은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도 직장도 사회도 국가도 함께 발전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하루 모두 행복하시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kissingtalk.com/ BlogIcon kissing   수정/삭제   댓글쓰기

    업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어떤 분은 감히 변화와 개혁을 예언(?)하더군요

    2012.01.12 13:19
  2. Favicon of https://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올 한 해 승승장구하시길 기원합니다.^^

    2012.01.12 18:05 신고
  3. Favicon of https://blog.chojus.com BlogIcon 초유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의 지금껏 프리랜서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저에겐 꿈깥은 이야기이네요. 축하드립니다.

    2012.01.13 03:27 신고




글쟁이들에게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건 천하의 누구라도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혹, 새내기 초보라면 빠져나갈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지속적으로 글을 쓰다보면 틀림없이 가지게 될 고질병입니다.

만나는 글쟁이들마다 고통을 호소하더군요.
허리 디스크와 손목 부위 수술까지 받은 이도 있습니다.
이는 글에 대한 애착이 동반한 고통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글을 쓰는 것은 엄청난 인내임이 분명합니다.

저도 지난 주 어깨와 목이 심하게 아팠습니다.
하여 잡혔던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틈틈이 침술과 부황에 몸을 의지해야 했습니다.
몸은 아플망정 오랜만의 정신적 휴식은 아주 달콤했습니다.

하여, 초등학교 6학년 아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아빠 등에 부황 좀 떠 줄래?”
“아직도 그렇게 아파요. 알았어요. 제가 떠줄게요.”

그나마 이렇게 해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들 턱에 묘한 자국이 눈에 띠더군요. 

“너, 턱에 그게 뭐야? 어디에 부딪친 거야?”

“아니요. 이게 다 아빠 때문이에요. 그러게 왜 아파서 부황을 뜨게 만들어요. 얼굴에 부황이 떠지나 시험하다가 제 턱에 부황을 뜬 거예요.”

아들 턱에 난 자국은 어설픈 호기심이 만들어 낸 ‘몸 개그’의 산물이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는 뭘 못한다더니 그 말이 맞더군요.
볼에 부황기를 댔더니 떨어져 턱에다 댔다나.

 


턱에 난 아들의 몸 개그 흔적.

 

아들의 몸 개그 흔적은 아내와 누나의 호기심까지 유발했습니다.

“너 얼굴 왜 그래?”
“그럴 일 있어요.”

뺀다고 가족들이 모를 일입니까. 아들의 호기심은 웃음을 동반했습니다.

어제 중학교 1학년인 딸이 동생의 만행(?)을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죄다 까발렸다나.

“누나 학교에서도 네가 턱 밑에 뜬 부황이 화제다.”
“그런 걸 다 까발리면 어떡해. 쪽팔리게….”

‘턱 밑에 부황 뜬 동생’으로 유명해졌다니 창피하긴 하나 봅니다.
아이들 키우다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별 희한한 일이 다 생긴다더니 정답입니다. 
이게 아이들 키우는 재미겠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하하~ 귀엽네요~ ㅎㅎㅎ 사진으로는 턱수염이 난것 같네요~

    2011.11.15 11:56 신고

피조개 등 오지고 푸진 해산물이 공짜라고?
푸짐한 장어와 해산물 - 이기자 식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푸진 해산물이 공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조개,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돌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나 푸짐한지 이 귀한 것도 한쪽으로 밀리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치미도 압권이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마무리와 새해 준비로 바쁘시죠?

저도 한 해 반성 많이 합니다. 겸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가장 후회스럽네요. 천성이라도 고칠 건 고쳐야 하는데…. 새해에는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연말연시 속 편할 날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불편한 속 걱정일랑 붙들어 매셔도 될 만한 곳입니다. 저도 맛의 수도 여수에서 이런 집은 처음입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기본 상차림이었습니다.

전복마저 피조개에 밀리더군요.

속살을 자랑하는 게지.

깨와 고추 등을 얹은 피조개.

 

피조개 등 오지고 푸진 해산물은 공짜라고?

글쟁이 5명이 여수시 학동 진남시장 내에 있는 <이기자> 식당에서 송년회 겸 신년 각오 겸 모였습니다.

좀 늦었는데 상을 보니, 먹고 싶었던 음식이 모조리 모였더군요. 전복, 피조개, 대하, 주꾸미, 문어, 생굴, 개불, 게지, 낙지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본 메뉴인 깨장어구이(붕장어구이)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더 기막힌 건 깨장어 5인분에 7만원인데 피조개, 전복 등 먼저 깔린 해산물은 공짜(?)였습니다. 입을 ‘쩌~억’ 벌리고 말았지요.

가장 반가웠던 게 피조개였습니다. 생으로 먹는 피조개가 정력에 좋다는 건 익히 아실 테죠? 또한 피조개는 겨울과 봄이 제철이며, 당뇨예방과 시력회복에도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먹던 중, 시원한 콩나물국과 키조개 무국까지 나오더군요.

기본 차림을 해치우는 사이, 본 메뉴인 깨장어 구이가 지글지글 연기를 풍기며 나왔습니다. ‘으으으으~’ 코가 미칠 지경이더군요. 덩달아 나온 게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지락 국이었습니다. 정말이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습니다.

반지락 국도 시원했습니다.

이것저것 겨우겨우 비우느라 힘들었습니다.

동치미에 든 배추 속이 무척 아삭이더군요.

본 메뉴인 깨장어가 나왔습니다.

우리끼리만 이용하게 고이고이 아껴두자?

마지막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여기에 같이 딸려 나온 게 돌산갓김치, 배추김치, 꼬막, 파래무침, 파김치, 생선 무 조림 등이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긴긴 겨울밤 간식의 별미 중 별미인 동치미였지요.

<이기자>식당의 음식은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어찌나 정성이 깃들었는지 한 눈에 알겠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함께한 글쟁이들의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찬사 끝에 나온 소리가 있었습니다.

“우리끼리만 이용하게 여기는 고이고이 아껴두자!”

그럴 수 있나요? 정말 오지고 푸진, 그리고 맛깔스런 상차림이었습니다. 여기라면 정말이지 속 풀이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될 성 싶습니다. 참, 식당 예약은 필수라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준비하기가 쉽지 않아 예약 없이 오시는 손님은 받지 않는다더군요.

모락모락 연기와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르더군요.

양도 많았습니다.

깨장어 배추에 싸서 먹어도 좋습니다.

으으으으, 이 맛이라니...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241
  • 7 91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