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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잔 표준화 사업 환영, 그러나…
막걸리는 아버지 세대가 남긴 우리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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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고향의 정취가 가득했던 막걸리가 인기라고 한다.

이에 발맞춰 농림수산식품부가 1일 국민에게 사랑받는 막걸리 대중화를 촉진하고 건강한 음주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막걸리 잔 표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막걸리의 국제 위상에 맞는 디자인 등을 고려한 표준 잔은 국민 공모를 거쳐 오는 4월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가게마다 다른 막걸리 잔을 표준화될 예정이라 하니 일단 환영한다.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막걸리를 담아내는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 등에 대한 의견조사 등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디자인 등만이 고려되는 공모전이 될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오지게 푸진 막걸리 기본 안주.

막걸리 기본 안주가 푸진데 다른 게 필요할까?

서론이 길었다. 지난 토요일 저녁, 달집태우기를 구경한 상태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뭐로 마실까?”
“막걸리 어때?”

지인들과 막걸리 집을 찾았다. 실내는 북적였다. 자리를 잡고 막걸리를 시켰다. 기본 안주가 나왔다. 돼지고기, 번데기, 물김치, 야채 무침, 고추와 젓갈, 배추, 무나물 등 안주가 푸지다.

주인장은 안주 주문받을 생각을 않고 가버린다. 하기야 기본 안주가 오지게 푸진데 다른 안주가 뭐 필요할까. 그렇더라도 장사는 장사.


"안주값은? ... 쥔 장 맘 " 배꼽 잡았다. 막걸리 집은 이런 게 매력이다.
걸죽하게 한 사발.

막걸리는 아버지 세대가 남긴 우리네 정

“주모, 여기 좀 봅시다.”
“왜 그런다요?”
“주문을 받아야 장사를 할 거 아니요. 서대구이”

무뚝뚝한 표정의 주모 얼굴이 환하게 바뀐다. 소주나 맥주도 아닌 막걸리 안주가 필요 없을 것이란 생각이었단다. 사실 막걸리 안주는 고추에 젓갈, 배추면 끝이다. 걸쭉한 막걸리 한 사발을 쭈~욱 들이켰다.


아버지 세대의 정이 듬북 담긴 막걸리.
사실 말이지, 막걸리 안주는 요거면 끝이다.
주모가 발라준 서대구이.

메인 안주 서대구이를 가져온 주모가 뼈를 발라준다. 또 다시 막걸리를 따라 들이켰다. 입가로 막걸리가 묻어난다. 손으로 입가를 훔친다. 막걸리는 한입에 탁 털어 마시면 운치 없다. 두어 번에 걸쳐 마시는 게 매력이다.

특히 사발에 따른 막걸리를 손가락으로 휘휘 저어 마시면 금상첨화. 이렇게 시작한 막걸리 자리는 주모가 영업 끝났다는 소리가 있은 다음 끝이 났다.  

그러고 보니 어릴 적 막걸리 마신 아버지가 과자 하나 사가지고 집에 오시면 아이들은 무척 반겼었다. 이게 아버지 세대가 남긴 우리네 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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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걸리를 보니 옛날 생각이납니다.
    지금도 술을 못먹지만 예전에 아버님이 막걸리 심부름을 시키면 오다가 주전자에 입대고
    홀짝 홀짝 마시다가 취해 아버님께 혼났어요 ㅎㅎ

    2010.03.02 14:12 신고

무미건조한, 장난스런 부부 생활 우스개 소리
부부 서로의 얼굴을 책임지는 관계, 칭찬이 힘

안방으로 들어갔더니 침대에서 책 보던 아내, 키득거리며 말을 건넵니다.

“재밌는 이야기 하나 할까요?”

여기서 반응이 없다면 시큰둥할 아내를 생각하면 무슨 말이든 해야 합니다. 안 그랬다간 삐칠 게 뻔합니다. 이때 배려(?) 차원에서 긍정정인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괜한 장난기가 발동해 부정적인 말을 던졌습니다. 

“됐어. 그만 자.”
“아니, 각시가 재밌는 이야기 해준다는데 반응이 왜 그래요.”

 
아니나 다를까, 반응이 싸늘합니다. 분위기 바꾸려면 없는 아양(?)을 부릴 수밖에. 코맹맹이 소리를 동원했습니다.

“아이, 뭔데 그래? 어디 한 번 해 봐~.”

그제야 표정이 바뀝니다. 괜히 긁어 부스럼이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10년을 넘기니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겠더군요. 아내가 전한 우스개 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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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요리까지 잘하는 여자는 금상첨화다!

왕비 병이 있는 한 아내가 음식을 맛있게 한 후, 남편과 식탁에 앉았대요. 아내가 내심 ‘금상첨화(錦上添花)’란 답변을 기다리며 남편에게 물었대요.

“여보, 나처럼 예쁜 여자가 요리까지 잘 하는 걸 사자성어로 뭐라 하죠?”
“자화자찬(自畵自讚)”

아내는 기가 찼지만 참고 다시 물었대요.

“아니 그거 말고, 있잖아~.”
“과대망상(誇大妄想).”

부아가 난 아내가 힌트를 주었대요.

“‘금’자로 시작하는데….”
“금시초문!”

정답 듣기를 포기한 아내는 “어휴, 내가 뭘 바래!” 하며 기막혀 했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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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서로의 얼굴을 책임지는 관계, 칭찬이 힘

무미건조한 혹은 장난스런 부부 생활을 우스개 소리로 풀어낸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며 서로를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답했겠어?”
“나야, 금상첨화 바로 나오지.”

아내의 돌발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긴 했지만 저도 찔리는 구석이 있더군요. 이야기 듣기 전 장난치길 잘했다는 생각이 번쩍 들더군요. 잠시 잊었던 말이 떠오르더군요.

“부부는 서로의 얼굴을 책임지는 관계다!”

부부 사이가 에너지 낭비 보단 상승 작용을 일으킬 무언가를 찾는 게 훨씬 경제적일 것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활기찬 부부생활은 칭찬에 시작될 것입니다.

아내의 얼굴부터 살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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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hyunphoto BlogIcon hyun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글을 보니 공감하는 바가 큼니다.
    애교없는 저의 아내..저또한 만만치 않답니다.
    하지만 이해심 하나만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 정도는 되죠..^^
    알콩달콩 행복한 이야기 잘읽고 갑니다.

    2010.02.02 14:02
  2. Favicon of http://ilovefree.tistory.com BlogIcon 바쁜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타고 왔습니다. 알콩달콩한 이야기 잘 듣고 갑니다.
    앞으로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

    2010.02.02 23:36 신고
  3. Favicon of https://lowr.tistory.com BlogIcon 하얀 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맞는 말이죠. 금상첨화. 저희 어머니도 요리 솜씨는 신문에 레시피를 소개할 만큼...뛰어나시답니다.^^.

    2010.02.02 23:37 신고

결혼 30년 넘은 아내가 '신랑'이라 부르는 이유

‘이런 사람하고 왜 결혼했을까?’
[알콩달콩 부부이야기 16] 단순한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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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를 같이보는 게 부부라지요?

실화를 바탕으로 가족의 이별을 소재로 제작된 차인표 주연의 <크로싱>을 지난 금요일 심야에 보았습니다. 엇갈린 비극적 운명을 다룬 영화라 차에 오르기 전 육교 아래에서 허전함을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아내가 팔을 쫙 폅니다.

아내도 허전했나 봅니다. 아프지 말고 서로 해로하자는 의미에서 서로 크게 꼭 안았지요.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평소에도 손을 잡고 다니며 스킨십을 잘하는 닭살 부부라 별 거리낌이 없었죠.

그때 갑자기 봉고 차가 오더니 멈췄습니다. 차에서 중 3 내지 고 1로 보이는 여학생이 내리더니 우리 부부의 모습에 흠칫하더니 종종걸음으로 사라집니다. 예상치 않았던 순간을 접해 당황스럽고 겸연쩍었나 봅니다.

“왜 그리 신랑을 좋아해?”, “좋아하던지 미워하던지 중 하나”

아내는 학생이 사라지기 전 뒤통수에 대고 “우리 부분데. 써서 붙이고 다닐 수도 없고…”하며 말을 날립니다. 차에서 한 마디 안할 수야 없죠.

“아까, 그 학생이 우릴 불륜 남녀로 보았을까요?”
“그렇진 않을 것 같은데. 그러면 어떻고, 아니면 어때? 우리가 당당하면 그만이지. 그런데 당신은 왜 그리 신랑을 좋아해. 결혼 10년차인데 그렇게 좋아?”

“신랑이니 좋아해야죠. 하나밖에 없는 신랑에게 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밖에 없잖아요. 좋아하던지, 아니면 미워하던지 중 하나. 그럼, 좋아해야지 미워해야겠어요?”
“자네 말이 맞네. 좋아하는 게 훨씬 좋겠구만.”

참 단순한 셈법입니다. 이리 재고 저리 재다 ‘왜 이런 사람하고 결혼했을까?’, ‘어디가 끌려 결혼했을까?’, ‘내가 미쳤지, 미쳐!’하면 괜히 골치 아프겠죠. 단순한 셈법의 장점이랄까, 뭐 그렇습니다. 그날 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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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라 함은 “새로운 마음으로 새 사람하고 사는 것”

“당신은 왜 신랑신랑 그래? 하기야 결혼 30년 넘은 부인도 남편보고 꼭 신랑이라 하더군. 왜냐고 물었더니, 신랑이라 안 그러면 헌사람 같은 기분인 것 같다고. 그래야 자기도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새 사람하고 사는 것처럼 살기 위해서라고. 당신도 그래?”
“아뇨. 어감이 좋잖아요. 왜, 싫어요?”

“아니, 대접 받는 것 같아 좋아. ‘처음처럼’ 새롭게 대할 수 있는 것 같고.”
“결혼 10년인데 아직도 신랑이라, 좀 그렇죠? 서방이 좋겠죠? 그래 서방이 좋겠다.”

이렇게 신랑도 되고 서방도 되었습니다. 고생만 직살 나게 시키는데 이것만으로도 언감생심이지요. 여기에 ‘처음처럼’이 더해지면 금상첨화(錦上添花)겠지요.

“남녀가 이렇게 함께 누워 있는데, 왜 가슴이 설레지 않을까요?”
“왜? 안 설레? 우리 각시도 다됐군. 생각하기 나름 아냐? 그렇게 나이 먹는다잖아. 애인에서 친구로!”
“그래도 설레면 좋겠는데 이렇게 편안하기만 하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단순한 셈법으로 아내에게 다가가야 하겠지요. 그 방법이 뭐냐고요? 뭐가 있겠어요? 그냥 조금이라도 설렘을 줄 수 있게 노력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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