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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과 새터민 학생의 비애는
학교에서 ‘빨갱이’라 놀림 당하는 아이

 

사진 유성호.

 

충격적인 소식이었죠.

“김정일 사망”

삼가 명복을 빕니다. 

남북통일에 관한 예언이 있지요 그 중 눈에 띠는 게 “남과 북의 통일, 한반도 통일은 예기치 않게 빠르게 온다.”는 겁니다. 분단된 남과 북이 하루 빨리 하나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어제, 지인들을 만났더니 화제의 중심은 단연 ‘김정일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개는 뉴스를 통해 들었던 내용이었습니다. 그 중 관심 가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새터민인 한 아이가 다니던 중학교를 안 나간다네.”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에 정착한 새터민. 그 아이가 학교를 나가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하여, 이유를 물었더니 기막혔습니다.

“친구들이 빨갱이, 빨갱이 하고 놀리는 게 싫대.”

새터민 아이에게 빨갱이란 놀림이 너무 충격이었나 봅니다. 단지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빨갱이란 놀림감이 되었으니 어린 나이에 상처가 컸던 모양입니다.

이 소리에 어른으로 책임을 통감했습니다. ‘빨갱이’라 놀리는 원인을 사회적 관점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원인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선거가 있는 정치철만 되면 반복적 의도적으로 터졌던 게 ‘북풍’입니다.
상대 후보를 빨갱이로 몰아야 선거에서 이긴다는 얕은 술수가 결과적으로 어린 새터민 아이에게 상처를 안긴 겁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추악한 모습을 배운 겁니다.

둘째, 대형사고 혹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때면 너무나 거침없이 제기되는 ‘북풍’.
앞 뒤 잴 거 없이 ‘빨갱이’로 몰면 끝이라는 몰상식의 극치입니다. 알다시피 김대중 전 대통령도 빨갱이란 말의 피해자입니다. 누가 빨갱이 일까요?

이런 환경을 음으로 양으로 물려받은 아이들 사이에서 새터민 아이가 견디기란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학교에서도 힘없는 이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래섭니다. 정부는 김정일 사망과 관련 조문단을 보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결정입니다. 통일은 그저 오는 게 아닙니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희호 여사의 “조문단 파견이 도리”라는 말 이전에 배려가 필요한 오늘입니다.

이로 보면 새터민 학생이나 김정일 위원장이나 우리 현실에선 ‘빨갱이’일 뿐입니다. 다만, 그들이 남에 있느냐? 북에 있느냐? 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을 오가며 다졌던 화해의 모습이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변하게 되었는지 씁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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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기 앞서 국민 위한 내공쌓기가 최우선
[마음대로 미래 사회 진단하기-3] 줄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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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기가 당신의 미래를 좌우한다.”


우리의 현실을 비유한 말이다. 출세 등을 위해 ‘줄서기’를 잘해야 한다. 또한 우리 사회는 줄서기를 강요한다. 싫어도 줄을 서야 하는 세상인 게다. 자칫 줄서기를 잘못했을 경우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한다.


줄서기는 좋은 말로 ‘인맥’, 혹은 ‘지인’ 쯤 되겠지. 나쁜 말로 ‘계보’랄까?


어쨌든, 줄서기는 우리네 정치, 경제, 생활 등 모든 부분을 망라한다. 긍정보다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 이걸 긍정의 힘으로 바꾸면 좋지 않을까?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스럽다.”


줄서기의 초고봉은 ‘보스’로 불린다. 우리 정치사에 있어 대표적인 예는 김영삼과 김대중일 게다. 이 둘은 경쟁에서 화합으로 때론 갈등을 낳았다.


지금 가장 잘나가는, 영향력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누굴 떠올릴까? 대부분 그를 지목할 것이다. 차기 대권 유력 주자니까.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으니까.


그래 설까? 무슨 일만 생기면 소위 잘나가는 정치인들이 그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이를 즐기는 것처럼 그는 하명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함구로 일관한다.


그리고 입술을 꾹 다문 채 애간장이 다 타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다 무겁게 입을 연다. 때를 아는 게다. 이번 동남권 신공항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스럽다. 공항 문제는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게 됐다.”


말도 길게 안한다. 할 말만 딱딱 골라 말한다. 그러면 원군을 얻은 듯 반가운 기색이 역력하다. 체신 머리 없는 정치인들 같으니라고.


이래가지고 무슨 놈의 정치를 한다고. 하기야 이렇게라도 줄을 서야 한 자리 차지하지. 체면이 벼슬 주는 것도 아닌데. 

 

줄서기에 앞서 국민을 위한 내공 쌓기가 최우선


내년이면 대통령선거다. 그래서 여권에서도 어차피 줄서기를 해야 한다. 이런 판에 모험을 걸었다간 찬반 신세다. 유력 주자에게 줄대기로 눈도장을 찍는 게 최고다.


지금이야 친이 친박으로 나눠져 있지만 조만 간에 정리될 게 뻔하다. 그렇지 않다면 분당 밖에 없다.


당을 쪼개기란 쉽지 않다. 까딱하다간 유력한 대통령 자리가 날아가는 아픈 현실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 어쩔 수 없이 구심점은 지나갈 권력이 아닌, 미래 권력으로 뭉쳐야 할 처지다.


하지만 줄대기도 난감하다. 처음에는 아무나 받아주지 않을 확률이 크다. 튕기고 봐야 얻을 게 많다. 충성 경쟁에도 유리하다. 그런 후 세 불리기를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 들게다.


그래서 세상살이는 수 읽는 눈이 필요하다. 삶 속에서 얻은 내공은 한 순간에 큰 힘을 발휘한다. 수읽기도 하루아침에 얻어지지 않는다. 꾸준한 내공 쌓기가 필요하다.


그래서다. 자신의 출세와 정치를 위한 줄서기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내공 쌓기가 최우선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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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빛날 천년 국가 운이 다가 올 것이다.”
[마음대로 미래사회 진단하기 - 2] 대통령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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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이런 말이 떠돈다.


“가장 행복한 대통령은?”
“가장 불행한 대통령은?”
“가장 불쌍한 대통령은?”


몇 년 전, 이 소릴 듣고 설마 했었다. 그래 한쪽 귀로 흘리고 말았다. 그런데 지금 이 말이 자꾸 떠오른다. 이 기억을 덧붙이자면 이렇다.

“오랫동안 박해받다 노벨상까지 받고, 국민의 축복 속에 서거하신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 중 가장 행복한 대통령이다.”

“극적으로 대통령에 올랐다가 현 대통령에게 구박받다 가신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불행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다.”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에 오른 이명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불쌍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는 스스로 ‘하야’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칭하는 행복하고 불행한 대통령에 동의했다. 국민이 보기에 행복하고, 불행하고, 불쌍한 대통령은 누구일까? 라고 누구든 꼽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하야’까지 나온 마당에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다.




 


현 대통령 평가, “불균형과 사회갈등을 증폭시키는 대통령”


‘하야’에 대한 거부감의 이유는 이렇다.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누가 하야시킬 수 있단 말인가?’


이 생각에는 아직도 변함없다. 또한 대통령의 ‘하야’가 현실로 닥친다면 그것은 당사자가 불쌍하기보다는 ‘국민이 더 불쌍하다’란 생각이 들었다.


올해에 조금씩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먼저 우리나라 경제 대통령으로 꼽히는 이건희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가리켜 “낙제는 면했다”란 분석을 내놨다. 이어 조용기 목사는 “대통령 하야”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물론, 두 발언 다 “와전됐다”는 해명이 있긴 했다. 그렇지만 쉽게 넘길 사안은 아니었다.


‘낙제를 면한 대통령’과 요즘 같은 세상에 있을 수 없는 ‘하야’란 말이 그를 열렬히(?) 지지했던 세력에 의해 나왔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국책사업 백지화를 둘러싸고 “레임덕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선전포고까지 나온다. 한술 더 떠 여당 내부에서 동남권 국제공항 관련 “불신을 확대하는 대통령, 불균형과 사회갈등을 증폭시키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말도 돈다. 


소문이 맞는 걸까? 물론 실제로 ‘하야’가 일어나기보다 ‘국민 마음에서 떠난’ 것을 의미할 것이다. 어쨌거나 참 오싹하다. 남은 소문이 하나 더 있다.



“세계에서 빛날 천년 국가 운이 다가 올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옛날 국가 운명이 마감되고, 다음 대통령부터는 새로운, 평온한, 세계에서 빛날 천년 국가 운이 다가 올 것이다.”


눈치 챘겠지만 이 정도면 소문이 아닌 예언인 셈이다. 왕건, 이성계가 떠오른다.


당시, 그들을 둘러싼 이런저런 예언들이 횡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고려와 조선이 세워졌다.

고려와 조선은 새 기운과 새 정책을 얹어 국가 기틀을 확립했다.


어쨌거나, 소문이건 예언이건 이런 소리가 나돌 때는 나라가 어지러울 때라고 했다.


현재 구제역, 물가대란, 방사능 검출, 동남권 신공항 등 국책사업, 독도 문제 등으로 나라가 어지럽다. 그래서 소문까지 들먹였다. 즉, 새롭게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다.


이 나라의 대통령이 불쌍한 대통령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건 국민에게 너무 큰 불행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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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ㆍ불쌍한ㆍ비극적인 대통령은 누구?
국무위원 내정과 PD수첩 불방에 즈음하여…
국민과 ‘따로’ 아닌, ‘함께’ 하는 정권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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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는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왼쪽부터, 사진 오마이뉴스)

세상이 어지럽다. 너무 어지럽다. 원인은 많다.

강부자 내각과 부자 감세, 노무현 죽이기, 대운하에서 4대강사업으로 말 바꿔 타기, 촛불 집회 탄압, 용산 참사, 해군 잠수함 침몰, 민간인 사찰, 국무총리와 장관 인선, PD수첩 불방 등 금방 떠오르는 것도 많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법과 원칙이 사라진 시대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우리나라가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자괴감이 인다.

몇 달 전 “우스개 소리”라며 “그냥 한쪽 귀로 흘려라”던 한 사람의 말이 떠오른다.

 

존경받는 대통령, 불쌍한 대통령, 비극적인 대통령?

김영삼 정부시절, 한 지관이 김영삼 이후의 우리나라 대통령에 대해 예언했다고 한다. 들었던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다음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될 거다. 다음 대통령은 가장 불쌍한 대통령이 된다. 그리고 다음은 가장 비극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틀은 그 다음 대통령 때 세워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스개 소리지만 아무래도 이 예언이 맞는 것 같다”“존경받는 대통령, 김대중. 불쌍한 대통령,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무현. 이명박,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쫓겨나는 비극의 대통령”이라고 풀이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쪽 귀로 흘렸다. 어쨌거나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우리의 대통령에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자체가 국가나 국민에게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그의 예언 운운이 새삼스레 다시 떠오른다. 왜일까?


국무위원 내정과 PD수첩 불방에 즈음하여…

“아무래도 세상이 제 정신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 싶다.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이것이 지금 세상을 쥐고 흔드는 저 자들이 미쳐 버렸기 때문인가, 아니면 내가 미쳐서 그렇게 보이는 것인가.”

노무현 재단 강기석 편집위원장 칼럼 중 일부다. 딱 맞는 소리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두 사건에 주목한다. 하나는 국무총리 내정자와 장관 내정자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또 하나는 <PD수첩> 결방.

국가를 이끌어갈 정부 고위관료 임명 조건에 ‘청렴’과 ‘정직’은 오랫동안 중요한 덕목이었다. 이를 어이 할꼬. 그러나 어느 새 청렴과 정직보다 ‘위장전입’, ‘땅 투기’, ‘이중국적’ 등이 중요 덕목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대통령이 그럴진대, 누굴 탓할까.

내일부터 국무위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니 논의는 미루기로 하자.


최승호 PD와 PD수첩(사진 오마이뉴스)

국민과 ‘따로’ 아닌, 국민과 ‘함께’ 하는 정권이길….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불방은 파장이 크다. 정권의 나팔수에서 벗어나 정도(正道)를 걷는 언론에게 자갈을 물리는 전 근대적인 행태를 어떻게 해야 할까.

알다시피 MBC 김재철 사장 부임 후 이뤄진 조치라 정권의 꼭두각시 비판이 설득력을 얻는 지금이다. 왜냐하면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은 정부가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냈으나 법원에 의해 기각된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국무총리ㆍ장관 내정자들의 각종 불법 의혹과 <PD수첩> 결방은 이명박 정권에 또 하나의 치명적 비판 여론을 선물했다.

그래서다. 서두에 말했던 우스개 예언이 현실로 나타나길 바라지 않아서다. 이명박 정권은 더 이상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지 말길 바란다. 또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길 요구한다.

국민과 ‘따로’가는 정권이 아닌 국민과 ‘함께’ 하는 정권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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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강조한 소통, 통합, 친서민은 ‘개살구’
‘8ㆍ8 개각’ 후보자들 도덕불감증 의혹 최고조

 

이명박 대통령이 ‘8ㆍ8 개각’에 따라 내세운 후보들의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도덕불감증 개각의 불명예를 떠안을 태세이다.

청와대는 지난 8일 후반기를 이끌 국무총리, 장관, 경찰청장 후보자 등을 발표하면서 소통, 통합, 친 서민을 강조했다. 하지만 허울뿐인 빛 좋은 개살구로 드러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재산 증식과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이 도출됐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위장전입 5차례를 시인한 상태다. 신 내정자는 이밖에도 부인의 위장 취업, 땅 투기 의혹까지 겹친 상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는 위장전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천안함 유가족 비하 발언 등으로 사퇴 압력이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쪽방촌’ 건물 투기 의혹.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드러났다.

 

국가지도층 도덕불감증 최고조, 기 막혀

 

이들을 보면 위장전입 없는 사람은 장관 등 고위직에 오를 수 없을 정도로 거의 필수가 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5차례 위장전입을 한 전력이 있어, 위장전입에 관대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더 가관인 것은 지난 16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위장전입으로 걸린 장관 내정자들이 한두 명이 아니잖느냐, 그 정도는 임명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오갔다는 점이다.

이로 보면, 김대중ㆍ노무현 정부 때 개각 후보자들의 주요 낙마 사유였던 위장전입이 하찮은 것으로 전락해 국가 지도층의 도덕불감증은 최고조에 달해 기가 막힐 지경이다.
 
위장전입 등 법 위반을 하고서도 처벌은커녕 버젓이 국민을 다스리는 국가 고위직에 오르는 국가적 비극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국민이 바라는 건 간단하다. 국민들이 법을 어길 경우 처벌받는 것처럼, 법을 위반한 그들도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국가가 어디로 향해 가는지 판단이 안서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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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한 제의” VS “신중한 접근 필요”
통일 고민, 제안 신빙성과 진정성 등 따져야


이명박 대통령이 8ㆍ15 광복절 경축사에서 통일비용 마련을 위한 ‘통일세’ 신설 제안이 논란이다. 이에 대해 여당은 “시의적절한 제의”로, 야권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밑받침 했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북한을 자극하는, 마치 흡수통일을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많다.”“지금은 현재 남북협력기금을 어떻게 사용해 남북 화해협력의 길을 틀지 생각할 때”라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도입 제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첫째, 통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제안의 진정성 여부를 떠나 통일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었던 독일의 통일비용 부담은 우리에게 좋은 예다. 하여, 막대한 부담이 예상되는 통일비용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 하지만 재원마련 방안은 신중히 논의되고 검토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다들 공감하는 부분이라 별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을 듯하다.

둘째, 제안의 신빙성 여부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는 ‘평화공동체’ 구축, 남북한 경제의 통합을 준비하는 ‘경제공동체’, 한민족 모두의 존엄과 자유, 삶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민족공동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일을 대비해 통일세 등 현실적인 방안도 준비할 때가 되었다.”며 “이 문제를 우리 사회 각계에서 폭넓게 논의해 주시기를 제안”하며 “정부는 한반도의 통일 비전속에서 동북아 협력외교를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야권은 통일세 운운보다 “남북협력기금조차 제대로 지출하지 못할 정도로 악화된 남북관계 정상화”를 요구하며 “남북관계 파탄 책임”을 이 대통령에게 지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보면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제안은 남북분단 상황에서 한번 쯤 고려해야 할 화두이나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쨉’성 제안과 논의에 그칠 공산이 크다.

셋째, 제안의 진정성 여부다.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왔던 ‘신뢰와 포용의 대북정책’인 햇볕정책을 파기하고 대북 강경기조를 유지했던 정부ㆍ여당이 대북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란 기대는 무리일 성 싶다.

또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까지 긴장 국면으로 이끈 정부 여당이다. 야당의 “‘통일세’에 앞서 6ㆍ15 남북공동성명과 10ㆍ4 선언 정신 이행과 실질적 남북관계 개선의 노력” 주문을 받아들일까?

게다가 4대강사업 반대에 직면한 정부ㆍ여당이 국민의 조세 저항을 무릅쓰고 통일세 도입을 정면 돌파할 것인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통일 준비에 대한 현실적 방안 마련은 한 번쯤 다시 생각해봐야 할 화두이다. 문제는 ‘통일세’ 제안의 진정성이 어느 정도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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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BlogIcon 해피아름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흠~~~통일세????
    통일을 위해 세금부터 준비하다???
    글쎄요.....하지만, 언젠가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2010.08.17 08:07 신고

바보 노무현, 그와 이야기하며 오솔길 걷다
노무현, DJ와 정토원에서 다정한 친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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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을 만나러 사저가 있는 김해 봉하 마을에 갔었습니다. 봉하에 도착한 다음, 마음 속 문을 열어 가슴에 간직했던 그를 내려놓았습니다. 그제야 배시시 웃더군요. 생전에 보여줬던 그 웃음이었습니다.

그 바보 노무현과 함께 그가 거닐었던 오솔길을 걸었습니다. 그가 묻더군요.

‘요즘 살기 어때요?’

바보 노무현다운 물음에 당황되더군요. 잠시 망설였습니다. 그의 서거 1주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진솔한 대답이 그의 넋을 위로할 것 같더군요.

‘사는 게 다 그렇지 않은가. 혼돈의 시대다. 당신 영정이 광화문에 뒹굴었던 건 봐서 알 테고. DJ는 만났을 테고. 군함이 침몰해 당신의 소중한 백성이 죽었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고. 겁 없이 당신에게 대들었던 검사들은 한 기업가의 이실직고로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고…. 서민들은 당신의 백성으로 있을 때보다 빡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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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바위.


‘움켜쥐지 않고 버리면 홀가분해 진다’

그의 기습 질문(?) 덕분에 저도 그에게 궁금했던 점을 물을 수 있었습니다. 하여, 그와 함께 걸으면서 마음속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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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원 입구.

‘이승의 짐을 벗고 난 기분은 어떤가?’
‘기분은 그 사람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향한다. 움켜쥐지 않고 하나하나 버리면 오히려 홀가분하다.’

‘저 세상에서도 대한민국 대통령 예우를 해주던가?’
‘부자가 천당 가기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지 않던가. 여기는 내가 그토록 바랐던 평등세상이라 예우 같은 건 없다. 예우는 짐일 뿐이다.’

‘저 세상과 이 세상 중 어디가 더 좋던가?’
‘처한 환경과 여건이 달라 어디가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삶은 ‘공수레 공수거’. 다만, 척지지 말고 남에게 해코지하지 말라. 자기가 뿌린 만큼 거두는 게 천지간의 이치. 욕심 부리지 말고, 매사에 최선을 다해 내 몫까지 살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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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 바보 노무현이 친구되어 법당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마음속에서 살아있는 것만으로 넉넉하다’

‘불교 경전에 환생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다시 환생할 생각은 있는가?’
‘살아생전 그토록 노력했건만 덕이 많이 부족하다. 어떻게 욕심 부리겠는가. 그래도 언감생심이다. 사람들 마음속에서 살아있는 것만으로 넉넉하다. 그 자체가 환생 아닐까?’

‘당신은 이 산책로가 마음에 들었는가?’
‘당시 나는 가슴을 까 보일 수도 없었고, 나를 안아줄 도량도 없었다. 그래선지 이 산책로는 내 가슴의 답답함을 벗어던질 유일한 친구였고 탈출구였다. 역시 자연은 모든 걸 보듬어주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어느 덧 부엉이 바위에 당도했습니다. 그날따라, 부엉이가 구슬피 울었다지요? 정토원 법당에는 바보 노무현과 DJ가 나란히 자리 잡고 앉아 있었습니다. 현세에서 대통령의 길을 걸었던 그들은 정토원에서 다정한 친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당신과 DJ 영정이 같이 있는 걸 보니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내가 좀 더 잘생기지 않았나? DJ와 함께 있는 자체가 내겐 영광이다. 사실 정치를 그에게 배웠다. 야합을 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컸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것. 그게 최선의 삶인 것 같다. 그러나 사람들은 귀가 얇아 행동이 경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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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이 걸었던 그 길에는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아마 지난해 그도 봤을 것입니다.


‘진시황 만나면 아방궁 비유 기분 물어볼 생각’

‘몇몇 언론이 당신 사저를 아방궁이라 하던데 혹 여기에 대해 할 말 없는가?’
‘그건 그들 자유다. 그들 배움이 짧아 그렇게 표현한 걸 내가 뭐라 하겠는가. 아직 못 만나 못 물어봤는데 진시황 만나면 ‘내 집을 당신의 아방궁에 비유했던데 기분이 어떤가?’ 물어볼 생각이다. 고거 재밌을 것 같지 않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색만큼 좋은 게 없다. 또 내가 산책하던 길들은 대리석으로 깔 생각 말고, 자연 그대로 두라. 그게 나를 위하는 길이요, 자연과 함께하는 길이다. 모두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내려오는 길에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게 부엉이 울음인지 사자 울음인지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들리는 소리가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혹, ‘바보 노무현’이 웃는 소리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만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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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즐겨 걸었을 사색의 숲에는 고요와 정적만이 맴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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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을이두 얼마 전 다녀왔습니다.
    갈수록 생각나는 분입니다.

    2010.04.28 09:42 신고
  2. 그린레이크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한번 다녀 오고싶은곳이 이곳이랍니다...
    이분영정에 꽃한송이 받치는게 제 또 하나의 바램인데 쉽지않네요..

    2010.04.28 10:14
  3. Favicon of https://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1주기 군요.. 저도 꼭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2010.04.28 1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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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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