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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에서 곡차 한 잔 마시면 좋겠다고? ‘때로는…’
“왜, 막걸리 두 통 사오라 했는지 아시는가?”
“맛난 김치가 있는데 묵은 김치도 좀 주까?”

 

 

 

지금껏 받은 술상 중 최고의 술상.

 

 

최근 봄비가 잦았습니다. 봄 가뭄을 말끔히 해소시킨 단비였지요. 땅과 동식물이 갈증을 풀었다니 기쁩니다. 반대로 흐린 날씨는 술꾼에게 ‘~탓’을 종용했습니다. 날시 덕에 술 갈증이 오히려 심했으니까. 술 잔 기울이길 피하려고 스님과 마주 앉아 차 마시는 중에도 목은 끊임없이 탔습니다. 타는 목마름이었지요. 지인에게 문자로 도움을 청했습니다.

 

 

“막걸리 두 통 사, 절집으로 오세요.”

 

 

지인까지 “녭!”하며,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안 봐도 뻔합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절집에서 내놓고 술을 마시겠냐!’는 거죠. 절집에서 마시는 술은 속세에서 마시는 술과는 격이 다르다지요. 고상한 말로 ‘곡차(穀茶)’라나. 지인이 막걸리를 사 들고 도착했습니다. 그제야 술꾼 얼굴에 화색이 돌았습니다.

 

 

조촐하지만 단아한 미학이 스며 있습니다.

 

 

 

아무리 염치없는 중생이라지만, 절집에서 내놓고 곡차 마시겠단 소린 못하겠더군요. “술은 군 생활 1년을 제외하곤 평생 입에 대 본 적이 없다”던 스님 눈치를 살폈습니다. 차를 접을 생각을 아예 하질 않는 겁니다. 그래 티 나게 은근슬쩍 넌지시 말을 던졌습니다.

 

 

“곡차 한 잔 마시면 좋겠는데….”

 

 

그제야 스님, “요것까지만 마시세!”하셨습니다. 마시던 차는 음미는커녕 급하게 홀라당 마셨습니다. 스님, 자리를 분연히 털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시더군요. 그랬는데 금방 다시 들어오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요게, 이래봬도 대웅전 서까래로 쓰던 목재로 만든 찻상이야. 테두리에 연꽃 문양을 넣었고.”

 

 

찻상만 들고 오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 걸. 찻상 위에는 막걸리 두 병과 곶감이 놓여 있었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몸짓과 말로 표현은 안했지만, 마음속으론 발딱 일어나 ‘아이고 고맙습니다, 스님’을 반복하며 허리까지 몇 번이고 구부렸습니다. 스님께서 술꾼의 격한 환영을 읽으신 듯, 한 수 더 거드셨습니다.

 

 

도자기를 잔으로...  

예쁜 잔으로 마시는 효과는?

 

 

 

“이왕이면 곡차 마시는 잔도 운치 있는 찻사발이 좋겠지?”
“스님께서 뭘 아시네.”

 

 

두 말하면 잔소리. 스님께선 잘 사용하지 않고, 고이고이 모셔 두었던 투박한 사발 두 개를 꺼내셨습니다. 곡차 잔을 받아 들었습니다. 잔은 울퉁불퉁한 표면과 반들반들한 유약이 혼재된 질박한 ‘자환’이었지요. 이 정도면 신선놀음을 시작해도 무방하지, 싶었습니다. 막걸리 사 온 지인과 곡차 앞에 앉았습니다.

 

 

“한 잔 받으십시오.”

 

 

지인의 권유에 잔을 들었습니다. 졸졸졸졸~, 곡차 따르는 소리가 은쟁반 위를 구르는 구슬소리 같았습니다. 지인 잔에도 적당히 부었습니다. ‘쨍’ 잔을 부딪친 후, 한 모금 마셨습니다. 목구멍 넘어가는 곡차가 묘하게 편안했고, 가슴은 ‘쏴~’했습니다. 지인에게 물었습니다.

 

 

“왜, 막걸리 두 통 사오라 했는지 아시는가?”
“글쎄요….”


“한 통은 부족하고, 두 통은 적당하고, 세 통은 과하고. 차는 분별이 있지.”
“그 말이 맞습니다.”

 

 

곡차 안주로 지리산 청학동에서 가져 온 곶감이 등장했습니다.

발효의 미학 묵은 김치 .

안주로 먹는 맛은?

 

 

스님, 뒤에서 들으시고, ‘허~ 요놈 봐라’시듯, 빙그레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

 

 

“맛난 김치가 있는데 묵은 김치도 좀 주까?”
“주신다면 감사하지요.”

 

 

이심전심이었습니다. 곡차(막걸리)의 다식(안주)으로 지리산 청학동에서 가져 온 곶감만으론 2% 부족하지 싶었는데, 발효식품의 대명사인 김치가 부족함을 메운 겁니다. 아주 정갈한 한상차림이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흐뭇했습니다. 덤으로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이 곡차 상은 반백년을 넘어 사는 동안 받아 본 술상 중 단연 ‘최고의 술상’이었습니다.

 

 

이쯤해서 이실직고 해야겠습니다. 예전엔 술 마셨다 하면 끝장 보는 아주 미련 곰탱이 술꾼이었지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노력하니 차츰차츰 변하더군요. 이제야 ‘절주의 미학’을 알게 되었지요. 간혹 ‘미학’이고 ‘나발’이고 할 때가 있습니다만, 때와 장소의 분별이 있으니 한 시름 놓았습니다.

 

 

곡차는 점점 비워졌습니다. 배는 차츰 불렀습니다. 결국 빈 그릇만 남았지요. 싹싹 비움의 미학이 가미된 넉넉한 한 끼 발우공양에 행복했습니다. 당분간 타는 목마름은 없을 듯합니다. 대신, 변하지 않는 진리에의 갈구만이 남을 듯합니다.

 

 

인생이란?

 

 

먹고 나니 남은 자리... 

최고의 술상... 

비움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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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하고 김장하는데 같이 김장 할래?”
고사리 손으로 담은 김치 자랑하는 아이들 모습이…
친구 유치원에서 본 김장하는 아이들 보고 활기를

 

 

 

 

아이들이 김장 중입니다. ㅋㅋ~~~^^

친구가 운영하는 유치원입니다.

 

 

2014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연말이어선지 그리운 얼굴들이 많습니다. 먼 곳에 있는 지인들에겐 전화로 안부를 물었습니다. 그렇지만 가까이 있는 벗들은 되도록 얼굴 보며 덕담을 나누는 게 제일이지요. 제 나이 50. 나이 드니 친구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 중 유독 한 친구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고교 동창으로 꾸준히 마음을 나누는 친구입니다. 대학 때는 3개월여를 그의 자취방에서 빌붙어 살 만큼 살가운 친구입니다. 삶을 함께 나눈 벗에게로 무작정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울 때 아무 때나 찾아도 반겨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삶의 보람이지요.

 

 

“어서 와. 바쁜 자네가 여기까지 어인 걸음?”

 

 

친구가 기다렸다는 듯 현관에서 반기면서 고갤 갸우뚱 합니다. 박병곤ㆍ추선영 부부가 운영하는 미주유치원은 올해로 21년 되었네요. 30대 초반이었던 20여 년 전에는 제 집 드나들듯 했던 곳입니다. 이번 발걸음은 몇 년 만입니다. 그러니 친구가 놀랄 만하지요. 너무 무심했지요. 살다 보니….

 

 

“우리 아이들하고 김장하는데 같이 김장 할래?”

 

 

보고 싶어 찾아 온 친구에게 별 제안을 다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담는 김장 구경도 괜찮을 것 같대요. 김장 규모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배추 6백 포기라니. 이 김장 김치는 내년에 아이들이 먹을 거라더군요. 배추도 아이들이 직접 재배한 거라네요. 추선영 원장의 자랑이 싫지 않습니다.

 

 

“유치원 밭에 심은 배추를 뽑아 집에 한 포기씩 보냈더니, 학부모님들이 쌈도 싸먹고 국도 해 먹었다고 좋아 하네요.”

 

 

 

김장 재료를 챙겨주시는 선생님. 

친구 부부의 정성이 가득한 유치원입니다. 

제법 양념을 잘 묻칩니다. 

담은 김치는 한 포기씩 집으로 보낸다는군요. 

우리도 한 번 해볼까...

 

 

“양손으로 배추를 잡고 이렇게 양념을 무치면 되요.”

 

 

양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른 아이들이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사뭇 진지합니다. 김장이란 놀이 앞에 너무 진지한 것 같습니다. 엉성한 폼에 웃음이 삐질삐질 나옵니다. 양념을 무치는 건지, 마는 건지, 가늠이 서질 않습니다. 선생님이 다시 김치 담는 법을 설명합니다.

 

 

제법 폼 나게 김치 담는 친구들도 보입니다. 7세반의 예람이와 리원이는 “집에서도 해봤다”고 자랑입니다. 아이 때는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자랑할 만합니다. 김치를 집어 먹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김치 맛은 현장에서 직접 먹어봐야 하지요.

 

 

“김치를 잘 먹지 않던 두 아이가 저렇게 김치 먹는 것 좀 봐요.”

 

 

김장은 편식하는 아이까지 포용하고 있었습니다. 정혜경 선생님은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김장은 양념이 맵거나, 편식으로 김치를 잘 먹지 않은 아이까지 김치를 잘 먹게 하는 힘이 있다”고 소개합니다. 아무래도 자기가 직접 담은 김치라 더 특별하겠죠. 도윤이의 소감이 체험의 중요성 전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김치 담는 것만 봤는데 내 손으로 김치를 직접 담아보니 재밌어요.”

 

 

한켠에서는 어른들이 유치원에서 먹을 김장을 본격적으로 하더군요. 

김장 체험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 

맛은 현장에서 봐야죠. 저녀석들 김치 잘 안먹는 아이들인데 왠일?  

김치 먹는 폼이 너무 자연스럽더군요.

입 주위가 이렇게... 하하하하~^^

 

 

 

6세 반으로 옮겼습니다. 손으로 양념을 찍어 먹던 한 친구가 춤을 춥니다. 왜 그러냐? 물었더니, “몸으로 맛있다는 표현을 하는 거”랍니다. 율동이 말보다 더 와 닿습니다. 수림이와 종찬이도 버무린 김치를 한 입 베어 물고 있습니다. 맛있는지 확인하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앞치마와 비닐장갑을 다 낀 친구들은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세요.”

 

 

5세반은 어린 테가 물씬 납니다. 자기 몸 가누기도 힘든 녀석들의 김치 담는 광경은 동화입니다. 거기에 꼬무락꼬무락 김치 먹는 모습은 귀요미의 극치입니다. 김치 먹는 다현이의 폼이 어찌나 천연덕스럽던지, 절로 웃음이 나더군요. 아이들이 희망인 이유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담은 김치는 한 포기씩 집으로 보낼 거라네요. 친구는 “집에서 자기가 담은 김치 가져왔다며 자랑하는 아이들 모습이 눈에 훤하다”면서 “그걸 보고 즐거워하는 부모들 모습이 상상된다”며 흐뭇해했습니다. 김치 담는 아이들을 보며 흐뭇해하는 친구를 보니 저까지 삶의 활기 충전입니다.

 

 

그나저나 무작정 찾아 온 친구를 반겨주는 친구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나이 50에 부담 없이 친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게 행복입니다. 부디 건강하고, 여전히 변함없는 열정 쏟길 바랍니다. 모두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길….

 

 

 

장갑 끼고 만들어 볼까요... 

제법 폼이 나죠? 

집중하는 아이들... 

엄마, 저 이제 김치 잘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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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나기 쉬운 여름, 날로 먹는 음식은 위험
밥 맛있어?… “미평초 밥이 제일 맛있어요!”
[르뽀 - 여수미평초] 학교 급식 실태 점검

 

 

 

 

넘 귀요미~^^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사설 해병캠프 도중 사망한 5명의 고등학생들의 명복을 빕니다.

 

 

충격입니다.

급식사고 원인이 살충제라니...

한숨 놓으세요. 인도의 급식사고이니.

 

인도에서 학교급식을 먹고 23명의 학생이 사망해 비상이랍니다.

인도의 급식사고는 이 학교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식중독 사고가 터졌더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학교급식은 안전할까?

여름방학을 1주일 앞둔 시점, 학교급식 실태는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이에 어제(19일) 오전, 급식 실태 취재를 요청해 곧바로 한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어제 나온 식단입니다.

 

 

오전 11시 50분, 여수미평초등학교 교장실에 들어섰습니다.

무더위 속에 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김종인 교장 선생님 입장입니다.

 

 

“땀이 많지만 에어컨 대신 자연 바람이 최고다. 전력수급이 비상이라 학교도 절전에 동참하고 있다.”

 

 

- 인도에서 발생한 학교 급식 사태를 아세요?

“요즘 여수교육지원청이나 전라남도교육청에서 학교급식 사고와 관련해 급식관리 철저 요구 공문이 온다. 인도와 우리나라의 학교급식은 체계와 관리 상태가 많이 다를 것이다. 우리는 재료 보관과 조리과정이 철저해 안전한 급식을 먹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학교급식 관리가 잘 돼 안심해도 된다. 그렇지만 무더위와 습기가 많은 요즘 식중독 등의 사고가 나기 전, 예방차원에서 재료의 냉장 보관 등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급식을 먹도록 철저히 대비 중이다."

 

 

모교를 방문한 중학생들이 교장실을 찾았습니다.

김종인 교장선생님이 사탕을 주고 있습니다. 분위기 훈훈~^^

 외관은 예쁜데, 역사가 오래돼 내부는 낡았습니다.

 

 

 

김 교장선생님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학생 3명이 교장실로 쑥 들어왔습니다.

 

알고 보니, 작년에 졸업한 중학교 1학년들이었습니다.

박서영ㆍ남유리(여수진남여중) 양이었습니다. 모교를 찾은 이유에 대해 들었습니다.

 

 

“어제 방학했는데 6학년 때 담임이셨던 김동헌 샘과 유승현 샘이 보고 싶어 모교에 왔어용~^^”

 

 

그렇더라도 교장실을 거리낌 없이 드나드는 건 의외였습니다.

학창시절, 교장 선생님은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위치였습니다.

 

시대가 달라지긴 했나 봅니다.

 

 

급식실 배식 장면입니다. 

구름이 학교를 더욱 예쁘게 만들지요? 선생님들 마음일 겁니다. 

우리 아이는 학교 급식 잘 먹을까?

 

 

12시, 김종인 교장 선생님과 함께 학교 급식실을 찾았습니다.

 

병설유치원생들이 급식 중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옆에 앉아 꼬맹이들 밥 시중을 들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밥 먹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우리 아이도 저렇게 귀여울 때가 있었는데 싶었습니다.

 

 

급식실에서 한 가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제’였습니다.

몇 가지 음식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처지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에 대한 손명화 영양교사의 설명입니다.

 

 

“학생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식품을 알고, 이를 피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몇 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

 

 

문제는 식품 안전.

한 명의 조리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탈나기 쉬운 여름철에 대비, 날로 먹는 반찬은 없다. 음식 전체를 익혀 배식한다. 실제로 안전한 급식을 고려해 열장식품은 57℃ 이상이 유지되도록 해 배식하거나, 조리완료 후 최대한 2시간 이내에 학생에게 제공된다. 음식 재료는 친환경 농산물이며, 김치 등은 외부에서 납품받지 않고 학교에서 직접 담아 먹을 만큼 안전을 강조한다.”

 

급식실 뒷편의 공터에 야채 등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직접 담아 먹는 배추김치입니다. 

야채 등이 있으니 좋더군요.

 식사 후, 반납구입니다.

친환경농산물 표시입니다.

 


방문자용 가운을 입고 급식실로 들어가 위생 상태 등을 기습적으로 살폈습니다.

 

음식 재료의 성질에 맞게 냉장 및 냉동 보관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조리실 내부도 깔끔했습니다.

 

조리실 밖에는 급식실 관계자의 의류를 햇볕에 말려 살균하고 있었습니다.

또 물기 많은 조리실에서 신는 장화까지 물기를 없애는 모습도 눈에 띠었습니다. 

 

 

조리실입니다. 

옷가지 등을 햇볕에 살균하고 있었습니다. 

조리기구는 깔끔했습니다.

장화 등은 정리해 물기를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급식실로 나왔습니다.

 

이날 식단표를 살폈습니다.

찰 발아 현미밥, 동태 매운탕, 돈육 사태 떡찜, 부추 팽이버섯 무침, 양념장 갈치구이, 배추김치, 레몬레이드 등이었습니다.

 

원산지도 보았습니다.

곡류와 채소류는 전남 산. 육류는 국내산, 달걀은 무항생제, 배추김치와 구추가루 및 갈치는 국산이었습니다. 딱 하나 동태만 수입이었습니다.

 

 

주간식단표와 원산지 표시입니다.

"맛있게 먹어."

 

 

어쨌거나, 학교 급식 현장에 온 만큼 학생들과 인터뷰는 피할 수 없는 일.

몇 학생에게 음식의 맛과 양, 청결 등을 물었습니다.

 

 

“맛있어요. 반찬을 남기기도 해요. 양이 많아서요.”(1학년 이소연 양)
“음식 맛요? 괜찮아요. 깨끗하고 간도 맞는 것 같고. 친구들도 대부분 잘 먹어요.”(6학년 서선경 양)
“딱히 맛있는 게 없어요.(웃음) 위생적이고, 양도 적당해요. 양이 부족하면 덜어서 더 먹으면 돼요.”(6학년 박형용 군)

 

 

학생들 반응은 괜찮았습니다.

학생 한 끼 급식비는 2,216원(학부모 부담금 1680+시 지원금 536원 등), 교직원은 2600원입니다.

 

염치 불구, 급식을 청했습니다.

다행히(?) 공짜로 주더군요. 횡재했습니다.

 

 

급식 맛이요? 이럴 때 제일 난감합니다.

음식 맛은 성향에 따라 제각각이니까.

 

마침, 취재 말미에 담임선생님을 찾아 모교에 온 중학생들이 밥을 먹고 있더군요.

이걸로 대신합니다.

 

 

- 밥 맛있어?
“미평초 밥이 제일 맛있어요.”

 

 

모교를 찾은 중학생들입니다.

 

 

오후 1시 30분, 교문을 나섰습니다.

여수미평초등학교를 둘러보며 다행이다 싶은 게 있었습니다.

나제곤 교감선생님 말을 빌면 이렇습니다.

 

 

“오래된 학교라 급식실까지 노후한데, 급식 환경개선을 위해 여수교육지원청 등에서 11억여 원을 투자해 시설을 새로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업체와 어른들 관련 기사를 접할 때 화가 납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심한 소리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아이들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놈들은 그걸 다 자기 자식에게 먹여야 해.”

 

 

해맑은 아이들은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만큼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음식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 부디 한 번 더 살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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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맛집] 해변민박식당

 

 

 

 

 

7천원 백반을 막걸리와 함께

밑반찬입니다.

친구들, 어머니 손맛이라며 칭찬입니다.

알싸한 파김치.

저도 요즘 요 파래김치에 빠져 삽니다.

깨가 송송 박힌 김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배불리 먹은 후 축 처진 벗입니다.

안도 해변민박식당의 7천원짜리 백반이었습니다. 장어탕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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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날 얼마나 칠칠맞게 봤을까?”
이빨에 낀 게 김 가루였다면? ‘영구 없다’


식사 후, 치아를 살피지만 종종 잊는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 간혹 이빨 사이에 고춧가루가 낀 것을 뒤늦게 알았을 때 조금 민망하더군요. 하여, 다른 사람 이에 고춧가루 낀 걸 보는 즉시 말해주는 편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커피숍에 갔습니다. 이야기 도중, 얼굴을 봤는데 치아 사이에 빨간 게 보이더군요. 고춧가루대요.

잠시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ㅋㅋ~. 그렇더라도 장난기가 오래가진 않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치를 먹을 때 종종 치아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지요.

이빨에 낀 게 김 가루였다면, ‘영구 없다’?

“이빨에 고춧가루 끼었어요.”

보통 이럴 때 입을 다물고 오물오물 치아 정리를 하지요. 그런데 예상치 않은 반응이더군요.

“그걸, 왜 이제 말하는 거야.”

버럭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치아에 고춧가루가 낀 줄 모르고 있다가 민망했던 적이 있었기에 그 기분 이해했지요. 조금 있으니, 화를 다스린 지인이 그러더군요.

“너한테 화 낸 거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날 보고 얼마나 칠칠맞게 봤을까? 하는 거 때문에 그랬다. 고맙다.”

뒤늦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이빨에 낀 게 고춧가루였기 망정이지, 김 가루였으면 어땠을까? 아마, 영구 된 기분이겠죠?

치아에 낀 고춧가루와 바지 지퍼 올리지 않은 것은 즉시 말해 주는 게 작은 예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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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해주려니 민망해 할것같고,
    말안하려니 바보 만드는것같고... 난감하죠? ^^;

    2011.01.06 11:17 신고

돌산갓김치 배추ㆍ무 파동 속 인기 홈런 치다
명성의 돌산갓김치, 김치 대체 식품으로 각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추 1포기에 1만5천원, 무 1개에 5천원을 넘어선 지금, 김치 대체 식품으로 무엇이 있을까?

‘맛이 좋아 오 마이 갓’

뭐니 뭐니 해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건 돌산갓김치. 이미 알려진 돌산갓김치의 명성으로 보면 두 말하면 잔소리.

그렇잖아도 유명한 돌산갓김치는 배추와 무 파동 덕분에 홈런을 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돌산갓김치가 김치 대체 식품으로 각광이기 때문이다.


1kg에 1만원 미만에 판매되는 돌산갓김치 소비자 끌어

배추김치 1포기가 2만원을 상회하는 요즘 돌산갓김치는 1kg에 1만원 미만에 판매되는 현실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에 따라 배추와 무 파동 이후에도 돌산갓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의 주문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돌산갓영농조합에 따르면 배추와 무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돌산갓김치 주문은 2배 이상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 8월 하루 평균 500~600만 원 정도인 1톤의 갓김치를 출하했다. 하지만 배추와 무 파동 이후 하루 3톤을 출하하고 있다.

돌산에 있는 청미래 식품 박희석 대표는 “요즘은 돌산갓김치가 물량이 딸려 주문량을 겨우 채운다.”면서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양념값이 너무 많이 올랐지만 이를 감수하고 1kg에 6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희석 대표는 돌산갓김치의 맛에 대해 “처음 먹을 때 짠맛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는 실제 돌산갓 특유의 매운 맛 때문이다.”며 “돌산갓김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0~5℃에서 천천히 숙성시켜야 좋고, 숙성이 될수록 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돌산갓김치는 오랜 숙성으로 신맛을 느낄 때는 김치찌개, 해장국, 된장국, 고등어조림, 라면과 어울린 김치 대용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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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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