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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숨은 그림 찾기 내지는 보물찾기의 정체는?
섣부른 상상, “아 맛있겠다” 관심이 바로 ‘행복’
동심 속, “익으면 꼭 같이 맛볼 기회 주시길….”
여수산단 내 공장에 핀 꽃과 열매에서 느낀 ‘행복’

 

 

 

 

눈길을 잡아 끄는 게 있었으니...

이게 뭐지?

 

 

 

“엥, 저게 뭐지?”

 

 

지난 7월 초. 무심코 눈 돌렸더이다. 깜짝 놀랐더이다. 잔디, 쑥 등 풀 사이로 어렴풋이 꽃 한 송이 보이더이다. 제조 공장 내 공터 잔디 틈새에 핀 노란 꽃. 야생화거니 했더이다. 뭔가 심상찮더이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 내지는 보물찾기 같더이다. 뭔가 찾을 수 있을 듯한…. 찰나 ‘무슨 꽃일까?’ 궁금했더이다. 다가가니 꽃이 한 송이가 아니더이다.

 

 

“오이는 아닌데, 혹시….”

 

 

설마 했더이다. 긴가민가했더이다. 암튼 본 적 있는 꽃이더이다. 줄기를 따라 천천히 눈길을 옮겼더이다. 헉! 꽃 밑에 귀엽고 앙증맞은 작은 열매가 달렸더이다. 그제야 꽃의 정체를 알았더이다. 순간 가슴이 콩닥콩닥 뛰더이다. 열매는 세상에 머리를 쑥 내밀며 말을 걸고 싶은 모양새이더이다. 자태가 당당하게 느껴지더이다. 반갑더이다. 탄성처럼 말이 튀어 나오더이다.

 

 

“어찌 이런 곳에...”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꽃’과 ‘열매’는 내게도 고정 관정이 있음을 반성케 하더이다. 편견은 두 가지더이다. 하나는 생명이 있는 어떤 존재도 자기가 있을 곳이 어디라고 딱 정해진 게 아니라는 것. 또 하나는 화학제품 생산 공장은 막연히 삭막할 것이라는 편견이더이다. 그러니까, 사람이 있는 곳은 어디나 넉넉한 정이 있다는 걸 간과하고 있었더이다.

 

 

본 듯한 꽃이었습니다. 

눈치 채신 분들은 쉿!

 

 

 

 

“아! 맛있겠다.”

 

 

머리는 벌써부터 김칫국을 마시고 있더이다. 열매를 따 시원하게 먹는 상상이더이다. 섣부른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더이다. 그래선지, 꽃마다 열매가 달렸으면 싶었더이다. 바람이 앞섰을까, 욕심이었을까. 다른 꽃 밑에는 아직 열매가 달리지 않았더이다. 이른 듯싶더이다. 차츰 하나 둘 열매가 맺기 시작하더이다. 관심의 대상이 있다는 게 행복이더이다.

 

 

“누가 이렇게 예쁜 짓을 했을까?”

 

 

칭찬이 절로 나오더이다. 나무 주위로 거름이 쌓였더이다. 정성이 고스란히 보이더이다. 흐뭇했더이다. 빙그레 웃음이 나오더이다. 웃음 주는 일이 얼마나 보람찬 일인지 이제야 진심으로 알겠더이다. 무심코 행한 몸짓 하나가 누군가에게 위안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더이다. 이걸 심은 사람이 복 받길 바랐더이다.

 

 

며칠 사이 꽃 밑에는 차근차근 열매가 맺기 시작하더이다. 그랬는데 어느 한순간 눈을 씻고 찾아봐도 꽃과 열매가 사라졌더이다. 한 줄기에 하나를 제외하고. 누가 꽃과 열매를 땄을까? 주렁주렁 달린 열매 보는 것으로 행복했었는데 상대적 박탈감이 들더이다. 알고 보니 의도적으로 땄더이다. 이유는 간단하더이다.

 

 

“꽃이든 열매든 적당히 떼어 줘야 토실토실하게 커. 한 줄기에 하나만 남기고 나머진 다 뗐어. 하나라도 잘 자라야지.”

 

 

뒤통수 한 방 제대로 맞았더이다. 아주 유쾌한, 상쾌한, 통쾌한 뒤통수였더이다. 왜냐? 저는 단순하게 ‘손톱만한 열매가 어느 세월에 클까?’라는 것만 떠올렸더이다. 그는 이를 넘어 알찬 열매 수확을 기대하며 꽃과 열매를 알아서 속아주었더이다. 알게 모르게 ‘선택’과 ‘집중’을 실행하고 있었더이다. 자연의 이치를 보는 눈이 한 수 위더이다.

 

 

행복을 준 당사자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두 열매 보는 게 즐거움이더이다. 이걸 보며 TV에서 종종 보이는 영상을 떠올렸더이다. 정성껏 키운 농작물을 갈아엎는 농부들. 오죽 했으면…. 농민의 마음을 이해 하겠더이다.

 

 

- 많은 나무 중에 왜 이걸 심었죠?
“주위에 묘목이 있어서 얻어 심은 거야. 자라는 거 같이 보면 좋잖아.”

 

 

뭐라. 있어서 심었다? 세상에는 있어도 안 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세상살이 ‘더불어 우리 함께’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알기나 하냐고. 어쨌거나, 그는 “마음 가는 대로 움직”였답니다. 무심(無心) 하면서도 유심(唯心)한 그 마음이 예쁘게 여겨지더이다. 삶은 이래야 도통하지, 아마.

 

 

그에게 글 한 줄과 열매 사진 한 장을 보냈더이다. 몇몇 지인에게도 덩달아 보냈더이다. 이유가 있었더이다. 그에게 메시지를 보낸 건 ‘당신이 이걸 심은 덕분에 즐겁다!’란 고마움의 전달이었더이다.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건 ‘무더운 여름 잘 나라’는 덕담이었더이다. 그는 무반응이더이다. 반면 지인들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이더이다.

 

 

“다 익으면 꼭 같이 맛볼 기회 주시길….”

 

 

어제, 공장 사람들은 “커가는 열매를 보니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다”며 “이걸 보니 원두막 생각도 난다”고 하더이다. 사람 사는 정으로 피어난 게지요. 앞으로 2주면 따 먹어도 될 것 같더이다. 그에게 열매가 익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지 않았더이다. 왜냐면 ‘함께’를 아는 사람은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으니까. 아마, 그날은 푸짐한 나눔의 장이 될 테지요.

 

 

화학 공장이 즐비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서 알게 모르게 동료들에게 큰 행복을 안겨 준 열매는 여름 과일의 대명사 ‘수박’이었더이다.

 

 

 

 숨어 있으나 금방 들통나지요.

맛있는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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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리 들리사나요? 눈을 문지릅니다!!!

자연에게 우리가 마음을 열어야 할 이유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의미
여수 ‘흥국사 옛길’에서 본 4월의 산과 물, 그리고 자연

 

 

 

 

생명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나무, 산, 물이 어울리니 '상생'입니다.

 

 

생명은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고...

 

 

 

이 소리 들리시나요?

 

있는 듯 없는 듯 작은 소리가 귀를 간질거립니다. 어디에서 나는 소리일까? 소리 나는 곳으로 눈을 돌립니다. 알 수 없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이제야 들립니다. 들릴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아주 작은 소리들이 공중에 넘칩니다. 봄의 요정이 인사합니다.

 

언제부터일까? 귀가 있는 인간이 듣지 못하고 퇴화한 때가.

 

 

 

 

 

4월 자연에는 사랑이 가득합니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잎 하나 하나의 색깔이 다릅니다. 개성이지요.

 

 

진통 속에 '톡~' 잉태되었습니다.

 

 

 

눈을 문지릅니다.

 

공중에는 막바지 진통으로 가득합니다. 여기저기 ‘톡~, 톡~’ 터지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이는 나무가 임산부처럼 온 힘을 쏟아 ‘톡~’ 소리와 함께 아기 새싹을 낳는 기쁨의 현장입니다. 지금 막 태어난 새싹은, 아이가 자궁에서 나오는 그 순간 아주 빠르게 자라는 것처럼, 파릇파릇 돋았습니다.

 

언제부터일까? 눈이 있는 인간이 보지 못하고 퇴화한 때가.

 

 

 

 

꽃 피웠습니다....

 

 

꽃은 그 자체로 예쁘지요...

 

 

꽃은 누가 알아주던 말든 묵묵합니다...

 

 

이런 꽃도 있었네...

 

 

흥국사...

 

청미래덩굴 꽃...

 

 

 

새싹 뿐 아닙니다.

 

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때에 맞춰 번식을 위해 피어나는 꽃들. 산 벚이나 진달래처럼 화려하진 않으나, 모두들 멋을 한껏 부렸습니다. 알아주지 않아도 좋답니다. 나름대로 제 멋을 갖고 있어, 모두가 다 ‘패셔니스타’입니다. 활력과 생동감에 넘쳐 납니다.

 

언제부터일까? 감성이 있는 인간이 느끼지 못하고 퇴화한 때가.

 

 

 

 

감성이 가득한 생명... 

 

 

사랑이 가득한 자연...

 

 

 

자연은 한창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키우기 위한 준비 중입니다. 신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4월도 마찬가지입니다. 느리게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으나 내적으로는 쉼 없이 빠르게 변화 중입니다. 이게 생명의 봄이지요.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인간은 둔감해졌습니다.

 

 

 

흥국사 옛길을 걷는 남해사 혜신 스님...

 

 

시멘트 길이어도 인적이 드문 길이라 운치가...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나 봅니다...

 

 

자갈 소리가 반가웠습니다...

 

 

흥국사 옛길은 사랑 '키움 길'이었습니다.

 

 

숲이 있으니 하늘이 더 빛납니다. 상생...

 

 

자내리 길...

 

 

인적이 드물어 차분한 길입니다.

 

 

 

 

여수 ‘흥국사 옛길’을 걸었습니다.

남해사 혜신스님과 함게.

흥국사 옛길은 여수시 중흥동과 상암동 자내리를 잇는 ‘소통 길’입니다. 이 길은 옛날 장사치들이 봇짐 등을 이고 지고도 다녔답니다. 벗과 연인 등을 만나기 위해 손잡고도 다녔던 우정과 사랑 ‘키움 길’이랍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이용되지 않는 임도입니다. 그래서 자연과의 교감이 온전히 이뤄지는 곳이지요.

 

 

 

4월 신록으로 가득찬 산은 그 자체로 빛이 납니다...

 

 

정겨운 집...

 

 

흥국사와 자연...

 

 

흥국사 옛길에는 다양한 숲이 공존했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이 물이다!”

 

 

성철 스님 말씀입니다.

 

자연 현상을 단순하게 표현한 말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그 의미를 되새깁니다. 이유가 있겠지요. 그 이유,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저 산이요, 물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닙니다. 그 속에서 수많은 생명이 태어나 숨 쉬고, 노래하며 함께 어울리고 있습니다.

 

 

흥국사 옛길에서 다람쥐, 고라니, 벌 등을 만났습니다. 곳곳에 “멧돼지 조심”이란 문구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초록색과 마주했습니다. 초록은 동색. 그러나 그게 아님을 알았습니다. 나무가 발하는 무수한 초록빛깔 하나하나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같은 나무에서 난 잎도 빛이 약간씩 달랐습니다. 이는 자연 속 생명들의 무수한 개성이었습니다. 이 모든 게 산이었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자연스런 풍경이 곧 삶이지요...

 

 

4월의 물소리는 겨울이 흐르기를 기다리던 '염원의 소리'입니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다 다르답니다...

 

 

4월의 물은 '생명의 소리'입니다...

 

 

물은 생명의 근본...

 

 

삶이 곧, 산이고, 물이지요...

 

 

사랑 받고 쑥쑥 클게요~~~

 

 

물은 역동적이지요. 그러나...

 

 

 

 

‘졸졸졸졸~’

 

 

그저 흐르는 물인 줄 알았습니다.

 

물은 슬쩍 왔다, 잠시 머물렀다, 서서히 혹은 급하게 흘렀습니다. 흐르는 중에도 많은 생명과 어울리며 춤췄습니다. 심지어 이끼와 돌들도 물과 왈츠를 즐겼습니다. 이 모든 게 물이었습니다. 4월의 물은 움츠렸던 추운 겨울이 간직했던 흐르고자 했던 ‘염원의 소리’란 걸 알았습니다. 또한 봄이 빚어낸 ‘생명의 소리’임을 깨달았습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쉼 없이 속삭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어야 할 이유입니다.

 

 

 

흥국사의 봄...

 

 

모과...

 

 

목련과 흥국사 지붕들...

 

 

생명은 싹 틔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요...

 

 

연기 있는 마을... 자내리...

 

절집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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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뱀의 유혹에 넘어간 남편 찔리게 한 아내의 원망?

[부부 여행] 전남 곡성 기차마을 연꽃 사이 꽃뱀의 유영

 

 

 

아니, 저게 뭐여? 말로만 듣던 화사, 꽃뱀...

장미도 꽃뱀처럼 유혹이지요...

연잎 위를 헤엄치는 꽃뱀...

 

 

 

“나이 먹으니 왠지 꽃이 더 좋아요.”

 

40대 후반으로 치닫는 아내의 감성적인 말입니다. 이에 끌려 전남 곡성 기차마을의 장미공원에 가게 되었지요. 아내의 꽃을 보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식하겠다는 결의에 찬 표정을 남편 입장에서 외면할 수 없었던 게지요. 남자 나이 50이란 여인의 감성을 횡간으로 잘 읽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ㅋ

 

 

“꽃이 참 예뻐요!”

 

 

아내는 연신 감탄하며 행복해했습니다. 이럴 때 남자들은 본전 뽑는다는. 그래야 여행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생각이 예서 그치면 멋대가리 없는 남편이 되고 말지요. 한 발 더 나아가, 무뚝뚝한 남편이라 하더라도 아내를 향한 작업성 멘트가 필요합니다.

 

 

“꽃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기는 당신 마음이 더 예쁜데!”

 

 

역시나 아내 얼굴이 화려하게 핀 꽃보다 더 활짝 웃음으로 피어납니다. 행복해하는 아내 모습에서 감사와 사랑을 흠뻑 느낄 수 있었지요. 왜냐?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그 마음을 읽었기에. 이런 여인은 사랑받을 자격이 넘치고 넘치지요. 이 지점에서 노래 한 수 읊어야겠죠?

 

 

 

 네 이놈, 어딜 가느냐?

 꽃뱀은 거침 없었습니다.

 진한 장미의 향처럼 유혹은...

그러다 물에 빠질라? 

걱정 말아요, 이래뵈도 제가 꽃뱀이랍니다... 

 기어코 꽃뱀은 혀까지 내밀었습니다.

장미는 잠자리까지 유혹했습니다!!!

 

 

 

“~♬~♩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아내를 향한 남편의 연가(戀歌)라니, 닭살이지요? 엥, 그렇다고요. 참 나, 무드 없기는…. 알았어요. 그럼, 이만 줄이지요.

 

 

 

풀밭에 드러누웠습니다.

옆에서 깜빡 잠든 아내를 두고 연꽃 사진을 찍고 있었더랬지요. 그러다, 눈을 사로잡는 미세한 생명체가 있었습니다. 연잎과 연꽃 사이를 지나가는 뱀. 꽃뱀이었습니다. 연잎과 연잎, 그리고 물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는 꽃뱀. 완전~, 헐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사랑스런 삶을 만끽하고 있을 때 이브를 가볍게 꼬드겼다던 ‘뱀’. 연잎으로 뒤덮인 연못을 유연하게 헤엄치는 꽃뱀의 몸짓은 남자를 애무하는 유혹, 자체였습니다. 아내는 여전히 풀밭에서 쪽잠을 즐기고 있었지요.

 

 

자는 아내를 두고, 뱀을 쫓았습니다. 이는 꽃뱀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남자들의 가벼운 간사함과 비슷한 거였다고 할까. 또한 어쩌면 에덴동산에서 뱀의 유혹 앞에 선악과를 따 먹고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하와’였습니다.

 

 

 이 향기는 어디에서 나는고?

 아, 연꽃의 향이었구먼...

 목적이 있은데, 이대로 멈출 순 없지...

곱디 고운 꽃은 유혹의 시작이지요... 

앗, 꽃을 보고 혀를 낼름거렸습니다. 

 연꽃의 유혹에도 끄덕 없이 갈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꽃뱀의 거침 없는 진군은 전사의 행진처럼 보였습니다...

이래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래?

 

 

한동안 뱀을 쫒은 후 핸드폰을 확인했더니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여러 통. 두 말 할 것 없이 아내였지요. 자기를 두고 떠나간 남편에 대한 ‘화’였습니다. 역시나 아내 문자는 예상대로였지요.

 

 

“자는 각시 두고 어디 갔어요?”

 

 

아내의 문자는 ‘간이 단단히 부었군’하는 원망이었지요. 더불어 선악과 따먹은 이브를 향한 하느님의 호통처럼 여겨졌습니다. 이렇게 남편은 뱀에게 홀려 ‘배반의 장미’가 되었더랬지요. 그렇지만 아내의 앙탈은 금방 봄눈 녹듯 사라졌지요. 이처럼 때로는 삶 속에서의 가벼운 일탈도 한 재미 하지요.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부부, 이왕이면 삶을 즐기며 사는 게 행복 아닐까요?

 

 

 

꽃뱀은 마침내 육지에 다다랐습니다.

 살짝 비켜 가더군요...

 연꽃의 유혹에 잠시 망설였습니다!!!

 하와를 꼬드겼던 뱀, 이렇게...

사실 전, 꽃뱀의 유혹보다 연꽃의 유혹에 푹빠졌지요... 저 자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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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생긴 얼굴, 예쁘다 하면 내가 속을 줄 알고?
"엄만 사진만 예쁜 게 아니라 실물이 더 예쁘잖아!"
우리 아들은 ‘센스’쟁이. 당신도 이런 걸 좀 배워!

 

 

 

아이들 염색하느라 법석입니다.

 

 

생명이 살아가는 방법은 각양각색입니다.

모든 생명은 존귀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사랑받을 자격 있습니다.

사랑받고자 애쓰는 모습은 생명을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순간들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추억이란 이름으로.

 

사진 찍고, 글 남기는 이유도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기 위함입니다.

인생이란 이름으로.

 

 

어제는 사진 파일을 정리하다 아내 사진을 보았습니다.

사진 찍기 싫어하는 아내가 그나마 찍은 곳은 대부분 ‘꽃’ 옆이었습니다.

 

아마, 꽃이 되고픈 마음 간절하나 봅니다.

언제나 꽃보다 아름답고 사랑스런 여인인데도.

 

 

“당신 사진 볼래?”
“뭐야. 내 사진 아직 안 지웠어? 다 지우라니깐.”

 

 

다소 신경질적 반응.

 

추억을 지우라니 안 될 말.

부부 사진은 혼자만의 것이 아닙지요.

 

부부는 서로의 얼굴을 책임지는 관계이기에 나이 들어 추억을 회상할 때 서로의 삶을 책임지우는 단서가 되니까.

 

 

 

 

 

“왜 그래. 내 눈엔 당신이 예쁘기만 하구만.”
“못 생긴 얼굴, 당신이 예쁘다 하면 내가 속을 줄 알고?”

 

 

아내는 자기 분수를 잘 압니다.

사실 말이지 아내 얼굴은 평범합니다.

 

그렇지만 제 눈엔 아내처럼 예쁜 여자는 없습니다.

그러니, 제겐 아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인이지요.

 

이런 대화는 일상에서 종종 벌어집니다.

 

 

“남편 눈에 예쁘면 됐지.

다른 사람에게 예쁘면 뭐해.

 

아들, 이리 와 엄마 사진 좀 봐.

엄마 예쁘지?”

 

 

입으로는 자기가 못생겼다는 아내.

그걸 뒤집으려 아들에게 청한 도움.

 

아들이 여기서 홈런을 칩니다.

 

 

“아빠. 엄마는 사진만 예쁜 게 아니라 실물이 훨씬 더 예쁘잖아.

그걸 아빠는 아직도 몰라?”

 

 

각시 얼굴이 확 펴집니다.

웃음까지 터졌습니다.

 

젊은 아들이,

분신 같다는 아들이,

무엇을 줘도 아깝지 않다는 아들의 한 마디에 집안 분위기가 확 살았습니다.

 

이어 아내가 하는 말.

 

 

“아들. 우리 아들은 ‘센스’쟁이. 당신도 이런 걸 좀 배워.”

 

 

졌습니다. 아들은 아빠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곁님 기분 좋게 하려다 아들 땜에 다시 곤두박질.

두 남자에게 아낌없이 사랑받는 아내는 행복한 표정입니다.

 

그러면서 아들과 안고 “멋있다”며 난리입니다.

 

 

딸, 웃음소리에 거실로 나왔습니다.

행여, 자기 예쁘다는 소리 듣고 싶은 건 아니겠죠?

 

딸도 예쁘긴 하지만 무턱대고 예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예쁜 짓(?)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어야 예쁜 것 아니겠어요?

 

 

여기서 ‘예쁘다’는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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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453455666   수정/삭제   댓글쓰기

    ((( O 사람들 말 : 더 신이하지만 알라가 영원한 구원을 달성 )))

    단어의 의미 - 더 신이하지만 알라가

    1. 알라를 제외하고 예배의 가치가 아무도 없습니다.

    2. 알라를 제외하고 순종의 가치는 아무도 없습니다.

    ( 이슬람 소개 )

    EN

    http://im77.gulfup.com/uINyn.png


    THE MEANING OF LIFE

    http://media.themostuseful.net/v/0362.mp4

    2014.03.02 07:47

 

 

자연의 색은 사랑입니다.

 

 

호박 잎 속으로 들어간 또 다른 생명은 조화였습니다.

 

 

 

 

 

이런 날 있지요.

 

여름 숲길을 걷고 싶었습니다.

 

아~, 상큼하고 시원한 공기 냄새가 좋았습니다.


걷다 보니 눈에 띠는 나무 잎과 물방울, 그리고 꽃들....

 

그 속에는 질긴 생명력의 힘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침 햇살 속에서도 살아남은 물방울.


그 생명력이 고귀하게 느껴집니다.

 

 

 

 고즈넉한 경남 창원의 둔덕마을.

 

 

소나무와 대나무의 어울림.

 

 

생명의 시작은 물에서...

 

 

잎의 중심을 잡은 줄기...

 

 

생명의 전진...

 

 

때로는 두리뭉실하게...

 

 

생명의 탄생은 신비롭게...

 

 

잎 위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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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여리게 시작되나...

 

 

목적이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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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연하게...

 

 

삶의 결실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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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고 뒤늦게라도 챙긴 아이들에게 ‘흐뭇’

 

 

 

어제 집에 갔더니 식탁 위에 아이들이 뒤늦게 챙긴 카네이션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냈던 화는 봄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카네이션 받았어요?”
“아이들이 서울에 있어서 못 달았어. 대신 주말에 온대. 안 와도 되는데….”

 


“저는 아이들이 옆에 있는데도 어버이날 꽃도 못 받았어요. 그래 아침부터 화를 냈어요.”
“잘했다. 한 번씩 화를 내야 아이들이 챙기지. 아이들에게 부모 대접하는 것도 가르쳐야 해.”

 

 

아이들이 버젓이 둘씩이나 있는데도 어버이날 카네이션은커녕 편지도 받지 못한, 부모 대접을 받지 못한 서운한 마음에 지인에게 하소연하며 나눴던 말입니다.

 

 

지난 어버이날 아이들은 수학여행과 수련회 간다는 핑계로 자기들 짐 챙기느라 카네이션 등은 뒷전이었지요. 괜히 부아가 나 아이들에게 심통을 부렸습니다. 그랬더니 “죄송하다”“수학여행 등 다녀와서 챙기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이들이 돌아오는 지난 금요일에는 저의 제주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 엇갈리는 관계로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화를 낸 뒤끝이 길면 서로 좋을 리 없으니까.

 

 

“나는 우리 아들 마중하러 역에 간다~”

 

 

지난 주말, 지인은 휴대폰으로 은근 자랑이었습니다.

어버이날 떨어져 있어 챙겨주지 못한 아들이 내려온다는 거였지요. 그리고 또 문자를 보냈더더군요.

 

 

“나는 아들 만나 둘이 꽃게장 맛있게 먹었다~^^”

 

 

대놓고 자랑했습니다.

그렇잖아도 부모가 옆에 있어도 챙기지 않은 아이들이 밉기까지 했는데 자랑이니 부럽고 부끄러웠습니다.

 

 

주말, 제주에서 보낸 후 어제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을 풀다 식탁으로 갔더니 꽃 두 송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버이날 받지 못해 서운했던 카네이션이었습니다.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생각나는 말이 있었습니다.

 

 

“부모 대접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이것도 부모 책임이다.”

 

 

아마 아이들을 닦달하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뒤늦게나마 식탁 위에 놓인 카네이션을 보니 아주 흐뭇하더군요. 늦게라도 챙기겠다던 아이들이 잊지 않았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정은 사실 이거 하나면 끝입니다.

내리 사랑이라고 부모가 자식에게 뭐 큰 거 바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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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헌화가’의 감동, 아내들의 마음을 적시다!
남자의 기대치를 여지없이 무너뜨린 한 마디

 

 

진도 조도리 가사도에서 본 해안과 주지도(가운데)와 양덕도.

 

 

부부 이야기를 쓴 지가 꽤 되었습니다.

 

잠시 쉰 소리 좀 하지요. 제가 부부 이야기를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민운동을 하다 보니,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모든 사회문제의 근원은 가정이다. 가정이 화목해야, 사회가 건강하고, 세상이 건전하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혼 등 가정불화는 한 부모 가정과 자녀문제 등 많은 갈등을 낳기 때문입니다. 그래 부부 이야기를 통해 사회문제의 근본을 치유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게 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휴가를 맞아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윤선도 유적지인 해남 녹우당과 보길도 세연정을 거쳐 진도, 가사도 등지를 유랑하였습니다. 이 동안 천운인지 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동안 폭우로 인해 군산, 서울 등지는 큰 피해를 당했더군요. 피해를 당한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여행길에서 배우고 느꼈던 일들은 차차 쓰기로 하지요. 오늘은 ‘생명회의’ 회원들과 자연 유랑에서 있었던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에서의 이강우(53)ㆍ박미선(45) 부부 이야기부터 풀기로 하겠습니다.

 

 

이강우 씨가 원추리와 도라지를 꺾어왔습니다.

 

자부심에 찬 여인의 한 마디 “내 남편이에요!”

 

가사도 바다 풍경 감상을 위해 20여 명이 차에 올라 가파른 길을 탔습니다. 길 양쪽 비탈길에는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해안선에 취해 차를 잠시 멈추고 주지도와 양덕도 등 다도해 풍경을 보는 사이 이강우 씨가 한 아름 꽃을 따 들고 왔더군요.

 

그의 손에 들린 꽃은 진도 등지에서만 볼 수 있다는 노란 원추리와 보라색 도라지였습니다. 일행 중 여자가 과반수였던 터라, 그의 아내와 다른 여자들 사이에서 망설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꽃을 누구에게 줄까?’란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아내 박미선 씨에게 꽃을 건넸습니다. 부러움에 가득 찬 여성들의 환호성이 터지고, 꽃을 받은 그녀는 함빡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자부심에 꽉 찬 한 마디가 나왔습니다.

 

 

“내 남편이에요.”

 

 

여자들은 헌화가 같은 광경에 “와~, 부럽다. 와~ 멋있다”며 시샘을 드러냈습니다. 시샘을 의식했는지 박미선 씨가 겸손의 한 마디를 내뱉었습니다.

 

 

“다른 이야기도 있는데 그건 넘어 갈게요. 대신 이 남자랑 살아, 말아? 고민했는데 꽃을 받았으니 고민은 이 시간부터 내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이벤트는 부부생활 중 고민을 해결하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여자의 로망을 적절하게 보듬은 게지요. 그 틈을 비집고 옆에서 결정적 한마디가 터졌습니다.

 

 

“아내에게 대접받으려면 남편들도 아내를 위한 이벤트를 종종해야 해요.”

 

 

다시 이벤트를 연출했습니다.

 

 

남자들의 기대치를 여지없이 무너뜨린 한 마디

 

부부의 정을 지켜보던 남자들도 부러운 시선이었습니다. 잠시간의 침묵을 깨는 한 마디가 있었습니다.

 

 

“해수욕장에서 저 부부를 쭉 지켜보았다. 아내가 남편 옆에서 하나하나 수발드는 걸 보고, 내 아내를 데려 오려고 했다. 남편 시중드는 것 좀 보고 배우라고.”

 

 

그는 남자들의 아내에 대한 로망을 진솔하게 밝혔습니다. 남자들은 그의 말에 웃음으로 ‘맞아’라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것도 잠시, 그가 남자들의 기대치를 여지없이 무너뜨렸습니다.

 

 

“그런데 안 되겠다. 꽃을 꺾어 아내에게 주는 걸 보니, 남자로 대접받는 이유가 따로 있었네. 난 닭살 돋아 이벤트 같은 거 못한다. 아내에게 대접받을 생각은 말아야겠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고운 이치였습니다. 부부 뿐 아니라 세상사 인간관계가 상호작용의 결과임은 분명합니다. 작은 것에 감동하는 아내들의 마음을 가슴으로 안아야 남편으로 대접받는 이치였습니다. 아내에게 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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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철님오랜만이에요......
    부부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제겐 영원한 메스테리 같아용....
    잘 지내시지요?

    2012.08.18 08:34 신고

'이 남자가 최고다', ‘천생연분이다’
이런 말 들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내와 함께 선배가 운영하는 꽃집에 꽃을 사러 갔습니다.
하얀 국화 한 다발 집는 아내에게 “다른 색으로 한 다발 더 사.”하고 권했습니다.

이 광경을 보던 선배가 인사 차 한 마디 하대요.

“오늘 무슨 기념일인가? 기념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잘 챙겨야지.”

선배 말을 듣던 그의 아내, 입을 몇 차례 씰룩거리더군요.
눈치로 보아하니 ‘그런 당신은 잘 챙겼어?’하는 거 같더라고요.

그러더니 기어이 한 마디 하대요.

“자기나 잘하지.”

선배는 바로 잽싸게 ‘깨깨 깽’ 꼬리를 내리더군요.
그게 왜 그리 우스운지. 민망해 할까 봐, 내놓고 못 웃고 속으로 한참 웃었답니다.

왜냐? 서슬 퍼런 아내에게 꼼짝 못하는 힘없는 중년 남자의 비애로 읽혔거든요.
저도 가끔 구박 받는 터라 이심전심이었죠. 요걸 보니 한 부부가 생각나대요. 

 

식사 때도 옆에서 남편을 챙깁니다.

 

“남편은 하나에서 열까지 저를 자상하게 배려해요!”


이석원ㆍ김용옥 부부입니다.
이 부부는 안지 3년 되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1980년에 결혼했으니 부부 연을 맺은 지가 올해로 31년째입니다.
모임에 갈 때마다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지겨울 것 같은데도.

이들 부부를 보면 특히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김용옥 씨는 식사 자리에서도 남편 옆에 앉아 먹을거리를 다소곳하게 챙겨줍니다.
하여, 덩달아 남편 이석원 씨가 달리 보입니다.
대체 아내에게 어떻게 하기에 저렇게 챙김 받을까, 싶지요. 이유를 물었습니다.  

“남편은 하나에서 열까지 저를 자상하게 배려해요. 배려가 몸에 붙었어요. 예를 들면 길을 걸을 때에도 차도 쪽으로 못 걷게 하고, 인도 쪽으로 걷도록 안내하거든요.”

아내에게 챙김 받는 비결은 남편의 아내를 향한 ‘배려’였습니다.

저도 아내에게 가끔 “배려 없다”고 타박 받기도 합니다.
그 소리 들을 때는 속으로 잠시 반성하지만 돌아서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어쨌거나 한 수 배웠습니다.

배려요? 결혼한 남자들은 다 아실 겁니다.
처음 본 사람에게, 혹은 다른 여자에게는 쉬워도 자기 아내에게는 엄청 어렵다는 것을. 심지어 아내에게 배려하기보다 “너무나 잘 안다”고 무시하기 일쑤지요.

여자도 마찬가집니다. 툭하면 남편, 지천에 타박입니다.
또 날카롭고 칼칼한, 건조한 고음으로 잔소리를 해댑니다.

특히 “누구 남편은~”으로 시작되면 미치고 환장합니다.
잔소리 하더라도 남편 챙겨주면서 하면 어디 덧날까.

  
이석원 김용옥 부부입니다. 이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천생연분이다’ 이런 말 들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앞에 앉은 이석원ㆍ김용옥 부부에게 물었습니다.

“그만하면 남편과 떨어져 앉을 것 같은데 또 옆에 앉았네요. 그렇게 좋으세요?”
“저는 이 남자가 제일 좋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천생연분이에요.”

헉~, 야속하기도 하지. 기대했던 말과는 전혀 딴판입니다.
아내들 입에서 ‘내 남자가 제일 좋다’, ‘천생연분이다’ 이런 말 들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나 어쩌겠어요. 자업자득이죠.

이석원ㆍ김용옥 부부도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랍니다.
처음에는 따로따로 놀았답니다. 취미가 달라 그럴 수밖에 없었다나요.
그러다 부부가 같이 즐길 취미를 찾았답니다. 그게 ‘사진’이었습니다.
이들 부부가 말하는 같은 취미생활하며 느끼는 장점입니다.

“부부가 같이 여행 다니며 취미를 즐기니까, 대화가 잦아지고 자연스레 서로 더 의지하게 되데요. 부부 금슬 비결은 같이 삶을 즐기는데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바랄 겁니다.
티격태격 ‘원수 부부’로 살기보다 의지하며 위하는 ‘금슬 좋은 부부’로 살고 싶다고.
그게 말처럼 쉽던가요. 작은 것에서부터 배려가 필요하겠지요. 그러려면 많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여하튼 남편(아내)이 꼴 보기 싫더라도 때론 챙겨주는 아내(남편)가 부러운 건 인지상정이나 봅니다.

부부, 타박 좀 그만하고 서로 위해줍시다!!!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가지니 대화가 술술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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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초경 당신이 아빠로서 축하해줘.”
“전 먹을 게 더 좋은데….” 한바탕 웃다

 

 

어렵게 딸에게 줄 꽃을 샀습니다.

 

“여보, 우리 꽃 좀 사요.”
“왜, 무슨 일 있어?”
“그럴 일 있어요.”

지난 일요일, 경남 밀양 여행에서 도착하자마자 지인 부부와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식사 후, 아내는 꽃을 사자면서도 왜 사야 하는지 말하지 않더군요.

‘대체 뭣이란 말인가?’하고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까딱 잘못했다간 행여 아내에게 된통 당할 수 있는 노릇.
원인이 뭔지 이유를 기어코 찾아야 했습니다.

“우리 딸 첫 생리한 거야?”

“와우~, 빙고. 우리 신랑 대단하다. 그걸 알아내다니….”

사실, 별 거 아니지요. 부모로서 조금만 관심 있다면 금방 알 일이었습니다.
지난주, 아내는 “아무래도 곧 터질 것 같다.”고 언질 했었거든요.

꽃집을 찾았습니다. 일요일이어선지 거의 문을 닫았더군요.
내일로 미룰까? 케이크를 살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한 곳의 문이 열렸더군요.
역시, ‘지성이면 감천’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딸의 첫 생리를 축하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여보, 우리 딸 초경은 당신이 아빠로서 축하해줘.”

아내는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종종 위와 같이 요구했습니다.
외국에선 아이가 처음으로 생리하면 주위에서 모두들 축하해 준다나요.
아이들은 한 가족만 키우는 게 아닌 사회가 함께 키워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면서 아내가 덧붙이대요.

“딸이 진정 여자로 태어난 건 첫 생리 후다. 이건 부모로서 진심으로 축하할 일이다. 특히 아빠는 더. 그러면 두고두고 아빠를 생각할 것이다.”

아내 말에 동의했습니다. 아빠로서 딸 첫 생리 때 진심으로 축하하겠노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개 축하를 반대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여자로 당연한 생리가 무슨 축하할 일이냐. 남부끄럽다.”

수치심이 이유였습니다.
이런 분은 대개 고상한 척 하거나, 혹은 남녀의 성기, 생리 등의 말을 입에 올리는 걸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람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당연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할 일도 아니거든요.
성을 감추다 보니 닫힌 성이 되고, 왜곡된 성이 되어 성 관련 범죄가 늘어난다고 여기니까요. 

여하튼, 중학교 1학년 딸 ‘첫 생리’ 선물로 장미를 사려고 했는데 망했습니다.
“한 청년이 여자 친구 만난 지 백일 기념으로 장미를 모조리 다 사 갔다”대요.
대신 국화를 샀습니다. 아내는 선물로 천 생리대를 준비했지요.

 


딸에게 준 꽃 선물

 

딸에게 선물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딸을 안으며 말했습니다.

“딸, 축하해. 너도 한 여성으로 당당히 태어났구나. 이제부턴 너도 여자에게 주어진 특권인 고귀한 생명을 잉태할 고귀한 몸이니, 몸과 마음을 바르고 소중하게 하렴.”

딸이 조금 어색해 하대요.
딸 소감이 뭔 줄 아세요?

“전 먹을 게 더 좋은데….”

헐~^^. 이렇게 온 가족이 한 바탕 웃었습니다. 그리고 딸에게 사과를 깎아 주었답니다.
그랬더니 고맙다며 서비스로 얼굴 마사지를 해 주대요~^^. 뜻하지 않은 횡재였지요.

“찝찝해요. 기침을 해도 흐르고, 앉아도 흐르고, 시도 때도 없어 기분 나빠요.”

딸의 생애 첫 생리 소감입니다. 아직 어리둥절하나 봅니다.
아내가 생리대 쓰는 방법, 뒤처리 요령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더군요.
어른이 되는 일이 쉽지 않는 거죠.
이제 딸을 대하는 아빠의 태도와 대접도 달라져야 하겠지요.

딸이 한 여성으로 당당히 살아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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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 넘은 엄마가 꼭 이런 말 해야겠냐?
“엄마, 저 아빠 닮았나 봐요. 죄송해요!”

 

 

아이들과 어제 저녁 부모님 댁에 갔습니다. 어머니 기분이 별로더군요.
외식하러 나왔는데, 이동 중 어머니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셨습니다.

“어버이날 꽃 달아주고 용돈 주면 다냐?”

어투를 보아하니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듯했습니다. 바짝 긴장했지요. 

“평상시에도 전화 자주하고, 집에도 자주 와야지, 난, 너 그렇게 안 키웠다. 팔십 넘은 엄마가 꼭 이런 말 해야겠냐?”

아버지께서는 ‘내 말이…’ 하는 투로 입을 꾹 닫고 계시더군요. 아이들까지 있는데 완전 모양새 빠졌습니다.

2남 2녀 중 막내인 제가 부모님 옆에 있는지라 알아서 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탓입니다. 부모님께 잘못을 빌었습니다.

식당에 당도했습니다.
부모님 기분 풀어드리려면 90이 가까우신 이모와 이모부를 함께 모시는 게 최선이었습니다.

“이모, 저녁 식사 하셨어요?”

“오래 만에 전화했네. 아직 안했다. 왜?”

“어머니랑 식사하시게요. 제가 모시러 갈까요?”

“아니다, 걸어도 금방인데 뭐 하러.”

이모 부부를 기다려 안으로 모셨습니다. 그제야 어머니 노여움이 좀 풀리시더군요.

“언니, 형부 오셨어요. 어서 앉으세요.”

“처제, 잘 살지? 저녁 먹자고 미리 연락을 해야지 갑자기 연락하면 어떡해.”
“형부 그리 됐어요.”

어머니와 이모부의 대화를 들으니 겸연쩍대요.
이모부께선 저녁을 혼자 먼저 드셨다면서 따끔한 말씀을 하시대요. 

“아이~, 이렇게 너희 얼굴 보니 좋다~ 야.
내년에도 내가 살아 있다면 이렇게 여기에 와서 또 저녁 먹자. 그때까지 살아 있으려나 몰라~.”

얼굴이 화끈거리데요. 주위도 살피야 하는데 도통 그게 마음먹은 대로 돼야 말이죠.

집으로 오는 도중, 전 과정을 지켜 본 딸이 한 마디 하대요.

“엄마, 저는 아무래도 아빠 닮았나 봐요. 할머니가 뭐라 해도 시큰 둥 한 걸 봐선. 엄마, 죄송해요. 앞으로 엄마 말 잘 들을 게요~^^”

헉, 딸이 던진 ‘KO’ 펀치에 녹다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식들이 보고 배운다 했나 봅니다. 남 부끄러워서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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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8:15

부모, 자식에 대한 책임은 어디까질까?
“철부지(철-不知)는 때를 모르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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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제각각 피는 시기가 있지요.


오십대 중반인 지인들과 산행에서 휴식 중 배낭에 담아간 막걸리를 두고 둘러앉았습니다.

“산행 중 마시는 막걸리는 모심기를 하던 중 세참으로 먹는 막걸리 맛과 맞먹어.”

그러했습니다. 막걸리는 민요처럼 목구멍을 타고 구성지게 넘어갔습니다.

막걸리를 앞에 두니 이야깃거리가 안주처럼 술술 나왔습니다. 중년 아버지들의 수다로는 ‘자식’ 이상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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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마시는 술은 모심기 중 먹는 새참과 같았습니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알콩 : “자식 잘 키운 것 같아요?”
지인 1 : “아이들을 잘 키웠다는 생각은 안 해. 지들이 알아서 잘 컸다고 하는 게 맞겠지.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

알콩 : “자식에게 미안한 이유가 뭔데요?”
지인 1 : “아이들이 어릴 때 일본과 미국에서 살았는데, 적응할만하면 새로운 환경을 대해 적응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 특히 아들이 힘들어 했지. 나도 연구에 매달리느라 같이 놀아주지도 못했거든. 앞으로 아이들과 스킨십도 자주 하고, 가족에게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더라고.”

알콩 : “자식이 고마운 이유는 뭐죠?”
지인 1 : “딸은 지금 직장 다니거든. 아버지로서 해준 것도 없는데 잘 헤치고 살아준 게 고맙지. 게다가 대학 졸업 후 알아서 직장까지 다니니 얼마나 고맙겠어.”

알콩 : “자식에 대한 부모 책임은 어디까지 일까요?”
지인 1 : “대학 졸업 후 직장 다니는 것까지가 부모 책임 아닐까?”

부모 책임이 어디까지 일지는 견해가 분분할 것입니다. 고등학교, 대학까지를 꼽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주위를 보면 손자들까지 책임지는 분들도 있더군요. 우리나라 부모는 죽을 때까지 자식에게 매달리는 모습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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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산행에 나서 수다를 떨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과 딸을 대하는 마음의 차이

지인 2 : “자식 길러보니 아들과 딸을 대하는 게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아들은 든든하고 딸은 귀엽고. 키워보니 어때?”
지인 1 : “맞아. 아들은 보고만 있어도 든든하지. 그래선지 기대치가 높더라고. 알아서 잘해주면 두말할 나위 없지. 안 그래?”

알콩 : “저만 그런 게 아니네요. 저는 딸이 잘못하면 이해하고 넘어가는데, 아들에겐 그게 안 되더라고요. 꼭 짚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그래야 커서 가정을 꾸릴 때 책임감을 더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거든요. 이게 이상한 건가요?”

지인 1 : “그게 정상이지. 요즘은 남자 혼자 벌어 살기 어려운 세상이야. 아들을 엄하게 제대로 가르쳐야 가족 부양을 잘 할 거 아냐. 나도 아들이 든든하긴 한데 어떻게 살아갈까,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해. 다행히 아들은 딸과 달리 돈 씀씀이가 꼼꼼 하더라고. 제 먹을 건 타고 난다니까 그 소릴 믿는 수밖에….”

아버지가 딸과 아들을 대하는 마음 차이는 호랑이와 대동소이 했습니다. 호랑이가 낳은 새끼 중 강한 새끼만 키우는 것처럼 아버지의 마음 한 구석에도 ‘어떤 세상에도 견딜 수 있는 강한 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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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의 마음은 비슷비슷하나 봅니다.

“철부지(철-不知)는 때를 모르는 아이”

알콩 : “부자지간에 벽은 있어야 할까? 없어야 할까요?”
지인 2 : “아버지와 아들 간에 아무리 벽이 없다 그래도, 보이지 않은 격이 있는 것 같아. 나이 오십을 넘기니 부자지간에 어느 정도는 격이 있는 게 좋을 것아.”

알콩 : “왜 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지인 2 : “격이 있어야 아버지로서 위엄도 있고, 말발이 서지 않겠어. 한 집안의 중심이 아버지인데 아버지가 격이 없으면 어디로 굴러 가겠어. 난 부자지간에 친구 같이 지내되 어느 순간에는 자식과 구분되는 격이 필요하다고 봐.”

알콩 : “부모들이 왜 자식에게 매달리는 걸까요?”
지인 2 : “자식들을 철부지라고 하잖아. 철부지는 ‘철-不知’라고 철없는 아이라는 말이야. 고로 ‘철-부지’는 때(시기)를 모르는 아이지. 가만 생각하면 이 단어가 굉장히 철학적인 것 같아. 그래서 부모가 자식에게 때를 알도록 가르치는 거겠지.”

철부지라는 말에 미처 생각지도 못한 심오한 뜻이 있더군요. 자연을 둘러봐도 철에 맞게 피어나는 꽃은 사람이 반깁니다. 하지만 철이 한참 지난 후 피는 꽃은 “때가 아닌데 잘못 피었네!”라며 걱정하는 이치와 같은 거겠지요. 하여, 강태공이 낚시를 드리우며 그토록 때를 기다렸나 봅니다.

이 정도면 중년 남자, 아버지들의 수다도 괜찮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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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지는 시기가 있듯 때를 아는 게 자녀교육의 핵심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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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피면 불륜”
바람피려면, 한 밑천 챙겨주고 피워라?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피면 불륜.”

바람에 대한 일반적 평가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일 게다.

부부지간에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사랑을 꽃 피울 수 있다. 그런데도 다른 여자를 호시탐탐(?) 넘보는 이유는 뭘까?

첫째, 새로움의 부족이다. 부부지간 사랑의 권태기는 새로움 부족에서 기인한다. 부부 관계는 생활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항상 맺던 관계여서 사랑의 몸짓까지 파악된 상태에서 신선함의 부족은 당연하다.

둘째,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은 본능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듯 사회 속에서 살아야 하기에 늘 주목 받고 싶고, 인기 있는 사람이 되자고 하는 열망이 강하기 때문이다.

셋째, 힘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힘 있는 동물이 많은 암컷을 차지하듯 우월적 존재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동종에서 비교 우위를 누리고자 하는 지배 욕구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 놓은 1부 1처제의 질서는 힘의 욕구를 용납하지 않는다.

사업상 어쩔 수 없어 바람핀다? 문제는 ‘돈’

일부 사회학자들은 사회가 유지 발전되는 이유를 일탈에서 찾기도 한다. 새로움을 갈구하는 욕구가 문명의 발전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사랑에 적용할 경우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주위에서 바람피우는 사람을 종종 본다. 이 때 가장 많이 용인되는 게 “사업상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란다. 호기롭게 자랑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동의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최근 지인과 나눈 이야기는 참고할 만하다.

“만약 네가 젊은 여자라면 힘없는 늙은 남자와 섹스를 하겠냐?”
“아니다.”

“그런데도 젊은 여자가 늙은 남자와 섹스를 하는 이유가 뭐겠냐?”
“돈 아닐까?”

“그렇다. 목적은 돈이다. 정말 섹스를 즐기려면 젊은 사람과 하지 누가 다 늙은 사람과 관계 하겠냐. 사업상 섹스를 한다지만 먹고 사는 방법은 많다. 사업도 정도를 걸어야지 다른 방법을 강구하다 보면 결국 망하게 되어 있다.”

바람피고 싶다면 한 밑천 챙겨주고 해라?

먹고 살기 위해 섹스(?) 접대를 한다지만 바람직한 방법은 아닌 게다. 하지만 누구든 알고 있으되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 지인이 마무리로 던진 말은 의미 있게 들린다.
 
“바람 피고 싶다면 한 밑천 챙겨주고 해라. 그게 안 된다면 바람피울 생각은 애초에 말고.”

“한 밑천 챙겨 주고 해라”는 말, 일리 있게 들린다. 한편으론 있는 사람만 바람 펴라 란 소리로도 들린다. 그러나 곡해할 필요는 없을 게다. 열 여자 마다할 남자는 없다는 세상에 그만큼 도덕성을 강조하는 말일 테니.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피면 불륜.”이란 말이 있을 수 있을까? 아니다 이런 말은 애시당초 없다. 그건 자기가 하던 남이 하던 불륜이기 때문이다. 불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부부지간의 아름다운 사랑에는 노력이 필요함을 간과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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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에 핀 꽃을 누가 캐가겠어?”
자신만 아는 생활에 깃들여진 탓!

틈틈이 운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뭐 폼 나는 운동은 아닙니다. 뒷산 오르기와 산책 정도지요. 땅과 가까이 할수록 좋다기에.

“저게 자꾸 없어지네. 왜 그러지?”
“뭐가 없어진다고 그래?”

해안도로를 걷다, 앞서던 이들의 대화를 엿듣는 꼴이 되었습니다. 무슨 소리지 싶었지요. 해안도로 옆에 심어진 화단으로 향합니다.

도로가의 화단.

화단에 핀 꽃.

꽃이 없는 화단.


“이 화단을 유심히 봤는데 차츰차츰 꽃이 줄어. 시들어 죽었으면 시든 꽃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통째로 없어진단 말야. 그제는 여기까지 있었는데 오늘 또 줄었어. 아무래도 누가 캐가는 것 같아.”
“도로가에 핀 꽃을 누가 캐가겠어?”

세심히 보았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설마 그랬겠습니까? 고개를 살레 살레 저었습니다.

“그럼 왜 없어지냔 말이야?”
“글세, 그러네.”

그게 사실이라면 왜 캐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두고 볼만한 꽃도 아닌 것 같은데. 그 사람 욕심이 많아서겠지요. 만일 캐갔다면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이 있을 텐데 제지하지 않았을까?

별일 다 있다더니 별일을 만나고야 말았습니다. 행여 꽃을 캐 갔다면 그는 함께 나누는 미덕보다 자신만 아는 생활에 깃들여진 탓이겠지요.

우리네 산에 들에 핀 야생화를 보러 다니다 보니. 다른 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제야 주위 화단에도 눈길이 가는 저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꽃이 없습니다.

이렇게 있어야 하는데...

장말 뽑아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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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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