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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문 없는 무는 생각 없는 승냥이와 같으니라.” [장편소설] 비상도 1-7 “스승님, 아무리 그래도 그건…….” “그놈을 찾지 못하면 잃는 것이 너무 많으니라.” 동해는 무서우리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였고 그것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무예에 타고난 천부적인 소질이 크게 한몫했다. 비상권법은 결코 사람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다. 물론 사람을 단숨에 절명시킬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공격은 인체에 두루 흩어져 있는 급소를 노려 상대를 일시에 무력화 시키는데 있었다. 흔히 혈(穴) 또는 경혈(經穴)이라고 하는 곳으로 인체에는 700여 곳이 넘는 급소가 있었으나 일반적으론 공격 대상이 되는 곳은 70여 곳이었다. 10여년의 세월이 훌쩍 지난 어느 날 스님은 동해를 데리고 뒷산으로 올라갔다. “이 나무들이 무슨 나무인지 아느냐?” “자작나무로 알고 있습니다.. 더보기
나무의 힘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한 장의 사진 장흥 우드랜드에서 본 나무와 바위, 삶과 이치 추석 잘 쇠셨죠? 지난 3일 전남 장흥 우드랜드에 갔습니다. 여기서 ‘나무가 바위를 어떻게 깨트리는가?’를 보여주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나무의 힘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상상이 가능합니다. 바위틈에 떨어진 씨앗이 자리를 잡아 힘겹게 뿌리를 내립니다. 나무가 커 가면서 뿌리가 바위 틈 속을 비집고 자라납니다. 자라나는 나무에 틈을 내어 준 바위는 급기야 갈라집니다. 나무와 바위를 통해 태어나서 자라고 소멸하는 자연의 이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교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 한 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의미의 '적수천석(滴水穿石)'과 비슷합니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 한 방울이 바위를 뚫기까지 들인 시간과 노.. 더보기
장마철, 아들의 장난에 뒤통수 맞다 후두두둑~, 나무에서 떨어진 물에 몸 젖다 한 수 아래 아들에게 장난치는 법 일러주다 “아빠 이리 와보세요.” “왜, 무슨 일이야?” 잠시 비가 멈춘 틈을 타 잠시 밖에 나갔습니다. 녀석에게 다가가니 나무를 발로 탁 차더군요. 후두두둑~. 아뿔싸, 나무가 물을 쏟아냈습니다. 짜식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녀석은 같이 물을 맞으며 ‘헤헤~’거리다 저만치 달려갔습니다. “너, 이리 안와!” 어제 새벽 천둥 번개에 놀라 “무섭다”며 침대를 비집고 들어왔던 모습은 오간데 없습니다. 제대로 장난치는 법을 알려주는 수밖에…. 비온 후, 나무 밑을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면 발로 차고 도망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들의 장난에서 어릴 적 내 모습을 봅니다. 그래서 섬뜩합니다. 닮을 것 닮아야지. 어째 저런 걸 닮을까?.. 더보기
눈꽃 속 '어승생악'의 흑백 조화에 취하다! 태초 자연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어승생악 한라산에서 통제받지 않는 어승생악을 오르며 어승생악 설경. 어승생악 가는 길. 어승생악 등산객. 마냥 즐거웠습니다. 눈 쌓인 모습이 마냥 좋았습니다. 제주 어승생악 입구는 동물의 발걸음마저 멈추게 한,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습니다. 한라산의 겨울 설경을 간직했다는 어승생악. 지인과 함께 올랐습니다. 그는 “어승생악에 오르자”며 장비를 챙겨왔더군요.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뽀드득 뽀드득’ 눈이 발밑에서 소리를 내며 반기더군요. 이 탐스런 눈, 얼마만이던가! 처음에는 하얀 눈꽃이 빚어낸 경치가 현란한 색깔에 적응된 눈을 어지럽히더군요. 하지만 자연은 이내 눈의 어지럼증을 빠르게 걷어내더니 흑백의 조화를 전해 주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질감이란 이런 건가 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