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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봐야 인연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지?”
40대 초반 돌싱 남자와 30대 후반 여성 ‘중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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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언제 어느 순간, 어떻게 될 줄 모르는 인연을 간직하고 있나 봅니다.

주위에 돌아온 싱글들이 더러 있습니다.
결혼 후 이혼의 아픔을 겪고 홀로된 ‘돌싱’에게도 남녀 차이가 있더군요. 남자는 재혼 조건으로 어린 여자를 선호하는데 반해, 여자는 나이 지긋한 경제력 있는 남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더군요.

이를 글로 썼더니 몇 분이 중매하면 어떻겠냐고 의향을 묻더군요. 그 중 부산에 사시는 분이 메일로 구체적인 중매 제안이 왔더군요. 첫 메일은 이러했습니다.

“만나 봐야 인연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지 않겠냐?”

“제가 아주 잘 아는 여자 분이 있는데 연결해보면 어떨까 해서요. 사람의 인연이란 혹시 모르는 것이고 무슨 일이든 사소하고 의미 없는데서 뜻하지 않게 싹이 나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리 하였습니다.

제가 잘 아는 여자 분은 39세인데 올드미스입니다. 극히 객관적으로 외모도 괜찮고 다른 사람들은 32살 정도로 봅니다. 부산 해운대에 삽니다. 성격은 좀 초연하고 다소곳한 면이 있거든요.

멀쩡한 처자가 시집을 못가고 있으니 주변의 보는 사람 100명 넘게 안타까워 죽을 지경이라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실례를 범해 보았습니다. 그 여자 분도 평안한 가정의 딸이고 걱정도 없는 사람입니다. 결혼 때문에 본인이 초조함에 불타거나(!) 그런 타입도 아니니 부담이 없을 것입니다.”

이 같은 메일을 받고 후배에게 중매가 들어왔다고 전했더니 “여자를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 만나 봐야 인연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지 않겠냐?”며 적극적이더군요.


40대 초반 돌싱 남자와 30대 후반 미혼 여성 ‘중매’

메일을 주고받다가 사진까지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요즘은 혼기를 놓친 남녀가 많아 중매를 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 되어서요. 중이 제 머리를 깍지 못한다는 말처럼 옆에서 거들지 않으면 영원한 싱글로 있을 사람이 꽤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매를 주선하신 분이 남자의 이혼 사유를 아시고는 “웬만하면 전부인과 잘 사셨으면 좋지 않았겠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라고요. 하지만 삶이 그리 된 것을 어찌하겠어요.

이렇게 40대 초반의 돌싱 남자와 30대 후반의 미혼 여성을 중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첫 만남은 3월 초, 부산에서 갖기로 했습니다.  물론 남자가 여자가 사는 곳으로 선을 보러가게 되었지요. 만나기까지 3개월여가 흘렀습니다.

세상 인연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어쨌거나 후배는 만남 주선에 감사하다면서 부담 없이 만나 인연이 되는지를 온 몸으로 느껴보겠다고 합니다. 부디 그들이 소중한 인연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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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홋~그렇군요
    두분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02.23 17:07 신고

명절 때면 남자로 태어난 것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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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내일 새벽에 저랑 시장에 갈래요?”

며칠 전, “기분 나빠 죽겠어요.”라며 투덜대던 아내였다. 그러면서 “속마음은 안 그러는데, ‘각자 집에서 그냥 설 쇠요’하고, 속과 다른 말을 해버렸지 뭐에요.” 했다.

이유인 즉, “설음식 어떻게 할 거냐?”는 누님 전화 때문이었다.

이 대목에선 누구 편을 드느냐가 중요했다. 이번에는 확실히 아내 편을 들었다.


시장 가자는 아내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

“큰 누나는 왜 그런 전화를 했대. 엄마 안 계실 때 한 번쯤 자기 집에서 음식 만들어 아들과 사위, 며느리와 먹으면 좋을 텐데….”

이게 내 속마음이었다. 지금까지 명절 음식은 연로한 어머니 몫이었다.

누나는 명절이면 아들에 딸, 두 사위까지 어머니 집으로 불렀다. 어머니는 “가족이 많이 모이면 즐겁지 않냐?”고 하셨지만, 이게 불만이었다. 일거리가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었다. 

그래, “시장 가자”는 아내 말을 거절했다. 아내의 고생이 보여서다.

제사가 없으니 굳이 음식 할 필요가 없다. 아버지만 집에 모시고 간단하게 떡국만 끓일 참이다. 그리고 입원 중인 어머니께 떡국을 가져가면 그만이다.


명절 때면 남자로 태어난 것이 엄청 행복하다?

그런데 마음에 걸린다. 반응이 벌써 있어야 할 누나의 반응이 없어서다. 나의 속 좁은 소견이 미안하기도 하다. 이게 가족일까?

반대로 설음식 만들겠다는 아내의 말이 엄청 반갑다. 또한 아내가 미스 코리아 저만 가라할 정도로 엄청 예쁘다.

그나저나 오늘 아침에 나는 아내와 함께 새벽시장에서 장을 봤다. 남자의 이율배반은 이런 것?
여하튼, 명절 때면 나는 남자로 태어난 것 자체가 엄청 행복하다. 명절은 여자만 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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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 되는 지인이 뒤늦게 사위 맞는 심정
결혼으로 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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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한 부모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항상 사랑스럽지만 때론 마음 졸이며 애가 탑니다. 오죽 했으면 무자식이 상팔자라 그랬을까. 자녀의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 할 시기에 결혼하지 않는 자녀를 보는 부모 마음은 대개 세 가지입니다.

첫째, 왜 결혼하지 않지. 혹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입니다.
둘째, 배우자는 잘 골라 만나면 좋겠는데 그게 가능할까? 하는 거지요.
셋째, 결혼식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지? 하는 걱정입니다.

그러니까 우려가 많다는 거죠. 최근 70대 지인을 만났습니다. 그는 서른이 넘은 2녀 1남을 두었습니다.
첫째 딸은 결혼했고, 둘째 딸과 아들은 서른을 넘기고도 아직 결혼 전이라 애를 태웠지요.

그러던 중 지인의 둘째 딸 결혼 소식을 접했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축하할 일이었지요. 그에게 사위 맞는 심정 등에 대해 들었습니다.

지인이 인사오는 사윗감에게 호적등본 가져 오라 한 이유

“딸이 남자를 데려왔는데 낫낫하고 똘똘해 마음에 들더라고. 다 제짝이 있긴 있나 봐.”

사위가 마음에 무척 든 모양입니다.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다행입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더군요.

“결혼? 꿈쩍도 않던 딸이 남자 데려 온다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그러면서 한편으론 시집간다니까 서운하더라고. 그래도 할 건 해야지.
예비 사윗감한테 인사 올 때 호적등본 한 통 떼 가져오라고 했어.”

보통 건강진단서를 요구한다던데 이건 새로운 요청이었습니다.
이유가 뭔지 궁금하더군요. 의외로 간단하대요.

“둘 다 결혼이 늦었잖아. 예비 사윗감은 39세, 딸은 35세.
그래서 남자가 결혼한 사실은 없는지 눈으로 확인해야 했거든.
혹시나 해서지. 이게 다 부모 마음 아니겠어?”

요즘 결혼 정령기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예전엔 나이 30을 넘기면 아이 낳기 힘들다고 서둘러 서른 전에 갔는데, 요즘은 보통 30을 넘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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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으로 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란 이유

“사윗감이 마음에 드는 거라. 딸이 사람 보는 눈이 있다 싶었어.
그래서 ‘남자 집에 인사는 갔냐?’ 물었더니 아직 안 갔대.
여자 집에 승낙 받고, 남자 집에 가기로 했다나 어쨌다나.”

제 경우 저희 부모님께 먼저 소개했는데 듣고 보니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데요.
결혼을 결심하고 처음 인사 갈 때의 긴장감이 생각나더군요.
이걸 딛고 첫 대면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니, 지인의 사윗감도 어지간한 셈입니다.

“남자 집에 먼저 가서 인사드리고, 여자 집에 오는 게 순리야.
여자 집에 안 온 척 하고 남자 집에 빨리 가서 인사드리라고 했어.
왜냐면 결혼은 지들끼리 하는 게 아니거든. 결혼은 집안 대 집안으로 만나는 건데 도리는 지켜야지.”

저도 결혼해 자식 낳고 살아보니 집안이 만난 걸 알겠더라고요.
사랑으로 맺은 혼약, 사랑하는 사람끼리 해도 무방할 것 같지만 세상 이치가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고 하나 봐요.

여하튼 늦은 나이에 결혼 했으니 알콩달콩 잘 살길 바랍니다.
특히 부모에게도 잘하는 사위와 며느리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자랑스런 사위와 며느리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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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최고 반전, 식물인간과 체인지 및 기억상실
“저런 남자 없어요?” VS “뭘 저런 걸 보고 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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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에서 식물인간인 하지원과 몸을 바꾼 현빈이 여인의 마음을 적시고 있지요.(사진 SBS)

배용준, 현빈, 소지섭, 송승헌, 이승기….

아내를 들뜨게 하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눈팅으로 즐기는 거라 뭐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은근 남자의 질투심을 자극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런 판에 요즘 주말이면 ‘현빈’이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다 못해 저미게 하고 있습니다.
하여, 본의 아니게 혹은 자발적으로 여자들의 로맨스라는 비밀의 정원인 <시크릿 가든>을 훔쳐보는 중입니다.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여인의 가슴을 저렇게 녹이는지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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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바꾼 현빈을 보며 눈물 짓는 하지원.(사진 SBS)

‘시든’ 최고의 반전, 식물인간과의 체인지와 기억상실

현빈과 하지원의 몸이 서로 바뀌면서 벌어지는 로맨틱한 남녀의 사랑을 그린 걸 보니 재밌긴 하더군요.
하지만 재벌가의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사랑 과정을 보니, 요즘 여자들이 ‘백마 타고 온 왕자’만을 바라보게 하더군요. 이게 좀 그렇더라고요.

또 목숨을 구해줬을망정 계층이 달라 며느리로 들일 수 없다는 어머니의 극한 반대 또한 서글프더군요.
이는 극의 전개상 어쩔 수 없는 요소겠지만 한편으로 보면 ‘없는 것들은 있는 놈 쳐다보지도 마라’란 선전포고처럼 여겨지기도 하더군요.

여하튼, ‘개천에서 용 난다’는 일이 줄어드는 요즘 현실이 그대로 투영된 듯해 좀 찜찜하긴 합니다.

그렇지만 사랑이 어디 말린다고 될 일이던가요? 흐름대로 둘 수밖에 없는 게 사랑이지요. 

지난 주 <시크릿 가든>은 그야말로 눈물 바다였습니다. 더불어 최고의 반전이 선보였지요.
그건 바로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여인과 그녀를 지켜보는 남자의 체인지와 기억상실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눈물 연기를 선보였지요. 이를 함께 지켜보았던 아들과 딸의 반응이 사뭇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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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바뀐 남녀의 지고지순한 사랑 장면입니다.(사진SBS)

“저런 남자 없어요?” VS “뭘 저런 걸 보고 운대”

아내와 딸은 “너무 슬프다”며 훌쩍이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여자의 시각(?) 자체였습니다.

“저런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사랑, 너무 부럽다. 사랑은 저렇게 가슴으로 하는 건데….”
“현빈이 너무 멋있다~. 어디 저런 남자 없어요?”

이에 반해 아들 녀석은 깨는 반응이었습니다.

“뭘 저런 걸 보고 운대? 오늘은 배우들이 계속 울기만 하네. 울지 않으면 드라마가 안 되나? 에이~.”

이 모습을 보니 사랑 드라마를 보는 남녀 시각 차이가 그대로 드러나더군요. 여기서 말하는 남녀 시각차이란 이상적인 로맨스를 즐기는 여자와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자 하는 현실적인 남자를 가리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요.

어쨌거나, 사랑은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진하게 심금을 울리는 사랑이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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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olacabs.com/car-rentals/mumbai BlogIcon Mumbai Car Rentals   수정/삭제   댓글쓰기

    Really great work,I would like to join your blog anyway.라마를 보는 남녀 시각

    2011.12.10 15:21
  2. Favicon of http://www.olacabs.com/car-rentals/mumbai-pune BlogIcon Mumbai Cabs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란,사행성,상업적광고의 댓글은 삭제와다른 글은 괜찮은데 이

    2012.01.16 20:32

돌싱 여자가 원하는 조건, 안정적 중년 남자
돌싱 남자의 조건, 처녀에 이해심 깊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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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알다가도 모를 일...

돌아온 싱글, ‘돌싱’은 이혼한 사람입니다. 새로운 결혼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확실하더군요.

지인을 만났습니다. 그가 “주위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달라”며 만남 주선을 요청하더군요.

한 명은 그의 처제였습니다. 40대 초반으로 자기 주관이 강한 주부였다더군요. 또 한 명은 40대 중반 남자로 국립대학 교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원하는 조건이 붙더군요. 놀라웠습니다.


돌싱 여자가 원하는 조건, 아이 다 키운 안정적인 중년 남자


먼저, 40대 초반인 여자의 상대에 대한 조건입니다.

“처제는 50대 정도의 나이에 경제생활이 안정적인 남자면 좋겠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젊은 사람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 외였습니다. 자기 처제인 만큼 곱씹어 생각했다더군요. 이유를 물었습니다.

“경제력이 안정되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아이 키우며 고생하잖아. 그럴 바엔 차라리 아이도 다 키운 나이 먹은 남자가 좋지 않겠어.”

안전 빵을 선호하더군요. 젊어서 남의 아이 키우며 속 섞일 일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이해가 되더군요. 대학 졸업한 국가유공자의 막내딸이라고 합니다.


돌싱 남자가 원하는 조건, 처녀에 이해심 깊은 여자


두 번째, 40대 중반 남자의 상대 조건입니다.

“30대 중반 정도의 나이에 결혼 안 한 처녀면 좋겠다. 그리고 연구에 몰두하는 교수를 이해하는 이해심 깊은 여자면 더 좋겠다.”

전 요럴 때, ‘에라~ 이 도둑놈아’란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어쩌겠어요. 당사자가 원한다는데…. 어쨌거나 이 남자는 아이도 없는 호조건(?)이었습니다.

돌싱이라 사랑만으로 살 수 없음을 인식해서일까? 그래도 이해 안되는 게 있었습니다. 현실적인 반영이긴 합니다만, 배우자를 원하는 조건에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확연했다는 겁니다.

여하튼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 한들 바뀌지 않은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다른 배우자를 찾는 걸 보니 아름다운, 그리고 우아한(?) 돌싱도 힘드나 봅니다. 이게 인간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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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raven0084.tistory.com BlogIcon 드라이벤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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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1.27 00:16 신고

“어쩔~, 저도 혼자 자면 무섭고 외로워요.”
“두 남자 다 싫으니, 둘이서 같이 자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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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본능은 치열함 자체나 봅니다. 어디에서나 여자를 차지(?)하기 위한 욕망은 끝이 없나 봐요. ㅋㅋ~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냐고요? 그냥 방긋 웃으며 이야기를 상상하며 재밌게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들, 밤이면 밤마다 꼭 저희 부부 침대에서 자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요. 혼자는 외롭다나~. 헐~. 그래,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너 침대에서 자라.”

몇 번이나 일렀는데도 언제 올라갔을까? 싶게, 침대에서 버젓이 자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라 옮기려면 꽤 무겁거든요. 하여, 아들과 담판을 지었습니다.

“어쩔~. 저도 혼자 자면 무섭고 외로워요.”

“너는 그렇게 말해도 너 침대에서 안자고 꼭 엄마 아빠 침대에서 자더라. 엄마 아빠도 사생활이란 게 있단다.”
“아빠, 가족이 같이 자면 어디 덧나요?” 

아빠가 말하면 ‘예, 알았어요’ 하면 좋으련만 녀석도 지지 않습니다. 그런다고 한 대 쥐어박을 수도 없고….

“너하고 같이 자면 잠자리가 불편하단 말이야.”
“어쩔~. 저도 혼자 자면 무섭고 외로워요. 그래서 같이 자려는 건데 왜 그러삼.”

요, “어쩔~” 소리, 기막힌 타이밍에 나옵니다. 신나게 이야기 하는데 이 소리가 나오면 정말 힘 빠집니다. 하지 마라 해도 막무가내죠. 점잖게 나가다간 씨알이 먹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강경, 억압, 치사로 전략으로 바꿔야 했지요.

“두 남자 다 싫으니, 둘이서 같이 자더라고.”

“엄마는 아빠 각시야. 아빠가 엄마랑 자는 게 당연하잖아. 너도 각시를 만나던가.”
“완전 치사 빤스네. 미성년자는 결혼도 안 된다면서요. 저도 엄마랑 결혼 할래요.”

부자지간 티격태격 소릴 듣던 아내가 웃음 가득 찬 얼굴로 한 소리 거들고 나섰습니다.

“어이~, 거기 두 남자들. 나는 오늘 한 여자를 두고 벌이는 두 남자의 결투에서 이긴 남자랑 잘 테니 그리 알아.”

정말, ‘어쩔~’입니다. 졸지에 남편과 아들이 아닌, 두 남자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두 남자의 말다툼이 끝나지 않자 아내는 기막힌 처방을 내렸습니다.

“나는 오늘 두 남자 다 싫으니, 둘이서 같이 자더라고.”

우 잉~. 이럴 때 정말 허탈합니다. 에고~ 에고~, 이렇게 두 남자는 함께 자야 했습니다.


다음에서 '2010 라이프 온 어워드' 네티즌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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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아내의 과거 남자 이야기 기분 묘해
아내 물귀신 작전, “당신 여자 이야기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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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설과 겹쳤어요. 초콜릿 만들어 주고 싶은데 속상해요. 어떡하죠?”
“만들면 되지. 지금 남자 친구가 좋아도 결혼은 인연이 되어야 해. 엄마도 결혼 전에 만나던 남자가 많았는데 결국 아빠랑 결혼했잖아.”

어제 저녁 식탁에서 아내의 남자 이야기는 딸아이의 밸런타인데이 초콜릿과 함께 기습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얼씨구나 했지요. 덤덤하게 들었지만 한편으로 기분 묘하데요.

“…그 남자들이 왜 싫었는지 알아? 한 남자는 다 좋은데 이름이 너무 촌스럽더라고.”
“이름이 뭐였는데?”
“○○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빠 이름도 촌스러운데 그땐 왜 그랬는지 몰라.”

이름 때문에 퇴짜 맞은 그 남자, 짠하더군요. 하지만 잘 살고 있다더군요. 아내는 딸아이에게 자신의 사례를 계속 설명했습니다.

줄줄이 사탕으로 나오던 아내의 남자 이야기

“고시 공부하던 남자가 있었는데 사촌이 고시에 붙은 거야. 자기도 될 줄 알고 고시 공부에 매달리다가 엄마랑 결혼한다고 때려치우고 취직까지 했는데….”

이야기를 듣던 아이들 슬픈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생각지도 않은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엄마 그만해요. 그 아저씨랑 결혼했으면 우리가 안 태어났을 거 아냐.”

불만이었나 봅니다. 자식이 아빠 마음 대변해 줄 걸 언제 생각이나 했겠어요? 아이들이 힘이 되더군요.

“그래도 너희들은 태어날 운명이었으니 들어봐. 그 남자는 다 좋았는데 키가 너무 작았어. 그러니 너희도 많이 먹고 키 커.”

결혼 전 이야기라 가타부타 할 상황은 아니지만, 줄줄이 사탕으로 나오는 아내의 남자 이야기가 썩 기분 좋은 건 아니더군요.

“엄마, 남자 이야기 또 해줘요.”
“한 남자가 엄마에게 맛있는 거 사 준다고 레스토랑에 가자고 하더라고.”

“엄마랑 어울리는 남자가 있다고 만나보라는 거야.”

아이들과 식탁에서 자연스레 나온 이야기라 잠자코 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슬슬 용심이 나더군요. 한 마디 했지요.

“그 사람이랑 결혼하지 그랬어.”
“당신도 들어봐요. 글쎄 레스토랑에서 엄마가 생선가스를 시켰는데 스테이크가 나온 거야. 그 남자가 맛있고 비싼 걸 사준다고 엄마 모르게 메뉴를 바꾼 거야. 그래서 엄마가 고기 안 먹는다는 걸 말한 후 그만 만났지.”

“엄마 인기 많았네.”
“또 있어. 하루는 옆에서 엄마랑 어울리는 남자가 있다고 만나라는 거야. 만나는 사람 있다고 싫다 했는데 기어이 만나라는 거야. 그게 아빠였어. 이게 인연이야. 아빠 처음 만났을 때 어쨌는지 알아?”

“어쨌는데요?”
“다 낡아 빠진 청바지에 양복 윗도리를 입고 왔더라고. 못생기고 빼빼하고 아무튼 별로였어.”

“그럼 어떻게 결혼한 거죠?”
“두 번째 만났을 때 조명 있는 곳에서 만났는데 멋져 보이더라. 조명발은 여자만 아니라 남자도 받는다는 걸 엄마도 그때 알았지 뭐야.”

아내의 물귀신 작전, “당신 여자 이야기 해봐요.”

기분 들떠 말하던 아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물귀신 작전에 돌입하더군요.

“아빠도 인기 많았다. 당신도 결혼 전 사귀던 여자 이야기 좀 해봐요.”
“그래요 아빠. 아빠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다 대답 대신 밥그릇을 비우고 일어서는 걸로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가 움찔하더군요. 아내는 식사 후 제 눈치를 살폈습니다.

여기서 쿨 하게 행동해야 뒤끝 없는 남편이 될 텐데 싶더군요. 약간 과장된(?) 몸짓으로 개의치 않는다는 걸 보여야 했습니다. 쉽지 않더군요.

어찌됐건, 제가 과거 이야기를 피한 건 뒤탈(?)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엄마 아빠의 삶을 나누는 자리였지만, 공유해야 할 ‘무언의 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잘한 걸까 싶기도 하네요. 잘한 걸까요?

부부란 참 묘합니다. 알콩달콩 더 살아봐야 부부가 뭔지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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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하고 같은 방법을 쓰셨네요. 임현철님도 저의 남편과 같은 반응이네요. 남자들은 뒤탈을 겁내는군요.ㅎㅎ

    2010.01.27 10:22 신고
  2. Favicon of https://0063.tistory.com BlogIcon 카르페디엠^^*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아내의 물귀신 작전^^ 잘보고 갑니다!
    추천 버튼이 안보이네요ㅠ

    2010.01.27 13:07 신고
  3. keedi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 여자를 떠나 그런 이야기를 듣고 쿨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것도 전혀 몰랐는데 어느날 갑자기 듣게된 이야기라면... 어느정도 발끈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그것을 표출할지 삭힐지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할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편으로는 부부간의 privacy 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일 것 같군요. 부부간의 privacy 는 어디까지 존재하는 것이고 어디까지 공유해야 하는것인가? 누구와 공유해야 하는것인가? 여튼 자제분이 사려깊네요. ^^

    2010.01.27 18:40

“성탄 전야에 아들이 저녁 차리면 어떨까?”
크리스마스 이브, 왠지 모르게 가슴 뿌듯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계획 있어요?”
“당신이 정해.”

그랬는데 크리스트마스 이브, 드디어 여자들에게 팽 당했을까?

“오늘 우린 데이트 가요. 엄마랑, 딸이랑, 멘티랑 여자들끼리 데이트하기로 약속했거든요. 밥 먹고 영화 보기로 했어요. 억울하면 남자들끼리 따로 가던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중학교 여학생 1명의 후견인을 하는 아내인지라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부러워 할 아들이 걱정이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아내와 딸이 나간 후 신나게 공차고 온 녀석은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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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켠 크리스마스 트리.

멘토-멘티, 사회 관계망을 연결한 복지 향상 시스템

“너무 억울해요. 나만 빼놓고 둘이서 가다니….”
“너만 뺀 게 아니라 아빠도 왕따잖아. 엄마가 멘토하는 멘티 누나 만나러 간 거야.”

잠시 ‘멘토-멘티’를 살펴볼까요. 이는 사회 관계망을 연결해 개인 복지를 향상시키는 활동입니다.

멘토-멘티는 옛날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 이타카 왕 오디세우스가 전쟁에 나서면서 자신의 어린 아들을 친구에게 맡긴데서 시작됐습니다. 왕의 아들을 맡은 친구(멘토)가 왕의 아들(멘티)을 친아들처럼 정성을 다해 훈육하는데서 유래되었다는군요.

“아빠, 우리도 남자끼리 어디 가요.”
“어디 가고 싶은데?”

이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던 터라 어디로 갈지 고민되더군요. 그런데 느닷없이 케잌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지인이 보낸 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남겨진 남자끼리 저녁 먹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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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보낸 크리스마스 케잌.

크리스트마스 이브, 왠지 모르게 가슴 뿌듯해

“성탄절 전야에 아들이 저녁 차리면 어떨까?”
“엄마랑 데이트도 못 갔는데, 제가 저녁을 차려요?”

“아빠 위로하는 셈 치고 네가 차리면 좋겠는데?”
“조건이 있어요. 밥 먹고 컴퓨터 하게 해 주세요.”

아이들은 요즘 툭하면 조건을 겁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는 이유가 돈 많이 벌기 위해서”라고 하던데 그래서 흥정하는 걸까, 싶습니다. 속으론 ‘그래라’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밥 차려 줄 때, 흥정하고 차려주던? 해야 할 일이니까 하는 거지.”
“죄송해요.”

결국 평일에는 못하는 컴퓨터를 허락했습니다. 아이는 그제야 얼굴이 활짝 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아내 덕(?)에 아들과 둘이 성탄 트리를 켜고, 케잌 먹으며 지낸 성탄 전야였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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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한 컴퓨터에 열심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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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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