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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지인, 용문사 ‘혹 애인이랑 왔냐’고?

‘누구랑 같이 왔냐?’고, 뻔히 알면서 능청스런 표정….

 

 

 

 

녹차나무가 싱그럽더군요.

 

 

 

살다보면 간혹 오해 받을 때가 있습니다.

진실은 금방 풀리지요.

 

부처님의 가피가 있으면...

그래서 진리를 갈구하는 것!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과의 쌩뚱한 만남은 뭘까?

반반. 반가움과 어색함 중 하나지요.

 

 

경남 남해 여행에서 예정에 없던 용문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초행이라 호기심 가득했지요.

절집 유래, 가람 배치, 중요 문화제 등등….

헉헉대며 비탈길을 올라 약수 한 모금 마시니 가쁜 숨이 가라앉더군요.

 

 

용문사 대웅전을 돌다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만날 것 같지 않던 장소에서 우연히 만난 선배.

서로 놀라움과 웃음 활짝, 반가움이 앞섰습니다.

 

 

용문사 입구입니다. 

 기와가 멋스럽더군요.

대웅전, 사람들이 제법 많더군요.

 

 

 

“누구랑 같이 왔어?”

 

 

선배의 엉뚱한 질문.

이는 요즘 세상에 피해야 할 질문 중 하나라면서요... ㅠㅠㅠ~

 

‘잘 살지?’하면 될 텐데….

반갑다보니 말이 샌 경우랄까.

대답을 어물거렸습니다.

 

경남 창원 성불사 신도들과 함께였지요.

이를 설명하자니 길고, 말해봤자 중요한 게 아니라 패스.

 

그런데 선배 씩 웃더니 의뭉스런 표정을 지었습니다.

 

 

‘혹 애인이랑 왔냐?’

 

 

하는 표정. 주책, 주책!

 

나란 사람, 뻔히 알면서 그런 능청스런 표정 짓다니….

선배에게 다가가 손가락으로 옆구리 콕 찔렀습니다.

허리춤을 움츠리던 선배, 겸연쩍은 웃음으로 미안함을 표시했습니다.

 

이심전심.

 

절집에서는 염화미소 하나면 만사형통이지요.

 

 

 

 돌과 장독대...

기와에 푹...

 

 

 

그 선배는 누구랑 왔냐고요?

저도 하마터면 눈치 없이 맞대거리로 이렇게 물어볼 뿐 했습니다.

 

 

‘형은 누구랑 같이 왔수?’

 

 

이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간신히 참았지요.

 

진짜 애인이랑 왔을까 봐.

‘애인이랑 왔다’ 답하면 뒷말이 궁색 해서리.

 

 

멈칫멈칫했더니, 선배가 알아서 실토하대요.

 

 

“각시랑 같이 왔다.”

 

 

신성한 절집 그래야지요.

그제야, 경남 남해 용문사에 앉은 부처님이 방긋 웃으셨지요. ㅋㅋㅋ~^^

 

 

 

층층이  담이 단계별로 있는 극락 같았다는...

창원 성불사 신도님들과 같이 같답니다, 선배님!

앉은 곳이 부처지요... 모두 성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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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짧은 편인데, “말 좀하고 먹어”라 할 정도…
[보물섬 남해 맛집] 마늘 전복찜 - 남해자연맛집

 

 

 

  

 

 

 

 

 

“이번에는 뭘 먹을라나?”

 

 

경상도 음식은 별로다고? 아닙니다.

 

전국 음식 맛들이 상향 평균화 추세입니다.

아주 바람직하다 할까.

 

 

하지만 그 지역 고유의 먹거리에 대한 특색은 계속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경남 남해에도 먹을거리에 대한 즐거움이 넘칩니다.

다양한 먹을거리가 음식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합니다.

2차선 도로를 굽이굽이 돌고 돌아 홍현마을 해안가에 당도한 ‘남해 자연 맛집’.

 

 

식당 상호에 깜짝 놀랐습니다.

 

풍성한 먹거리를 상징하는 ‘남해’.

인위적인 혹은 양식과 반대 개념인 ‘자연’.

요리의 한 방면에 특별함을 갖춘 ‘맛집’까지 한꺼번에 넣은 상호가 대단하게 여겨졌습니다.

 

 

 

 

 

 

 

 

‘과연 맛은 어떨까?’

 

 

궁금증이 이는 건 당연지사.

입구에는 이채로운 알림판이 눈에 띠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그리고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더군요.

중간에는 휴식과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라 고지했더군요.

식당 안에는 손님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해녀가 앵강만 해역에서 해산물을 직접 채취한다.”

 

 

메뉴판에 붙은 문구에서 자연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동네 식당을 남해 사람들까지 앞 다퉈 찾는 걸 보니 알겠대요.

에이 설마~, 하신다면 그건, 님이 알아서 하세용~^^.

 

 

가격은 전복죽 15,000원.

전복회 대 70,000, 중 40.000원.

마늘 전복찜 대 70,000원, 중 40,000원.

참소라회 30,000원 등이었습니다.

 

저희는 마늘 전복찜과 전복죽을 시켰습니다.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헉~, 전복이 나오기도 전에 입 쩍 벌어졌습니다.

어지간한 곳에선 주 메뉴로 봐도 무방할 그런 것들이 밑반찬으로 나온 겁니다.

 

한정식에서나 볼 수 있는 푸짐한 상차림 함 들어보실래요?

김치 등은 뺀다 하더라도 야채 사라다, 고구마, 고동은 그런다고 칩시다.

 

 

멍게, 가오리찜, 오징어 무침회, 전어회까지. 할 말이 없었습니다.

푸짐한 밑반찬은 미리 먹어주는 게 예의.

 

이 때 밑반찬이 맛있으면 동이 납니다.

그러고도 몇 차례 시키지요.

음식 잘하는 집과 아닌 집의 차이는 대개 여기서 갈리지요.

 

 

  

 

 

 

메인인 마늘 전복찜이 대령했습니다.

마늘 연구소까지 들어선 마늘의 본고장 경남 남해 특산물과 어울림이 좋은 요리 재료였습니다. 전복과 마늘의 요리 궁합도 괜찮지요.

 

 

전복의 바다 기운과 마늘의 땅 기운이 만나는 교차지점은 먹는 인간에게 고스란히 탁월한 에너지를 제공해 큰 힘을 발휘할 것이기에…. 아니나 다를까, 역시였습니다.

 

 

 

 

 

 

 

전복과 마늘 찜 양념이 달짝지근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어머니께서 해 주시던 손맛이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여기에 약간 매운 맛이 추가되었으면 어떨까 싶었지요.

너무 욕심이 과했나요?

 

 

“말 좀하고 먹어!”

 

 

정신없이 먹는데 옆에서 한 마디 하더군요.

입이 짧은 편인데 이런 소릴 들을 정도면 맛에 대해 말 다했지요.

마지막으로 전복죽이 나왔습니다. 전복죽이 후식이 되다니….

이외에도 후식으로 멍게 비빔밥이 있더군요. 입맛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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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abalonecoops.or.kr BlogIcon 완도전복생산자협동조합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음직 스럽게 요리가 되었군요. !!

    2013.11.05 00:05

파독 노동자들이 귀국하기 어려운 세 가지 이유
[보물섬 남해 여행] 독일마을의 맥주축제 참가기

 

 

맥주축제 현장.

입구에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노천 카페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 취업에 나서 나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광부와 간호사들이 남해에서 펼치는 맥주축제를 신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지난 4일,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의 독일마을에서 열린 맥주축제 현장에서의 사회자 설명입니다.

 

 

그렇습니다. 1960년대 대한민국 정부와 독일 정부 간 협약으로 독일에 파견된 광산 근로자와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의 역사는 가난했던 시절의 아픔을 고스란히 되새겨주었습니다.

 

 

우리나라 국제 취업의 역사가 어디 이뿐일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 강점기의 일본 본토 징용과 하와이 집단 이주, 1960~70년대 베트남 파병, 1980년대 전후의 중동 인력 수출 등 다양합니다. 그러니까 발전 뒤에는 항상 아픔이 자리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각설하고,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 맥주축제 현장 입구에는 우리나라 산업 역군으로 독일에 파견된 광부 및 간호사 파독 근로자들의 생생한 활동상을 담은 사진전이 펼쳐졌습니다.

 

아울러 유럽 스타일의 노천카페와 대형 파라솔, 독일인들의 퍼레이드와 공연 등이 어우러졌습니다.

 

 

 

외국인도 보이고...

독일 맥주가 보이고...

독일 생맥주입니다.

퍼레이드를 보는 사람들.

 

 

파독 노동자들이 귀국하기 어려운 세 가지 이유

 

 

“우리들은 고국에서 살고 싶어도 쉽지 않다.”

 

 

10여 년 전, 독일에서 각각 광부와 간호사로 일했던 은퇴 노동자의 말입니다.

 

이들과 맺은 인연은 아주 특별합니다.

당시, 다국적기업인 바스프(BASF)사의 회장 면담 차 독일에 갔을 때,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등지의 교포 집에서 며칠 숙식하며 지냈던 인연입니다.

 

 

그때 신세진 광부 한분을 우리나라로 초대했습니다.

그는 부인과 사별한 처지라 많이 외로워했습니다.

중매까지 고려하고 있었는데 사정이 생겨 없던 일이 됐던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를 돌이켜 보면, 파독 노동자들이 고국에 돌아오기 쉽지 않은 이유는 대략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문화 차이 등을 극복하기 힘들다.

독일에서 결혼해 가정을 꾸렸는데, 문화 차이가 커 국내로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파독 노동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기거할 만한 마땅한 거처가 없다.

고향도 예전 같지 않아 엄두가 나지 않다더군요. 또 다른 곳에 정착하려 해도 말벗이 없는 관계 등으로 해서 살 곳을 콕 집어 선택하기가 힘들다는 항변이었습니다.

 

 

셋째, 경제적 여건이 안 된다.

예전에는 환율 차이가 커 경제적 여유가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전 재산 팔아 귀국해도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노후를 즐길 여유가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교포들이 정착할 삶의 터전을 경남 남해에 일군 것입니다.

그들이 우리나라에 기여한 바로 볼 때 무척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34가구가 기거하는 남해의 독일마을은 파독 노동자들의 꿈꿨던 꿈의 정착지인 셈입니다.

 

 

 

맥주축제 현장.

파독 노동자들의 사진전.

남해 독일마을 전경.

 

 

맥주축제, 상업적이지 않고 독일문화까지 즐긴 마을축제

 

 

경남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올해로 4회째.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은 맥주 빨리 마시기, 못 박기 등과 독일민속공연, 유진박 공연, 환영 퍼레이드, 클래식 공연, 댄스와 가면 파티,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영상 상영, 세시봉 라이브 공연, 불꽃놀이 등이었습니다.

 

 

독일마을에서 주관하는 만큼 아기자기함이 더해졌더군요.

책상과 의자로 채워진 무대 광장은 사람들이 앉아 독일 맥주와 독일 소시지 등을 마시며 공연 등을 즐기는 노천카페로 운영되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우리네 축제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모두 같이 즐겁게 건배합시다!”

 

 

하이라이트는 맥주 파티였습니다.

독일의 '마이셀', '비트버거', '벡스', '뢰벤브로이', '비트버거드라이버', '쾨스트리처' 등 독일의 6가지 생맥주, 캔맥주, 병맥주 등을 독일 소시지와 같이 맛볼 수 있었습니다. 괜찮은 독일 정통 맥주였다고 할까, 그랬습니다.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총평하자면 덜 상업적이면서 오크통과 독일 전통의상 등 독일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마을축제의 전형이었습니다.

 

이 축제도 역사가 쌓이면 전 세계에서 500여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세계 최대의 맥주축제인 독일 '옥토버페스트'에 견줄 만하지 않겠어요?

 

그렇지만 파독 노동자들의 희생 등 근본 뜻은 쭉 살려야겠습니다.

 

 

 

공연.

정현태 남해군수 등이 오크통을 열고 있습니다.

개막과 건배.

독일마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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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ungfu45.tistory.com BlogIcon kungfu45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멋지네요.
    축제가 아주 잘 돼서 저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013.10.10 17: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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