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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겐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로망이 있다?
남자가 예쁜 여자 보고 눈 돌리는 것과 같아

여자들은 로망이 있다지요? 그야말로 순정만화 속 여 주인공 같다는 여자들의 로망. 사실 로망이 뭘까? 정말로 있을까?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우연찮게 찾아왔습니다. 그것도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옆 지기 아내에게서 말입니다. 아내는 간혹 이런 말은 하기도 했습니다.

“20대 때까지 만화에서 보던 근사한 아버지가 어딘가 따로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끝까지 나타나지 않더라고요. 30이 넘어가니 포기가 되데요.”

동화 속 이야기를 농담 삼아 하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그게 아니더군요. 시골에서 자라, 하고 싶은 욕구를 다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반대급부였다고 합니다. 그러려니 했는데 아내가 최근 잠자리에 들면서 내뱉은 말이 충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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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순정만화 속에 나오는 로망 같은 게 있다?

“여보, 난 당신 말고 백마 탄 멋진 왕자님을 기다리는데 아직 안 나타나네.”

헉! 우이 쉬! 어째 이런 일이? 가슴 철렁했습니다.

“뭣이라고~. 당신 제정신이야. 다시 한 번 말해봐.”
“당신 말고, 멋진 남자가 꼭 나타날 것만 같다고.”

막막하더군요. 이런 넋 빠진 소리를 하다니. 따져 물었습니다.

“왜 그런 말을 하는데?”
“그냥 그렇다고. 여자는 순정만화에서 나오는 로망 같은 게 있거든. 그러려니 하고 넘기면 그만인 걸 왜 발끈해?”

우라질, 염장 터질 일이었지요. 멀쩡한 아버지를 두고 아버지가 나타나길 기다렸다더니 이젠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를 기다리는 꼴이라니…. 행여나 ‘공주병’을 넘어 ‘왕비병’ 아닌가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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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의 한 장면(사진 귀여운 여인)

로망, 남자들이 늘씬한 여자 보고 눈 돌리는 거와 같다

“백마 탄 왕자가 어째서 생각났을까?”
“삶이 팍팍하니 그렇지. 부모의 자금력이 곧 자식의 경쟁력이라는데 조기 유학에, 어학연수까지 시키는 사람들 보니 부러워서 그러지 뭐.”

현실에 만족하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이는 대부분의 남편들이 느끼는 비애(?)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해합니다. 그러나 오금을 박아야 했습니다.

“백마 탄 왕자는 무슨 의미야?”
“남자들은 길 가다가도 예쁘고 늘씬한 여자가 지나가면 눈 돌리잖아. 또 젊고 싱싱한 여자를 보고 대리만족 하잖아. 백마 탄 왕자도 이것과 똑 같아. 여자가 살면서 낭만적인 상상도 못하면 그게 무슨 재미? 나이 들면 없어질 테니 염려 붙들어 매소.”

맞는 말이더군요. 리처드 기어와 줄리엣 로버츠 주연의 <귀여운 여인>이 떠오르더군요. 하여, 아내의 즐거운 상상까지 뺏을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백마 탄 왕자를 상상하는 ‘예쁜 꿈’ 꾸길 바라는 게 더 희망적이지 싶습니다.

그렇지만 한쪽에는 아내의 로망이 남편이길 바라는 마음 꿀떡 같습니다. 그러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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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azz0525.tistory.com BlogIcon 자 운 영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직도 캔디 좋아하는 아줌뉘 입니다^^

    2010.03.11 20:00 신고

차 대신 선택한 붕어빵에 후회하고
[아버지의 자화상 39] 붕어빵

“얘들이 붕어빵이네요.”

이런 소릴 들을 때면 흐뭇합니다. 씨도둑은 못한다더니 제가 봐도 영락없는 붕어빵일 때가 있습니다. 잠시 과거 속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학교 다니는 낭만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물론 하교 때의 낭만 또한 마찬가집니다. 왜냐면 지금은 대기하던 학원 차가 아이들이 나오기 무섭게 실어 나르기 때문이죠. 게다가 학교가 가까워 걸을 만하면 금방 집에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붕어빵 먹고 먼 길 걸어갈까? 차 타고 갈까?

학창시절, 하교 때의 낭만 중 뺄 수 없는 게 있습니다. 붕어빵입니다. 이 붕어빵에는 흐뭇하면서도 아린 추억이 스며 있어섭니다. 특히 주말이면 더했지요.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에 어김없이 서 있는 붕어빵 가게. 그 앞을 지날 때, 흔들리는 마음…. 붕어빵의 유혹은 이런 것이었지요.

주머니에 든 돈을 만지작거리며 붕어빵을 사먹고 먼 길을 걸어갈 것인지? 아님 그냥 버스 타고 갈 것인지? 하는 거였습니다.

“얘들아! 우리 걸어갈까?”

100원에 열 개였던 붕어빵 사면 1개를 덤으로 주었지요. 붕어빵을 쥐고 야금야금 먹으며 가는 맛은 걸어가는 고충을 뛰어 넘었지요. 붕어빵 먹는 방법도 다양했습니다.

바싹 구워진 꼬리부터 베어 물기도 하고, 머리부터 씹다가도 때론 배부터 먹기도 했습니다. 이때 터져 나오는 앙꼬의 뜨거움도 날름거리는 혀를 이길 수는 없었지요. 냉큼 혀로 감아 목구멍을 넘어가는 앙꼬의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나던 차를 보면, 붕어빵 먹은 후회 엄습하고…

붕어빵에 동조하는 친구가 있는 날은 괜찮았지요. 먼 길을 동행하는 벗이 있었기에. 그러나 혼자서 1㎞ 정도를 걸어가야 하는 날에는 금방 후회막급이었지요. 붕어빵이 몇 조금 못가서 바닥나고 말았으니까.

특히나 추위에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고갯길을 올라야 하는 날의 후회는 더했지요. 버스 타고 지나던 친구들이 손 흔들며 혀를 낼름거리면 ‘왜 붕어빵을 사 먹었지?’ 죽을 맛이었지요.

세월이 흐른 지금, 이렇게 추억을 그릴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행복일 것입니다. 누가 붕어빵 아니랄까봐 아이들은 붕어빵을 좋아합니다. 간혹 이런 전화가 올 정돕니다.

“아빠 붕어빵 좀 사오세요.”

세월이 흘러 10개에 100원하던 붕어빵은 3개에 1000원으로 변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붕어빵을 건네주며 옛날이야기를 전하면 “아빠는….” 합니다. 저도 아버지께 ‘케케 먹은 소리 그만하길…’ 바랄 때가 있었지요.

이런 붕어빵 아니길 바라는 건 제 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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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8583896   수정/삭제   댓글쓰기

    ㅈㅎㅈㄷ

    2012.01.15 14:33
  2. 8583896   수정/삭제   댓글쓰기

    ㅈㅎㅈㄷ

    2012.01.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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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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