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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라기보다 사회를 향한 넋두리
임성한 작가 초심 되돌아봐야 할 때


 


 

‘신기생뎐’이 논란이다.
어찌 보면 이 논란은 작가 스스로 자초한 셈이다.

우선 임성한은 열정이 많은 작가다.
왜냐면 누구도 다르지 않았던 주제를 거침없이 다루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기생뎐’은 임성한의 의욕을 돋보이게 했다.
사라져 가는 기생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겠다는 출발은 야심찼다.
그런 만큼 ‘신기생뎐’에서 임성한 작가가 다룬 소재는 무척이나 다양했다.

사랑, 재벌, 업둥이, 장애인, 불륜, 이혼, 결혼, 재혼, 파혼, 계약결혼, 국제결혼, 가족,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관계, 귀신, 신들림 등까지 엄청났다.
이 하나하나는 드라마 주제로 삼아도 될 만큼 힘을 갖고 있다.

그런데 열정과 의욕이 넘쳤을까? 드라마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뭐 하나 뚜렷한 시각을 제시하지 못해서다.


임성한의 드라마 주제는 일관된 흐름을 갖고 있다.
선과 악의 대립에서 나오는 권선징악이 그것이다. 

무엇이든 과하면 넘치는 법. 이에 따른 시청자 반발은 자연스러웠다.
그렇다면 임성한의 작가로서 역량은 어디까지 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왜냐하면 다양한 소재에서 보듯 세상을 향해 쏟아내고 싶은 말은 많다.
그렇지만 먹히지 않고 오히려 반감을 사고 있다.

물론 임성한은 드라마 작가로서 가진 역량은 충분하다.
특히 상상력과 도전정신은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임성한 드라마 ‘신기생뎐’은 위기다.
이는 곧 그녀의 위기기도 하다. 여기서 짚을 게 있다.

 


사진 SBS 

 

임성한이 위기를 뛰어넘을 방법은 없을까?
감히 말하자면 방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게다.

첫째, 철학 재정립

충격 요법에 의지하기보다 사회와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따뜻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자신의 주장을 이해시키기 위한 논리적 사고의 힘을 키우면 좋겠다. 

둘째, 형식 타파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한 선과 악의 극단적 대립이란 이분법적 권선징악에서 나아가 다양한 형식으로 변화와 진화가 요구된다. 아울러 주제의 일방적 전달이 아닌 소통 구조를 갖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셋째, 초심 돌아보기
작가로서 자신을 돌아보는 건 내일의 힘을 비축하는 일이다. 일정시간 휴식과 재충전을 통한 삶 보듬기로 본인 작품을 다시 평가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쨌거나, ‘신기생뎐’은 조상귀신, 장군 귀신, 동자귀신의 등장으로 '신귀신뎐'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러한 연유 등으로 드라마라기보다 작가 임성한의 사회를 향한 넋두리로 전락한 느낌이다. 

그래 설까, ‘신기생뎐’의 가까운 종방이 반갑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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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8:10

“불효자는 웁니다!”, 울기 전에…
[아버지의 자화상 2] 부모님 모시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버지는 묵묵히 자식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주말에도 직장에 나가야 하는 내게 아이들은 ‘아빠는 우리랑 놀아주지도 않고, 또 일 나가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런다고 철없는 아이들에게 ‘~어쩔 수 없단다’ 하고 설명할 수도 없고…. 이럴 때 아버지가 내 자리를 대신했다.”

양기원 씨는 일로 바쁜 자신의 빈자리를 그의 아버지가 대신했다 합니다. 묵묵히 자기를 지켜주셨던 아버지는 세월이 흘러 또 묵묵히 손자를 지켜주셨다 합니다.

양 씨는 줄곧 아버지와 같이 살면서 “아빠가 뭐라 나무라기 전에 할아버지께서 먼저 아이들에게 ‘예의’를 가르치시니 좋았다.”며 “덕분에 자신도 ‘욱’하는 성질이 고쳐졌다” 합니다.

이렇듯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일 것입니다. 지혜보다 더 나은 교육은 없을 것입니다. 삶의 지혜는 쉽게 얻지 못하니까요. ‘지식보다 지혜’가 우선이란 걸 알면서도 불편하고 거추장스럽다는 핑계로 배울 것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우매한 일이겠지요.

“다시 키운다면 정말 잘 키우겠는데….”

언젠가 들었던 아버지의 넋두리입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너희들이 어떻게 자랐는지도 모르게 세월이 훌쩍 가버렸구나. 그 시절이 돌아오지 않겠지만 다시 너희들을 키운다면 정말 잘 키우겠는데…. 너는 그렇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제가 당신의 뜻대로 자라지 않았다는 뜻일까요? 아님, 알콩달콩 사는 정을 느끼지 못해 아쉽다는 뜻일까요? “너는 그렇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당신의 넋두리가 못내 가슴에 걸립니다.

하지만 부모님을 모시기란, 아니 부모님과 함께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 어려움에 대해 부모님과 함께 살아본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곤 했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맞습니다. 막내이기 이전에 자식인 저도 아직 부모님을 모시지 못했는데 그 속을 어찌 알겠습니까? 부자지간이 같이 앉아 있어도 구박(?)이 심한데 그 속을 어찌 안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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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자식 간은 구도자의 길일까요?

“짐이 되고 싶지 않구나”…짐이라니요.

핑계 하나 대야겠습니다. 부모님과 저의 따로따로 동거의 명분은 이렇습니다.

“사지육신이 멀쩡한데 벌써 짐이 되고 싶지 않구나. 우리 두 부부 눈치 안보고, 자유롭게 살다가 혼자되면 그때 같이 살란다.”

짐이라니요…. 어찌 보면 부모 자식 간의 현명 합의요, 결정이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명하지 못한 처사요, 결정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상생인 것 같으나, 상생이 아니라 믿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제일 먼저 느낄 때는 ‘돌아가신 후’라 하더군요. 과연 그럴까요? 이도 살아봐야 알겠지요. 이 대목에서 아버지의 가르침이 생각납니다.

“자기가 경험해서 느낄 때는 이미 늦다. 경험하기 전에 한 발짝 앞서 느껴야 한다.”

“불효자는 웁니다!”, 울기 전에…

이제야 아버지의 가르침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그래 설까, 아버지가 참으로 그립습니다. 이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다하지 못한 효도를 후회하는 마음과 비슷할 것입니다. 이런 노래가 있었죠?

“불효자는 웁니다!”

자식 된 도리? 세월 지나면 알겠지요.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의해 큰 아이들은 뭔가 다른 것이. 때론 불편했더라도, 그것은 훗날 때론 의지가 되고, 때론 큰 힘이 될 것임을….

잠시라도 부모를 모시지 않은 자식은 늦은 후회로 가슴에 응어리진다 하니 응어리를 만들지 말아야겠습니다. 마음만 가지고는 안되겠지요? 차근차근, 하나하나 준비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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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그랬듯 자식도 어깨에 짊어져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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