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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폐업’, 심기 불편한 연탄공장 사람들 또 뭘 하고 먹고 살까? 걱정이 ‘태산’ 연탄불의 추억 “워매~, 살살 녹네!” “아~이고, 추워.” 추운 겨울, 밖에서 달달 떨고 들어와 이불 밑에 손을 쑤~욱 넣으면 “워매~, 살살 녹네 녹아!”란 소리가 절로 터졌죠. 그러다 이불 속으로 들어가 바닥에 몸을 눕히면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겸연쩍게 일어나며 내뱉던 말, “얼마나 뜨거운지 살이 데겠네, 데. 허리 잘 지졌다!” 설설 끓던 연탄방의 추억입니다. 그 시절을 회상하며, 난생 처음 연탄 공장을 찾았습니다. 한창일 때, 여수에는 5개 공장이 성업 중이었습니다. 이젠 달랑 하나 남았습니다. 폐업한 다른 연탄공장의 녹슨 간판이 지난 세월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천불이 나 죽겠소. 다음 주에 공장 문 닫소!” 쌓인 무연탄. 쉴 새 없이 무연탄 .. 더보기
교대근무 노동자의 가족에 대한 변명 “고용 장담할 수 없고 열심히 벌어야죠!” “○서방. 자네는 처가에 잠자러 오는가?” “쉬는 날? 자는 게 일이다.” 어느 교대근무 노동자의 쉬는 날 주된 모습입니다. 가끔 가족 나들이도 하지만, 대개 잠이 모자라 잠자는데 시간을 보낸다 합니다. “다른 집은 주말이면 놀러간다고 난리인데 우리 집은 그게 없죠. 아빠가 주말에도 밤새 일하고 들어와 자고 있으면, 가족들은 쥐 죽은 듯이 지내야 하죠. 주말에 놀러 못가는 것 보다, 아빠 잔다고 숨죽이며 지내는 가족들이 더 미안하죠. 그 맘 아세요?” 교대 노동자들이 쌓인 피로 푸느라, 놀러 못가고 자면서 가족에게 미안해 할 것이라는 건 익히 짐작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쥐 죽은 듯 지내야 하는 가족에게 더 미안하다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관련 기사 “.. 더보기
“그래 느그들끼리 잘 갔다 와라!” 노동자 아내가 전하는 ‘짠한 남편’ 선암사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나 놔두고 그래 느그들끼리 잘 갔다 와라!” 그녀는 아이들과 바람 쐬러 나오는데 남편이 뒤통수에 대고 서글프게 한 마디 던졌다며 안쓰러워했다. 그것도 떠지지 않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말했다며. 그녀의 남편은 4조 3교대 노동자. 4조 3교대는 8시간씩 오전ㆍ오후ㆍ야간으로 근무가 바뀐다. 4일간은 오전 근무, 4일은 오후 일하고 하루 쉰다. 그리고 4일은 야간에 일하고 3일 쉬는, 16일 근무 형태가 계속 반복된다. 그녀의 남편은 지금 4일간 이어지는 야간 근무 중이다. 이런 판에 몇 가족이 나들이에 나섰으니, 그만 쏙 빠질 밖에. 교대 근무자와 어딜 가려면 날 잡기가 쉽지 않다. 밤새도록 일하고 들어와 잠자는 그에게 모두들 미안한 마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