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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의 고장 산청의 양파 수확 작업

 

 

뭐하시는 걸까?

 

 

 

"저기서 뭐하는 거지?"

 

 

보이는 풍경에 궁금했습니다. 진풍경이었습니다.

 

동의보감의 고장 경남 산청에서 본 것은 밭에 무리지어 있는 사람들 모습이었습니다.

농촌에 사람들이 귀하다던데 저렇게 사람이 많을까 싶었습니다.

 

밭에서 무슨 일을 하실까? 궁금했는데, 가까이 가니 자연스레 알게 되더군요.

밭에서는 양파 수확이 한창이었습니다.

 

김태수(산청군 생초면 갈천리) 어르신에게 농민들의 양파 수확 정도와 가격에 대해 물었습니다.

 

 

“올해 양파는 대풍년이다. 가격은 양파 수확이 끝나고 생산자, 업자, 농협 등이 함께 만나 출하될 수매 가격을 결정할 것이다.”

 

 

양파가 풍년이라 좋지만 한편으로 걱정되더군요.

너무 물량이 많으면 값이 떨어지기에 노력한 만큼 벌지 못 할까 봐.

 

양파 농사짓느라 고생 많으셨네용~^^

 

 

여기저기 양파 수확이 한창이었습니다. 

밭에서 뭐하실까? 궁금증은 금방 풀렸습니다. 

실한 양파~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양파 많이 먹을거지? 

엉덩이에 달린 거것은 뭐야? 

어머니 손이 쨉쌉니다. 

산청 농협 상표가 붙었습니다. 

수확은 언제나 좋아~ 

일 좀 도와... 

망에 넣는 손이 필요합니다. 

 양파 수확이 한창입니다.

 이렇게 모인 양파는 협의를 거쳐 수매가격이 결정됩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수확된 양파를 운반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양파 많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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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심심해 가기 싫다” VS “처가가 재밌다”
아내가 본가에 가기 싫어 할 경우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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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옛말에 처가와 화장실은 멀수록 좋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결혼한 네 남자를 만났다. 처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결혼 5년 차부터 20여년까지 다양한 사위들이다.

이들 네 사람 중 세 명은 “처가는 심심해 가기 싫다”란 평이었다. 그리고 한 명은 “처가에 가면 재미있다”고 답했다. 이들을 통해 사위들이 생각하는 처갓집에 대한 평가를 알아보는 것도 재밌을 터.

 

“처가, 아이들 키우는 입장이라 의무적으로 간다.”

- 처가에 가면 무엇을 하며 지내는가?
A : 아내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이야기 하느라 바쁘다. 낄 자리가 아니어서 나만 외톨이다.
B : TV 보고 잠자기 외엔 특별한 게 없다. 처가는 너무 심심하다. 게임도 안 되고.
C : 처가에 가면 집에 올 생각뿐이다. 처가? 가고 싶지 않지만 아이들 키우는 입장이라 의무적으로 간다.
D : 술 먹고 마음대로 논다. 우리 집은 내가 막내라 따라하는 편이지만 처가에선 장인 장모 외엔 손 위가 없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다.

- 처가에서 일을 만들면 좋지 않은가?
A : 농사짓는 시골이면 농사라도 도울 텐데 도시라 할 일이 없다.
B : 술 한 잔하며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도 처가에는 술 마시는 사람이 없다. 혼자 마실 수도 없고 무료하다.
C : 농사 좀 도와라고 하지만 교대근무를 하는지라 몸이 항상 피곤하다. 그저 쉬고 싶은 마음뿐인데 무슨 일을 만들어라 하는가. 귀찮다.
D : 사업하는 처가라 항상 일을 돕는다. 사는 재미는 이런 거 아닌가.

저마다 처한 입장이 다르지만 처가에 가는 걸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는 본가와 처가의 문화 차이일 수 있다. 그렇다고 사위된 도리로 처가를 외면할 수 없는 일.

 

“나는 처가가 마냥 좋다. 어~, 나만 다르네.”

- 처가에 가지 싫을 땐 어떻게 하는가?
A : 그래도 간다. 혼자 보냈다간 아내 눈치에 시달려야 하니 가는 편이 속 편하다.
B : 혼자 가라해도 기어코 같이 가자고 우긴다. 이것 땜에 부부 싸움을 자주한다.
C : 근무 핑계를 댈 수 있어 좋다. 처가에 가는 자체가 귀찮다.
D : 나는 내가 먼저 처갓집에 가지고 한다. 처가에 가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 처가에 가기 싫은 이유가 뭔가?
A : 얼굴 보고 나면 우두커니 할 일이 없다. 처남이나 동서도 나이가 어려 마음 열고 이야기 나눌 처지가 아니라서 그렇다. 
B : 자기들은 좋아 난린데 나만 따로 국밥이다. 처가에서 나는 꿔다 논 보리자루다.
C : 술 마시는 사람도 없고, 할 일도 없고, 그냥 무미건조해서다.
D : 부자 처갓집에 얼굴을 잘 보여야 한 밑천 받을 것 아니가?(ㅋㅋ~) 나는 처가가 마냥 좋다. 어~, 나만 다르네.

처가는 멀수록 좋다고 했다. 이 말을 이들 사위 입장에서 보면 귀찮아서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게다. 그렇다면 자신의 아내가 시댁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들은 뭐라 할까?

입장 바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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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파동에 직접 배추 심는 사람 만나 보니
배추 모종도 몇 십에서 150원으로 껑충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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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배추 파동으로 텃밭에 직접 배추 모종을 심었다.

배추 값이 제정신이 아니다. 이를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농자지천하지대본(農者之天下之大本)이라 하여 농사짓는 이가 천하의 근본이라 했다. 그동안 근본을 모르고 농업을 홀대했으니 할 말 없다.

허나 지금의 배추 값 파동은 농업 홀대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하여, 항간에서 그 원인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재배농가의 축소를 들기도 한다. 일견 일리 있긴 하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설득력을 갖는 건 따로 있다. 바로 유통업자의 사재기 농간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나서 세무조사 등의 처방에 나섰지만 아직 소용없다.

그래선지 보다 못한 일반 국민까지 농사꾼을 자처하고 나선 상황이다. 지난 주말, 자신의 텃밭에 배추를 직접 심은 김 아무개(59) 씨를 만났다.

 

배추 모종도 몇 십에서 150원으로 껑충 뛰어

- 배추 모종은 얼마나 심었는가?
“딱 100개 심었다. 인근에서 구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수소문 해봐도 없더라. 그래서 경주까지 전화해 겨우 구했다. 이를 택배로 받았다. 배추 모종도 예전에는 하나에 몇 십 원 했는데 이번에는 150원이나 하더라. 배추 모종까지 덩달아 많이 올랐다.”

- 왜 배추를 직접 심을 생각을 하게 됐는가?
“배추 값이 장난 아니다. 가득이나 살기 힘든 판에 배추 등 야채 값까지 덩달아 날뛰니 어쩌겠는가. 배추김치를 마음 놓고 먹기 위해서는 직접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지 않는가. 또 조만간 김장철이 다가오는데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 이제 심어 김장철에 이 배추로 김장을 할 수 있겠는가?
“충분하다. 그동안 틈틈이 우리 텃밭에서 배추, 무, 상추 등을 직접 키우기도 했다. 이 경험으로 보면 물을 열심히 자주 주면 충분히 튼실한 배추를 기를 수 있다.”

- 정부가 중국산 배추 수입과 양배추 김치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실효성이 있다고 보는가?
“이게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이다. 그걸 대책이라고 내놓다니 한심하다. 그러니 나 같은 사람까지 작은 텃밭에 직접 배추를 심겠다고 나서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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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텃밭 옆에는 이미 배추가 자라고 있었다.

“업자들이 사재기를 해놓고 장난치는 거다.”

- 배추 가격이 높은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 보는가?
“업자들 농간이다. 업자들이 사재기를 잔뜩 해놓고 장난치는 거다. 정부가 세무조사를 한다지만 업자들은 꼼짝 않고 있다. 세금 추징 당해봐야 세금 내고도 더 남는데 뭐가 무서워 내놓겠는가. 돈이 힘인 거다. 없는 사람만 힘든 세상이다.”

- 농간 부리는 업자란 어떤 업자들을 말하는가?
“유통업자다. 언제나 생산자와 소비자는 유통업자들 때문에 피해를 봤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대형마트 등 대기업 창고를 뒤지면 배추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자기네들만 살려는 나쁜 심보다. 정부는 이를 알면서도 뒤통수 대책을 내놓은 거다.”

- 일반 서민들이 배추 값 파동을 견딜 대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대책은 무슨 대책. 그동안 우리 모두가 농업을 너무 우습게 본 탓이다. 또 이번 참에 악덕 유통업자들 뿌리를 뽑아야 한다. 서민들도 배추김치 대신 파김치, 오이김치, 깻잎 등으로 반찬을 다변화 시킬 필요가 있다.”

그의 배추 모종은 물을 머금고 있었다. 그의 텃밭 옆에는 다른 사람이 심은 배추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이제 심어 언제 클까마는 대형마트 등 악덕 유통업자들의 농간을 이길 힘을 키우는 중이었다. 김장철 전까지는 배추 파동이 끝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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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감사 대상…수입은 이웃과 나눌 생각”
“새해 꿈은 삶의 연속성이 있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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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만난 어설픈 농사꾼.

2009년이 밝았습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소망과 목표를 어느 정도 정리했을 것입니다.

“친구와 약속을 어기면 우정에 금이 가고, 자식과 맺은 약속을 어기면 존경이 사라지고, 기업과 약속을 어기면 거래가 끊긴다.”

이 약속 중, 지키지 않아도 문제되지 않는 약속이 있습니다. 그건 자신과의 약속이라 합니다.

왜냐하면 약속을 한 사실을 남들이 모를 뿐만 아니라 지키지 않아도 스스로 핑계를 대가며 용서하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래서 자신과의 약속이 가장 큰 약속으로 여기나 봅니다.


이상인 정성자 부부.

“땅은 감사 대상…수입은 이웃과 나눌 생각”

지난 2일, 여수시 율촌면에서 올해 농사를 준비 중인 어설픈(?) 농사꾼을 만났습니다. 왜, 어설픈 농사꾼이냐고요? 이들은 현재 여가활동을 노후 일거리로 삼으려는 목표를 가진 예비 농사꾼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인(59)ㆍ정성자(57) 부부와 올해 농사 설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부부에게 땅은 어떤 의미인가요?
“땅은 투기 대상이 아니라 감사 대상입니다. 감자 씨 하나를 심어도 땅 속에서는 감자가 주렁주렁 달리잖아요. 그러니 감사의 대상이지요. 자연은 사람이 노력하는 만큼 돌려주지요.”

- 지난 해 취미로 지은 농사 수입은 어떻게 썼나요?
“지난 해 깨, 배추, 무, 고추, 옥수수, 고구마 등을 심어 지인들과 나눠먹고 일부는 교회 교인들에게 팔았어요. 한 100만 원 정도 벌었는데 전부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사람 돕기에 썼어요. 올해에도 틈틈이 지은 농사 수입은 불우이웃돕기에 쓸 생각입니다.”

- 올해 농사 계획은 세웠나요?
“2월부터 상추 등을 심으려고 해요. 그러려면 밭갈이 준비를 해야 해 신년 연휴에 이렇게 잡초를 뽑고 있어요. 고추, 깨, 하지 감자, 옥수수, 배추, 무, 쑥갓 등을 심을 계획이랍니다. 땅을 놀리지 않고 농사지어야죠. 수입은 이웃과 나눌 생각입니다.”


이곳에 자신의 보금자리를 지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해 꿈은 삶의 연속성이 있어야 하겠지요!”

- 농사 말고 올해 다른 목표는 세웠나요?
“올해에는 밭 근처인 (여수시) 율촌 문화마을에 마련한 300평 대지에 집을 지을 생각입니다. 자식들은 좀 더 기다리면 어떠냐고 하는데 부부가 올해 짓기로 의견일치를 보았거든요. 또 거제도에서 여수까지 와서 집짓기가 부담이라 올해는 운전면허증을 딸 생각입니다. 움직이는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니까요.”

- 집 지으려면 쉬운 일이 아닌데, 집 설계는 한 상태인가요?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지,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이죠. 목표가 있으면 나머지는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래도 집 짓고 농사지을 생각에 생기가 넘친답니다.”

- 아직 새해 목표를 정하지 않는 사람에게 해 줄 말이 있다면 무엇이나요?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꿈은 엉뚱한 설계지요. 새해 꿈은 삶의 연속성이 있어야 하겠지요. 꿈은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갈 그 해의 목표지요. 여기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나와 내 가족에 대한 배려까지 묻어나야겠지요.”

저도 올해 목표를 세웠습니다. 지켜질지 알 수 없습니다만, 스스로의 약속이라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노력하다 보면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나만의 정체성을 찾겠지요. 새해 설계를 이루기 위해 올 한해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상인ㆍ정성자 부부의 밭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베어낸 잡초가 타면서 연기를 품어내고 있었습니다. 그 잡초 타는 냄새에서 향기를 맡았습니다. 향기는 봄, 들꽃, 땅이 품어내는 자연의 숨소리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새해 설계도 자신의 향이 솔솔 묻어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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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들의 반란, “사위들도 고생 좀 혀”

“인자 나도, 우리 사우들 좀 부려먹어야 쓰겄네.”
추석날, 고추밭에 주렁주렁 달린 고추를 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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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군 관산면 상발 마을에도 벼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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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 허리 수술 후 옴짝달쌀 하기가 힘듭니다.

“밭에 고추를 따야 헐 것인디…”

추석날 오후, 서둘러 도착한 처갓집. 몸이 불편하신 장모님은 누워서도 고추 딸 걱정입니다. 농사꾼은 농사꾼입니다.

장인 장모는 서울에서 지난 여름 며칠 상관으로 복부와 허리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런 양반들이 누워서도 추수 걱정이라니 기가 찹니다. 추수는 손이 없으니, 자연 식구들 몫인 게지요.

장인어른은 지금 옴짝달싹 못하고 누워 계십니다. 큰 딸인 아내, 깨를 갈아 미음을 만듭니다. 장인어른 그제서야 겨우 몇 숟갈 받아 드십니다.

“아이, 네 아부지가 어제까진 좀 괜찮으시더니 어제 송편 세 개 드시고, 오늘 추석 아침부텀 저리 꼼짝을 못하신다야. 물 한 모금 안하더니 그래도 큰 딸이 준께 잡순다야. 큰 딸이 좋긴 좋은 갑따야.”

누워 계신 장모님은 안심인지 반기며 한 마디 거듭니다. 1970년대부터 담석 등으로 10여 차례 넘게 수술대에 오르신 장모님은 환자인 상태에서도 장인어른 수발하고 있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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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랑 건너 고추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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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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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농사일 한 번도 안 해 본 사위들을 얻었을까~ 잉.”

아이들을 데리고 고추밭으로 향합니다. 들판에서는 벼가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저 알곡 추수할 일도 걱정입니다. 지난해부터 장모님과 했던 농이 생각납니다.

“남들은 사우들이 타작도 해주드만, 인자 나도 우리 사우들 좀 부려먹어야 쓰겄네.”
“워매~. 장모가 사위 못 부려먹어 안달이네. 긍께 시집을 잘 보내야지, 왜 농사일 한 번도 안 해 본 사위들을 얻었을까~ 잉. 다른 집, 사위들이 그리 부럽습디요?”

“그래. 부러워 죽겠대. 장인장모 힘들다고 사위들이 주말에 처갓집에 와 모내기도 해주고, 농약도 해주고, 고추도 심어주니 얼마나 부러웠겄어?”
“워매워매. 우리 장모, 사위 맞은 게 아니라 머슴 맹글라 그랬네. 근디 워쩐다요? 이 집 사위들은 일 했다간 ‘아이고 허리야’ 드러누워 약값이 더 들겄구만. 그래도 좋소?”

“그래도 좋은 께, 한 번 혀봐.”
“글다가 이집 딸들만 손핼 것인디….”
“그라긴 햐. 글다가 우리 딸들만 고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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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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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배꼽.

길가에 핀 며느리 꽃들, 사위들에게 선전포고 하다?

간혹 고추도 따 주고 했더니만 그런 건 다 잊었나 봅니다. 올해는 더 이상 뺀질거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가을 추수는 거들어야겠습니다. 그러면 장모님 동네방네 “우리 사우들이 추수해 줬어.”하고 자랑하고 다니실까?

아이들을 앞세우고 저수지를 지나, 도랑 넘습니다. 산길 양쪽으로 며느리배꼽, 며느리 밑씻개, 며느리 밥풀꽃이 피어 있습니다. 철이 지났는데 피었습니다. 추석 명절, 고생하는 며느리 위안용 꽃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 길에 핀 며느리 꽃 종류들은 딴 의도(?)가 있는 듯합니다. 행여 이런 의미는 아닌지….

‘이제 며느리들 고생은 그만하고, 사위들도 고생 좀 실컷 해라’

그러고 보니, 며느리들의 반란인 것 같습니다. 마치 ‘사위들도 이제 고생 좀 혀’하고 선전포고 하는 역설적인 꽃 같습니다. 에이, 어쩔 수 없네요.

고추밭에 도착합니다. 지난해에는 옆에 있던 밭에서 고추를 땄는데 올해에는 옮겨 심었네요. 고추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합니다. 저 놈의 고추가 고생 실컷 시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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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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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밑씻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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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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