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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먹한 어버지와 사춘기 아들이 목욕탕서 나눈 대화는?

사춘기 아들이 아버지와 목욕탕 가길 꺼리는 까닭
성(性), 건강하고 아름답고 행복해야 하는 이유
나체 아들의 ‘쭉쭉 빵빵’ 마른 몸매, 너무 부러워
“은밀한 대화는 슬슬 피하잖아. 눈치껏 하라고.”

 

 

 

목욕 후 아들과 함께 먹은 통닭 바비큐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가깝고도 먼 사이입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든든하고 가치가 충분한 관계입니다. 그렇지만 부자(夫子) 사이 개선을 위한 노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틀어진 부자라도 노력이 따른다면 정상적인 관계로 회복이 쉽습니다. 가족이니까!

 

 

 

 

 

 

사춘기 아들이 아버지와 목욕탕 가길 꺼리는 까닭

 

 

 

 

“당신, 아들이랑 목욕탕 갔다 왔어?”


“아니. 무슨 목욕탕?”


“아들이 아빠랑 같이 목욕탕 간다던데.”

 

 

별일이다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사춘기 아들은 지난 8월 달까지만 해도 “때가 많아 까마귀가 친구 먹자 하겠다”고 핀잔하며, “목욕탕 가자”해도 귓등으로 듣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그래 아예, “혼자 목욕탕에 가서 때 좀 밀어라”고 권하는 선에 그쳤습니다. 이것저것 말해봤자 입만 아프니까.

 

 

그랬던 아들이 9월 이후 변했습니다. 먼저 목욕탕 가자는 둥 관계 개선을 위해 설레발입니다.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말이 헛 나온 거겠지’ 싶어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몇 번이나 말했습니다. 그 때마다 일이 생겨 부자가 함께 목욕탕 가는 건 불발. 그래 설까, 아들이 아내 편에 아빠와 목욕탕에 갈 의사를 강력하게 전달하고 나선 겁니다.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성(性), 건강하고 아름답고 행복해야 하는 이유

 

 

보통 청소년기 아들은 2차 성징을 거치면서 아버지와 같이 목욕탕 가는 걸 꺼립니다. 왜냐하면 국부에 털이 나고, 음경이 커지면서 귀두를 덮었던 표피가 벗겨지는 등 어른이 되는 과정을 왠지 부끄럽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춘기 아들들은 자신의 벗은 몸을 아버지께 고스란히 노출하는 걸 피하는 경향입니다.

 

 

저도 청소년기에 그랬습니다. 아버지와 목욕탕에 가기가 껄끄러웠습니다. 같이 가느니 차라리 혼자 가는 쪽을 택했습니다. 왜냐면 부모로부터 난 몸이지만, 맨 몸을 보여주는 게 싫었습니다. 또 성적으로 민감한 시기라 탕 속에서 발기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마다 민망하고 창피했습니다. 육체의 성숙 과정을 건강하게 받아들이기보다 부끄럽게 여겼던 겁니다.

 

 

물론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청소년기 육체 변화는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필연적으로 오는 만큼 당당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몸의 변화를 보여주는 건 ‘한 인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성장의 한 측면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버지들이 “우리 아들이 다 컸군!”하고 성적으로 어른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살아 보니 알겠더군요. 성(性)은 ‘건강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성’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을 당당하게 받아들여 긍정의 힘이 생깁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의 성은 ‘부끄럽고, 은밀하며, 음성적인 성’인 듯합니다. 그래서 상품으로의 성이라는 부정적인 개념이 넘쳐나지 싶습니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 부자지간 성에 대한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아빠는 왜 나에겐 늘 불평불만이죠?”

 

 

저희 부자지간? 그동안 서먹서먹했습니다. 아들이 학교에서 이런저런 말썽을 피웠습니다. 그런 아들이 마음에 차지 않았습니다. 이런 마음이 아들에게 그대로 표현 되었습니다. 툭하면 목소리부터 높였습니다.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못마땅해 하며 항변했습니다.

 

 

“아빠는 누나에겐 나긋나긋 대하면서 왜 나에겐 늘 불평불만이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딸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고 여겼던 아들이 최근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늘 무시하던 아버지가 자기를 어른으로 ‘인정(認定)’하려 노력하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일례로 지난 9월, 지인들과 술자리에 우연찮게 아들이 합석한 적 있습니다. 당시 “우리 아들도 이제 다 컸다”며, 맥주 한 잔 권했는데, 쭈뼛쭈뼛 받아 잘 마시더군요. 그날 이후, 아빠를 챙기며 다가오는 게 팍팍 보이대요. 사람들 있는데서 자기를 ‘어른’으로 인정해 준 아빠에 대한 긍정 기운이 싹튼 겁니다. 하여튼 요즘 기분 좋습니다.

 

 

 

 

 

 

나체 아들의 ‘쭉쭉 빵빵’ 마른 몸매, 너무 부러워

 

 

“아빠 목욕비 가져 왔어?”
“왜? 아들이 내려고?”


“아니. 목욕 끝나고 우리 통닭 먹자.”
“그럴까? 콜!”

 

 

드디어 아들과 목욕탕에 갔습니다. 때수건 하나 달랑 들고. 괜히 든든한 거 있죠. 아들은 팬티만 입고 다니던 집과 달리, 팬티마저 벗었습니다. 나체 아들의 ‘쭉쭉 빵빵’ 마른 몸매가 참말로 부럽대요. 배 나와 배둘레햄(?)이 된 아비와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나도 저렇게 날씬할 때가 있었는데….

 

 

“아들, 탕 속에서 몸 푹 불리시게.”

 

 

탕 속에서 “다음 주말에 친구 집에서 자도 되냐?”는 등 이런저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함께 있으니 닫힌 말문이 열렸습니다. 아들이 때 밀 태세입니다. “등 먼저 밀래?” 물었더니, “다른데 밀고 나서 등 밀겠다”대요. 그래라 했지요. 찬물 더운물을 반복해서 왔다 갔다 했더니 피로가 확 풀리데요.

 

 

“아들, 등 밀자. 때수건 이리 주시게.”


“아빠 천천히 안 아프게 미세요.”


“알았어. 안 아프게 살살 밀게.”

 

 

 

 

목욕 후, 아들과 통닭 바비큐에 라면 사리까지 얹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친구들이랑 겨울방학 때 포경 수술해라’, 반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땐 “때수건으로 밀면 아프다”“온 몸을 손으로 밀어주길” 요구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컸다고 때수건을 받아들이데요. 등은 때수건으로 빡빡 밀어야 개운하고 시원하지요. 등을 밀면서 자연스럽게 아들과 긴밀한 남자들만의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아들. 자지 털이 많이 났네.“


“많이 났죠?”

 

 


“응. 근데 너 포경 수술하는 게 좋겠다.“


“아빠도 했어? 수술하면 아파?”

 

 


“아빠는 자연산이야. 넌 친구들이랑 겨울방학 때 수술해라.”


“알았어. 생각해 볼게.”

 

 

수컷끼리 수긍한 게 있었습니다. 아들이 제 등을 밀었습니다. 등밀이 기계에 밀 때와 아들이 밀어 줄 때 느낌이 달랐습니다. 뭔가 통하는, 아들 낳은 보람이랄까. 그렇게 목욕탕을 나왔습니다. 의기투합한 부자, 통닭집으로 향했습니다. 땀 흘리며 통닭 바비큐에, 라면 사리까지 얹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집으로 오던 중, 아들이 요청했습니다.

 

 

“아빠, 나 면도기 사주라.”

 

 

아들의 면도기 타령에는 한 인간으로 성장했다는 과시가 은연 중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춘기 소년의 빨리 어른이 되고픈 바람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버지로써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자세가 중요했습니다. 하여, “그러겠노라” 수긍했습니다. 녀석, 씩 웃더군요.

 

 

 

 

 

“은밀한 대화는 슬슬 피하잖아. 눈치껏 하라고….”

 

 

지인에게 목욕탕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반응이 의외였습니다. 지인이 ‘어떻게 아버지와 아들이 목욕탕에서 때 밀며 음경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나눌 수 있냐’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은밀한 대화는 슬슬 피하잖아. 알아서 눈치껏 하라고. 근데 너희 부자는 직접적으로 이야기 했단 거지? 홀딱 벗고 앉아 아들한테 ‘포경수술 해라’는 말이 나오던? 참 재밌는 아빠와 아들이다.”

 

 

남자들이 고래 잡는 때가 있습니다. 대개 태어나서 막이거나, 군대 있을 때 많이 합니다. 지인은 최전방서 근무하는 통에 고래 잡을 틈이 없었다대요. 그래, "복학 후 대학 선배가 몇 명을 모아 함께 해줬다"대요. 이는 특별한 경우지요. 제가 군 생활 때 포경수술 많이 했습니다. 발기 때문에 재수술한 동기도 더러 있었지요. 어그적 걷는 폼이 재미있습니다. 저는 굳이 할 필요가 없어 하지 않았습니다.

 

 

고민입니다. 내친김에 아들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시킬지 말입니다. 분명한 건, 먼저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성이 다르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사랑스런 아들이 아름다운 ‘부부의 성’을 마음껏 즐길 준비가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가정의 행복은 자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사랑하는 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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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15.10.26 09:46
  2.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6.02.05 21:21

“우리 아들도 흰 머리가 났네. 흰머리가 많네!”
“서빙 하는 날 앉아서 고기 사 먹을 수 없잖아.”
“전혀 모르는 사람 이름으로 십만 원이 입금됐더라.”
추석 풍경과 아르바이트에 나선 딸, 부모 마음은?

 

 

 

 

아이들이 있어 분위기 삽니다.

 

 

 

추석 전날, 부모님 댁에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시부모님이 돌아가신 큰누나와 작은 누나 식구들까지 함께 모였습니다. 목사인 형은 미리 다녀간 관계로 공석. 누나 손자들까지 합류해 북적대니 명절답습니다. 덩달아 웃음꽃과 울음꽃이 피어납니다. 역시 아이들이 있어야 제 맛입니다.

 

 

바뀔 때도 되었건만 명절 모습은 어찌 그리 한결같은지. 여자들은 부침개, 나물, 생선 찜 등을 만드느라 정신없습니다. 남자들은 거실 TV 앞에 앉아 과일 등을 먹는 그림. 언제나 대하는 이러한 명절 모습, 남자로써 싫은데도 어찌 할 수 없는 노릇. 반란을 꿈꾸지만 찻잔 속일 뿐. 팔십 중반의 어머니께선 한쪽에서 배추김치 담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어머니, 김치 제가 담을 게요.”

 

 

어머니는 웃으시면서 오십이 넘은 아들을 보시며 “그래라. 우리 아들이 담은 김치 한번 묵어보자!”하십니다. 그러면서 “배추를 꽉 짜 물 빼고 살살 버무리면 된다”고 훈수하십니다. 말 그대로 이미 준비된 파 등 야채와 갈아 놓은 고춧가루 등을 넣고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아주 쉬운 일입니다. 어머니가 다 해놓은 걸 손 안대고 코 푼 격이지요.

 

 

“우리 아들도 흰 머리가 났네. 어~ 흰머리가 많네.”

 

 

놀라움에 찬 목소리. 세월무상, 인생무상을 느끼셨던 걸까. 어머니께서 김치 버무리던 아들 머리를 무심코 바라 보셨나 봅니다. 그러다 발견한 아들의 흰머리가 어색하나 봅니다. 어릴 적, 아버지 어머니 흰머리 많이 뽑았지요. 물론 공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당 얼마인가를 받았지요. 요것도 쏠쏠한 효도 아르바이트였지요.

 

 

 

 

 

“저 7시까지 알바 가야 돼요.”

 

 

명절 음식 준비를 돕던 고등학교 2학년 딸, 밥 일찍 먹고 아르바이트가야 한다고 선전포고합니다. 예상대로 반발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큰고모가 눈을 크게 뜨고 놀라더니 그러더군요.

 

 

“고등학생이 공부안하고 알바 한다고?”

 

 

“토요일에만 아르바이트 한다”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지만 ‘제정신 아니’란 표정 역력합니다. 사실 딸이 고깃집 아르바이트에 나선지 한 달 조금 넘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일하다가 어제부터 토요일만 하기로 했답니다. 왜냐면 디자이너가 꿈인 딸이 주 5일 미술학원에 다녀야 하기에 그만둬야 할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딸에 의하면 주인이 일 잘한다고 잡았답니다. 학원비도 보탤 겸 시간 쪼개 일하기로 했답니다. 기특합니다만, 지켜보는 아버지 입장에선 애가 탑니다. 그래도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고난도 헤쳐 나갈 힘이 있어야 하기에 묵묵히 지켜보는 중입니다. 딸이 아르바이트에 나서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두 달 전 상황입니다.

 

 

딸 : “치킨 집 홀 알바하면 안됨까? 깔깔~”
아내 : “최저 임금 줌?”


딸 : “ㅇㅇ 주는뎅. 밥도 줌!!! 제발.”
아내 : “안돼. 그럴 시간 있으면 책을 읽어서 마음의 양식을 채우렴 ㅋ”

 

 

 

 

 

어째야 할까? 아내 의견이 맞습니다. 하지만 험난한 세상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화초처럼 키우는 것보다 잡초처럼 자라는 게 낫다는 주의로 경험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 중 살면서 편의점, 음식점, 주유소 아르바이트는 해봐야 삶의 쓴맛, 단맛을 맛볼 수 있다 여겼습니다. 흔쾌히 그랬지요.

 

 

“하고픔 해라!”

 

 

한 마디로 정리되었습니다. 지난 8월 말, 뒤늦게 자리를 구한 딸의 아르바이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말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하며, 임금은 시간 당 6천원. 손님 있을 때와 없을 때 근무시간이 유동적인 형태였습니다. 88만 원 세대의 고달픈 삶은 보는 듯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딸이 애교를 피우며 다가왔습니다.

 

 

“아빠. 나 수요일에 빨리 끝나는데, 시간 나?”
“우리 딸이 시간 내라면 없어도 일부러라도 내야지. 왜?”


“나 알바 집 서빙 하느라 고기 맛을 아직 못 봤어. 어떤 맛인지 먹고 싶어.”
“그랬구나. 아빠랑 삼겹살 데이트 하자.”

 

 

2주 전, 딸과의 고기 데이트는 다른 때와 달랐습니다. 앉아서 서빙 받는 게 적응 안 돼 어색하다대요. 주방 이모 등에게 인사도 않고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 또한 안절부절. 딸에게 “오늘은 알바생이 아니고 손님이니 어색해 말라”며 당당함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주방 이모 등 식구들에게 스스럼없이 인사하고 오길 당부했습니다. 그 후부터 편하게 앉더군요.

 

 

 

- 딸, 알바는 할만 해?
“엉. 계속 서서 일하느라 다리가 아파. 저번에 끝날 시간이 다 됐는데, 단체 손님이 와서 3시에 끝났어. 그런 게 짜증 나.”

 

 

- 힘들었겠구나. 서빙은 몇 명이 해?
“세 명. 한 명은 대학생 언니고, 한 명은 나랑 동갑이야.”

 

 

- 동갑? 네 친구들도 알바 많이들 하나 봐?
“엉, 많아. 일하기 편한 편의점이 제일 많고, 다음이 음식점이야.”

 

 

- 알바는 어떻게 구했어?
“친구한테 소개받았어.”

 

 

- 일은 잘해?
“대학생 언니랑 같이 서빙하면 편해. 언니가 일을 잘하거든. 그 언니가 나보고 서빙 잘한데.”

 

 

- 알바는 언제까지 할 거야?
“9월 한 달만 할래. 앞으로 미술 학원 다니면서 공부까지 하려면 시간이 부족할 거 같아.”

 

 

- 알바 한 달만 한다고 말했어?
“아직. 오늘 가서 말하려고. 알바생 빨리 구해야 하잖아. 고기 먹기 전에 말할까, 다 먹고 나서 말할까? 그게 제일 고민이야.”

 

 

- 나올 때 말하는 게 좋겠는데. 어쩌다 고기 맛을 아직 못 봤을까?
“돈 받고 파는 걸 그냥 공자로 주겠어. 그렇다고 서빙 하는 날 앉아서 고기 사 먹을 수 없잖아. 그래서 아빠랑 고기 먹자 한 거야.”

 

 

 

 

 

그 후, 지인과 딸이 일하는 곳에 들렀습니다.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했기에. 딸과 아는 척 않기로 하고, 눈빛만 교환키로 했습니다. 조용히 지켜 본 딸은 쭈뼛쭈뼛했습니다.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다고 하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레 당당하게 될 날이 오겠지요.

 

 

“전혀 모르는 사람 이름으로 십만 원이 입금됐더라. 누굴까?”

 

 

추석 연휴 첫날, 은행에 들렀던 아내가 의아해했습니다. 알고 보니, 딸이 8월에 이틀 일했던 임금이었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26일, 20여명의 식구들이 둘러 앉아 저녁 밥 먹는 중, 후다닥 밥을 먹은 딸이 일어났습니다. 아내까지 덩달아 일어났습니다. 알바 장소에 데려다 준다나. 나갔다 온 아내는 나눠 줄 음식을 싸느라 바빴습니다. 밤이 깊어가자 가족들이 흩어졌습니다. 저희도 길을 나섰습니다.

 

 

“여보, 우리 딸 알바 하는 곳으로 지나가게. 딸 데려다 줄 때는 세 테이블 있었는데, 손님이 얼마나 늘었는지 궁금하네.”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명절 전날 손님이 없을 듯한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손님이 바글바글. 아내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한 마디 날렸습니다. 이심전심이었습니다.

 

 

“손님이 많아 우리 딸 고생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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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누나가 언제 마법사라 그런 거야?”
“그 때 왜 누나 말을 믿었는지 이해 안 돼.”

 

 

 

 

ㅋㅋ~^^

 

  아이들 키우다보면 별일 다 있지요.

 

 

  “난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누나가 진짜 마법사인 줄 알았다 ~.”

 

 

 헐~. 어젯 밤 물 마시는데,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의 황당한 고백.

 

 그러니까 한 살 위인 누나가 고작 한 살 아래인 남동생을 재밌게 가지고 논 겁니다.

 

그래도 이런 추억 있으면 재밌지요.

 

 

 

 

 

아빠 : “너희들 둘 만의 좋은 추억이네.”


딸 : “너 진짜 그랬어? 하하하하~”

 

아들 : “나도 그 때 왜 누나 말을 믿었는지 이해 안 돼.”

 

 

 

딸은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뜻밖의 반응에 아들은 당혹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마법사를 꿈꿨던 딸은 이제 평범한 중학생이 되어 있습니다.

 

 

 

아빠 : “아들. 누나가 언제 마법사라 그런 거야?”


아들 : “내가 다섯 살 때던가, 누나랑 박스에서 자는데 그랬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래. 말하면 마법사가 안 된대.”

 

딸 : 그건 지금도 유효하다, 너~."

 

 

 

아빠 : “아들. 그걸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믿었다는 거야?”


아들 : "응. 진짜 믿었어."

 

딸 : “내가 상상력이 좀 풍부하잖아.”

 

 

 

아빠 : “누나가 엄마 아빠에게 말하지 말랬다고 지금껏 말 안한 거야?”


아들 : “우리만의 비밀이었거든. 내가 왜 그랬을까?”

 

딸 : "순진하니까 그랬지."

 

 

 

그랬던 아들이 지금은 누나를 막 씹습니다.

덩치가 커가니 예전처럼 보이지 않는 거죠.

 

그래도 누나뿐이라는 걸 압니다.

장난이 보통 아니거든요.

이럴 때 드는 생각. 역시, 둘 낳길 잘했어!

 

이는 아이들이 주는 행복입니다.

이때가 지나면 가슴에만 남는 아름다운 추억이니까.

 

건강하게만 자라면 됐지, 더 무엇을 바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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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내 말을 씹어. 당신이 아들에게 말 좀 해.”

 

 

엄마 말이 우스운 걸까? 그렇진 않습니다.

그래도 자길 가장 사랑하는 엄마라는 걸 아니까.

다만, 생리적인 반발일 뿐.

 

 

아내는 아빠의 위엄으로 말 잘 안 듣는 아들을 감당하라는 주문입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집안 청소입니다.

 

아들은 중학교 2학년이 되더니, 더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중 2. 삶에서 가장 무섭다는 시기.

하지만 머리가 크면 잔소리하기 전에 알아서 해야 할 텐데, 반대입니다.

 

 

이러고도 머리 컸다 할 수 있을까.

컸다는 건, 스스로 생각해 움직일 수 있는 것. 아직 멀었지요.

그래서 청소년기겠죠?

 

 

질풍노도의 시기를 온 가족이 잘 넘기려면 지혜가 필요합니다.

밤늦게 들어 온 아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찰떡 같이 알아들을까, 잠시 고민합니다.

 

그래 생각한 말이 이겁니다. 벌인 거죠.

 

 

“아들 너도 집에 기여해야지? 설거지 좀 하시게.”
“다른 식구들은 어떤 기여를 했는데?”

 

 

아들 바로 반기입니다. 예상된 일입니다.

아들은 특히 1년 터울인 누나를 신경 씁니다.

 

 

이럴 때 막힘없이 답해야 찍소리 없습니다.

준비한 말은 간단합니다.

 

 

“엄마는 화분에 물주고 요리했고, 누나는 집 청소했고, 아빠는 빨래 갰어. 너도 집안 일 하나쯤 도와야 하지 않겠니?”

 

 

치켜떴던 아들 눈이 아래로 슬쩍 내려갑니다. 수긍하겠다는 의미지요.

 

 

“알았어요.”

 

 

기대했던 말이 터져 나옵니다.

그러나 자기 방에서 꼼지락거립니다.

이쯤에서 한 마디 오금을 박아야 움직입니다.

 

 

“지금 당장 하시게~.”

 

 

그제야 움직입니다.

하지만 바로 싱크대로 가지 않고 한 텀 더 건넙니다.

컵라면을 꺼내 먹을 태셉니다.

 

여기서 부정적 잔소리 날렸다간 모든 게 물거품. 부드럽게 다독거립니다.

 

 

“아들, 그거 맛있게 먹고 설거지 깨끗이 하렴.”

 

 

아내와 딸은 조용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빠와 아들의 기 싸움 결판을 보는 거죠.

 

아들 맛있게 컵라면을 먹고 느릿느릿 싱크대로 향합니다.

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다는 몸짓입니다.

설거지 하는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내키지 않았다는 의미.

 

 

“아들, 물 좀 아껴 써라.”

 

 

아내가 기어이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아들 녀석, “물 아껴 쓰는데, 왜 그래?”하며 투덜거립니다.

 

그러면서도 설거지 끝내는 아들이 대견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요?

 

 

“우리 아들 수고 했네. 넘 멋있다, 아들!”

 

 

집안일은 엄마의 일이 아닌 온 집 식구들이 함께하는 거라는 걸 아이들은 몸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야 아들이 결혼하면 아내에게 사랑받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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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엉덩이 만지지 말고, 아빠 엉덩이 만져.”

사소한 일상에서 보는 세월의 변화에 ‘헉’

 

 

 

 

 

 

 

이런 말 있죠.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

 

 

학교를 졸업하면 공부는 끝나는 것 같지만 아닙니다.

삶의 길에서 배움은 언제든 따라 다닙니다.

그래서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나 봅니다.

 

 

저도 요즘 배우고 있습니다.

 

여수 무선중학교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행복한 아버지 학교>에서 부모로서 사춘기 자녀를 알고, 이에 맞는 가족생활의 자세 등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에서 ‘중2 병’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청소년기 아이들 중 가장 절정이라는 중학교 2학년을 빚댄 말이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냐 하는 걸 강사님의 표현을 빌리면 이렇습니다.

 

 

“예전에는 북한이 방위가 무서워 못 쳐들어온다고 했는데 요즘은 아니다. 중2가 무서워 못 온다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중2가 무섭다. 중2를 보면 무서운 정도가 아니라 미친다.”

 

 

중학교 2학년인 아들.

 

아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하지 않던 행동들이 툭툭 튀어나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옷 사주세요.”, “돈 주세요.”는 기본.

컴퓨터, 휴대폰에 빠져 제지하지 않으면 새벽까지 붙들고 있습니다.

또 밤늦게 집에 들어오거나,  침묵 등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참, 예쁜 변화도 있습니다.

씻기 싫어하던 녀석이 요즘은 거의 매일 샤워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또 누나가 “너 냄새난다. 이빨 좀 닦아라.”하며 구박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잘 닦습니다.

 

한 남자로 커가는 중입니다.

 

 

여하튼 아내는 이런 아들이 귀엽다며 쭉쭉 빱니다.

심지어 엉덩이를 토닥거리며

 

“우리, 아들~”

 

하고 히히거립니다.

 

거기에 대고 아들이 한 마디합니다.

 

 

“엄마. 내 엉덩이 만지지 말고, 아빠 엉덩이 만져.”

 

 

그러면서 웃으며 "자기 엉덩이 만지는 건 엄마의 성폭력"이라는 겁니다.

 

녀석도 성에 대해 다 안다는 거죠.

많이 큰 거 인정해야 합니다.

 

 

이곳에서 아버지와 청소년기의 상관관계에 대해 배우는 중입니다.

 

 

중 2 아들에게 기절초풍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엄마와 아들이 너무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폼에 더 깜짝 놀랐습니다.

 

 

“저 열아홉에 결혼할래. 엄마 집에서 살아도 돼?”
“여자는 있고?”

 

 

“아직. 생길 거야. 내가 경제 능력이 없으니 붙어살아도 되지?”
“그럼, 너 방에서 둘이 살아라.”

 

 

“저렇게 작은 방에서 둘이 살라고?”
“빌붙어 사는 주제에 그것도 어디야.”

 

 

“결혼하는 거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잘 생각했다, 아들.”

 

 

결혼하지 않고 엄마랑 아빠랑 산다던 아들이 많이 변했습니다.

19세에 결혼한다니 반대할 생각 없습니다.

 

19세면 성인이라 스스로 결혼해도 무방하니까.

게다가 공부 등 뒤치다꺼리가 줄어드니 아주 환영입니다.

 

 

근데 기막힌 건, 어찌 부모에게 빌붙어 살 생각을 하냐는 거죠.

허허~, 웃고 말았습니다.

 

그러니까 사춘기라 하는 거겠죠.

청소년기 아들 붙잡고 결혼이 어쩌고저쩌고, 성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해 봐야 듣기 싫은 잔소리일 뿐입니다.

 

 

아이들과 살면서 부모가 몸소 보여주는 것이 최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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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 과하지 않기를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올해 중학교 2학년입니다. 사춘기입니다.

 

이때를 가리켜 인생에서 가장 무서울 게 없는 나이라고 합니다.

 

그래선지, 중딩 아들 녀석이 요즘 실없는 소릴 자주 지껄입니다.

 

 

“와~, 정말 잘 생겼다~”

 

 

자신감은 좋습니다.

그렇지만 거울 앞에서 자아도취에 빠진 아들을 보면 우습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기죽일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아빠라고 해도 점점 도가 지나칩니다. 기어코 아들에게 물어 봅니다.

 

 

“네가 정말 잘 생겼다고 생각하니?”
“예, 아빠. 진짜 잘 생겼잖아요.”

 

 

이쯤이면 뭐라 할 말 없습니다.

사실을 직시하면 좋을 텐데 싶습니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그 자체로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합니다. 문제는 지나치다는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옆에서 딸이 한 마디 합니다.

 

 

“니가 정말 잘생겼다고 생각해?”
“응. 잘생겼잖아. 누나가 반할 정도로 멋있지 않아?”

 

 

딸도 입을 다물고 맙니다.

아내는 이런 아들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이유는 귀엽다는 겁니다. 씻기 싫어하던 아들이 요즘 부쩍 자주 씻습니다. 아내는 이런 모습까지 재밌어 합니다.

 

 

“아들~, 여자 친구 생겼어?”
“….”

 

 

아내의 질문에 아들은 대답이 없습니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여자 친구와 연결되면 ‘인기가 있긴 있구나’ 인정할 텐데 그것도 아닌 듯합니다. 아무래도 엄마와 아들, 둘만 귀엽고 잘 생겼다 여기지 싶습니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 좋습니다.

나쁠 건 없습니다. 다만, 과하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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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들은 사춘기 소녀에게서 배운 교훈

 

 

 

 

 

 

어제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이 생각하는 내 부모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기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에 대한 생각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때문에 고민이니까. 그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죠.

 

 

어제 퇴근 후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뒷좌석에는 중 2쯤? 친구로 보이는 세 명의 여학생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핸드폰을 켜고 뉴스를 검색하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솔깃한 대화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휴대폰을 보면서도 귀를 쫑긋했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 요즘 웃겨 죽겠어.”
“왜 무슨 일 있어?”

 

 

“질풍노도의 시기인 나보다 우리 엄마 아빠가 더 질풍노도야.”
“왜 그러는데?”

 

 

“그제는 아빠가 날 막 큰소리로 야단치더라. 조금 늦게 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럼 됐네. 어쩌라고?”

 

 

“근데, 엄마까지 또 난리야.”
“엄마는 또 왜?”

 

 

“아빠와 화해하고 난 다음 날, 난 가만 있는데 이번에는 엄마가 성질내고 난리야.”
“사춘기 딸에게 엄마까지?”

 

 

“하루는 아빠가, 하루는 엄마가 사춘기 딸에게 돌아가면서 화를 내니 어찌 할 수가 없어. 누가 사춘긴 줄 모른다니까. 아~ 짱나!”
“너네 부모가 지금 질풍노도의 시기나?”

 

 

“그러게. 지들이 나보다 더한 사춘긴가 봐. 난 어쩌라는 거야? 뻑하면 나한테 악쓰고, 혼내고, 누가 질풍노도인지 모른다니까. 내가 엄마 아빠 눈치를 본다니까.”
“….”

 

 

 

대화는 여기서 끝났습니다.

사춘기 여학생들의 대화를 순화해 적었기 망정이지, 그들의 언어는 아주 거칠었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있었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자녀들은 부모에게 관심 받고 싶은 마음을 어렴풋이 읽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 관심이 '화'가 아니라 '사랑'으로 표현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청소년기 아아들의 사춘기가 아름다운 인생길이 되길...

 

 

저도 반성했습니다.

딸은 중 2, 아들은 중 1입니다. 딸의 사춘기는 좀 빨랐습니다.

초등 6학년부터 중 1에 걸친 1년 사이였습니다.

 

딸의 사춘기는 질풍노도 보다 더 광풍이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서도 집에 들어오지 않고, 침묵하기 일쑤였습니다.

또 한 마디 말에도 악을 쓰며 거친 말이 튀어 나왔습니다.

 

타이르고 달래고 화를 내도 소용없었습니다.

달라질 기색이라곤 조금도 보이지 않아 걱정스러웠습니다.

부모로써 할 수 있었던 건 기다림 뿐이었습니다.

 

그런 딸을 보며 아내는 “내가 저것을 뭘 먹고 낳았을까? 난 저러지 않았는데…”란 말을 반복적으로 해댔습니다.

 

또한 누나를 지켜보던 아들까지 “누나가 왜 그러지? 이해 안 돼.” 할 정도였습니다.

저도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던 게 중 2가 되니 잠잠해졌습니다. 휴~, 졸인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착한 아이로 돌아와 준 딸이 얼마나 고마운지 더 이상 바랄 게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첩첩산중이라고 지금은 아들의 사춘기가 용트림 중입니다.

공부는 팽개치고, 친구들과 싸돌아다니기는 다반사.

 

늦는다는 전화는 없는 건 기본이고, 어디 가는지조차 말하지 않기도 합니다.

사춘기를 지난 딸 말로는 PC방, 혹은 친구 집에 갔을 거라지만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올해는 아들에게 닥친 사춘기로 인해 바짝 긴장해야 할 시기임을 직감합니다.

이런 때에 버스에서 들은 사춘기 소녀들의 부모에 대한 평(?)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들이 필연적으로 거치게 될 사춘기 동안에는 부모로써 잘 이겨내기를 바라는 기다림의 시간이 ‘고통’이 아니라, ‘대견’하게 여길 준비를 시킨 셈이니까.

 

그러고 보면 좋은 부모 되기도, 좋은 자녀 되기도 준비가 필요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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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해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네요.

    2013.01.06 01:57 신고

“누나도 그때 내가 진짜 마법산 줄 알았어!”
“아들. 누나가 언제 마법사라 그런 거야?”

 

 

 

지난 여름 보길도에서의 딸입니다.

 

 

“아빠. 고백하는데, 사실 난 초등학교 2학년까지 아빠 이름이 아빤 줄 알았다~.”

 

 

어제 밤, 물 마시려 냉장고를 열던 중에 중학교 2학년 딸이 느닷없이 고백했습니다. 딸은 고백 후 한바탕 웃었습니다. 저는 황당했습니다.

 

아빠 이름이 임현철이 아니고 아빠라니…. 그렇지만 딸에게 속마음을 숨긴 채 “그랬어?”하고 웃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부부지간에도 서로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게 좋다는 의견들이 있나 봅니다. 잠시 김춘수 님의 「꽃」 한 수 읊지요.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중학교 2학년인 딸은 이런 잠옷을 입고 잡니다.

 

 

“누나도 그 때 내가 진짜 마법산 줄 알았어!”

 

 

누나 말을 듣고 있던 중학교 1학년 아들, 이때다 싶었는지 고백 대열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누나. 나도 누나한테 고백할 게 있어. 난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누나가 진짜 마법사인 줄 알았다~.”

헉. 아이들이 쌍으로 황당한 말을 해댔습니다. 누나를 마법사로 알았다니 참으로 어이없는 순진한 아들이었습니다. 딸 반응이 즉각 나타났습니다.

 

 

“진짜? 너 너무 재밌다. 하하하하~”

 

 

딸은 배꼽 잡고 웃었습니다. 급기야는 거실 바닥에 쓰러지며 웃었습니다. 누나 반응이 우스웠는지 아들은 다 못한 말을 마저 했습니다.

 

 

“내가 그 때 왜 누나 말을 믿었는지 이해가 안 가.”

 

 

딸은 “진짜? 아이고 배야~”하며 배꼽 잡고 구르며 눈물까지 뺐습니다. 웃다가 우는 딸의 모습에 저까지 덩달아 웃음이 나왔습니다. 딸은 그러면서도 말을 이었습니다.

 

 

“누나도 그 때 내가 진짜 마법산 줄 알았어. 난 아직도 마법사야.”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마법사를 꿈꿨던 자유로운 영혼의 딸은 꽉 막힌 교육의 틀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렇게 짓궃은 아들이 누나를 마법사로 알았다니...

 

 

“아들. 누나가 언제 마법사라 그런 거야?”

 

 

“아들. 누나가 언제 마법사라 그런 거야?”

“다섯 살 땐가 누나랑 박스에서 같이 잘 때 그랬어.”

 

 

이렇게까지 일년 터울 동생을 농락할 줄이야. 그럼에도 어려서부터 동화책을 끼고 살았던 딸의 농간이 갑자기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아들. 그걸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믿었다는 거야?”
“누나가 상상력이 풍부하잖아.”

 

 

딸은 아직까지 해리포터 책을 끼고 삽니다. 상상력이 너무 재미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딸은 공부보다 마음껏 상상력을 키워주는 게 부모 역할 같습니다.

 

 

“누나가 엄마 아빠에게 말하지 말랬다고 지금껏 말 안한 거야?”
“우리만의 비밀이었어. 글고, 엄마 아빠에게 말하면 누나가 마법사가 안 되는 줄 알았거든….”

 

 

아이들 중학생이 된 후 진짜 말 안 듣습니다. 집 청소 한 번 하려면 몇 번이나 잔소리를 해야 합니다. 또 가족 여행 가려면 구슬리고 윽박질러야 겨우 갑니다. 사실, 부모로써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려 애썼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추억이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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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39

“말복이라고 각시가 식구들과 저녁 먹자는데?”

 

 

 

 

 

어제 저녁에 회의가 있는 줄 알았더니 착각이었습니다. 오늘인 걸 혼돈한 것입니다.

 

마침 다른 약속을 잡지 않은 터라 아내에게 문자로 데이트를 신청했습니다.

 

 

“영화 볼까?”

 

 

그랬더니 생각지도 않았던 무척 유쾌한 답장이 왔습니다.

 

 

“어머니랑 삼계탕 사드려야지요. 말복인데”

 

 

부부로 살다보면 부모님과 아내 사이에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는데, 아내의 문자를 보니 기분 좋더군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드라마 <넝쿨째 들어온 당신>에서 각광받는 국민 남편처럼 아내는 국민 며느리가 아닐까?’라는 푼수 같은 생각.

 

그래선지 제 답장도 아주 좋게 나갔습니다.

 

“당신은 착한 며느리네. 그러세나.”
“당신이 대신 전화 좀 넣어주세요. 난 얘들 챙길게요.”

 

 

아내에게 핸드폰을 넣었습니다.

저녁 식사 범위를 부모님과 이모님 부부, 누님 부부와 저희 가족으로 잡았습니다.

더불어 장소와 시간을 어느 정도 조율한 후 누나에게 전활 걸었습니다.

 

 

“말복이라고 각시가 식구들과 저녁 먹자는데? 누나.”

 

 

흔쾌히 OK 사인이 나왔습니다.

부모님과 이모님께는 누나가 전화를 걸기로 하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아내는 말복하면 떠오르는 삼계탕 대신, 어른들이 즐겨 드시는 서대회와 전어구이를 시켰더군요. 어른들도 좋다더군요.

 

맛있게 저녁식사를 먹은 다음, 부모님을 보낸 뒤, 아내의 말에 더욱 흐뭇했습니다.

 

 

“어머님께 용돈 드렸어요.”

 

 

남편 입장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횡재였습니다.

가만있을 수 있나요. ‘예쁜 짓’으로 다른 때보다 훨씬 더 예쁘게 보이는 아내에게 보답 차원에서 영화보길 제안했습니다. 아내 반응이 재밌었습니다.

 

 

“당신이 웬일? 좋아요.”

 

 

남편 입장에선 부모님과 시누에게 잘하는 아내를 보면 업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무심코 보낸 남편의 데이트 신청에 현명한(?) 반응을 보인 여우같은 마누라가 예쁘게 보이는 건 당연지사.

 

사위로써 처가에 못하는 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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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누나(동생) 바꿔줄게.”
의심 많은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음

 


중1 딸 초6 아들, 전화 장난을 즐깁니다.

“여보세요. ~누나(동생) 바꿔줄게.”

그리고 그 자리에서,

“누나(동생) 전화 받아.”

라며 큰소리로 말하고는 천연덕스럽게 또 자기가 받습니다.
아들도 똑같은 장난을 칩니다.

아이들이 장난치는 걸 보노라면,

“저것들을 대체 뭐 먹고 낳을까?”

라던 아내 말이 떠오릅니다. 어쩌다 저런 장난을 즐기는 걸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녀석들 요즘은 된통(?) 당하고 있습죠.
현장 사진을 찍었더니, 딸이 그러대요. 

“아빠, 이거 제가 쓸게요.”

웬일인가 싶어요. 블로그 같이 운영하기로 했는데 귀찮다며 안한다더니… ㅋㅋ~.
또 자기 관련 글 쓰려면 쓰지 말라고 난리(?)더니 자기가 쓴답니다.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봐요~^^

 

전화 장난 중인 딸입니다.


 

 다음은 딸이 쓴 글입니다.

 

안녕하세영ㅋㅋ. 저는 유빈입니다.
음, 오랜만이네요. 편하게 갈께욬!!!

저희 집에서 일어나는 유쾌한 이야기를 들고 왔슴돠!
저희 집은 저와 동생 목소리 구분 못하는 친구들과 가족 때문에 늘 애먹음ㅋ
먼저 동생 친구 전화. 하도 속아서인지 제가 받아도 동생이 받아도

“동생 바꿔 줘”

라고 하는 것임. 내 친구들도 예외는 아니라는 거~
저와 동생 목소리 구분 하는 건 딱 5명밖에 없음
엄마, 아빠, 동생 친구 1, 동생 친구 2, 내 친구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차이 모름ㅋㅋ
그렇게 닮았는지 모르겠는데 동생 바꿔주기도 귀찮고, 동생도 귀찮아해서
그냥 능숙하게 대화하고 상대방한테 내용 전해주는 정도에 이르렀음

참 대단한 것 같음ㅋㅋ 완전 웃김ㅋㅋㅋㅋ

제 친구들은 잘 의심하지 않는데
동생 친구들은 엄청 의심해서 동생이 진저리 나있음.

전화 받다 진짜 웃겨서, 웃으면 바로 알아채는 기술도 생겼는데,
진짜 동생이 받으면 또 혼란에 빠지고….
친구 뿐 아니라, 엄마도 속고 아빠도 속고 다 속음ㅋㅋㅋㅋ

할머니도

“유빈이냐? 태빈이냐?”

물어보시고, 유빈이라고 해도

“태빈아!!”

라고 하시고... 대략난감!! 뭐라고 하기도 뭐하고.

친구들은 속여도 그만 안속여도 그만이지만
어른들한테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
말 그대로 절레절레임...

좋은 점이 있다면 상대방이 귀찮을 때 좋다는 거임.
안 좋은 점은 계속 의심받는 것. 의심이 요즘은 너무 심해져서 문제라는 거임.

이제는 받기만 해도 바꿔달라고 해서 난감함.. 그럴 때 내가

“내가 이폰 주인임ㅋㅋㅋ 야 나 유빈이야!!”

라고 해도 안 믿음. 속고만 살았나?!!?!?!?!?! 그런데도 너무 웃겨서 웃으면 또

“너 유빈이 아니잖아!!”

라고 하고ㅋㅋ

“너무해 ㅠㅅㅠ”

이래야만 친구들이 믿고 할 말을 시작함. 아님 영상통화를 하던지!!
문자도 동생이 확인할 때가 있는데, 정말 문자로 해도 친구들이 안 믿는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동생 친구들은 너무 나쁨ㅋㅋ? 악마임요

내가 받으면 정색하면서,

“태빈이 바꿔!!”

이러면서 뭐라 하는데 무서워서 원ㅋㅋ
요즘은 속아주는 사람들이 고마울 따름임..

의심 많은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음. 전화 받기 두려워짐..

하...........그래도 힘 낼꺼임!!


으잉 끝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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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왜 웃어. 무슨 재미는 일 있어요?”
누나 옷 몰래 입은 아들, 천연덕한 뒤통수

요 추리닝이 유행이라네요.

 

‘현빈앓이’ 뒤끝인가?
화살표 추리닝이 유행입니다. 이유는 단 하나.

“간지 나잖아요.”

저희 집도 딸의 “옷 사주세요!” 등쌀에 못 견딜 지경이었지요. 버티고 버티다, 포기 했습니다. 사주면서 조건을 달았지요.

“책 많이 읽어라. 그리고 이게 어린이날 선물이다.”

지난 주말 가족이 대리점에 갔습니다. 대리점에는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로 북새통이더군요. 학생들이 유행에 민감하다더니, 손님이 이렇게 많을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옷을 입고 어울리는지 묻는 아이들. 자태를 보고 훈수하는 어른들. 어쨌거나 옷을 고르는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잔잔히 묻어있더군요. 딸도 디자인과 색을 고른 후 맞는 사이즈를 요구했습니다.

“그 사이즈는 안 나와요.”

ㅋㅋ~, 웬 횡재. 덕분에 지출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 기쁨(?)을 들키지 않게 표정관리에 들어갔지요. 대신 안타깝다는 듯 “더 커야겠다. 밥 좀 많이 먹어라.”며 연기를 해야 했습니다. 아이들도 찍소리 않더군요.

그런 다음 날부터 또 성화였습니다. 

“옷이 커도 허리 말아 입으면 되니까 그 옷 사 주세요.”

욕심냈던 옷을 일보직전에 놓쳤던 게 못내 아쉬웠나 봅니다. 하는 수 없이 사줬습니다. 딸은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아들은 무덤덤했습니다. 

딸은 옷을 가방에 넣고 학교에 가더군요. 자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어제는 딸이 옷을 두고 학교에 갔습니다. 이를 확인한 아들, 돌발행동을 하고 나섰습니다. 

“아빠, 누나 옷 안 가져갔죠. 누나 옷 어디 있어요?”
“뭐 하려고?”
“제가 입고 가려고요. 왜 그럼 안 돼요?”

여기서 빵 터졌습니다. 관심 없이 보였던 아들이 호시탐탐 누나 옷을 노리고 있었던 겁니다.

“안 될 것도 없지만, 누나가 알면 어쩌려고?”
“아빠만 조용하면 돼요. 아빠 남자지요?”

녀석은 누나 몰래 옷을 입었습니다. 허리춤을 두 겹이나 돌돌 말아서. 녀석은 쏜살같이 학교에 갔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돌아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옷을 누나 방에 두었습니다.

밤, 뒤통수를 보기 좋게 친 아들은 시치미를 뚝 떼고 누나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천연덕스럽던지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옆에서 아들이 비밀을 지키라는 듯 손가락으로 입을 막더군요. 딸도 아빠가 웃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아빠, 왜 웃어요. 무슨 재미는 일 있어요?”

아니, 하며 모른 척 했습니다. 이렇게 아빠와 아들은 완전범죄를 저지른 동맹군이 되었습니다. 자식 키우다 보면 이런 날도 있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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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8:15

‘나는 사랑 받지 못한다’는 그저 시샘일 뿐
‘모두들 누나만 좋아하고 나는 뒷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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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갈망은 생명에게는 끝없는 욕구이다. 또한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도 그러하다.
우연찮게 사랑의 욕구 한 자락을 보니 새삼스러워 웃음이 절로 나온다.

지인 가족과 식사 중, 그의 아들이 하는 말이 걸작이다. ㅋㅋ~.

“다들 누나만 좋아해요.”

불만 가득한 어투다. 조만간 군대 입대 예정인 그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나 보다. 이유를 물었다.

“누나는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이모들 귀염을 독차지 했어요. 나는 아들인데도 뒷전이고. 쳇~.”

차별받고 자란 아이, 몸에 밴 차별 때문에 고생이라고 한다.
하여, 그도 사랑받는 자식이란 걸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상책일 터.

‘나는 사랑 받지 못한다’는 그저 생각이고 시샘일 뿐

“아저씨는 네가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그래요.”

“아냐. 네 이모나 부모님이 아저씨한테 얼마나 너 자랑을 많이 하는 줄 알아?”
“예이~, 설마. 무슨 자랑할 게 있다고 그랬을까.”

“너 이름 ○○지. 아저씨가 너를 오늘 처음 보는데도 네 이름 아는 거 보면 모르겠어. 이모나 네 부모님이 아들 자랑을 얼마나 했는지, 내가 너 이름까지 알잖아.”
“어~, 그러긴 하네요. 근데 무슨 자랑 하던가요.”

비수를 들이댄다. 사실, 그에 대해 그닥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착하고 남에 대한 배려심이 깊다”는 정도 밖에. 그는 이 짤막한 대답에도 금방 화색이 돌았다.

‘아니꼬우면 너도 여자 만나 결혼하던지…’

그러고 말았는데, 집에 온 내 아들 녀석이 불만 섞인 표정으로 말한다.

“아빠, 아빠는 왜 엄마를 사랑하는 것처럼 저를 사랑해 주지 않나요?”

헉, 꼭 뒤통수 당차게 한방 먹은 기분이다.
그렇다고 초딩 5학년 아들에게 ‘아니꼬우면 너도 여자 만나 결혼하던지…’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그저 웃으며 꼭 안아 줄 수밖에.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은 욕구는 언제나 반갑고 즐거운 게다.

아무튼, 사랑 받고픈 욕구와 사랑하고픈 욕망은 인간의 끝없는 욕구임에 틀림없다. 진심으로 사랑을 나누는 일 또한 그러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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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가 부어올랐어요. 뭐 발라야 돼요?”
“지금은 아빠랑 누나랑 꼭 안고 화해했어요!”

사춘기에 접어든 딸로 인해 마음이 복잡하다. 아들 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누나는 그러지 마라는데 왜 그러지. 겁이 없다니까. 저는 이해가 안 돼요.”

어쩜 이렇게 아빠 마음을 잘 헤아릴까. 딸은 하지 마라는 건 어긋나게 하려고 든다. 그렇다면 딸을 대하는 전략을 바꾸는 수밖에.

부정적인 말에서 긍정적인 언어로 바꾸려 노력 중이다. 하여, ‘하지 마라’에서 ‘해라’로 전환 중인데 쉽지 않다. 딸이 밤 10시께 집에 들어왔다. 회초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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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가 부어올랐어요. 여기 뭐 발라야 돼요?”

“딸, 잘했어 잘못했어?”
“….”

“몇 대 맞을 거야?”
“….”

대답 없는 딸에게 5대를 예고했다. 딸은 맞으면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빌었다. 2 대에서 멈췄다. 그리고 딸은 제 방에서 공부를 했다. 30여 분 뒤 딸이 거실로 나왔다.

“아빠, 종아리가 부어올랐어요. 여기 뭐 발라야 돼요?”
“어디 보자. 아들, 가서 연고 좀 가져와라.”

딸을 꼭 안으며 사과했다.

“지금은 아빠랑 누나랑 꼭 안고 화해했어요!”

“아빠가 때려서 미안하다!”
“아니에요, 아빠. 제가 잘못했는걸요.”

속으로 씩씩거릴망정 목소리가 밝아 다행이었다. 딸의 종아리에 연고를 발라 문질렀다.

“아빠, 아파요.”
“연고를 발라야 부기가 가라앉지. 좀 참어.”

딸은 쓰리다며 다리를 뺐다. 뒤늦게 들어온 아내가 분위기를 감지하고 “우리 집, 왜 이리 썰렁해. 무슨 일 있었어?”라고 물었다. 아들이 일러 바쳤다.

“누나가 아빠한테 맞았어요. 근데 지금은 아빠랑 누나랑 꼭 안고 화해했어요.”

아들 판단이 판단이 맞았으면 좋겠다. 부어오른 종아리를 보니 후회막급이다.

탤런트 김혜자 씨가 지은『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책 이름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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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lovemytree.tistory.com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딸아이가 있는데 참 때리기가 많이 주저되더라구요~~
    그래도 필요할 댄 매를 들어야 하는 게 부모의 권위라고 생각합니다~~

    2010.10.24 19:40 신고

새엄마는 결혼 예단 받을 자격이 없다?
“형도 대학 다녀야 하는데 저는 포기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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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조카 결혼식.


내 누나는 2가지가 특별하다.

첫째, 누나는 장애인이다. 세 살 때, 절름발이라고 놀리는 소아마비를 앓았다. 하여, 누나는 똑바로 걷지 못하고 늘 삐딱하게 걸었다. 누나는 혼자 걷기가 불편해 옆 사람 팔에 의지해 걸어 다녀야 했다.

내가 어릴 적, 누나에게 팔을 빌려주고 같이 걸을 때면 부끄러웠다. 그러다 청소년기가 지나면서 누나를 이해했다. 소아마비에 걸린 건 누나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 후 울면서 ‘하필 왜 소아마비란 병이 누나에게 왔을까?’, ‘바르게 걸을 수 없을까?’ 생각하곤 했다.

둘째, 누나는 새엄마다. 20대 중반 미혼모로 아이를 키우다, 30대에 이혼한 남자를 만났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에겐 딸과 아들 두 명의 자식이 딸렸었다. 누나는 뒤늦게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우리 가족은 누나의 결혼을 마음으로 축복했다.

이랬던 누나의 새 아들이, 그의 누나에 이어 지난 토요일 27세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동안 누나에겐 연년생인 2남 1녀를 키우면서 아픔이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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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날 찍은 단란한 누나 가족.(사위까지 있어 더욱 든든하다)

“형도 대학 다녀야 하는데 저는 포기 할래요”

“직장 없이 방황하던 아빠 혼자 있었으면 저희가 중ㆍ고등학교를 마칠 수 있었을까 싶어요. 납부금을 엄마가 제때에 챙겨줘, 어려움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었어요.”

어린 나이에 새엄마를 만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당시 조카들 소감이다. 누나는 10대 후반에 배운 양장기술을 바탕으로 차린 양장점에서 번 돈으로 자식 교육을 시켰었다. 그러면서 항상 돈이 없어 힘들어 했었다.

물론 조카들에게도 말 못할 고충이 많았을 게다. 이번에 결혼한 조카는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을 포기할 뻔 했었다.

“너도 대학 가야지.”
“엄마가 보내줘야 가죠. 형도 대학 다녀야 하는데 저는 포기 할래요, 삼촌.”

“포기 하지마. 형과 너 둘 중에 하고자 하는 놈이 대학에 가야지 친 아들이라고 대학 가는 법은 없어. 인생 목표를 확실하게 정해.”
“알겠어요. 고마워요, 삼촌.”

그리고 조카 둘은 전문대를 다녔고, 지금은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아들을 결혼시키는 과정에서 누나는 마음 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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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축복 속에 결혼했다.

새엄마는 결혼 예단 받을 자격이 없다?

“아이, 이제 나이 스물일곱인데 벌써 결혼한단다.”
“그래? 만나는 여자가 있었나 보네.”

“3년이나 됐단다. 천천히 결혼해라 했는데 기어코 결혼한대.”
“본인이 한다는데 반대할 게 뭐 있어. 결혼시켜 누나.”

누나는 아들의 빠른 결혼을 아쉬워했다. 조카가 직장에 다니면서 들었던 적금 3개가 만기되면 결혼하길 희망했다. 그러다 상견례를 다녀 온 누나는 속상하다며 하소연을 했다.

“상견례 자리에서 예단은 할 거냐? 이바지는 받을 거냐? 이런 걸 묻는 거야. 내가 배 아파 낳은 자식이 아니고 새 엄마니까 예단 받을 자격 없다는 거지. 나도 받을 생각 없었는데, 이런 말 들으니 화가 나더라.”

새엄마들이 느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비애였다. 결국 이바지 등은 받지 않기로 했는데 저쪽에서 예의를 차린다고 보내왔다고 한다. 누나는 막내 결혼식장에서 끝내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부모님도 장애인이었던 누나를 자랑스러워했다. 부모님 마음, 오죽했으랴!

(누나를 바라보는 동생의 시선에서 쓴 글이라 조카가 서운할 수도 있다. 이해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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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부부가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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