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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상도 1-36

 

 

“얼마나 걱정했었는데요.”…“신세 좀 져야겠습니다.”

스님의 출현을 크게 반기는 바람에 그들의 눈에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권선징악이 주제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경찰들이 짝을 지어 옆을 지나쳤지만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밖으로 나와 성 여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스님, 그 자리에 가만히 계십시오. 제가 지금 그곳으로 차를 가지고 가겠습니다.”

 

 

 그녀도 방송을 보고 궁금해 있던 참이었다. 전후 사정도 듣지 않고 자신의 말을 끝내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비상도는 다시 용화에게 전화를 했다.


 
  “별일 없었느냐?”
  “그런데 스승님, 어제 스승님을 아신다는 분이 두어 차례 다녀갔습니다. 그분이 주고 간  명함에 천승욱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전화번호를 내게 불러 주겠느냐?”
  “스승님, 무슨 일이라도?”


  “곧 알게 될 것이니라. 대범해야 한다.”

 

 

 그는 용화에게 천 경장의 폰 번호를 받아 적으며 걱정이 많았을 아이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내가 당분간은 집에 못 들어갈듯 하니 무슨 소리를 들어도 흔들려서는 안 되느니라. 그리고 끼니를 거르지 마라.”
  “제 걱정은 마십시오.”

 

 

 용화의 말에 새로운 용기가 생겨나는 것 같았다.

 

 지난번 산으로 성 여사가 찾아왔을 때 그녀는 휴대폰 가게로 가자고 졸랐다. 여러모로 편리하게 쓰일 것 이라는 게 그녀의 말이었다. 그것도 그녀의 명의로 해 주겠다는 것이었고 용화에게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용화는 내심 따라 나섰으면 하는 눈치였으나 비상도는 그것이 되레 구속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 같은 제의를 뿌리쳤다. 그런데 지금 이 같은 경우를 당하고 보니 그것이 꽤 쓸모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 여사가 기사를 데리고 나타난 것은 채 30분이 걸리지 않은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그의 변장한 모습을 보고는 그냥 지나쳤다가 비상도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서야 그를 반가이 맞았다.

 

 

  “스님, 얼마나 걱정했었는데요.”
  “신세를 좀 져야겠습니다.”

 

 

 성 여사는 비상도를 호텔로 모셨다.

 

 

  “진작에 말썽을 피울 걸 그랬습니다.”
  “참 스님도, 남 놀래 키는 재주는 타고나신 듯합니다.”


  “걱정을 끼쳐 송구합니다.”
  “그런데 조천수 회장님과는 어떻게?”


  “제 스승님과의 악연이죠.”

 

 

 비상도는 자신이 어떻게 해서 조폭의 무리들과 싸움을 하게 되었으며 조회장을 찾아가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가 거의 끝났을 쯤 방으로 식사가 배달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생각해서 성 여사가 방으로 식사를 가져오도록 주문을 해둔 것 같았다.

 

 

  “당분간 스님께서는 여기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이 예상외로 크게 보도가 되기도 했지만 일반 시민들이 스님의 출현을 크게 반기는 바람에 그들의 눈에 더 가시로 보이는 모양이에요.”

  “용화가 걱정이 되어 오래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용화에겐 따로 사람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영웅의 출현에 대한 보답이에요.”

 

 

 성 여사는 두어 시간을 그곳에서 머물다가 돌아갔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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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문자에서 삶의 지혜 엿보다!

 

 

모임이나 행사 많지요?

행사 등에서 자신을 반기는지 아닌지,
있어야 할 자린지 아닌지 정도는 알아채야 합니다.

그러니까 살다보면 눈치가 있어야 합니다.
눈치 보는 거 내키지는 않지만.

그래서 어른들이 그랬나 봅니다.

“들 때와 날 때를 잘 알아야 한다!”

이것만 잘 알아도 현명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행사장에 갔었습니다.
행사장에 혼자가면 편하지요. 혼자 처신만 걱정하면 되니까.

이번에는 휴가철이라 가족과 함께 갔습니다.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뭔가 해야 했거든요.

행사장에서 시간이 길어지니 불편하대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무료해 하고, 저는 저대로 뻘쭘하고.
어디 한 군데 녹아나지 못하고 공중에 붕 뜬 기분이랄까.

그만큼 현명한 처신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눈치가 없었나 봐요. 문자가 왔대요.

 

지난 주말 행사장서 옆에 있던 아내가 보낸 문자.

 

“언제 갈 거야? 이제 슬슬 어디라도 가야되지 않을까? 가세.”

일행과 이야기 중 옆에 앉았던 아내가 보낸 문자였습니다.
말로 하면 될 걸 문자로 보낸 겁니다.

참,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그들 앞에서 대놓고 '가자'고 채근하면 모양새 빠지지요.
그래서 자연스레 문자를 넣은 것 같더군요.

그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내가 보낸 짧은 문자에서 삶의 지혜를 엿본 겁니다.

아내의 요청에 제가 화답해야 할 차례였습니다. 어떻게 할까?
어차피 가족 휴가를 작정하고 나온 이상 움직여야 했습니다.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행사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아내가 보낸 짧은 문자 하나가 티격태격하는 부부의 모습을 잠재운 겁니다.
때론 삶의 지혜가 필요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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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괜찮아 보여. 보내려고 작정을 했구만!”
“당신도 놀랬지? 당해봐야 그 심정을 알지.”


여자들은 첫날 밤 TV나 영화에서 봐온 것처럼 남자가 자기를 번쩍 들어 침대로 옮기기를 기대한다죠? 한편으로 자신이 무거워 못 들면 어떡할까 불안해한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남자들도 아내를 번쩍 들어 멋지게 한 바퀴 돌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아내 몸무게가 보통 아니어서 낑낑대는 수모를 당하기도 합니다.

“말 태워 줘요. 안탄지가 너무 오래됐어요.”

아이들이 말 태워주기를 요청했습니다. 흔쾌히 수락했지요. 아이들 입이 째졌습니다. 3번씩 타기로 하고, 등을 내밀었습니다.

“아빠, 시작해요.”

말이 말 타기지 로데오 경기입니다. 천천히 움직이다 폭풍처럼 요동을 칩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등을 꽉 잡고 발버둥 치던 아이들이 바닥으로 나뒹굴었습니다. 재밌어 보였는지 아내가 처음으로 자기도 태워 달라 졸랐습니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괜찮아 보여. 각시 보내려고 작정을 했구만!”

“엄마 웃는 거야, 우는 거야!”

호기롭게 앉아 웃음을 실실 날리던 아내가 등에 타자마자 한 방에 바닥으로 거꾸로 쳐 박혔습니다. 그러면서 울다 웃다를 반복했습니다. 한방에 떨어진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아들과 저는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런데 딸은 걱정스러웠나 봅니다.
 
“여보 괜찮아?”

저와 아들은 아내가 정말 아픈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어 눈치를 보며 소리 죽이며 웃었습니다. 그게 우스웠는지 아내도 목을 잡고 울다 웃다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내뱉은 말,

“이게 괜찮아 보여. 각시 골로 보내려고 작정을 했구만. 내가 등에서 몇 번 타다가 쳐 박혔으면 덜 억울하지. 각시를 한 방에 보내다니.”

걱정되더군요. 그런데도 저도 아들은 어찌나 우스운지 배꼽이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이러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판이었습니다.

“당신도 놀랬지? 당해봐야 그 심정을 알지.”

“여보, 병원에 갔더니 입원하래. 목에 금이 가 기브스 하래.”

다음 날 아내는 전화로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왔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어쨌거나 장난치다 목 디스크로 입원까지 해야 한다니 기가 팍 죽었습니다.

“석 달은 치료해야 한 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습니다. 몇 년 전 발목이 부러져 고생했던 아내를 떠올리니 막막했습니다. 잔뜩 긴장하고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당신도 놀랬지? 장난이야. 당신도 당해봐야 그 심정을 알지.”

부창부수였습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통통한 편인 아내가 말 탄다고 나서는 바람에 소동이 인 것입니다. 아내가 무거울 거란 지레 짐작이 빨리 떨어트리도록 부추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너무나 쉽게 한방에 떨어진 것입니다. 아내는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습니다. 못난 신랑 만나 고생만하다 몸무게가 빠진 것일까? 꼭 안아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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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편안한 취미생활인줄 알았는데
    위험이 따르네요..

    2010.02.26 1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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