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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인이 본 한국, “복잡하고 답답한 나라”
결혼이민자 스트레스 푸는 법, 남편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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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강좌.

“스트레스 없는 나라에서 살다가 한국에 오니 스트레스가 생긴다.”

헉. 살면서 스트레스 없는 나라도 있을까. 대체 그런 나라는 어디란 말인가. 히식델게르 씨와 바야르 씨는 결혼이민자로 국내에 온지 7년 된 몽고인이었다. 그들에게 몽고의 사정에 대해 물었다.

“몽고는 인구의 80%가 가축과 같이 유목생활을 한다. 찬 우유를 데워 옆집과 나눠 먹으려고 해도 말 타고 수천 Km를 달려야 하니 옆집 가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살고 스트레스가 있겠는가.”

광활한 자연과 더불어 자유롭게 살다 한국에 왔으니 이해할만 했다. 역으로 생각하면 사람 만나기가 힘든 상황이 스트레스 아닐까? (참, 자연은 그런 스트레스마저 날리는 힘이 있지.)


몽골인의 스트레스 원인은, ‘여유’ 없음

 

그들은 왜 한국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

스트레스 원인에 대해 히식델게르 씨는 “한국은 복잡하며 시끄럽고 사람도 많다”면서 “그래서 한국은 여유가 없고 답답하다.”고 풀어냈다.

바야르 씨는 “몽고는 돈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없는데, 한국은 차이가 많다”며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기를 쓰니까 그게 바로 스트레스가 된다.”고 평했다. 결국 마음의 여유를 느끼느냐 아니냐의 차이였다.(사진 바야르 씨)

옆에 있던 로잘리(필리핀) 씨는 “저들은 3~4년 전만해도 표정이 밝았는데 지금은 많이 어두워졌다.”며 “아무래도 문화 차이로 인해 아직도 한국에 적응하기가 힘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혼이민자 스트레스 푸는 방법, 남편과 자연

 

한국이 히식델게르 씨와 바야르 씨에게도 좋은 점이 있었다.

“몽고는 바다가 없는데 한국은 오밀조밀한 바다가 있어서 좋다. 바다만 봐도 가슴이 뻥 뚫린다.”

역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자연이나 보다. 그럼, 이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까?

바야르 씨는 “나를 이해해주는 남편에게 풀 수밖에 없다.”며 “남편과 이야기 하며 말로 푼다.”고 전했다. 이로 보면 남편을 얼마나 의지하고, 사랑스러운지 짐작된다. 자상한 남편인 게다.

히식델게르 씨는 “한국에서 이해되지 않은 게 있다.”면서 “남편을, 남자를 하늘처럼 떠  받드는 문화가 이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동등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숲이나 바다 등 자연을 찾아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문화 차이가 있었다. 다문화가족이 늘어가는 이때, 서로를 알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 상호간 문화 차이를 줄이는 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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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무시하는 이유는 “가난한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ㆍ글쓰기 힘들고 재미없다”
결혼이민자들이 평가하는 대한민국과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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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모인 결혼이민자들.

‘결혼이민자들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다문화가족 강좌 의뢰를 받고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덜컥 받아들였다. 궁금한 게 있어서였다.

‘결혼이민자들은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할까?’

어쨌든 지난 6일,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강좌에 나섰다. 몽골, 태국,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의 국적을 가진 13명의 결혼이민자들이었다. 다행이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한국에 살면서 불편했던 점은 사람들의 ‘무시’

‘대한민국에 살면서 불편했던 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결혼이민자들은 “한국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그들이 말하는 한국인의 따가운 시선은 ‘무시’였다.

바야르(몽골) 씨는 “내 나라에서 대학을 나왔어도, 생각이 있는데도 무조건 내리깔고 대한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우리를 무시하는 이유는 ‘돈 없는 가난한 외국인’이란 생각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결혼이민자들의 예기치 않은 역 질문에 잠시 당황했다. 뭐라고 답해야 할지 망설였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고 대답했다. 과연 그럴까?

스스로에게 자문했다. ‘평등’을 주장하는 마음 한쪽 구석에 무시가 없진 않았다. 이렇게 국제이민자들은 아둔한 나를 일깨웠다. 그들 말처럼 사람을 무시할 일이 아니었다.


두 자녀와 함께 강좌에 온 바야르 씨.

“한국어, 말하기ㆍ글쓰기가 힘들고 재미없다”

“한국어, 말하기ㆍ글쓰기가 힘들고 재미없다”

강의 중 또 하나 신경 쓰였던 건 언어에 대한 불편 호소였다. 이 남폰(태국) 씨는 “학교 다니는 아이들 학습 지도할 때 제일 힘들다”며 “아이들을 가르치기에는 한글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그렇다면 이 남폰 씨는 왜 한글이 어려웠을까? 그는 “현지 적응력을 높이려면 한국어는 게 필수였다. 하지만 한국어를 제대로 가르쳐 준 사람이 없었다.”면서 이로 인해 “아이가 자랄수록 한국어는 벽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 물론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이 있긴 하다. 그러나 수혜자들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3년 이내의 결혼이민자에게만 돌아갈 뿐이다. 한국어 교육 확대가 절실하다.

뿐만 아니라 결혼이민자들이 한글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여건 마련이 강구돼야 할 시점이다. 국제결혼이 보편화 된 상황에서 후대의 한 축인 결혼이민자 2세에 대한 배려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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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eelhouse.tistory.com BlogIcon ,,.,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시골다녀보면 다문화가정이 많더라구요
    나름대로 문화적 차이와 한글습득의 어려움이 많군요
    여튼 좋은일 많이 하시네요^^ 재미도 있으시겠구요

    2010.08.09 07:42 신고
  2.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문화가정이란 말도 이젠 익숙해지는 듯 하네요
    전국에 많은 다문화가정의 분들이
    이젠 한국인 속에 자리잡고 있으니까요..ㅎ

    2010.08.09 07:51 신고
  3. Favicon of https://timecook.tistory.com BlogIcon 소춘풍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세계속의 한국이 아니라,
    한국 속에 세계가 있다고 하잖아요~
    온누리님 댓글처럼, 잘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

    2010.08.09 08:02 신고
  4.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어머니 구박 많이 받은 며느리가 시어머니 시집살이 더 혹독하게 시킨다고 하던데..ㅋㅋ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인들..아직까지 인종차별적 무시를 많이 당하는게 사실인데..그 보복심리일까요? 으으... 무하튼 인종간 차별적 행위는 참 덧없는 짓꺼리 같습니다..!

    2010.08.09 09:00 신고
  5. Favicon of http://isblog.joins.com/jk7111 BlogIcon 둔필승총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 밑에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다.
    모두가 새겨야할 발언이네요.

    2010.08.09 10:30

다문화 인력을 활용한 집수리, 일석이조 효과
여수 다문화가족 사랑의 집수리 1호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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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을 위한 사랑의 집수리 1호 준공식이 조촐하게 열렸다.

“화장실 냄새가 말도 못했는데 이걸 고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다.”

3년 전만 해도 노총각 아들과 단둘이 살던 정양엽(74, 여수시 상암동) 씨. 땅 한 뙤기가 없어 남의 땅을 빌려 농사짓고 살아가던 정 씨에게 최근 경사가 겹쳤다.

2008년 아들 장창익(42) 씨가 쨘티홍번(25, 베트남) 씨와 국제결혼 후 태조(3)와 태연(1)을 낳아 단촐 했던 식구가 다섯 명으로 늘었다. 또 가난해 엄두를 내지 못했던 재래식 화장실을 말끔하게 고쳤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정씨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손자 손주도 안겨주고, 집수리까지 하게 해준 며느리는 우리 집 복덩이다.”

정양엽 씨의 이 한 마디에는 그동안 말 못했던 며느리 사랑이 담겨 있었다.


 구 재래식 화장실 외부.

말끔하게 수리된 화장실.

여수 다문화가족 사랑의 집수리 1호 준공식

지난 21일 정양엽 씨 집에서 ‘다문화가족 사랑의 집수리 1호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시집 온 결혼이민자들과 현대건설(사장 김중겸)과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해 조촐한 준공식을 축하했다.

준공식에서 여수시 장태종 국장은 인사말에서 “집수리 사업은 시가 나서야 하지만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많은 와중에 현대건설의 지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올해 사랑의 집수리는 총 2천만 원의 사업비로 4가정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사랑의 집수리는 결혼이민자 남편들을 집수리 인력으로 활용하는 일자리 창출 의미까지 포함돼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결혼이민자로 사랑의 집수리 사업을 직접 지휘하는 김광철(40, 여수시 화양면) 씨는 “집수리를 하는 집 남편들이 기술자(2명)와 보조(2명)로 나눠 직접 일도 하며 임금까지 받고 있다.”면서 “일을 통해 집수리도 하고, 돈도 벌면서 잘 알지 못했던 사람까지 알게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반겼다.

한편, 다문화가족 사랑의 집수리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여수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재래화장실 개수, 보수, 도배, 장판 교체, 보일러 교체 등을 할 예정이다. 신청은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예전의 재래식 화장실 내부.

말끔한 화장실과 세면장으로 변화했다.

준공을 축하하러 온 결혼이민자들.

다문화가족 인력을 활용한 집수리로 일석이조 효과

다음은 다문화가족 사랑의 집수리 사업으로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현대건설(주) 신동훈 상무와 인터뷰.

- 지역사회공헌 활동으로 다문화가족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회사 차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아 사회공헌을 의뢰했다. 그랬더니 다문화가족 지원을 제안했다. 다문화가족 지원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흔쾌히 2천만 원 지원했다.”

- 집수리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노리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다문화가족은 농사와 일용직 등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다문화가족 인력을 활용해 집수리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 것이다.

- 집수리 비용이 지원금을 넘어설 것이라고 하는데 계속 지원할 계획인가?
기꺼이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한 가정에 5백만 원씩 총 4가정에 2천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런데 예산이 조금씩 초과될 것이라고 한다. 사랑의 집짓기 1호도 백만 원이 더 들어갔다. 이는 현장의 열악한 환경 때문이다. 이 뿐 아니라 다문화가정에서 음식점을 낸다고 들었다. 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업은 더 찾아 지원할 생각이다.


신동훈 상무(가운데)와 현대건설(주)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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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솔객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에 별장을 마련하신건가요?
    제가 요즘 나주에 와 있답니다.
    오시는 기회 있으면 연락 한번 주십시오.^^*

    2010.06.22 10:06
  2.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문화 가정도 우리의 귀중한 이웃이지요.
    단일민족이라 자랑스럽다는 말부터 추방을 해야 하는 시대...

    2010.06.22 13:24 신고
  3. Favicon of http://gniblog.org BlogIcon 아로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훈훈한 이야기네요. ^^
    요즘은 많은 기업에서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꼭~! 필요한 곳에 투자하고 베푸는 좋은 기업들이 많아지면 좋겠네요 ^^

    2010.06.22 14:03

[동행 취재] 여수 다문화가정 제주도 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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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허브동산에서 설명을 듣는 다문화가정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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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출발하기 위해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모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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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서의 기념사진.

“결혼 후 가지 못했던 신혼여행 기분을 제주도에서 만끽하였습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다문화가정 제주도 문화체험에 참여했던 김판규ㆍ누엔티배(베트남) 부부의 소감이다.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여수 산돌교회가 후원한 다문화가정의 제주도 문화체험에는 필리핀,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등 11쌍의 결혼 이민자 부부 등 총 26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에 1천여만 원을 후원한 여수 산돌교회 신민철 목사는 다문화가정 제주도 문화체험을 후원한 이유에 대해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결혼 이민자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의 푸시케월드, 소인국 파크, 여미지 식물원, 코끼리랜드, 성읍민속마을, 허브동산, 선녀와 나무꾼 등을 둘러보며 부부의 사랑을 다지고 서로 간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부부.

 코끼리 체험.

제주도 문화체험 후 가진 만찬에서 선물을 전달하는 신민철 목사.

김영민ㆍ양슈에(중국) 부부는 “여행이라고 해봐야 가까운 곳에 하루 다녀오는 정도였다”면서 “아내가 이 프로그램 참여를 제안했을 때 교대근무 등으로 망설였는데 짬을 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흐뭇해했다.

김씨 부부는 “32개월 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다 목포에 사는 고모에게 맡겼다가 광주공항에 도착해 아이를 다시 만났다”면서 “2박 3일 만에 만난 아이가 자기를 두고 떠난 것에 대해 많이 삐져 있었다.”는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춘성ㆍ김화(중국) 부부는 소감에 대해 “제주도 문화체험을 마치고 집에 간다고 하니 아내가 짜증을 낸다”면서 “교회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해 신경써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인숙 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제주도 문화체험은 여수 산돌교회에서 2년 연속 후원해 이뤄진 것이다”면서 “이 행사는 우리나라에 시집 온 결혼 이민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계획됐다”고 말했다.

 
제주 음식을 먹는 사람들.

어울리는 한쌍이나요?

 소인국에서 폼을 잡았답니다.

 여미지 식물원에서 포즈를 취한 참여자들.

다문화가정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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