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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된 아기 힘들어요", 아이엄마의 현명한 대처
“백해무익 한 걸 왜 피우는지 모르겠다!”
“30년이나 피던 담배를 당신이 끊을 줄이야!”

 

 

 

 

 

 

 

"에이. 더러워서 담배 끊는다, 끊어!"

 

 

올해 초, 정부가 단행한 담뱃값 인상에 반발해 금연 결심하신 분들 많습니다. 특히 “담배에 붙은 세금 더 낼 필요 없다”는 반발이 많더군요. 실제로 담뱃값 인상 후 올 상반기에 걷힌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조2100억 원 늘었다고 하니 흡연가들은 억울할 일입니다.

 

 

하여간 담배, 사람 참 애먹입니다. 금연하자니 참기 힘들고, 피우자니 비용과 사회의 따가운 분위기 때문에 망설여집니다. 최근 제가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이색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담배를 베란다에서 피우지 마세요. 연기가 타고 올라와 이제 백일 된 아이가 정말 괴로워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단 2~3일만이라도 떼지 말아주세요."

 

 

속으로 뜨끔했습니다. 과거의 제 모습이었기에. 모성애 가득한 갓난아이 엄마의 현명한 더불어 살기 안내문이었습니다. 이를 붙이기까지 얼마나 참고 또 참았을지 짐작되더군요. 한때 담배연기는 고독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담배,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됐을까요. 자업자득이지 싶네요.

 

 

 

비흡연자들은 흡연자들에게 “담배 피우는 때와 장소를 가릴 것”을 요구합니다. 더불어 “지저분하게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린다”고 투덜댑니다. 또 “냄새 난다”고 지천입니다. 폭풍 잔소리의 끝은 ‘한심스럽다'는 표정과 함께 나오는 말입니다.

 

 

"그 백해무익 한 걸 왜 피우는지 모르겠다."

 

 

담배 피우는 사람도 불만입니다. “담뱃값에 붙은 세금을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곳에 제대로 써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밖에서 무더위와 추위에 노출되고 눈치 보면서까지 담배를 피워야 하는 신세가 너무 처량하다”고 한탄합니다. 그런데도 “담배 끊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하소연합니다.

 

 

이해합니다. 저도 “담배,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피우자”라는 입장이었습니다. 담뱃값을 올린다는 소리가 나올 때마다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살기 힘든 세상, 담배라도 안 피우면 무슨 재미로 사냐?”는 명분이었지요. 때론 베란다에서 담배 피웠습니다. 어느 날, 악에 찬 여자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베란다에서 담배 좀 어지간히 피워. 냄새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네."

 

 

얼굴이 얼마나 화끈거리던지…. 스멀스멀 올라오는 담배 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 다음부턴 참든지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갔지요.

 

 

 

 

 

 

"멋있고 대단하다."

 

 

요즘 많이 듣는 말입니다. 아내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감탄입니다. "어떻게 담배를 단칼에 끊었냐"는 겁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은 건 지난해 1월 1일부터니 1년 9개월째입니다. 저조차 제가 놀랍습니다. 역시 삶은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저의 금연 도전은 단순하게 시작됐습니다.

 

 

"하루아침에 '금연'은 힘들 테니, '담배 하나 안 피우는 것'으로 생각하면 끊을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담배 한 대 안 피우는 걸로 시작해, 그걸 계속 연장에 연장했습니다. 그랬더니, 결국 담배가 손에서 떨어지더군요. 금연의 시초가 됐던 그 담배 한 가치는 아직 서랍에 보관돼 있습니다. 담배의 유혹을 꼭 견디고야 말겠다는 독한 마음의 증거로.

 

 

이후 주변 사람들이 "적당히 살도 찌고 얼굴 좋아졌다"면서 비결을 묻습니다. 답은 하나. 담배 끊었더니 신기하게 살이 오르고 얼굴도 환해지더군요. 아내는 옆에서 "30년이나 피던 담배를 당신이 끊을 줄이야"라며 놀리기도 합니다.

 

 

참, 혼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메모가 아직까지 떼어지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같은 동 사람들이 다함께 금연을 바라는 무언 속 '응원가' 아닐까요?

 

금연, 멋진 사람의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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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앉은 버스 뒷좌석에서 발견한 담배, 헉!
담배값 논란 앞서 ‘세금=눈 먼 돈’ 인식 고쳐야

 

  

 

 

담배 값 인상과 관련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비흡연자 및 찬성 쪽의 이유는 복지재원 마련, 흡연율 인하, 건강권 증대 등이다. 이에 반해 흡연자 및 반대 측은 서민부담, 물가상승 우려, 흡연권 등을 이유로 담배 값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나름 일리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국가 세금 체계에 대해서는 할 말 많다.

왜냐하면 우리는 역사를 통해 세금체계가 분명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조세 저항을 불러 국가 운영의 위기가 초래된다는 걸 배웠다. 알다시피, 직접세 비율을 늘려야지 슬며시 소비세에 붙는 간접세를 늘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담배 값 인상에 대해 반대하는 건, 세금 체계의 불건정성, 불로소득자의 세금 회피, 예산 낭비 요소가 원인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조세정책의 근본적인 대책 강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좀 엉뚱한 방향에서 담배 값 인상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러한 예도 정책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리라 믿으니까. 다음은 지난주에 직접 시내버스에서 겪었던 일이다.

 

 

시내버스 뒷좌석에 떨어진 담배 한까치에 헉!!!

 

 

 

학생이 앉은 버스 뒷좌석에서 발견한 담배, 헉!

 

 

시내버스가 정류장에 이르자 그는 일어나 문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차가 멈추자 그는 유유히 사라졌다. 그가 떠난 자리에 남은 건 담배 한 개피였다. 담배를 발견한 건 비좁았던 뒷좌석에서 자리를 넓게 앉으려고 옆자리를 보며 이동하던 순간이었다.

 

 

‘담배가 어디에서 떨어졌을까?’

 

 

의구심과 동시에 차에서 내린 그를 떠올렸다. 그는 분명 고등학생은 아니었다. 귀염성 있으면서 해맑았던 얼굴이었다. 솜털이 보송보송 박힌 중학생쯤으로 보였다. 짧은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썩은 미소가 픽 떠올랐다 사라졌다.

 

 

“고등학교 때 담배 피우는 건 필수,

중학생이 담배 피우는 건 대세,

초등학생이 담배 피우는 건 애교다.”

 

 

언젠가 지인은 뭐든지 빨라지고 나이가 어려짐을 한탄하면서 했던 말이다.

 

 

내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다닐 때에도 이런 친구들 있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화장실에서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새어나올 때가 많았다. 이처럼 뻔한 추세인 걸 알면서도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어쨌거나, 중학생이 앉았던 버스 뒷좌석에서 담배를 주웠다.

무슨 담배일까, 상표를 살폈다. 생소했다. ‘그 중학생은 이제 담배 값이 오르면 어떻게 담배 값을 마련할까?’ 생각이 여기까지 머물렀다.

 

 

그렇다 치자. 어린 학생이 담배를 빨리 배운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지인이 전한 경험 속에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애가 담배를 피워. 놀랍지 않아? 그 학생에게 ‘왜 담배를 피우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없어. 알아보니, 어울리는 또래 아이들이 담배 안 피운다고 끼워주지 않는다나.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지 않으려고 담배를 피었대. 담배 피면 어른이 되는 거라 생각한 거라. 너무 기막히지 않아?”

 

 

가슴이 턱 막혔다.

학교 다닐 때 좀 논다던 친구들도 그랬었다. 그들은 폼 나고 멋지게 피워댔다. 하지만 그들의 폼도 한 번에 끝장났다. 명분이 분명한 선생님에게 걸려 벌 설 때였다. 그 때 친구들의 설익은 어른놀이를 실실 비웃으며 쾌감을 누렸다.

 

 

이런 불법 경고도 소용 없었다.

 

 

 

담배 값 논란에 앞서 ‘세금=눈 먼 돈’ 인식 고쳐야

 

 

위와 같이 주제와 빗나가는 성 싶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담배가 나이어린 학생에게 불법으로 판매되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앞서 체계적인 금연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담배 값을 무작정 인상한다보 끊을 리 없다. 장기적인 사회 시스템과 맞물려야 효과 만점이라는 것이다. 장기비전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흡연자들은 지금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담배 값 2천원 인상하는 걸 골자로 한 <지방세법 및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발의에 거세게 반발 중이다.

 

이유인 즉, "인상 수준을 정하기 앞서 흡연자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납득하는 합리적인 가격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결론은 소통하자는 거다.

담배 값 인상도 국민적 합의 없이 정책 편의주의적 발상은 불통을 낳을 뿐이다. <세금=눈 먼 돈>이 되어서는 나라 기강이 안 선다는 걸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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