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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지 마세요’ 참을 수 없는 대게의 유혹

[강원도 맛집] 주문진 수산시장과 금바다횟집

 

 

 

참을 수 없는 유혹입니다.

 

 

강원도 대표 맛 중 하나는 ‘게’입니다.

서해안과 남해안이 꽃게라면 동해안은 대게와 홍게로 유명합니다. “강원도래요~”라는 강릉에 가서 게를 먹지 않는다면 맛 여행에서 허사입니다.

 

 

맛 기행의 전초전은 수산시장 구경으로 시작됩니다.

여명이 밝아오는 가운데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한 시장 통은 살아 있음을 강하게 느끼는 곳입니다. 잔뜩 기대하고 시장 구경에 나섰는데 그만 김샜지 뭡니까. 왜냐고요?

 

 

“사진 찍지 마세요!”

 

 

대게와 홍게 등 수산물 사진을 찍는데 아주머니들이 사진 찍지 마라며 손을 휘휘 저었습니다. 이미 찍은 뒤 끝이라 인상을 구기며 투덜대더군요.

 

새벽부터 재수 없다는 겁니다. 어떤 분은 “찍은 사진 다시 지워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참, 수산시장 구경에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건어물의 유혹도 만만찮습니다.

시장통은 대게와 홍게 천지입니다.

수산시장내 구어먹는 곳에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니들이 게맛을 알아~

경매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 색깔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구입한 홍게

하나는 선물용, 하나는 가족 먹을 용입니다.

털게의 유혹도 만만찮았습니다.

이렇게 쪄주는 데가 많습니다.

 

 

 

 

“심지어 사진 찍지 마세요!”란 문구까지 보이더군요.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일어 의아한 마음에 아주머니들에게 “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재미있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개시도 못한 상태에서 사진 먼저 찍히는 날은 물건이 잘 안 팔린다.”

 

 

이유는 사진 속에 수산물이 갖혀 꼼짝 않고 그대로 있다는 겁니다.

과거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사진 찍기를 거부했던 이유와 흡사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진은 새벽부터 찍지 말고 마수걸이를 한 뒤, 10시 즈음부터 찍어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안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홍게를 사 마수걸이를 시켜준 다음 마음껏 사진을 찍는 것이었습니다. 3~5만원하는 홍게 2박스를 구입했습니다.

 

하나는 가족용, 하나는 선물용이었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털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5월에 쪄먹는 털게 맛도 일품이니까.

 

 

 회에 덤으로 나오는 대게입니다.

암놈 품은 숫놈 대게~^^ 

 요게 대게랍니다.

 속이 꽉 찼습니다.

 요건, 요건~ 강렬한 유혹입니다.

어찌 보면 영화 속에 나오는 외계인 같기도 합니다,

 푸짐함이란~^^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주문진시장에서 홍게를 사다 가족들에게 먹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대게 먹을 식당을 수소문하여 찾은 곳이 ‘금바다횟집’이었습니다.

강원도 맛집, 강릉 맛집, 경포 맛집, 주문진 맛집 등으로 꼽히는 곳이었습니다. 아니 이보다 더 큰 이유는 회를 먹으면 대게가 덤으로 딸려 나온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

 

 

대게를 먹고 있자니 자연 생각나는 게 연기자 신구 선생님의 광고 문구입니다.

그 맛이란 먹는 자만이 알 수 있습니다. 대게의 꽉 찬 속살의 유혹을 어찌 거부하겠습니다. 맛있게도 ‘얌~냠~’했습니다.

 

 

맛있는 거 먹을 때 꼭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대게 대신 홍게를 사 둔 상태니 미안함이 덜하긴 했습니다만, 아내 등 가족입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재워 두긴 했지만 게살이 녹기 전에 먹어야 합니다. 정신없이 먹어치울 가족들을 생각하니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아내와 아이들도 잘 먹더군요. 자기들 먹을 것까지 사와서 고맙다고 하대요. 사랑받는 아버지의 모습 아니겠어요? ㅋㅋ`^^

 

 

치명적인 유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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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맛집] 자연산 회와 대게 - 금바다횟집
“갈 때 청어 알젓 조금만 싸 줄 수 없어요?”

 

 

푸짐한 주문진 금바다횟집 한상입니다. 

 

 

“강원도 주문진에 갈까요?”

 

올 2월 말, 30여년 몸담았던 교직을 명예퇴직한 지인과 함께 여수에서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틈틈이 여행하며 전국을 누비고 싶다는 그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둘이 다니는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다녀 본 사람만이 아는 즐거움이지요. 여행에서 먹거리를 빼면 재미가 절반으로 뚝 떨어지지요.

 

 

지인과 1박2일 주문진 여행에서 찾은 곳이 자연산 회전문 금바다횟집(강릉시 주문진읍 주문1리 260-2, 010-2399-8459)이었습니다. 우연히 주변에 물었더니, “바다가 보이는 주문진 최고 맛집이며, 경포대 맛집과 강릉 맛집까지 포함해도 손가락에 꼽히는 집이다”더군요. 불현듯 맛에 대한 궁금증이 솟구쳤습니다.

 

 

 

우연히 들렀던 유명한 주문진 맛집입니다. 

오늘의 추천 메뉴에 무얼 먹을까, 고민이었습니다. 

금바다횟집의 밑반찬입니다. 

자연산 회의 가격표입니다. 

수족관에는 가리비 멍게 등과 더불어 횟감이 많았습니다.

 

 

주문진 수산시장 인근 수협 사거리에서 좌측 방향으로 가다가 방파제 횟센터를 지나니 금바다횟집이 나왔습니다.

 

바다 전망이 좋다는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쪽 칠판에 오늘의 추천 메뉴가 쓰여 있었습니다. 줄돔, 참돔, 전복치 & 놀래미, 도다리였습니다. 봄이 제철인 도다리와 전복치 등을 두고 “뭘 먹을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자연산 회가 엄청 다양했습니다. 장어 모듬회, 도다리, 전복치, 돌삼치, 놀래미, 복어, 광어, 우럭에 돔까지…. 돔도 참돔, 줄돔, 돗돔, 감성돔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징어, 개불, 멍게, 가리비 등으로 구성된 해물 모둠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3만원에서 15만원까지 주머니 사정에 맞게 주문 가능했습니다.

 

 

 

게불, 게지, 문어, 멍게, 가리비, 오징어 등까지 밑반찬으로 나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물회입니다. 

입맛이 돌게 만든 청어 알젓입니다.

소라입니다. 

튀김류와 생선돈가스입니다. 

 

해초와 날치알입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입니다.  

푸짐한 밑반찬에 입이 호강했습니다.  

 

 

“대게는 나오나요?”

 

주인장은 12만 원 이상이면 러시아 산 대게 한 마리가 덩달아 나온다더군요. 사실 지인과 1박 2일 주문진을 온 까닭은 바로 요놈의 ‘대게’ 때문입니다. 대게가 회에 덤으로 얹혀 나온다니, 재고 자시고 할 필요 없이 바로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놀라운 건 여수의 한정식 집처럼 밑반찬이 즐비했습니다. 문어초, 과메기, 청어 알 젓갈, 소라, 가오리, 날치 알, 해초, 새우, 회무침, 물회, 가자미찜, 오징어회, 생선돈가스, 맛탕, 튀김, 문어, 멍게, 게불, 가리비, 게지, 꽁치 등을 보니 밑반찬만으로도 입에 침이 한가득 고였습니다.

 

 

푸짐한 밑반찬에 입맛이 확 살았습니다. 물회와 문어초는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특히 입맛을 살리는 건, 청어 알젓이었습니다. 먹다가 느끼하면 청어 알 젓 한 입 넣으면 그만일 정도였습니다.

 

사실, 청어 알젓만으로도 충분한 밥도둑이었습니다. 지인은 청어 알젓 맛을 본 후 이런 말로 흥미를 나타냈습니다.

 

 

“갈 때 청어 알젓 조금만 싸 줄 수 없어요?”

 

 

주방을 살폈습니다. 

자연산 회입니다. 

금바다횟집 바깥주인 김진용 씨입니다.

음식의 유혹은 여행의 필수입니다.

 

 

주인장 남미선 씨가 주 메뉴인 회를 들고 왔습니다. 회는 숭어, 도다리, 돌삼치, 고랑치 등으로 구성된 모듬 회였습니다. 데코레이션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 잎과 솔방울 등으로 모양을 냈더군요. 주인의 센스가 느껴졌습니다. 회를 둥글고 묶은 모습도 애교였습니다.

 

 

흰 살 생선회와 붉은 살 생선회가 품어내는 회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없어서 못 먹는 회를 얼른 떠 입안에 듬뿍 넣었습니다. 생선회가 입안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자연산 회는 역시 달랐습니다.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만큼 배가 불러왔습니다.

 

 

대게가 나왔습니다. 배가 아무리 불러도 대게를 놓칠 수 없는 노릇. 대게의 토실토실하고 뽀얀 속살의 유혹은 너무 강렬했습니다.

 

참, 주문진 홍게는 3~5만원이면 먹을 수 있습니다만, 러시아 대게는 마리당 7~8만원 한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자연산 회에, 패류, 대게까지 꿩 먹고 알 먹는 셈이었습니다.

 

 

부른 배를 꺼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헉, 비명이 절로 터졌습니다. 외지 단골손님이 많은 이유가 있더군요.

 

행여나 관광버스 기사님이 데려오는 리베이트 때문이나 여겼는데 그게 아니랍니다. 바깥주인 김진용 씨는 버스 기사님들에게 돌아갈 리베이트는 거부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버스 기사님들에게 리베이트를 줄 바에야 손님들에게 박리다매로 맛있게 파는 게 더 중요하고 행복하다.”

 

 

뜻하지 않게 만난 주문진 맛집 금바다 횟집에서 저희도 횡재한 기분이었습니다.

 

 

 대게와 홍게 등이 가득합니다.

대게입니다. 

대게 속살의 유혹 앞에 무너졌습니다. 

매운탕입니다. 

  

자연산 회를 먹는 건 즐거움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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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시장에서 구입해 식당에서 먹으면 싸

 

대게 색깔 죽이더군요.

 

대게 싫어하는 사람 거의 없더군요.
저희 가족도 마찬가집니다. 마니아 수준이지요.
재밌는 건 식구 입맛이 제각각인데 ‘게’에서는 일치한다는 겁니다.

지난 6월에 한 친구가 부산에 가면 대게를 Kg당 5만 원 선에 먹을 수 있다며 부부 동반으로 먹자고 했는데 지나쳤지 뭡니까. 아내는 두고두고 아쉬워하더군요.  


주문진항입니다.
주문진 수산시장에서는 대게를 수족관에 넣어 팔더군요.
게 종류도 다양하대요. 요걸 그냥~ㅋ. 

 

이번 가족 여행에서 주문진에 들렀습니다.
아내의 소원 중 하나가 요거였거든요.

“맛있는 대게 배터지게 한 번 먹어 보고 싶다.”

식당에서 대게 배부르게 먹으려면 4인 가족이 20만원이 족히 든다더군요. 
아내 소원 들어주는데 20만원이 대수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민 입장에서 부담이 컸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대게를 싸고 맛있게 배불리 먹을 수 있을까?’하는 거였지요. 
 


좌판에서 파는 대게입니다. 색깔 곱대요.
손님들 바글바글 하대요.

쪄 주는 집에서 대게를 찌는 중입니다.

 

먼저, 주문진 수산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대게의 가격 흐름과 싸게 먹는 법을 알기 위함이었지요.

대게 파는 곳은 ‘주문진 수산시장’과 ‘주문진 항구 회센타’로 나뉘어 있더군요. 
Kg당 1만 5천 원에서 3만원 하대요.
작은 건 마리 수가 많고 큰 건 마리 수가 적은 차이였습니다.

5만원 주고 큰 놈으로 다섯 마리를 사 대게 쪄 먹는 집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대게 쪄주는데 5천원, 밑반찬 등 상차림 5천원을 받는다더군요.

대게를 들고 ‘예향’에 들어섰습니다. 사람이 많더군요.
대게를 가위로 잘라 먹는 팀도 있대요.
그걸 보니 벌써부터 군침이 팍팍 돌대요. 자릴 잡고 앉았습니다.

주인장이 찐 대게를 손님에게 내오면서 대게 먹는 법과 대게 상태 등을 알려주시데요.
이것이 ‘예향’에 손님이 많은 이유구나 싶었습니다.
왜냐면 음식에 대해 설명해주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하고 있었으니까.


아~, 대게 뚜껑입니다. 
군침이 팍팍 돌더군요.
살이 없다지만 그런대로 살이 실합니다.

 

대게 찌는 시간은 30여분.
맛있게 먹는 재밌는 상상 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지더군요.

드디어 대게가 나왔습니다.
주인장 말이 “대게 살이 많이 없다”더군요.
아~, 그래서 사람들이 돈 더 주고 유명 식당에서 먹나 봅니다.

다만, 식당에서 파는 대게는 최상품이긴 한데 비싸다는 거죠.
식당 수족관에 있는 대게는 Kg당 3만원에서 7만원까지 한다더군요.
그런 만큼 전문가 눈으로 최고를 엄선해 살이 꽉 차고 실해 ‘안전 빵’이라데요.

어쨌거나 정신없이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다 먹은 후 식구들 하는 말이 가관이대요.

“게로 배 채우고 싶었는데, 아직 배가 덜 찼어요.”

좀 더 살 걸 후회막급.  

 


게 딱지 볶음밥 하나 당 2천원이더군요.
다시 시장엘 들렀습니다. 배 터지게 먹을 요량이었지요.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요것까지 먹고 났더니 배 부르더군요. 

 

밥은 “대게 뚜껑에 볶아 드시면 좋다”더군요.
게 뚜껑밥은 하나 당 2천원. 두 말 할 것도 없었습니다.
요것까지 먹고 났더니 그제야 배부르다더군요.
맛있게 먹고 나오긴 했는데 뭔가 부족하대요.
가족들 배 터지게 먹일 걸 하는 후회가 계속 들데요.

수산시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겨 대게를 샀습니다.
집에 와 대게를 먹었는데 현장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니더군요.
역시 현장에서 먹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대게 껍질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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