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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로 본 얼굴‘전 VS 후’처럼 이리 다를 수가…
외모 지상주의가 우리의 엄연한 현실?

 

 

 

자연은 이런 맛입니다. 우리네 삶은...

 

 

 

사람 평가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게 뭘까?

 

이는 표면적으로 겉모습, 즉 외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외모를 가꾸려 기를 쓰고 노력하고, 의술인 성형까지 동원하는 거겠지요. 외면보다 내면이 아름다운 삶이어야 하는데 세상이 어디 그러던가요.

 

지난 주 한 지인을 만났습니다. 부드럽고 포용력 있는 분입니다.

 

그는 9월 1일자로 교장 발령을 받았습니다. 교장 선생님으로는 초임이라 의욕이 많더군요. 어떻게 하면 교장 역할을 잘 할까? 고민하시더군요. 답은 지금까지 교직 경험으로 이미 알고 아실 터. 여기에 한 마디 보탰습니다.

 

 

“내 자식 키우듯 사랑으로, 물 흐르듯이….”

 

 

그러다 그가 지갑에서 사진 두 장을 꺼냈습니다. 그걸 보고‘빵’터졌습니다.

 

이럴 수가…. 사진은 충격이자 새로움이었습니다. 젊었을 때와 현재 사진이었습니다. 사진 속 그는 마치 대머리 모델 같았습니다. 전단지 등 광고에서 흔히 접하는 대머리 되기 ‘전’과 '후'로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사진이 너무 달라요. 젊었을 때 잘생겼네요.”
“그래? 나도 머리 있을 때 한 인물 했지.”

 

 

머리숱이 있고 없고가 외모를 이렇게 다르게 할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발을 쓰고, 머리카락을 심는 등 노력하나 봅니다. 얼굴에 웃음기 가득하던 그가 정색하며 고민을 말하더군요.

 

 

“요즘, 우리 아들이 걱정이 많대.”

 

 

무슨 걱정일까?

저야 머리숱이 많아 머리 깎을 때 꼭 머리카락을 속아야 하는 부류입니다.

 

하여 머리 없는 분들의 애로사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농담 삼아 가운데 머리가 없는 사람을 속 알 머리로, 머리 주변 부위가 빠진 사람을 주변머리 등으로 빗대기도 했으나 이런 고민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머리카락이 대소가 가른 지인의 외모.

 

 

“아들이 아버지처럼 자기도 40대에 영락없이 대머리 될 거라는 거야. 이게 고민이대.”

 

 

종종 친구들이 요즘 머리가 빠져 고민이라고는 했지만, 대머리 유전에 대해서는 별 소리 듣지 못했습니다. 머리카락이 많은 부류로써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가볍게 한 마디 던졌습니다.

 

 

“대머리 유전이 걱정이라면 대머리 되기 전에 결혼하면 되죠.”
“내 말이. 나도 우리 아버지보고 걱정 많았거든.”

 

 

하여튼, 생김새가 확실히 다른 지인의 사진은 두고두고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나이 들면서 가꿔야 할 내면의 아름다움. 그 중요성을 알면서도 외모를 보고 웃어야 했다니…. 이게 어쩔 수 없는 외모 지상주의에 속해 있는 현실이나 봅니다.

 

지인이 초임 교장지에서 훌륭히 역할 수행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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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해도 되겠어요.”…“대머리 되는 거 아냐?”

 

아빠, 마사지 해 드릴까요?”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다 못해 넘쳐나는 중학교 2학년 딸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아빠 얼굴은 숨구멍이 크고, 거칠어 피부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나요. 저는 귀찮아 번번이 사양합니다.

아내는 아빠에게 마사지 권하는 딸을 못 마땅해 합니다. 공부에 신경 쓰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공부는 뒷전이고, 엉뚱한 데에만 관심이 있다는 거죠. 결국 양이 안찬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 “내가 저걸 뭘 먹고 낳았을까?”란 소리를 입에 달고 있습니다. 이 말 들으면 웃음이 절로 납니다. 자기가 낳았어도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다는 거 아니겠어요?

어제도 딸은 남동생 얼굴 마사지를 해주었습니다. 마사지에 반응 없는 아빠 대신 남동생에게 은전을 베푼 것입니다. 아들 마사지 하는 걸 보니, 은근 ‘한 번 해 볼까?’란 마음이 굴뚝같더군요.

“딸, 아빠도 마사지 좀 해 줄래?”
“아빠가 웬일?”

“마사지 하시려면 깨끗이 씻으세요.”
“귀찮아, 그냥 하삼.”

딸이 반기며 마사지 화장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마사지 크림을 떠서 얼굴에 발랐습니다. 사실, 딸에게 몇 차례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그 때마다 흐뭇하대요. 이번에도 “아빠 이 크림은 입술에 발라도 괜찮으니 입 다무세요”라며 구석구석 신경 쓰는 딸이 귀엽더군요.

아내는 어째 이렇게 사랑스런 딸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지…. 세상살이, 공부가 다가 아닌데 말입니다. 말은 이래도 부모 마음은 매 한가지입니다. 사실, 공부 꽤나 하는 아들이 있어 위안입지요.

아내는 아빠와 딸의 마사지 광경을 힐끔힐끔 살폈습니다. 속으로 ‘엄마도 마사지 해준다고 하면 어디 덧나나?’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딸은 끝내 ‘엄마도…’란 말을 삼키고 있었습니다.

입술 마사지를 끝낸 딸이 내 얼굴을 덮고 있던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마사지 크림을 바르며 나지막이 한 마디를 내 뱉었습니다.

“아빠, 이마가 엄청 넓네. 이마에서 보물찾기해도 되겠어요.”

딸의 한 마디에 식구들 빵 터졌습니다. “이마에서 보물찾기해도 되겠다니”, 그게 어디 말이 됩니까? 그 정도는 아닌데…. 그러고 보니 아내가 때로 이런 말을 하곤 했습니다.

“당신, 머리가 자꾸 빠져 이마가 넓어져요. 이러다 대머리 되는 거 아니야?”

그때마다 “대머리라니, 그 무슨 귀신 씨 나락 가 먹는 소리”라고 일축했는데, 딸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냥 무시하고 지나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사지 후 아내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하하하~”

옆에 누웠던 아내가 밑도 끝도 없이 웃어댔습니다. 웃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의아해 하는 남편을 보며 아내는 기어이 배꼽을 잡고 침대에서 뒹굴었습니다. 웃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어처구니없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딸이 하던 말 기억 나? 이마가 넓어 보물찾기해도 되겠다잖아. ㅋㅋ~”

살다 살다 별일입니다. 그게 배꼽 잡고 뒹굴 일입니까? 이런 일로도 한 번 크게 웃는 거 몸 건강에 좋다니 넘길 수밖에…. 그래도 사람 참 머쓱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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