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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이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6.28 한국-우루과이 전에서 아들 잡은 사연 (1)
  2. 2008.08.21 올림픽 경기에 줄다리기도 있었다?

대 우루과이 전 패배의 책임 아들이 독박
“네가 재수 없는 소릴 해 우리가 졌잖아”
우리 축구의 미래 희망을 쏘아 올린 경기

남아공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컵에서 온 국민이 기대를 갖고 승리를 염원하던 ‘한국-우루과이’ 16강전이 지난 토요일 밤에 펼쳐졌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날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은 훌륭히 싸웠지만 아쉽게 분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희망을 쏘아 올린 경기였습니다. 집에서 이 경기를 보다가 온 가족이 ‘아들 잡은 사연’을 소개할까 합니다.

우리나라는 경기 시작 5분 여 만에 박주영 선수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습니다. 이를 보던 초등학교 5학년 아들 녀석 말을 내뱉었습니다.

“이러다 우리 지겠다.”

그 소릴 듣던 딸과 아내가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한 마디 던졌습니다.

“이제 경기 시작했는데, 너 재수 없는 말 할래?”

아내와 딸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과 동생에게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 못했습니다. 놀라웠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도 같았기에 수긍했습니다. 그러자 요즘 축구와 월드컵에 빠져 있는 아들 녀석도 지지 않고 받아쳤습니다.

“재수 없는 말이 아니라 저런 게 들어가야 하는데 안 들어가니 그렇지.”

온 국민의 이심전심이었습니다. 하여, 그러려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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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우루과이 전에서 첫골 들어가는 장면.(사진 뉴시스)

부정적인 말 내뱉는 아들에게 가족들 오금 박다

그러다 전반 8분 우루과이 디에고 포를란의 크로스를 루이스 수아레스가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아, 이때의 허탈감이란…. 아들, 그걸 보고 투덜대더군요.

“저 선수를 놓치다니. 저러니 골이 들어가지. 우리나라는 너무 쉽게 골을 준다니까! 이러다 지는 거 아냐.”

패배를 부르는 듯한 이 말은 그렇잖아도 너무 이른 시간에 골이 들어가 허탈해 있는 모두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참지 못한 딸과 아내가 아들에게 오금을 박았습니다.

“너, 너무 시끄러우니까 아무 말 말고 조용히 봐. 아니면 방에 들어가던지.”

이후 우리에게 골 찬스가 계속 왔고 번번이 막혔습니다. 패스 미스와 골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습니다. 이때마다 아들은 웃으면서도 “좀 잘 차라. 그러다 지겠다니까.”라는 부정적인 말을 연거푸 쏟아 냈습니다. 결국 온 가족이 아들에게 오금을 박았습니다.

“긍정적인 말도 많은데 꼭 부정적인 말을 해야겠어. 재수 없으니까 입 꾹 다물고 조용히 봐.”

아들은 온 가족의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인 말에 충격이 컸나 봅니다. 이후 녀석은 싸늘히 식은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물고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쉬는 시간에 풀죽은 아들에게 “네가 기죽어 있으니 골이 안 들어가지. 우리 하이파이브 한 번 하자.”하고 손을 뻗었습니다. 아들은 힘없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을 독려해 힘차게 하이파이브를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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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이영표, 박주영 등 동점골을 넣은 후 우리 선수들의 환호.(사진 뉴시스)

대한민국의 8강 길목에서 패인, 아들에게 쏠리다

우리 선수들은 후반에도 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후반 28분 이청용 선수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자 집이 떠내려 갈 정도로 함성이 퍼졌습니다. 그럼에도 아들은 시큰둥했습니다. “한 골도 내주지 않았던 우루과이 골문을 열었다”는 아내와 딸의 감격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을 지켜볼 틈이 없었습니다.

동점골을 맞은 우루과이가 점차 공세적으로 나왔습니다. 불안 불안했습니다. 결국 또다시 수아레스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골대를 맞고 골문 밖으로 나갔는데 우루과이는 골문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투혼을 불사른 우리 선수들의 노력에도 결국 2:1로 지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의 행운은 거기까지였나 봅니다. 칭찬과 격려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경기였습니다. 졌지만 아쉬움 보다는 뭔가 뭉클한 감동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집에서 대한민국의 패인은 아들에게 쏠렸습니다.

“네가 처음부터 재수 없는 소릴 해 우리가 졌잖아. 기분 좋은 소리도 많은데 꼭 기분 나쁜 소리만 골라 하더니 초쳤어 초쳐.”

경기 후 선수들의 풀죽은 인터뷰처럼 아들도 완전 기죽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응원하는 온 국민의 마음은 아들을 잡은 저희 가족과 같았을 것입니다. 월드컵 축구 경기 땜에 온 식구가 아들을 잡았으니 앞으로 어찌 기를 살려야 할지 난감합니다.

그나저나 대한민국 축구 파이팅입니다요~^^ 모두들 응원하느라 수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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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지만 잘 싸웠습니다.

    2010.06.28 21:35 신고

올림픽 경기에 줄다리기도 있었다?

줄다리기, 올림픽 종목으로 6회 열려
전통 민속놀이였던 줄다리기는 풍요와 단결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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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전통 민속놀이. 사진은 여수 용줄다리기 모습.

요즘, 박태환ㆍ이용대ㆍ장미란 선수 등 올림픽 영웅의 탄생과 함께 단연 올림픽이 화제입니다.

지인들과 이야기 중 “줄다리기도 올림픽 종목이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당연히 “에이~, 무슨 줄다리기가 올림픽 종목이야.” 반발도 있었고요. 그랬더니 당사자는 팔짝팔짝 뛰면서 “정말이라니까!” 열을 내더군요. 사람들이 우기는데 무슨 도리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줄다리기가 올림픽 정식 정목으로 나와 있지 뭡니까. 사실, 인류 화합을 외치는 올림픽 정신을 말할 때 줄다리기가 제격이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네 운동회나 축제의 단골 메뉴인 줄다리기가 올림픽 종목이었다니….

우리나라에서 줄다리기는 전래 민속놀이였습니다. 정월 대보름이나 5월 단오, 7월 백중 때 마을과 마을 대항전으로 행해졌지요. 사용되는 줄도 집집마다 모은 볏짚으로 새끼줄을 꽈 암줄과 수줄로 구분하여 큰 줄을 만들었고요.

보통 암줄이 이기면 풍년, 수줄이 이기면 흉년이 든다고 했지요. 또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가 이 줄을 삶아먹으면 아기를 낳는다고도 했고요. 우리네 줄다리기의 목적은 바로 풍요와 대동단결을 추구하는 공동체의식이었습니다.

검색 도중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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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올림픽에서의 줄다리기 경기(사진 출처 위키백과)

# 1. 줄다리기의 올림픽 정식 종목 역사

육상 종목 중 하나였던 줄다리기는 1900(우승팀 스웨덴-덴마크 합동팀)ㆍ1904(미국 밀워키 아틀렌틱 클럽)ㆍ1906(10주년기념, 독일-스위스)ㆍ1908(영국 런던경찰 클럽)ㆍ1912(스웨덴)ㆍ1920(영국)에 정식 종목으로 5명이 팀을 이뤄 경기를 펼쳤다 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우승팀입니다. 스웨덴-덴마크 합동팀, 미국의 밀워키 아틀렌틱 클럽과 영국 런던경찰 클럽 등이 금메달을 탔다 하니 요즘의 경기방식으론 쉽게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 올림픽은 개인의 참가가 인정되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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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 영차!

# 2. 줄다리기 종목의 올림픽 에피소드

1908년 4회 런던 올림픽에서 영국과 미국 간 신발로 인한 다툼이 벌어졌다 합니다. 줄다리기는 힘을 쓰는 발이 중요한 데 미국 팀은 일반 스포츠 신발을, 영국을 대표한 리버풀 경찰관 팀은 스파이크 박힌 슈즈를 신고 나왔기 때문이었다나요.

이를 본 미국 팀이 항의했지만 당시 대부분 영국인으로 구성된 심판진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미국은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네요. 이에 따라 영국은 줄넘기에 걸린 3개의 금메달을 독식했다는 씁쓸한 이야기입니다.

이로 보면 수영에서 반신과 전신 수영복, 육상의 경기용 신발 등과 비교해, 예로부터 스포츠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걸 확인 할 수 있겠죠. 줄다리기는 1920년대 이후 세계화되지 못해 퇴출되었다는군요. 또 올림픽이 국가 간 경쟁으로 체계화되면서 사라졌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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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질 수 없지...

# 3. 한때 정식 경기 종목이었던 종목들

기원전 776년 그리스에서 시작된 고대 올림픽은 갑옷 입고 달리기ㆍ전차 경주ㆍ5종 경기ㆍ권투ㆍ레슬링 등이 있었다네요.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근대 올림픽 은 줄다리기 외에도 골프ㆍ럭비ㆍ폴로ㆍ라크로스ㆍ크리켓ㆍ정구 등도 잠시 있다 사라졌다 합니다.

황당한 종목으로 배 위로 달리기, 모터보트 경주, 줄다리기, 줄 오르기 등이 꼽히네요. 그렇다면 앞으로 바둑, 인라인 스케이트 등도 올림픽 종목이 되는 날도 올 수 있겠죠? 참, 요즘 대한민국 낭자군이 세계에 위용을 떨치는 골프도 조만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을 검토 중에 있다 합니다.

하여간 남은 베이징 올림픽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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