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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

장마철, 아들의 장난에 뒤통수 맞다 후두두둑~, 나무에서 떨어진 물에 몸 젖다 한 수 아래 아들에게 장난치는 법 일러주다 “아빠 이리 와보세요.” “왜, 무슨 일이야?” 잠시 비가 멈춘 틈을 타 잠시 밖에 나갔습니다. 녀석에게 다가가니 나무를 발로 탁 차더군요. 후두두둑~. 아뿔싸, 나무가 물을 쏟아냈습니다. 짜식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녀석은 같이 물을 맞으며 ‘헤헤~’거리다 저만치 달려갔습니다. “너, 이리 안와!” 어제 새벽 천둥 번개에 놀라 “무섭다”며 침대를 비집고 들어왔던 모습은 오간데 없습니다. 제대로 장난치는 법을 알려주는 수밖에…. 비온 후, 나무 밑을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면 발로 차고 도망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들의 장난에서 어릴 적 내 모습을 봅니다. 그래서 섬뜩합니다. 닮을 것 닮아야지. 어째 저런 걸 닮을까?.. 더보기
여자는 자전거 타지 말아야 한다? 여자는 자전거 타지 말아야 한다? “아빠랑 2인용 자전거 얼마나 타고 싶었다고요.” 섬진강서 2인용 자전거를 타며 딸의 꿈을 듣다 “아빠, 우리 자전거 타요. 아빠랑 2인용 자전거 얼마나 타고 싶었다고요.” 가족들과 도착한 곡성 섬진강에서 초등 4학년 딸아이의 간절한(?) 요청입니다. 군 생활 때, 외박 나와 여의도에서 자전거 타다 다친 이후 처음이라 망설여집니다. 아내와 아들은 각각 1인용을, 딸과 저는 같은 자전거를 타게 되었습니다. “제 꿈 이야기 하나 할까요?” 출발 후, 비틀비틀 아직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 딸은 등 뒤에서 느닷없이 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무슨 꿈인데? 그래 그 이야기 한 번 들어볼까?” “여덟 살에 두발 자전거를 처음 타면서 자전거 꿈을 꿨어요. 하얀 원피스를 입고 분홍.. 더보기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닮는다!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닮는다! 유년(幼年)의 어울림, 고무줄놀이 [아버지의 자화상 26] 고무줄 이론 학창시절 점심시간이면 노래에 맞춰 고무줄을 넘었지요. 고무줄놀이를 떠올리면 여지없이 짓궂은 아이가 생각나지요. 면도칼로 슬쩍 자르고 도망가던 남자 아이. 그러면 여자 아이들은 그 뒤를 쫓아 달렸지요. “야! 너 왜 그래? 너 주~거. 거기 안 서!” 입으로는 죽일 듯 소리를 질러대며 뒤를 쫓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살며시 피어있었지요. 어쩌면 은근히 잘라주길 바란 것처럼. 쫓기는 아이 역시 긴장된 표정은 없었지요. 밀고 당기는 유년(幼年)의 어울림이랄까, 그런 거였지요. 하지만 여기에는 적당한 즐김 차원을 벗어난 악명(?) 높은 아이가 꼭 한 둘이 있었지요. 그럴 때면 선생님들의 개입이 따랐지요. 손들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