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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보순례 나도 해보고 싶었다!

“영역이 다른 친구를 만난다는 건 좋은 기회”
[사제동행 도보순례 3] 학생들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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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던 딸이 무엇인가 느꼈으면 좋겠다 싶어, 여름방학을 이용해 1주일간 국토대장정 도보순례에 합류시켰지. 헤어질 때, 딸을 보니 ‘날 기어이 보내구나’하는 원망어린 눈초리로 보더니 주룩 눈물을 흘려. 이걸 보고 마음 아파 내가 잘못했나 싶었지.”

지난 해, 중 3이던 딸을 국토대장정 도보순례에 보냈던 한 아버지의 말입니다. 여름방학이라 무엇인가 의미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는데 딱히 시킬 게 없어 도보순례를 보냈다 합니다. 도보순례를 마친 후 이야기입니다.

“1주일 뒤, 딸을 데리러 갔지. 인사하고 헤어지려는데 또 울더라고. ‘어이쿠, 내가 정말 잘못했나 보다. 고생만 죽어라 했구나’ 했지. ‘왜 우냐?’ 물었더니, ‘친구들 보고 싶어 어쩌냐?’는 거야. 이걸 보고 내 판단이 옳았다 했지. 아이가 부쩍 큰 느낌이더라고.”

첫 번째와 두 번째 울음의 성격이 판이합니다. 걷고, 걷고 또 걷는 도보순례를 마친 후의 느낌은 뿌듯함 그 이상이라 합니다.

다른 학생들의 경우를 예로 도보순례에서 ‘어떤 것을 느끼고 배우는지’ 직접 알아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1박 2일 간의 ‘사제공동 내 고장 알기 도보순례 대행진’을 마친 여수 문수중학교와 여수 무선중학교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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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블란스 두 번이나 타면서도 포기하지 않아”

인터뷰는 여수 문수중학교 전샛별(1학년)ㆍ정다솜(1)ㆍ최경원(2)ㆍ유지혜(3)ㆍ이지용(3), 여수 무선중학교 신세호(1) 학생에게 각기 다른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럼, 어디 그 반응을 살펴볼까요?

- 도보순례에 참가 한 이유는?
정다솜 “TV에서 장애인들이 도보순례 하는 걸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참가신청을 하게 됐어요. 막상 걸어보니 쉽지 않았어요. 걷던 중, 힘이 들어 앰불란스 두 번이나 타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어요. 장애인들도 하는데 내가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 끝까지 걷게 했어요.”

- 도보순례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전샛별 “지역에 살지만 죽포까지 밖에 안와 봤어요. 향일암도 해돋이를 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에요. 해 뜨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데요. 향일암에 오르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났는데 다른 친구들은 벌써 다들 일어나 머리를 감고 있는데 저만 늦게까지 잤어요. 앞으로 부지런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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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넓어져, 영역이 다른 친구 만난 건 좋은 기회”

- 도보순례에서의 재미는?
신세호 “숙소에서 친구들과 한바탕 베게 싸움한 게 제일 재미있었고 즐거웠어요. 2학년 형과 베게 싸움을 했는데 우리가 이겼어요. 그런데 걷는 건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삶도 힘든 것인 줄 알게 됐어요. 도보순례를 해보니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고, 친구들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 새롭게 알게 된 친구는 있는가?
최경원 “인간관계가 넓어졌죠. 이 얘도, 저 얘도 몰랐었는데 도보순례에서 알게 됐죠. 다른 얘들도 몇 명 새로 사귀어요. 영역이 다른 친구를 만난다는 건 좋은 기회에요. 그 영역까지 배울 수 있는. 도보순례 끝나고 다음에 만나면 무척 반가울 거예요.” (옆에서 와우~, 인터뷰 체질인데… 합니다.)

- 도보순례 전체를 평가한다면?
유지혜 “이야기하면 제 말이 나오나요? 더워 짜증났어요. 다리도 아프고 힘들었고요. 그렇지만 끝까지 해내 뿌듯해요. 지나가는 차 안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들어줘 반가웠어요. 친구들과 방에서 지내며 같이 잔 것도 좋았구요. 여수 지형에 대해서도 좀 알게 됐구요.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는 좋은 도시에요. 그런데 엄마가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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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한계를 넘은 성취욕은 지난해와 같아”

- 지난해와 올해 도보순례의 차이점은?
이지용 “(옆에서 이영신 선생님이 얼짱, 몸짱, 마음짱이라 소개합니다.) 지난해 한 번 해봐서 만만하게 여겼죠. 그런데 같은 1박 2일인데 지난해보다 더 힘들었어요. 지난해는 가을에 했었고, 이번엔 여름이었죠. 힘들었던 이유는 태풍이 올라오는 중이라 하지만 여기는 날씨가 무척 더웠기 때문이죠. 자신의 한계를 넘어 먼 거리를 걸었다는 성취욕은 지난해와 같았어요.”

100여명의 학생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걷고 또 걸었습니다. 학생들은 이런 일들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그들 마음속의 ‘진주’를 캐기 위한 과정임을 모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보순례는 아름답고 진귀한 ‘진주’를 캐기까지 감수해야 할 고통이요, 사회가 쏟아야 할 정성일 것입니다. 왜냐면 청소년들은 이런 과정들을 거쳐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우리의 보물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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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로에서 인생을 알아가다!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의 지름길 ‘걷기 교육’
[사제동행 도보순례 1]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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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기분 짱! '나 어때? 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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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기 희망 '물'. 물이 이렇게 소중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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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1박 2일로 진행한 '사제공동 내 고장 알기 도보순례 대행진.

차량 홀짝제까지 등장한 지금, 가까운 거리에도 거침없이 차를 이용하는 일부 운전자. 고유가로 경제가 휘청하는 요즘,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밖에.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터. 어떤 방법이 있을까?

그중 하나가 걷기. 하지만 고작 백여 미터를 가는데도 차를 타는 몸에 밴 습관을 고치기란 쉽지 않다. 그래, 교육이 필요한 것.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걷기 교육을 통해 지역 문화를 알아가는 땀의 현장을 찾았다.

여수 문수중학교와 무선중학교가 교육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으로 공동으로 펼친 ‘사제공동 내 고장 알기 도보순례 대행진’. 학생들이 여수 돌산대교에서 무술목을 거쳐 향일암에 당도해 다시 돌산대교로 되돌아오는 여정을 이길 수 있을까 싶었다. 기우였다. 마냥 여리게만 본 것. 학생들은 당돌하리만치 당찼다.

발에 잡힌 물집을 바늘로 따가며, 반창고를 붙여가며, 쓰라린 사타구니로 인해 어그적어그적 걸으면서도 기어코 걷고 또 걸었다. 몇몇 학생들은 힘에 부쳐 잠시 차량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그 결과 학생들은 결국 자신을 이겼다. 자신을 이기는 방법과 걷는 즐거움을 알았다. 그들과 함께 걸으며 학생들과 선생님을 대상으로 인터뷰도 했다. “왜, 도보순례에 참여했느냐?”, “힘들지 않았느냐?”, “무엇을 느꼈느냐?”, “도보순례 준비과정은 어땠느냐?” 등등을.

그러나 기사로 쓰는 것보다 사진이면 충분했다. 다만, 사진 실력이 부족해 표정과 몸짓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 단지, 독자들이 학생들의 도보순례 자세를 마음 열고 받아주길 바랄 뿐. 다음은 그 과정을 담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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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침 8시 여수 돌산대교 밑에서의 출발전 기념사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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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는 길 위에서 쉬지 않는다'는 이치를 알아가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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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거울도 그들을 가슴으로 안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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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힘들어!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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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학생은 잠시 엠블런스를 타고 앞으로 가 쉬다가 다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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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의 아름다운 해안을 보며 지역을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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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이 꿀맛인 줄, 예전엔 몰랐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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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잉!" 반기는 주민들. 스치던 차량도 손을 흔들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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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이가 아파 어그적 걷는 학생과 선생님이 손을 잡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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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저, 아직 팔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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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물에 풍덩. 선생님, "나 빠졌어. 한 번만 봐주라!"애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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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입은 채 바다에 풍덩했던 학생들, 젖은 채로 또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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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까져 슬리퍼로 바꿔 신었다. 왠지, 반창고가 훈장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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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향일암 인근 숙소에서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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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일어나 원효대사가 정진수도했던 '향일암'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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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것 봐! 자라니깐 안자더니... 꼴 좋다! 이렇게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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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에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해가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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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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