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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의 세상을 엎고자 매국노 응징에 나선 '비상도'

잘못된 부의 창출, 신매국노 응징에 나선 기인 '비상도'

 

 

 

 

 

 

 

언제부터인가,

독서의 계절이라던 '가을'이

더 책을 읽지 않는 계절이 되었다더군요.

 

 

책을 멀리하는 요즘 세파에도 불구

책은 꾸준히 발간되어 독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을에 읽을만한 책,

가을에 볼만한 책 한 권 소개합니다.

 

 

<비상도(책보세)>란 의협소설입니다.

책 소개할게요.

 

 

 

이 소설은 작가 변재환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유작이다. 독립투사의 자손인 그는 생전에 물구나무 선 현실에 분개하여 그 비분강개를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 

 

그가 보고 겪은 현실은 참담했다. 독립투사나 그 후손들의 해방 후 삶은 비루하고 구차하고 참담한 반면, 친일의 대가로 성가한 매국노들은 오히려 애국자로 둔갑하여 대를 이어 부와 권력을 누렸다.

 

 

게다가 독립투사와 그 후손들을 ‘빨갱이’로 무함하여 역사와 사회에서 배척시키고, 그로써 자신들의 죄악을 덮고자 했다. 그리하여 반성 없는 역사가 한국현대사를 망쳤다.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지자 줄줄이 어그러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이 작품에 대책 없는 울분을 마냥 쏟아놓는 대신 ‘비상도’의 후예인 주인공을 내세워 잘못된 현실을 통쾌하게 바로잡아 나간다.   

 

 

 

   


이 작품에는 주인공 비상도(조동해)에게 전통무예 ‘비상도’를 전수하는 큰스님, 비상도의 사형 백남재, 비상도의 제자 용화, 무예를 배우고자 자청하여 제자가 된 송철과 백원익, 비상도를 후원하고 사랑하는 성 여사, 천 경장과 정 기자 등이 주로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들은 하나같이 혈연이나 지연, 학연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해관계도 없다. 생판 남인데도 따듯한  가상한 마음과 뜻 하나로 인연을 지어 가족이 되고 동지가 되고 사제가 되고 친구가 된 이들이다.   
 

이 작품에 스님과 절집이 주로 나오는 것은, 작가가 스님(성불사 주지 청강)의 속가 아우인 연유로 그 살아온 배경이 그러해서다. 또 한반도에서는 맥이 끊긴 ‘비상도’라는 고려왕실 무예를 600여 년 만에 마침내 전수시킨 이가 스님인 연유이기도 하다. 

 

작가가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현실인식은 과거청산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사람들이 영화 <명량>을 통해 ‘해묵은 영웅’ 이순신에 새삼 열광하게 된 것도 ‘난세’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사회에 걸친 우리의 현실이 총체적으로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난세로 보고, 그 난세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영웅’을 지어냈다.

 

 

그 영웅의 활약과 좌절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진단해내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한다. 주인공의 통쾌 무비한 활약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은 덤이다.

 

 

뭐든 ‘끝’이나 ‘마지막’은 애잔하고 숙연하다. 작년 연초, 손때 묻은 유고를 남기고 떠난 작가는 책이 나오는 걸 보지 못했다. 그는 육신을 대지에 뿌리고 대신 그의 영혼을 담아낸 이 작품으로 그의 존재를 세상에 남겼다.

 

 

그는 현란하고 세련된 문장이나 수사를 구사하는 프로페셔널이 아니라서 그의 작품은 소박하고 종종 어눌하기까지 하지만 그 의기(意氣)만큼은 여느 작품에도 뒤지지 않는다.            


 

 

     

 

 

 


≻저자 소개


변재환(1957~2013)

 

1957년 11월 22일(음력) 경남 창원시 진전면에서 태어났다. 재야 문인으로 살다가 의협소설 《비상도》를 유고로 남기고 2013년 1월 19일 별세했다.


할아버지 변상태는 3.1운동 당시 경남지역 책임자로 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일왕을 암살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하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아버지 변지섭은 《경남독립운동소사》(1966), 《축성장군 최윤덕》(1994)을 저술했는데, 《경남독립운동소사》는 한국독립운동사의 중요한 텍스트다.


≻판형_신국판(152×224) ≻면수_446면 ≻정가_14,000원 ≻발행일_2014년 9월 15일 ≻ISBN_978-89-93854-83-1(03810) ≻분야_문학(소설)

 

마음을 살찌우는 '독서'

정신 건강의 으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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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확실하니 꿈이 쉽게 이뤄지더라고요.”
지인에게 배운, 한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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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이런 모습 아닐까 싶어요.

2010년도가 엊그제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11월 중반입니다. 차분히 한해 마감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최근 지인을 만나 배운 게 있습니다.

지인 집에 갔더니 아름다운 광경이 보이더군요. 아빠와 아들이 소파에서 책 읽는 모습. 책을 멀리하는 요즘인지라 감탄사가 절로 터지더군요.

지인 부부와 한담 중 단풍 여행을 제안했더니 그 아내 “단풍 여행도 다녀요?”라며 부러워하더군요. 이 소리에 그녀 남편 반응이 예민하더군요.

“나 욕하는 거야? 오해 마세요. 각시가 밖에 잘 안 나가려고 해 못가는 거예요.”

나가기 싫어하는 아내를 둔 남편의 항변이었습니다. 사실, 어디 가려해도 싫다는 데에는 장사 없지요. 그래,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밖에 나가기 싫은 이유가 따로 있나요?”
“아무 때나 움직이는 건 싫어요. 마음이 답답해 나가고 싶을 때에 맞춰 떠나고 싶거든요. 서로 때가 어긋나는 거죠. 이걸 잘 맞춰야 하는데….”


“목표가 확실하니 꿈이 쉽게 이뤄지더라고요.”

부부가 함께 밖에 나가 바람 쐴 타임이 맞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겠지요.

“요즘 바빠요?”
“예. 제가 영광 군남농협에서 찰보리 기술 보급업무를 맡다가, 신용업무를 보는데, 보험이 주 업무죠. 보험 따내기가 쉽지 않아 집중이 필요하거든요.”

사정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아내와 가족에게 좋은 소리 듣기가 쉽지 않겠지요. 보험 모집으로 농협전국연도대상에서 은상을 받았다나. 이 정도면 일벌레 급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은상도 대단하더군요. 왜냐면 보험이 어렵다는 건 익히 아는 사실이지요. 하여, 상 받은 비결에 대해 물었습니다.
 
“일 년 목표를 세운 후 분기, 월, 주, 하루 단위로 세분해 나눴어요. 하루 목표는 매일 하나씩 보험을 모집하는 거죠. 목표가 분명하니 꿈 이루기가 쉽던데요.”


한해 세웠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 부러워

“세상은 의외의 곳에서 풀리는 수가 있나 봐요.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목표가 달성되더라고요.”

사연인 즉, 보험 모집 대상자에게 공을 들여도 풀리지 않더랍니다. 지인에게 어려움을 호소했더니, 정성을 아시던 그분이 몇 건을 해결해 주었다는군요. 삶은 이처럼 도움을 주고받는, 돌고 도는 세상임을 실감했다더군요. 

지인 부부와 한담 중 제가 배웠던 건, 한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제 경우 연초에 세웠던 목표조차 알쏭달쏭한데, 그는 연말이 가까운 시점까지 목표를 잊지 않고 이루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배움은 언제나 불쑥불쑥 찾아오나 봅니다. 살다 보면 이런 배움은 반가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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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잠에는 장사가 없구먼, 잠자는 강아지


오늘부터 설 명절 대이동이 시작되겠군요.
지방으로 가야하는 분들은 차량정체로 인한 지루한 귀성길이 되기 쉽상일 겁니다.

이럴 땐 무료한 기다림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준비가 필요하겠죠.

무엇을 준비할까? 고민하시기 전, 재미있는 강아지 잠자는 포즈 보시고, 웃으면서 생각들을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자,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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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몽돌인데요. 올해 3살입니다.
인형 뺏길까봐 인형 앞에서 조는 모습입니다. ㅋㅋㅋㅋ~

인형 욕심이 많아 뺏으려면 으르릉~!

"몽돌아 책 읽어란 말야."
"주인님 저는 책이 쥐약인줄 몰랐어요?"

강아지도 사람과 똑같나봐요.
책 앞에만 있으면 자는 게 말입니다.

몽동이의 잠자리는 온 집안 침대 위지요.
이녀석은 수컷인데 꼭 지가 공주인 줄 안다니까요!

"야, 또 자냐? 고만 자라고!"
"내가 얼마나 잤다고 그래!"

'쇼파 이불 위'도 몽돌이가 즐기는 잠자리인데요~.
되도록이면 요렇게 사람 옆에 자리를 잡는 답니다.

"누나 책을 들고 있으면 어떡해.
책만 보면 자는 줄 뻔히 알면서..."

사람 배 위도 주요 잠자리 중 하나지요.
이렇게 있으면 편안하나 봐요.

"야, 나 움직여야 한단 말이야.
저리 가서 자!"

발라당 뒤집어졌습니다.
요럴 땐 피곤할 때입니다.

"저 등산 갔다 왔더니 넘 피곤해요!"
"야, 그게 등산이냐, 산책이지. 그만 자!"

몽돌이가 좋아하는 공.
혹시나 가져갈까봐 앞에서 지키고 있습니다요.

"갖고 가기만 해봐"
"그런다고 내가 못가져 갈까봐. 어림없지!"

"나, 찍지 마요!
맨얼굴로 꼭 잠잘 때 찍는다니까."

그런다고 안찍을 줄 알아?
그냥 푹 자셔~ㅋㅋㅋ

저는 여 다리 모양이 제일 귀여워요.
요때는 엄청 피곤할 때거든요.

"주인님. 저도 부끄럼 있거든요'
왜 뒤태를 찍고 그러삼!"

잠자리는 자고로 편해야~~
방석 위도 제 잠자리 중 하나랍니다.

"왜 여기서 자냐고요?
알면서~, 푹신푹신하잖아요."

요 때는 완전 퍼질 때지요.
대부분 본격적인 등산을 했을 때입니다.

"에고에고, 이크 완전 들켰네.
그냥 세상 모르고 나 잘래요!"



"제 아빠 이웃님들!
아빠가 이상한 사진만 올렸죠?
우리 아빤 그렇다니깐~^^"

"그거 기억 마시고 이 모습만 기억해 주삼.
이게 본래 모습이랍니다~~~ㅇ"

"참, 잊었네요. 설 잘 보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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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 잘 보내세요^^
    현철님의 두 방중 골라다니는 재미 ㅋㅋㅋ

    2010.02.13 09:18 신고

어릴 때 읽던 책 다시 읽는 소감? 팍팍 박혀
책 필요한 곳? 책 없어서 탈, 서로 주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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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보던 아이들 책.

집이 부산하다. 뭐 하느라 시끄러울까 봤더니, 딸애 방에 책이 쌓여 있다. 아내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이 보던 그림책을 깨끗이 닦으며 말했다.

“너희들 이 책 다 읽은 거야?”
“다 읽은 거잖아요.”

그러면서 당근(?)을 던진다.

“이 책 한 권 읽는데 100원이다. 읽은 책은 빠짐없이 노트에 적어라. 엄마가 진짜 읽었는지 확인할 테니 대충대충 읽지 말고 제대로 읽고.”

이게 현명한 걸까? 미련한 걸까? 당근이 통했을까, 아이들은 침대에 배를 깔고 책을 읽었다.

 
책 읽는 아이.

책 필요한 곳? 책 없어서 탈, 서로 주라고 해

“책은 왜 죄다 꺼내놨어?
“아이들 책 정리하려고. 당신도 좀 도와요.”

초등 5ㆍ6학년에 올라갈 예정인 아이들 책을 진즉 정리해야 했었다.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 정리 중이다.

“책 어떻게 하려고?”
“깨끗이 닦아서 필요로 하는 곳에 줘야죠.”

“그거 좋은 생각인데. 어디 줄 곳 있어?”
“걱정 마요. 없어서 탈이지, 서로 주라고 난리에요.”

아이들 책 집에 들일 때가 생각난다. 우리 부부는 즐거운 마음으로 책에 아이들 낙관을 찍었었다. 책을 내보낼 생각하니 약간 서운하다.

그나저나 아이들은 권 당 100원인 책 읽기에 열심이다.

 
아이들 낙관.

어릴 때 읽던 책 다시 읽는 소감? 팍팍 박혀요!

“당신, 왜 권당 100원을 붙인 거야?”
“그래야 아이들이 책 내용을 다시 생각하겠죠. 못 읽었던 책은 이 기회에 다시 읽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이런 거라면 반대할 필요 없을 터. 아이들이 읽은 책 목록을 보니 50권을 넘겼다.

“벌써 5천원 벌었네. 어릴 때 읽던 책 다시 읽는 소감 한 마디 해라.”
“요즘은 짧은 책 안 읽는데 새로워요. 깊이 들어 있어 못 읽은 책도 있네요. 알긴 아는데 다시 읽으니까 기억 속에 팍팍 박혀요.”

 
이 정도면 효과 만점이다. 이렇게 쉬는 책들은 돌려보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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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저축하듯 독서 생활화 추구 ‘독서통장제’
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 도서관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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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학생문화회관 내의 일반자료실.

“아빠, 새로운 종이 냄새를 맡으면 가슴이 콩당콩당 뛰어요.”

헉, 뭥미? 전라남도학생문화회관(이하 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나온 초등생 딸 아이 별소릴 다한다.

온 가족이 여수시 무선에 위치한 문화회관에 갔다. 마침 이곳에서 아이들 ‘겨울 독서교실’이 열리는 관계로 도서관도 보고 도서대출증도 만들기 위함이었다. 여수시립도서관에서 발행한 도서대출증이 있지만 새로운 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도서대출증 신청서를 작성하는 가족.

은행에 돈 저축하듯 독서 생활화 추구하는 ‘독서 통장제’

독서교실은 초등학교 4, 5학년을 대상으로 ‘옛 이야기로 떠나는 우리 역사 여행’ 형식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등록 시 독후감 1편을 제출했었다.

첫째 날, 도서관 이렇게 이용해요, 우리나라 옛 이야기 여행.
둘째 날,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백제 역사 속으로.
셋째 날, 맛있는 책 읽기-좋은 독서 습관,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신라 역사 속으로.
넷째 날,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고구려 역사 속으로, 현대극으로 역할놀이.

엄마 제안에 아이들이 흥미를 보여 참여하게 된 것이다. 도서 대출증 만들 신청서를 제출하고, 일반 자료실과 어린이 자료실을 둘러봤다.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엄마, 책을 읽는 아빠, 편한 자세로 만화를 읽는 아이 등 아름다운 모습이 여기저기 보였다.

눈에 띠는 게 있었다. 어린이 ‘독서 통장제’였다. 이는 “어린이들에게 독서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고, 독서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라 한다. 또 “독서 편식 방지를 위해 은행에 돈을 저축하듯 어린이가 읽은 책 제목, 대출 반납일 등 정보를 통장에 기록하는 시스템”이란다.  


어린이 자료실 내부.

세상이 편할수록 책을 읽지 않는다는데…

게시판에는 ‘이달의 독서 왕’이 소개되고 있었다. 듣자 하니 책을 많이 읽은 학생에게 부여하는 독서 왕은 월간 누적 독서 마일리지에 의해 선정된 2명의 어린이에게는 작은 상품도 전달하고, 사진까지 안내판에 게시된다고 한다.

김연화 사서는 “1일 평균 이용객은 주말 1,500명, 평일 1,000명 정도”라고 한다. 도심과 동떨어진 곳이지만 꽤 이용객이 많다. 여수시 봉계동에서 온 김지인(12) 학생은 “새 책이 많아 엄마에게 데려 달라고 부탁해 일부러 찾았다.”고 말한다.

딸아이는 이곳이 좋은 이유에 대해 “다른 도서관은 책을 찾으려면 책 위치를 메모해 직접 보며 찾아야 하는데, 여기는 자료 검색하면 위치 안내 쪽지까지 나오는 시스템이라 편하다.”고 했다.

세상 많이 변했다. 우리 때는 열람실 책장을 돌아다니며 뒤적여야 했었다. 어쨌거나 세상이 편할수록 책을 읽지 않는다는데 책 읽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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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ongman111.tistory.com BlogIcon 홍E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도서관에서 2년정도 일했을때.. 그곳에서도 방학때면 어린이독서교실을
    운영했었어요^^;; 대출증도 만들고, 서예교실,종이접기교실도하고..
    그때 생각 많이나네요 ㅎㅎ

    2010.01.21 10:33 신고

“아이들을 만나는 일은 어린 시절과 대면하는 일”
다문화가정 아이를 다룬 ‘내 생애 아이들’ 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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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집에서 방콕.
새해 둘째 날, 밭에서 흙을 밟다.
새해 셋째 날, 책을 읽다.

새해 첫 연휴 동안 일정이다. 어쩌면 의미 없을 수 있지만 나름 고민한 일정이다. 첫날은 재충전의 기회요, 이튿날은 땅과 함께한 시간이요, 삼일 째는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 들었다. ‘가브리엘 루아’가 쓴 <내 생애의 아이들>이었다. 최대한 편안 자세로 책을 읽기 위해 책상과 침대 대신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허리 받침을 놓고 앉았다. 여차하면 배를 깔고 읽을 참이었다.

<내 생애의 아이들>을 택한 이유는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좀 더 구체적인 복안이 필요해서였다. 책 뒤표지에는 소설가 신경숙 씨의 짧은 평도 실려 있었다.

“이 책 속의 사랑스럽고 남루하고 고귀한 아이들을 만나는 일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과 대면하는 일과 같다. 그것은 마음 떨리는 설레임이기도 하며 다양한 삶의 체험이기도 하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임을 실감한 책 읽기

가브리엘 루아의<내 생애의 아이들>은 빈센토, 성탄절의 아이, 종달새, 드미트리오프, 집 보는 아이, 찬물 속의 송어 등 6편의 서로 다른 중ㆍ단편소설로 구성되었다. 그렇지만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부모들의 심정을 헤아리며 사춘기 첫사랑을 맛보기까지 성장 과정이 유기적으로 얽힌 성장소설 형태를 띠고 있었다.

주인공마저 부유한 집안 아이들이 아니라 굶주리고 가난한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를 설정, 변방 이방인들의 고단한 삶의 질곡을 멋들어지게 묘사하고 있었다.

<내 생애의 아이들>을 읽고 난 소감은 공부만을 쫒는 우리 사회에 개개인의 개성과 특기를 살리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충분한 자극제였다. 또한 뭉클했지만 훈훈했다는 점이었다. 더불어 어른과 아이들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했다.

어쨌거나 가브리엘 루아의<내 생애의 아이들>은 새해의 값진 선물인 셈이었다. 왜냐하면 사법학교를 막 졸업한 여교사가 초등학생 아이들의 감성과 장점을 끄집어내는 소박한 이야기였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더욱 재밌었던 건, 아버지가 책을 보니 아이들도 책을 읽는다는 사실이었다. 방바닥에, 혹은 침대에서 뒹굴며 책 읽는 부자지간이 너무 행복했다. 하여, 자식은 부모의 거울임을 실감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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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와 함께하는 독서 아주 좋을 듯하네요..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책을 많이읽는지..^^
    도두 대단~~^^

    2010.01.07 12:39 신고

“바람 필까봐 얘 딸려 보낸 거 아냐?”

코끼리와 개미가 서로 사랑할 때…
[알콩달콩 부부이야기 24] 아내의 부재(不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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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함이 일더군요. 한편으론 자유다 싶었습니다.

“어쩐 일로 전화를 다….”
“아내와 아이들이 서울 갔어요. 그동안 못 다한 회포 좀 풀려고…. 헤헤~”
“하하~, 그럼 그렇지!”

어째, 치마폭에 놀아난 사내 같이 느껴지지 않나요? 편안하게 지내는 지인이라 놀림(?)에도 끄떡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보자마자 카운터펀치를 날리더군요.

“혹시~, 각시 서울 가서 바람 필까봐 얘들 딸려 보낸 거 아냐?”

엥~. 헉. 나 원 참. 별소릴 다 듣겠구먼. 그러나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싶었지요. 겸사겸사 아이들이 바라던 놀이동산이 목적이었습니다.

이럴 때나 자유 누려야지 언제 누리겠어!

“형수님은 잘 계세요?”
“서울 갔어. 같이 가자는 걸 마다했지. 밤에 올 거야.”

얼씨구~, 쾌재를 불렀습니다. 이런 상황에 던질 이야기 폭은 대개 정해져 있지 않겠습니까.

“형수 바람나면 어쩌려고 혼자 보냈어요? 아이들은 딸려 보냈나요?”
“어이, 믿음이 중요한 게지. 각시도 이럴 때나 자유 누려야지 언제 누리겠어. 편하게 다녀오라 했어.”

에이~, 회심(?)의 일격이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형수 여행 보내고 뭐하셨어요?”
“도서관서 명리학 책 봤지. 하면 할수록 어렵고 헷갈린단 말야. 덕분에 푹 빠졌지 뭐.”

자식들 밥 챙겨주는 줄 알았더니만 그새 또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항상 배우는 자세에 혀 내두를 판입니다. 풍수에 몰두하더니 이제 연관된 명리학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말년에 왕따 당하면 어쩌려고. 못 이긴 척 따라나서지 또 버티셨어요?”
“설마 늙었다고 왕따 시키겠어? 그래도 허는 수 없지만…. 슬슬 같이 다닐 때가 됐지? 우스개 소리 하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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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남자의 아내 사랑법?

코끼리와 개미가 서로 사랑했대. 이상하게 보는 시선에도 둘이는 열애 끝에 결혼했대. 어느 날, 남편 코끼리가 교통사고로 그만…. 코끼리 장례식 날, 운구를 따르던 아내 개미가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을…. 개미 동생, 말도 안 되는 결혼에 일찍 과부가 된 언니를 달래려 다가갔대. 땅을 치며 통곡하는 언니의 울음소리,

“아이고, 흐흐흑~ 언제 다 묻나, 언제 다 묻나!”

사랑의 한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있을 때 잘하라는 이야기. 코끼리와 개미의 사랑은 “근본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차이가 있다”‘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아내 없다고 허전해 말라는 지인의 격려지요.

지인은 결국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이해하니 각시 혼자 하는 여행을 배려한 것이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튕기면서 챙기는 그만의 사랑법이지요. 아름답고 좋은 느낌을 함께하지 못한 배우자의 아쉬움을 느끼면서 부부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아내의 부재가 가져다준 자유는 이렇게 새로운 사랑법을 강요당한 셈입니다. 지인의 전화가 울립니다. “도착했다”는, 그의 아내 신고.

돌아와 혼자 있는 집, 참 낯설고 썰렁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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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일기’ 매일 써야 할까요?

“왜 저만 일기 써야 돼요? 억울해요!”
[아버지의 자화상 27] 일기

요즘 초딩 3학년 아들을 보면 화가 날 때가 더러 있습니다. 첫째 원인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지요. 둘째로는 아이의 굼뜬 행동 때문입니다. 천성이 그런 걸 어쩌냐고요? 천성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러니 그렇지요.

학창시절, 무척이나 하기 싫었던 게 일기였습니다. 매일매일 비슷비슷한 일상에서 뭘 써야하나 고민이 많았었죠. 떠오르지 않은 소재로 인해 머리를 짜야 했고, 짜다 못해 비틀기까지 했으니까요. 어떤 땐, 아예 일기 쓰기용 일거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아시죠, 그 심정?

또 선생님은 무슨 놈의 일기검사는 그렇게 자주했는지…. 그런 날이면 으레 일주일 치를 몰아 쓰기 일쑤였죠. 방학 때는 밀리고 밀려 개학 이삼일을 남기고 몰아 쓰기도 했으니까. 혹 선생님이 몰아 쓴 사실을 아실까봐 연필을 바꿔가며, 글씨체를 바꿔가며 써야했죠. 그런데도 칭찬을 받았습니다.

글쓰기는 자기표현과 자기 삶의 정리

저희 집에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그 중 ‘책은 매일 읽는다’, ‘일기는 매일 쓴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선 쉽지 않은 일이지요. 부모 입장에서도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매일’이란 단어 때문이지요.

하루도 빼지 않고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건 대단한 스트레스입니다. 요즘은 건너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도 원칙을 앞세운 이유는 알 것입니다. 부연하면, 책 읽기는 지식을 얻어 지혜를 밝히기 위함입니다. 글쓰기는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고, 자기 삶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함입니다.

“○○아! 일기 썼니?”
“아뇨. 쓸게요.”
  

대답은 따꿍따꿍 잘합니다. 그러나 행동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각인데도 일기 쓸 생각을 않는 겁니다. 세 번의 확인까지 거쳤는데도 아들은 모른 척 잠자리에 들려 합니다.

“일기 쓰고 자라!”

“왜 저만 일기 써야 돼요? 누나도 안 썼는데….”

아들은 입이 삐쭉 튀어나온 채 주섬주섬 일기장을 챙겼습니다. 불만 가득찬 아들 얼굴. 다들 이런 기억 있을 겁니다. 상상이 가시죠? 그래,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무슨 불만 있어?”
“불공평하잖아요?
“왜~에?”
“왜 저만 일기 써야 돼요? 누나도 안 썼는데….”

핑계. 저도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그럴 만하죠.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니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고 있던 딸에게는 일기 쓰란 말을 하지 않았지만 놀고 있던 아들에겐 몇 차례 일기 쓰길 권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일기 쓰길 강권할 순 없었습니다. 아들과 함께 냉장고에 붙은 하루 일과표로 다가갔습니다. 해야 할 일 중 누가 더 많이 체크되었는지 살폈습니다.

“이것 봐. 네가 안한 게 많잖아?”
“그래도 억울해요. 누나도 안했는데 저한테만 해라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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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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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일정표.


“아침에 써라!” 물러나야 했죠!

딸에게도 시켜야 할지 잠시 망설였습니다. 같이 혼내긴 싫었습니다. 아마,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싸움판에서 숫자가 불리할 때, ‘한 놈만 잡고 죽어라 때린다!’, ‘때린데 또 때린다’는. 불쑥 “남자가~”란 말부터 튀어나왔습니다.

“남자가~, 다른 사람 핑계 대지 말어. 자기 할 일을 안한 것만 갖고 말해야지, 다른 사람까지 끌어 들이면 쓰겠어?”
“그렇지만, 그래도 억울해요!”

물러서지 않은 아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손바닥 내!”였습니다. 2대를 맞은 아이는 더욱 입이 튀어나왔고, 일기장은 펼쳤지만 연필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쯤에서 물러나야 했죠. “아침에 써라?” 아이는 잠자리에서 이불을 뒤집어썼지요.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그렇게 잠이 들었습니다.

일기쓰기에 대한 집착 버려야 하나요?

“딸애는 자기에게 불똥이 튈까봐 조마조마 숨죽이고 있었어요. 당신 요즘 왜 아들에게 화를 자주 내요? 좀 심해요. 윽박지른다고 될 일이 아닌데. 수긍하도록 설명을 해야죠.”

아내에게 읽혔나 봅니다. 실은 아버지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아내에게 아들처럼 핑계를 댔습니다.

“딸애는 무엇을 안 해도 넘어가는데, 아들이 하지 않으면 이상하리만치 꼭 하게끔 해야겠다는 욕심, 내지는 아집이 생긴다. 나이 먹을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아버지들의 마음이 이런 것 아니었을까. 아버지의 아들과 딸을 대하는 차이점인 것 같다.”

누워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민들레가 홀씨를 퍼트리듯 제가 뿌린 씨앗으로 낳은 아들. 아들도 아버지처럼 또 씨앗을 퍼트리겠지요. ‘남아선호사상의 원조’다 해도 할 말은 없습니다.

아침에 아들은 일기쓰기를 마쳤습니다. 제 경우, 일기 쓰기와 독서가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하나 물어봅시다.
일기쓰기에 대한 집착 버려야 하나요?
아니면, 아들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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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omjanggun.wo.to BlogIcon 곰장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마음에 저희 아버지와 할아버지 생각도 들어 잠시 적고 갑니다.
    일기 쓰기에 대한 집착은 개인적으로 버리시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또한 일기쓰기와 독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자라왔다고 자부하는 터라
    아버지 되시는 입장을 충분이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에 대한 기대는... 글쎄요. 제가 첫째 아들인 때문일까요.
    나이를 하나 하나 먹어가면서 아버지의 기대가 약간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기대를 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기대의 시선을 약간은 다른 쪽으로 돌려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나의 바램대로 자라주길 바라는 기대 보다는, 내 아이의 인생이 어떻게 꽃을 피워갈까 하는 기대로 말이지요.
    초면에 댓글이 길었습니다. 혹여 거슬리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래 봅니다.
    항상 글만 읽고 가다가 처음으로 댓글 남기다 보니, 또 반가운 내용에 글이 길어졌습니다.

    2010.02.09 12:55

자식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삶의 기로에서 독서는 올바른 선택의 ‘힘’
[아버지의 자화상 8]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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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어디 그곳에만 있다던가?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가장 큰 고민은 ‘아버지로써 자식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일 것입니다.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때론 거창하고 대단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일일 수 있습니다.

금전적 부유함이 있는 아버지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건 보다 넓은 의미의 사회를 자식에게 물려주고픈 마음일 것입니다. 이에 반해 금전적 부유함이 덜한 아버지는 정신적 부유함을 물려주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자식에게 무얼 남길까?’를 논하기 전에 우선 시(詩) 한 수 읊도록 하겠습니다. 경양식 집에서 본 메뉴 나오기 전, ‘스프’ 정도로 여기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럼, 안도현의 <가난하다는 것은>을 감상해 보시죠.

               가난하다는 것은

               가난은
               가난한 사람을 울리지 않는다.

               가난하다는 것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오직 한 움큼만 덜 가졌다는 뜻이므로
               늘 가슴 한 쪽이 비어 있어
               거기에
               사랑을 채울 자리를 마련해 두었으므로

               사랑하는 이들은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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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결코 녹녹하지 않다!

제 삶을 돌이켜 보면, 10대에는 “빨리 나이 먹으면….” 했었습니다. 20대에는 “어떤 직업을 가질까?” 고심했습니다. 30대에 들어서 “가정을 꾸려 어떻게 살 것인가?”가 화두였습니다. 그런데, 벌써 40대 중반에 이르렀습니다.

이실직고 하건대, 10대 때 어른들은 보며 “왜 저렇게 궁색하게 살지?”, “저 나이 먹도록 뭐했지?”란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살다가 막상 마흔 줄에 앉고 보니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십 즈음에 “삶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이제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습니다. 나의 삶, 아내의 삶, 아이들의 삶을 더불어 고민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제 아버지의 세상살이 지론입니다.

“살면서 자기가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많지도 않고, 또 세상살이를 알아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람에겐 경험이 필요하다. 자기가 경험하지 못하는 분야는 간접 경험을 통해서라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일까, 아버지께선 제가 어릴 적부터 책읽기를 강조하였습니다. 간접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혀 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죠. 그러면서 선택의 기로에서 독서의 역할을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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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석류 꽃망울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준비하시길...

삶의 기로에서 독서는 올바른 선택의 ‘힘’

“책 읽기는 간접 체험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올바른 선택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다.”

책 읽기를 통해 알지 못하는 것을 직접 체험처럼 알아야, 삶의 기로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버지의 딱딱한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덧붙이셨죠.

“세상을 몸으로 직접 느껴 알아갈 때는 이미 늦다. 책을 읽어 알아진 것들이 많이 쌓여야 삶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다.”

돌이켜 보면 매우 현명한 지론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이런 가르침 덕분에 ‘자식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에 대한 제 고민의 몫은 작아졌습니다. 가르침을 잇기만 하면 되니까요.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합니다. 화살 같은 세월 속에 살만할 때가 되면, 아이들은 어느 덧 훌쩍 커, 부모 곁을 떠나려고 할 테니까요. 이미 떠났을지도 모르겠군요. 아직 떠나지 않았다면 더 늦기 전에 자식에게 한 발 다가서면 좋지 않을까요?

바로 지금,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들러 책을 한 아름 안고 나오는 것도 좋겠지요. 왜냐면 아버지 대신 지혜의 길로 안내해 줄 수도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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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아이에게 또 다른 삶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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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불타오르는 이를 만나다
[서평] 『총각네 야채가게』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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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이거 한 번 읽어보세요. 한 시간이면 충분해요. 가볍게 머리 식히기 좋을 책이에요.”

엥. 서로 다른 취향 덕에 권한 법이 없었는데 아내가 아침에 책을 내밀었습니다. “알았네!”하고 한쪽에 밀쳐 두었습니다. 다음 날 아내는 “읽었어요?”라며 확인까지 했습니다. 그 폼새가 마치 인연이란 억지로는 안 되지만 이것만은 꼭 인연을 만들어야겠다는 투였습니다.

“내일 읽을게. 어떤 점이 당신을 사로잡았을까?”
“읽어보세요.”

이쯤 되면 대충의 줄거리 파악은 포기해야 합니다. 날로 먹으려 들었다가 면박만 당한 꼴입니다. 그야, 읽어보면 답이 나오겠죠. 또 하나의 대화거리를 찾으려면 읽는 수밖에.

다시 표지를 살펴봅니다. “매일매일 싱싱하게! 총각네 야채가게. 필요한 건 오직 ‘열정’뿐! 정직한 가치로만 승부한 이영석 사장의 마법 같은 기적”이런 문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치 챘겠지만 이 정도면 경영서적입니다.

취향은 아니자만 쉬 읽을 수 있다는 아내의 말을 핑계 삼아『총각네 야채가게』를 치켜들었습니다. 대체 그 가게에는 야채 말고 무엇이 들어 있을까? 호기심을 갖고.

역시 인생은 즐겁게 살아야겠구나!

다 읽은 후의 느낌. 마케팅 전문가의 글이어서 이해는 가지만 ‘왜 이렇게 재미없게 썼을까?’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인생은 즐겁게 살아야겠구나!’였습니다. ‘내가 과연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였습니다. 그렇잖아도 삶이 힘에 부치던 참에 삶을 되돌아 볼 기회를 가지게 된 셈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백만장자가 된 야채가게 총각 사장에게는 백만장자의 넘치는 풍요와 거만함도, 야채가게 총각의 의기소침도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저 싱싱한 젊음과 뜨거운 가슴으로 1년 365일 스스로 불타오”르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불타오른 자만이 타인을 불태울 수 있듯이, 그렇게 주변을 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치고, 아내가 책을 권한 내가 느끼는 바로는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스스로 불타오를 수 있는 뭔가를 찾기를 희망한다. 더 늦기 전에!”

아무래도 희망을 찾기 위한 영혼의 여행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연이란 아무리 애가 타도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는 거”라더니『총각네 야채가게』가 또 하나의 인연으로 인생에서의 힘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내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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