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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장어, 용왕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보낸 장어라고?

고두리 영감제, 어민들의 해상안전과 만선 기원
[섬에서 함께 놀자] 여수 거문도 노루섬 풍어제와 꼼장어





안 노루섬과 밖 노루섬

영국군 묘지에서 본 안 노루섬

제를 올립니다.





10여년 만에 찾은 거문도-백도 여행. 감회가 새롭습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지요. 거문대교가 들어섰고, 아는 사람들 머리엔 흰머리가 늘었습니다. 잠시, 임호상 시인의 시(詩) ‘세월’ 감상하며 야속하게 가는 세월 붙잡아 봅니다.




    세  월
                    임호상


잔디밭엔 틈만 나면
토끼풀이며 이름 모를 잡풀들이
앞다투어 자리 잡는데
아버지 머리 가운데
한 삽 빠진 곳
누구도 찾아오질 않네
그 흔한 새치 하나 오질 않네


 - 임호상 시집 <조금새끼로 운다>에서 -



“막걸리하고, 과일, 과자, 육포 등 사서 두 개로 나눠.”



여수시 삼산면 최윤규 부면장의 막걸리 소리에 귀가 번쩍였습니다. 대낮에 웬 막걸리? 알고 보니, 풍어제 지낼 제수용품이랍니다. 그것도 염동필 삼산면장과 최윤규 부면장 둘이서. 허허, 웃었지요. 암튼 ‘이 양반들이 미쳤나’ 했지요. 올해 풍어제를 지냈는데 또 풍어제라니.




안 노루섬 제단입니다.

안노루섬에서 본 밖 노루섬.

밖노루섬 용왕바위 오르는 길이...




'고두리 영감제', 어민들의 해상안전과 만선 기원



김준옥 교수(전남대)에 따르면 “거문도 풍어제는 ‘고두리 영감제’라고도 부르며, 매년 음력 4월15일에 지냅니다. 고두리 영감제행, 풍어제, 용왕제, 거북제 등 네 가지 행사를 하루에 같이 치른다”고 합니다. ‘고두리’고등어를 말합니다. 다음은 고두리 영감제와 거북제 유래 및 용왕제 의미입니다.



고두리 영감제 유래


“옛날 거문리에 흉어(凶漁)가 들었다. 마을 사람들이 정성스레 용왕제를 지냈다. 그 후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쳤다. 폭풍우 뒤 바위 하나가 마을 앞바다로 둥둥 떠올랐다. 사람들은 용왕이 보낸 바위로 믿고, 안노루섬 정상에 신체로 모시고 제사 지냈다. 그 해부터 고등어가 많이 잡혔다. 그래서 이 돌을 고두리 영감으로 부르게 되었다.”



거북제 유래


“해방 직후 거북이 한 마리가 상처를 입고 변촌 해안으로 올라왔다. 마을 사람들은 거북이가 가여웠지만 잡아먹었다. 그런 뒤 마을에 변고가 생겼다. 고기가 잡히지 않은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용왕의 사자인 거북이를 잡아먹었기 때문이라며, 거북이를 달래는 제사를 지냈다. 제사 후 갈치가 아주 잘 잡혔다.”



용왕제 의미


“용왕제는 동해 청룡, 남해 적룡, 서해 백룡, 북해 흑룡, 그리고 중앙의 황룡으로 대표되면서 각 바다를 관장하는 용왕들께 어민들의 조업 중 안전과 만선을 기원하고, 어로작업 중 세상을 떠난 수중고혼을 달래는 제사다.”



제수용품을 챙기고...

용왕님이시여!

밖 노루섬에서 제를 올립니다.




삼산면장 부면장, 둘이 풍어제 지내는 이유가?



“풍수로 보면 거문도는 해룡농주(海龍弄珠) 쌍룡희주(雙龍戱珠) 지세다. 동도는 숫룡, 서도는 암룡이다. 고도는 동서 쌍용 사이에 놓인 여의주다. 밖 노루섬과 안 노루섬은 작은 구슬과 방파제 역할을 한다.”



염동필 면장의 설명입니다. 그들은 왜 풍어제를 지내려는 걸까? 염 면장은 “올해 노루섬에서 풍어제 지낼 때, 출장이 겹쳐 참석 못했다. 이게 마음에 걸렸다. 그래 조촐하게 둘이서 지내려는 것이다”고 말합니다. 백성을 위하는 ‘위민’의 현장입니다. 입만 열면 허튼 소리하는 정치인이 배워야 할 듯합니다.



안 노루섬. 섬에서 섬을 봐도 그림입니다. 고두리 영감 제단 앞에 섰습니다. 배, 바나나, 막걸리, 과자, 육포, 어포 등을 차립니다. 거문도 해풍쑥 막걸리를 따릅니다. 면장과 부면장, 나란히 섭니다. 진지합니다. 맞춰 절을 올립니다. 제단 가운데 놓인 물에 뜨는 돌, ‘부석’을 어루만지며 풍어를 기원합니다.



밖 노루섬으로 향합니다. 따개비와 해초 등이 천지입니다. 제를 지낼 용왕암으로 오를 길이 마땅찮습니다. 어렵게 용왕암에 오릅니다. 편평한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사람이 용왕암 앞에 서니 고목나무와 매미 같습니다. 또 정성껏 제를 차립니다. 절을 올립니다. 그들은 절하며 무엇을 빌었을까?



“용왕님께 우리 삼산면 어민들이 고기 많이 잡고 편안하게 살게 해달라고 빌었네.”




장어 손질...

수족관의 장어.

손질된 장어.




꼼장어, 용왕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보낸 장어?



풍어를 기원해설까. 저녁은 장어. 일명 ‘꼼장어’로 불리는 ‘먹장어’입니다. 장어, 손질 중입니다. 머리부터 눌러 기선을 제압합니다. 껍질을 벗깁니다. 능수능란한 솜씨입니다. 생선 다듬는데 무슨 면허가 필요할까마는, 껍질이 질기고 질긴 장어 손질은 면허(?)가 있어야 합니다. 선수 아닌 생짜가 손질하기엔 그만큼 어렵다는 거죠.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게무침, 낙지무침, 갈치무침, 홍합무침 등입니다. 피식 웃었습니다. 바닷가 거문도다운 반찬이라서. 여기에 미역, 가사리 등 해초가 하나쯤 섞였으면 더 좋았을 걸 싶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겠죠. 뒤에 묵은 돌산갓김치와 배추김치가 등장했습니다. 푹 익은 김치가 감칠맛이 돌았습니다.



꼼장어 두루치기

밑반찬이 거문도스럽습니다.

먹장어 두루치기 맛은?




“용왕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보낸 장어일까?”



용왕님이 허락한 장어 두루치기가 나왔습니다. 초벌로 익혀 낸 장어를 다시 불판에 올립니다. 지인, 입을 헤 벌립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쉰 소리 말라는 거죠. 오호통재라. 이를 어이 할꼬? 장어를 먹지 못합니다. 알레르기 때문이죠. 장어 맛이 궁금합니다만 참습니다. 대신 눈으로만 먹습니다. 눈으로 먹어도 맛나다는. 품평을 부탁했지요.



“은근 땡기는 맛이다. 꼼장어는 삶아서 통째로 된장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흐뭇한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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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그 지역의 막걸리를 맛보는 건 ‘행복’
자네, 막걸리가 뭔지 아나? 지조 있는 술이여!
돌산갓김치 등 다양한 안주와 어울리는 막걸리

 

 

 

 

여수 돌산공원에서 본 해상 케이블카입니다.

 

 

 


 

또 연말입니다. 전화벨이 울립니다. 누굴까? 전화기에 뜬 이름만으로도 반갑습니다. 그는 울적하거나 외로울 때 위로가 되는 분입니다. 그는 선배랍시고 먼저 전화하는 법이 없습니다. 암요. 까마득한 후배가 먼저 전화 올리는 게 맞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가 먼저 전화한 겁니다. 무슨 일 일까? 얼른 전화기를 듭니다.

 

 

 

 

여행 중 그 지역의 막걸리를 맛보는 건 ‘행복’

 

 

 

“얼굴 한 번 보세! 집으로 오시게. 나랑 같이 갈 데가 있어.”

 

 

 

무척 보고 싶었나 봅니다. 괜히 기분 좋아집니다.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는 게 도리지요. 근데 어디를 가려고 그러는지….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지인이 이끈 곳은 여수 돌산공원. 돌산대교, 장군도, 구시가지 둘러보며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마음까지 여유로운 그의 멋스러움이 고마웠습니다. 여수 풍경 구경 후, 자연스레 돌산공원의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향했습니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본 이 광고가 반가웠습니다. 왜?

 

 

 

 

케이블카 탑승장 주변의 먹을거리 가게를 둘러보았습니다. 그 중 눈에 확 들어오는 게 있었지요.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아, 글쎄! 지난 4월 여수를 찾은 이연복 세프가 “서울에 사가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던 여수 막걸리가 떡 허니 상품으로 나왔지 뭡니까. 막걸리 5병을 한 박스에 담아, 만원에 판매하대요. 그걸 몰랐지 뭡니까.

 

 

 

여행 중 그 지역에서 만드는 막걸리를 맛보는 즐거움은 행복입니다. 하여튼 관광객들이 여수 대표 상품 중 하나를 사갈 수 있게 포장 상품으로 만든 자체가 대단했습니다. 여수막걸리 사장과 막역한 사이인지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이쯤에서 막걸리 관련 시(詩) 한 편 읊지요. 막걸리를 마시는 제 마음과 거의 흡사해 좋아하는 시입니다.

 

 

 

 

막걸리 5개를 박스에 담아 만원에 팔더군요.

여행에선 그 지역 막걸리를 마셔야 제맛!

 

 

 

 

 

자네, 막걸리가 뭔지 아나? 지조 있는 술이여!

 

 

 

   막 걸 리 


                     윤인환
  


  막걸리가 뭔지 아나?

 

 

  막,
  걸러낸 술이기에
  막,
  출출할 때
  막,
  취하고 싶을 때
  막,
  그리울 때
  막,
  노래를 부르고 싶을 때
  막사발에 따라 먹는 좋은 술이여

 

 

  어설픈 사랑을 구걸하지 않는
  열정의 유통기간을 간직한 술이여
  이 세상에서 보기 드문 지조 있는 술이여.

 

 

 

탁주, 농주로 불렸던 막걸리입니다.

 

 

 

 

막걸리는 탁주, 농주라고도 불리며 천년 이상을 우리 민족과 함께 지내온 술입니다. 그래서 막걸리를 서민의 술이라 하지요. 왜냐하면 예로부터 농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새참이고, 새참에서 뺄 수 없는 게 바로 막걸리였지요. 왜 그랬을까? 막걸리는 쌀로 만든 관계로 배고플 때 허기를 달래주고, 얼큰하게 취하면 일하기 좋게 기운도 북돋아 주었기에 사랑을 듬뿍 받았지 싶습니다.

 

 

 

일전에 웰빙 붐을 타고 막걸리가 한창 인기였지요. 그건 막걸리 알코올 도수가 6% 내외라 몸에 부담 없고, 단백질과 비타민 뿐 아니라 유산균이 많아 암 예방 등에 좋기 때문이지요. 막걸리는 이소리 시인의 표현을 빌리면 “환족이 쌀로 빚은 신비스런 술 방울”입니다. 공감합니다. 이소리 시인과 막걸리 마시던 때를 떠올리니 입 안 가득 침이 고이네요.

 

 

 

 

서대회와 막걸리의 궁합도 좋지요.

 

 

 

 

 

돌산갓김치 등 다양한 안주와 어울리는 '막걸리'

 

 

 

막걸리는 어떤 안주와도 어울립니다. 우선 먼저 떠오르는 게 해물 파전입니다. 그리고 여수의 대표 맛 중 하나인 서대회 등 생선회, 샛서방고기(금풍쉥이 또는 군평서니라고도 불림)와 서대구이, 게장과 조개구이, 연포탕과 주꾸미 구이, 장어탕과 가오리찜, 새조개와 새우구이, 삼치 등 선어회, 삼겹살과 돼지 머리고기, 두부 김치, 돌산갓김치 등 막걸리와 어울리는 안주가 다양합니다. 드디어 지인과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 뭐 먹을까?”
“당근 막걸리죠.”

 

 

 

 

파전과 막걸리도 어울립니다.

 

 

 

 

엑스포 로고가 생생하게 박혀있는 여수 생 막걸리가 나왔습니다. 경치가 아름답고 물이 맑은 ‘여수(麗水)’는 지명에 이미 막걸리 맛의 비결이 들어 있습니다. 술맛을 좌우한다는 물이 좋으니 맛이 뛰어날 수밖에. 막걸리가 나오니 자연스레 삶의 덕담이 등장합니다.

 

 

 

“성님, 내년에도 건강하세요.”
“고맙네. 이놈의 술, 적당히 마셔야 하는데 그게 안 돼 문제야.”

 

 

 

그렇습니다. 술에 장사 없습니다. 어떤 술이든 적당히 마셔야 합니다. 이를 뻔히 알면서도 술이라면 마다 않는 ‘두주불사(斗酒不辭)’가 문젭니다. 뿐만 아니라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어쨌거나 막걸리와 함께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여수막걸리로 여수를 마시는 즐거움 누리시며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길.

 

 

 

 

샛서방 고기와 막걸리 조합은 환상이지요.

 

 

 

이연복 세프가 극찬한 여수 막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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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17 16:48

'미인은 석류를 좋아해', 아내와 딸 중 미인은 누구?

“우리가 믿을 건 <빽> 밖에 없어. 그치?”
삼섬의 기운 제대로 받으려면 이렇게 하세요!
향기를 간직한 벗과 여수 갯가길을 걸으면서…

 

 

여수 갯가길 굴전의 갯가입니다.

깊은 가을이 앉았습니다. 

 

 

 

“차 두고, 버스 타고 가세.”

 

벗과 함께 길을 걸었습니다. 이름 하여, 여수 갯가길. 이 길은 갯가 길과 갯가 산길의 연속입니다. 어떤 길이 이어질까, 궁금한 곳입니다.

 

여수 돌산 굴전에서부터 월전포까지 걸었습니다. 지난 번과 달리, 도로 위를 걸어 위험했던 구간 밑 갯가길로 나섰습니다.

 

 

“갯가길이라 그런지, 처음인데도 참~ 정겹네!”

 

 

이심전심. 대학시절, 밤 열차를 타고 집에 오던 길에 갯냄새가 코를 스치면 잠결에서도 ‘여수에 다 왔구나!’하고, 눈 뜨게 했던 추억을 공유하기 때문일까.

 

두 말할 것 없이, 갯내음은 여수 사람들에게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고향의 향기입니다. 이 내음에 정겹지 않을 여수 사람 없지요.

 

 

여수 갯가길은  갯가 길과 갯 산길이 거의 반반입니다.

여수 갯가길을 걷는 갯가꾼이 많이 늘었더군요.

 

 

 

“딸 진경이는 수능 후, 잘 쉬고 계시는가?”
“퍼져 자네. 이때처럼 맛있는 잠이 또 있을까.”
“푹 쉬어야지…. 자네 곁님도 고생 많이 했네, 그려!”

“수능과 대학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몇 퍼센트라고. 세상을 넓게 볼 줄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

 

 

주저리주저리, 벗과의 수다는 즐거움이었습니다. 마상포 용암 암반 지대에 이르러 어부의 해학이 웃음 짓게 했습니다. 구멍 뚫린 바위에 뱃줄을 묶었더군요. 자연과 어부가 서로 공존하는 모습이었죠.

 

벗이 구멍에 손을 넣고 한바탕 웃었습니다. 해학 속에 질펀하게 엉덩이를 깔고 앉았습니다. 용암 바위에서 점심을 먹기 위함이었습니다.

 

 

자연과 어부의 해학이 뱃줄에 있었습니다.

 

 

 

“뭘 그리 많이 가져왔어?”
“자네랑 둘이 걷는다 했더니, 각시가 이것저것 싸 주대.”
“나는 자연 속에서 먹어야 제 맛 나는 히든카드 가져왔네.”

 

 

친구가 주섬주섬 배낭에서 꺼낸 것은 물김치와 배추, 그리고 젓갈이었습니다. 젓갈에 배추쌈은 야외 점심으로 끝판왕이지요. 요걸 보고 얼굴에 웃음이 실실 맺혔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나그네는 김밥, 감, 밤, 석류, 과자 등을 펼쳤습니다. 마음 통하는 벗이라 서로 기막히게 보완하고 있었습니다. 바위 위에 차려진 밥상에 흐뭇했습니다.

 

 

 바위 위 한상 차림입니다. 석류도 보입니다.

배추에 김밥을 놓고... 

깅밥 위에 젓갈을 얹었습니다. 

 

 

“대박! 젓갈과 배추는 생각도 안했는데….”
“배추와 젓갈 먹는 맛에 길을 걷잖아. 이게 빠지면 맛없어.”

 

 

아쉬운 건, 사가지고 온 김밥입니다. 중년 남자가 어찌 곁님에게 ‘나 김밥 좀 싸 주시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 대안으로 김밥 싸는 거 엄청 좋아하는 아내를 둔 친구를 호출했습니다. 선약이 있던 친구의 동참이 불발이 되면서 어쩔 수 없었지요.

 

 

‘김밥 좀 싸 주시게’

 

 

이 말을 꺼내지 못하고, 배려랍시고 김밥 사갈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팔푼이를 자초한 꼴입니다. 다음에는 나그네도 간 큰 남편이 되어 볼까,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충분히 싸 주고 남은 곁님이라 여기면서…. 설령, “사 가면 안 돼?”라는 말이 나올망정.

 

 

어쨌든,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바닷가 바위 위에서, 배추에 김밥 놓고, 그 위에 젓갈을 얹어 한 입 베어 무는 맛을 무엇으로 표현하리오!

 

하여간,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황제의 밥상이었습니다. 나그네는 여수 갯가길 바위에서 맛에 관한 한 이렇게 황제가 되었습니다.

 

 

배추에 젓갈이면 야외 점심의 끝판왕입니다. 

배추와 젓갈만 먹어도 행복이지요...

갯가길은 어머니들이 갯일 할 때 다니던 바다 길을 말합니다.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 배낭을 챙겼습니다. 벗, 은근슬쩍 배추쌈 남은 걸 집어넣으면서 석류도 함께 넣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석류는 우리 집 여자들 줄라네.”
“그러시게. 석류가 시큼하지 않고 달달하니 맛있대.”


“미인은 석류를 좋아한다는데 딸과 아내 중 누가 석류 먹을지 궁금하네. 누가 미인일까?”
“고거 재밌겠네. 집에 가거들랑 누가 먹었는지 문자 넣게나.”

 

 

아내와 딸 중 누가 미인인 줄 판가름 내고 말겠다는 듯 자기 집 여인들을 시험하는 간 큰 친구 얼굴에 장난기 섞인 호기심이 잔뜩 묻어났습니다.

 

아무래도 둘 다 서로 더 ‘예쁘다’고 다투나 봅니다. 나그네가 알기론 둘 다 미인입니다. 친구 집에서 한 바탕 웃음소리가 피어날 상상을 하니, 행복이 그려졌습니다.

 

 

 아름다운 갯가입니다.

이정표가 방향을 일러줍니다.

 

 

 

돌산 우두리 상하동 삼거리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부부, 직장 동료, 가족, 지인 등 갯가꾼들이 제법 있더군요. 부부가 같이 점심 먹는 모습을 보니 부럽더군요.

 

이 구간도 갯산길과 갯가길이 어우러져 절로 흥이 솟았습니다. 멋진 경치 덕분에 이야기가 술술 풀려 나왔습니다.

 

 

“지금도 곁님 아닌, 아들과 같이 주무시는가?”
“중학교 가기 전까지 상겸이랑 자려고. 각시랑은 언제든 같이 잘 수 있지만 아들은 머리 크면 징그럽다고 마다하지 않는가. 아빠가 아들에게 할 수 있는 건 이런 추억뿐이지 싶네.”

 

 

그렇습니다. <아빠 어디가~>의 여파일까. 아빠들도 예전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모습과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나름,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몸부림치며 노력하는 중입니다. 부모 자식 간에 친구 같은 아버지와 아들이 어디 있을까 마는, 친구 되려고 애쓰는 게지요.

 

 

 

 

 

 

돌산 우두리 상하동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곳은 돌산 갓으로 유명합니다. 재래시장에 들고 나가 상하동 갓이라 하면 거뜬히 1천원은 더 받을 정도로 상품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여기저기 돌산 갓 밭에선 김장철 배추 속에 넣을 양념으로 사용할 갓 수확에 바빴습니다. 이 돌산 갓으로 담은 김치는 여수 10미(味) 중 9미랍니다.

 

여수 갯가길은 혼자 걷기에도 안성마춤입니다.

 

 

 

 

“우리가 믿을 건 <빽> 밖에 없어. 그치?”

 

 

이건 또 뭥미. 빽 밖에 믿을 게 없다니…. 이런 말 할 벗이 아니었으므로 그의 입에서 나온 말에 놀라 자빠질 뻔했습니다. 왜 이런 말을 할까. 자초지종이 필요했습니다. 물어보려는 순간 벗이 먼저 말을 이었습니다.

 

 

“서민들이 믿을 건 ‘빽’ 뿐. 내일이면 잘 된다는 믿음 속 <내일>이 우리의 든든한 ‘빽’이지. 안 그런가?”

 

 

그럼, 그렇지…. 맞습니다. 서민들이 믿을 건 ‘내일’이란 뿐. ‘내일’은 가진 자들이 권력과 경제력을 사적 이익을 위해 더럽게 휘둘러도 하나도 부럽지 않은 든든한 배경입니다.

 

물론 ‘내일’ 속에는 ‘후세’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빽’ 때문에 서민들이 오늘을 꿋꿋이 지탱하며 사는 게지요. 역시, 자신의 향기를 간직한 벗이었습니다.

 

 

삼섬입니다.

 

 

 

돌산 월전포(달박구미-달의 밭)에 다다랐습니다. 마지막 종착지는 너럭바위. 삼섬(내치도, 외치도, 죽도, 혈도 등 본래 4개의 섬이지만 죽도와 혈도가 하나로 보인다 해서 ‘삼섬’이라 칭합니다)에서 뿜어져 나온 엄청난 기운을 받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기운은 앞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경제 대통령을 탄생시킨다니 오죽하겠습니까.

 

 

이곳에서 기(氣) 받으려면 신발을 벗고 발바닥과 손바닥을 바위에 대야 온전히 받을 수 있습니다. 저번에 이곳에서 받은 기가 2주나 지속되더군요. 5일 째 되던 날, 결국 나그네 입술이 터졌습니다.

 

그냥 무턱대고 기운 받았다간 탈납니다. 덜 정화 된 자연의 기운도 중화제가 필요합니다. 녹차 마실 때, 사이사이 다과(茶菓)를 먹는 것처럼. 

 

 

과일과 과자 등을 먹으면서 기 받기를 권합니다. 넓은 너럭바위 인근은 한정된 사람들을 초청해 야외 연주회 등의 동네 축제를 하면 좋을 장소입니다.

 

그러면 지역 주민도 좋고, 참석자들은 기를 마음껏 받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날 겁니다. 다음에 월전포 사람들과 함께 시도해 볼 참입니다.

 

 

기를 받고 있습니다. 신발 벗어야 하는디...

 

 

 

각설하고, 3시간 여 동안 걷기를 마치고 버스를 탔습니다. 갯가꾼들이 중간 중간 차에 올랐습니다. 몸 상태에 맞게 걷다가 버스를 타는 게지요.

 

버스 기사님 하시는 말씀, “여수 갯가길이 생긴 후 손님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좋은 일입니다.

 

 

월전포는 종점이라 버스 타기가 수월합니다. 

 

 

벗이 보낸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미인은 석류를 좋아해?”의 결론이었습니다.

 

 

“우리 집에도 미인이 살고 있었어…. 우리 딸이 석류를 먼저 먹고 싶어 하더구만…. 아쉽게 난 내 마누라가 먹기를 바랬는데…. 옛날에는 분명 미인이었는데….”

 

 

미인이 있어 완전 다행이라는. 그런데 지금은 곁님이 미인 아니란 소리? 이 친구 큰 일 나겠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ㅋㅋㅋ~^^

미인이 석류를 좋아한다고? 금시초문...

바다에도 삶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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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거 먹으며 ‘아~ 시원타’, 왜 그럴까? ‘해학’

[여수 맛집] 돌산읍 평사리 모장마을-참옻닭정

 

 

 

옻닭 삼계탕입니다.

 

 

힘없고 무더운 여름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여름을 나는 지혜로 몸보신이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여름 몸보신 음식으로 손꼽히는 건 삼계탕, 보신탕, 낙지 등 다양합니다.

자기 체질에 맞는 게 제일이지요.

 

 

“옻닭 좋아하시는가?”
“좋지요….”

 

“2시쯤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늦지 않나?”
“괜찮아요. 알았어요.”

 

 

‘옻닭 삼계탕’ 먹자는 지인의 제안이었습니다.

두말 않고 ‘콜’했습니다.

 

 

 어서 먹자...

참옻을 넣어 국물이 노르스름합니다.

 

 

그렇잖아도 고기도 먹지 않는 아내가 “삼계탕 못해줘 미안하다”더군요.

스스로 찾아 먹기로 했는데 기회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여수 봉산동에 자리한 옻닭 삼계탕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바뀌었습니다.

드라이브 겸, 여유로운 도심 외곽으로 빠지기로 한 겁니다.

 

그렇게 찾은 곳이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모장마을 <참옻닭정>입니다.

‘참옻닭정’은 참옻과 닭, 그리고 정자를 합성한 이름입니다.

 

이곳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본래는 간판 없이 출발했습니다.

그러던 게 간판이 생겼더라고요. 간판 찾기가 ‘숨은 그림 찾기’ 같습니다.

 

 

이열치열은 역설의 해학입니다.

 

 

여수에서 돌산대교와 무술목을 지나 평사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푸른 바다와 점점이 섬, 예쁜 구름이 어울려 운치를 자아내는 풍경입니다.

음식점을 찾다가 가다가 이상해 한 마디 했습니다.

 

 

“어~, 교수님. 음식점 지나지 않았나요?”
“그랬나? 나도 헷갈려.”

 

 

차를 돌리려는데, 아직 지나치지 않았더군요.

토박이인데도 간혹 헤맵니다.

 

저녁노을 감상으로 유명한 곳이라 예쁜 별장 등이 많이 생겼습니다.

음식점은 모장 수퍼와 모장마을 이정표 못 미처 있습니다.

 

 

음식점 첨옻닭정입니다. 가정집입니다.

음식점 입구입니다.   

평사 해안길은 해넘이 드라이브코스입니다.

 

 

늦은 점심인데도 손님들이 있더군요.

 

자리에 앉아 기다리던 중 색깔 있는 물이 나왔습니다.

이곳 별미인 옻차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특히 몸에 좋다는 참옻을 다려 우린 차입니다.

은은하고 묘한 맛입니다.

 

 

옻닭 한상 차림입니다. 

옻물차입니다.

 

 

옻은 알레르기 있는 분은 피해야 합니다.

이거 장난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곳은 옻이 타지 않게 요리한다더군요.

이게 기술이랍니다.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엄나무 넣은 ‘엄닭 삼계탕’을 권합니다.

 

 

맛있겠당~^^ 

 

 

밑반찬으로 마늘장아찌, 고추, 양파, 돌산갓김치, 배추김치, 소금, 된장, 무 물김치, 무장아찌 등이 나왔습니다.

 

사실, 삼계탕은 고추와 양파만 있으면 OK입니다.

돌산 식으로 투박하게 담은 물김치가 맛있습니다.

 

 

주 메뉴가 나왔습니다. 옻 삼계탕을 먹기 전 준비자세가 필요합니다.

따끈따끈한 옻닭 삼계탕 뚝배기 그릇에 얼굴을 바짝 대고, 옻 향기를 맡습니다.

이는 양식을 먹을 때 주 메뉴에 앞서 스프를 먹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밑반찬 

물김치. 

돌산에서 먹는 돌산갓김치입니다.

 

 

“아~, 시원타~~~.”

 

 

지인이 옻닭의 뜨거운 국물을 후후 불며 마시고 하는 넉살입니다.

뜨거운 걸 먹으며 ‘시원하다’는 건 우리네 역설입니다.

 

그러고 보니, 하나 생각나는 말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목욕탕 뜨거운 탕속에서 내뱉는 한 마디,

 

“어~, 시원타~~”

 

와 같은 이치지요.

 

우리 선조들은 이열치열의 운치를 어느 민족보다 즐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선조들에게 역설은 곧 ‘해학’인 셈입니다.

 

 

찹쌀의 유혹...

 

 

토실토실한 닭 한 마리를 후다닥 해치우니, 힘이 불끈 솟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분입니다만 이건 고기 먹은 후의 포만감입니다.

 

고기는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야채는 천천히 씹어 잘 넘기는데….

 

어쨌든 자기 몸에 맞는 보양식도 현명한 여름나기의 한 방법입니다.

 

 

옻닭 삼계탕은 또다른 유혹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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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날씨에도 끄떡없는 봄맞이객의 마음
[절집 여행] 여수 돌산도 - 향일암

 

 

 

 봄꽃이 지고 있습니다.

 

 

 

“향일암으로 봄나들이 가네.”

 

 

지인이 봄맞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개나리며, 벚꽃, 그리고 진달래 등이 여기저기 피어 있습니다. 덩달아 봄이 한바탕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겨울은 끝내 봄을 시샘하며 섣불리 물러나지 않겠다고 야단법석입니다. 이 법석은 꽃샘추위라는 명분으로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합니다.

 

 

그렇지만 싸늘한 날씨도 봄맞이에 나서는 사람들 마음까지는 붙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이 버틴다고 어디 버텨지던가요. 그래서 흐름이 무서운 게지요. 창원 성불사 신도회에서 절집 순례 차 여수 돌산도 향일암을 찾았습니다.

 

 

봄임을 알리는 꽃들은 끝물에 다다랐습니다. 게다가 겨울 꽃 동백까지 흐드러지게 피어 물러나는 겨울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불심을 부여잡고 복을 기원하는 들뜬 마음은 마냥 봄기운의 한 가운데로 향하고 있습니다.

 

 

“날이 추워도 봄은 봄이야.”

 

 

향일암에 처음 와 본 사람도 있고, 30여년 만에 다시 찾는 이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봄을 맞는 마음은 누구나 하나였습니다. 향일암으로 가는 오르막 길 양 옆으로 돌산 갓김치며, 총각김치, 고들빼기, 깻잎장아찌 등의 유혹이 장난 아닙니다.

 

여심은 봄나들이에 마냥 좋습니다.

향일암 가는 길은 돌산갓김치의 유혹에 빠집니다. 

맛보기는 유혹입니다. 

 아쉬운 벗꽃이 끝물입니다.

향일암 오르는 입구입니다.

봄 사진찍기는 필수입니다. 

행복한 부부입니다.

바위돌 일주문입니다.

 동백이 마지막 정열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여수 돌산도 끝자락 임포마을에 자리 잡은 ‘향일암’은 해를 향한 암자입니다. 이뿐 아니라 해수관음 성지이지요. 향일암 예로부터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관음 성지 중 한곳입니다.

 

 

관음 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도 하면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는다는 겁니다.

 

정말 그럴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직접 효험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불교가 윤회를 믿는 만큼 복을 비는 마음이 중요하단 의미겠지요.

 

 

향일암은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란 암자를 짓고 수도하다 관세음보살을 보았다는 기록이 전하는 곳으로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715년(조선 숙종 41년)에 인묵대사가 다시 지으며 '향일암'으로 이름 지었습니다.

 

 

아울러 향일암은 거북 형상의 지형과 뒷산인 금오산 주변 바위들이 거북이 등껍질 모양의 무늬를 띠고 있어 '영구암', '금오암'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등산하다 보면 아주 감탄할 정도로 거북이 등껍질 모양의 바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웅전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거북 형상을 한 향임암 임포마을입니다.

불탄 대웅전을 새로 지었습니다. 인증샷은 기본입니다.

 불심은 언제나...

향일암에서 본 망망대해입니다.

 웃음은 만복의 기본입니다.

향일암이 해수 관음 성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거기 빠져 나가겠어? 호호….”

 

 

향일암은 일주문이 없습니다.

대신 좁은 바위 문이 일주문 역할을 합니다. 이곳을 지날 때 흔히 듣는 말입니다. 살을 빼야 하는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몸을 가진 사람들이 겪는 굴욕(?)입니다. 이곳도 봄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봄꽃을 감상하며 대웅전에 당도하니, 온통 상춘객 일색입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풍경은 역시 명품입니다. 수년 전 불에 탔던 대웅전은 불자 등의 힘이 모아져 지난해 다시 지어졌습니다. 그래선지, 대웅전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정신없습니다. 더불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대웅전 옆으로는 동백꽃이 주렁주렁 피어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땅에 떨어진 동백꽃들이 마치 등신불 같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등신불로도, 그저 동백꽃으로 느끼는 이치입니다. 좋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보면 모두가 붓다인 게지요.

 

 

시원한 물을 마시며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지천으로 핀 꽃들이 지면 계절은 금방 봄에서 여름으로 향할 것임을 알기에 봄을 흠뻑 들이마시며 여유를 갖습니다. 어느 새 봄은 가슴 속 깊이 쏙 들어와 있었습니다. 만물은 이렇게 또 영글어 가는 것….

 

 

 기도발이 절로 들 것 같은 풍경입니다.

동백꽃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기도발 잘 통하시길...

여인들의 인증샷!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정적 속에... 

동백의 강렬한 유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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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걸 먹어야 맛의 즐거움 행복 충전 만땅
[여수 맛집] 돌산갓 깊은 맛이 일품 ‘해오름’

 

 

 

 

입맛 없을 때 꼭 찾는 정어리조림입니다.

아삭이는 돌산갓김치입니다.

2년 익힌 돌산갓김치와 정어리의 조화가 아주 끝내줍니다.

 

 

입맛 떨어지는 날이면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기분이 처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발걸음이 향하려는 맛집이 있습니다.

 

막걸리로 입을 축이고,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의 깊은 맛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어 정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어디서 만날까?”
“거기서 만나.”

 

지인들과는 거기라면 통합니다. 거기가 도대체 어디냐고요? 여수 장성지구 ‘해오름’입니다.

 

맛도 그렇지만 주차도 편하고 집에 가기도 편한 장점이 두루 있는 곳입니다. 토요일, 친구와 여름 휴가계획을 세우고자 만났습니다.

 

 

 요, 국물이 시큼 새큼 달콤해 입안을 자극합니다.

 정어리입니다. 경상도에선 멸치라고 하더군요.

국물 맛이 밴 무와 감자도 끝내줍니다용~^^

 

 

2년 묵은 아삭이는 돌산갓김치와 어울린 정어리조림

 

“뭘 먹을까?”
“당근 정어리 조림이지.”

 

정어리조림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어리가 제철이기도 하지만 2년 묵은 돌산갓김치의 깊은 맛 때문입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돌산갓과 신맛이 기막히게 어울리거든요. 아무리 2년 먹었더라도 이렇게 깊이 있는 돌산갓김치 맛은 처음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정어리조림 국물이 베인 무와 감자 맛까지 아주 미칠 지경입니다.

 

그뿐인가요. 뼈째 씹어 먹는 정어리 맛까지 돌산갓김치의 신맛이 묻어나 감칠맛을 더합니다. 이걸 먹노라면 없던 입맛은 싹 가라~^^ 지요. 그래서 맛집 블로거들이 오면 빼지 않고 안내하는 곳입니다.

 

요게 정어리조림 맛을 좌우하는 2년 묵은 돌산갓김치입니다. 

이걸 한입에 쏘~옥~^^ 

정어리조림과 막걸리에 밥 한술 뜨면 입맛이 팍팍 삽니다.

 

 

천연 양념으로 맛을 내 자극 없어 부드러워

 

밑반찬도 게미가 있습니다.

갓물김치, 꼬막, 시금치, 총각김치, 상추겉절이, 숙주, 전, 된장국 등 제철 음식이나 묵힌 반찬들이 수시로 바꿔가며 나옵니다.

 

천연 양념으로 맛을 내는 터라 혀를 자극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역시 최고”

 

정어리조림을 한입 넣던 친구, 함박웃음에 엄지손가락까지 치켜세웠습니다.

맛을 아는 게죠. 이런 걸 먹어야 먹는 행복 충전 만땅입니다~^^.

여수엑스포에 오시면 여기 꼭 들러 행복 느끼시길...

 

미치지경인 정어리 쌈.

이런 표정 아무데서 나오는게 아니지요?

맛은 배신이 없답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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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49

서대회, 게장백반에서 돌산갓김치까지

 

 

밥도둑 게장.

안개 속의 하화도.

갯장어 죽.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여수가 전파를 탔습니다. 어제는 여수 특집 2탄으로 런닝맨 멤버인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송지효, 게리, 하하, 이광수와 게스트 지진희, 김성수, 이천희, 주상욱 등이 여수 맛집과 하화도를 누볐습니다.

특히 오는 5월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인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아이유가 깜짝 출연해 삼촌 팬들을 열광시키며 런닝맨 멤버들과 함께 흥미진진한 ‘빙고 레이스’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여수 별미와 하화도를 소개할까 합니다. 하화도는 송일곤 감독의 영화 <꽃섬>의 무대였습니다. 하화도와 관련한 시 하나 감상하지요.

          꽃섬, 가다

                                                      서동인

        오라는 말 없어도 달려갑니다.
       바다가 피우는 꽃, 뚝뚝 떨어지는
       붉은 섬을 보러갑니다.
       꽃소식에 놀란 종착역 기차가 바다로 도망칩니다.
       파도가 기적을 울립니다.
       꽃섬의 동백은 꽃으로만 피지 않습니다.
       횟집의 해삼, 멍게, 개불도 꽃으로 피어납니다.
       피고지는 일이 어디 꽃뿐이겠습니까.
       저녁에 피어난 방파제 가로등도 아침에는 동백으로
       떨어집니다.
       먼 바다 불빛 가물거릴 때 그대 입속에 피어난 꽃한송이
       제 아랫도리에서 떨어집니다.
       꽃섬 입구 여인숙은 온통 꽃비린내로
       몸살을 앓습니다.
       밤새도록 뚝, 뚝, 떨어지는
       비명소리에 서울행 첫차가 바다를 출항합니다.

  


꽃섬 하화도로 가는 바다 길.

부추(솔) 꽃.

전국적으로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하화도 부추입니다.

 

꽃섬 하화도는 30여명 어르신들이 살며 젊은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 작은 섬입니다. 그런 만큼 꽃 섬 하화도는 추운 지금은 아쉽게도 꽃은 보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잃은 할머니 가슴 속에는 ‘멍울 꽃’‘울음 꽃’이 늘 피어 있습니다.

하화도가 자랑하는 농산물은 바로 부추(솔)입니다. 하화도 ‘부추’는 추운 2월에 씨를 뿌려, 4월에 수확하는 초물을 약초라며 최고로 칩니다. 하지만 초물 부추는 물량이 작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런닝맨에서 여수의 먹거리로 서대회와 게장백반, 굴구이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오늘은 서대회, 게장백반, 굴구이 외에 맛의 수도 여수가 자랑하는 돌산 갓김치, 새조개, 갯장어(하모) 데침회, 전어, 생선회, 정어리조림 등을 함께 모아 소개할게요. 
 


여수 최고 먹거리 중 하나인 서대회입니다.

서대회는 막걸리와 최고 궁합입니다.

새콤 달콤 상큼한 서대회무침입니다. 

 

<서대 회 무침>는 매콤 달콤 살콤한 맛으로, 여수에서 꼭 먹어야 할 맛 중의 하나입니다. 목포권에서 잔칫날 빠지지 않는 홍어처럼 여수의 잔칫날 빠지지 않는 게 ‘서대’입니다. 이 서대는 가자미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여수에서 서대회가 유명한 이유는 너무 많이 잡혀 천대받다가 여수에서 개발된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맛 비결은 ‘막걸리 식초’에 있습니다. 서대회 개발자인 ‘삼학집’ 외에도 구백식당, 여정식당, 거문도식당, 복춘식당 등이 유명합니다. 막걸리와 잘 어울립니다.

  


양념게장입니다.

갈치조림을 시키면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을 함께 맛볼 수 있습니다.

밥도둑 간장게장입니다.

 

<게장백반>은 두 말이 필요 없는 밥도둑의 최고봉입니다. 여수에선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이 함께 나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게다가 무한리필까지 즐기니 금상첨화지요. 게장백반으로 유명 맛집은 주말이면 관광객이 길게 늘어선 차례를 기다립니다.

여기서 팁 하나 소개하지요. 여수 사람은 게장백반보다 갈치조림을 선호합니다. 왜냐면 갈치조림을 시켜도 게장이 나오기에 두 가지 맛을 덩달아 즐기려는 의도입니다. 혹시 나오지 않은 곳도 있을 수 있으니 꼭 물어본 후 주문하세요.

 


즉석에서 삶는 굴구이.

바다의 우유 굴에는 바다 향이 가득합니다.

 

<굴구이>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여수에선 불에 굽는 굴구이보다 물에 삶는 굴구이가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굴구이를 시키면 생굴 혹은 굴전과 굴죽을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굴구이는 장비가 필요합니다. 굴 까는 칼과 장갑이 있어야 합니다. 특이한 것은 푸짐한 밑반찬으로 유명한 여수에서도 유독 굴구이만은 밑반찬이 간단합니다. 대개 동치미, 김치 두 가지입니다. 굴을 초장에 찍어 먹으면 바다 향이 입속에서 살아나는 듯합니다.

  
돌산갓 수확.

군말이 필요없는 돌산 갓김치.

 

<돌산갓김치>의 유명세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덧붙이자면 요즘에는 갓 담은 감김치 뿐 아니라 1~3년 숙성시킨 돌산갓김치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숙성으로 나는 신맛은 김치찌개, 해장국, 된장국, 고등어조림, 라면과 어울립니다.

돌산갓김치 맛은 회사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만, 톡 쏘는 맛, 중간 맛, 부드러운 맛 등 세 가지로 나뉩니다. 돌산갓김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0~5℃에서 천천히 숙성시켜야 좋고, 숙성이 될수록 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돌산갓도 부추처럼 차가운 바닷바람 맞고 자란 ‘봄 갓’이 최고입니다. 

 


새조개 데침 회.

명품 조개로 불리는 새조개. 

 

<새조개 데침 회>는 명품 조개로 불립니다. 요건 여수 사람이 먹지 않으면 겨울을 보낼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새조개는 ‘새의 부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12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며, 양식이 안 돼 100% 자연산입니다.

하지만 품귀현상이라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새조개는 육수에 미나리, 노지 시금치, 야채 등을 넣어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이 끝내줍니다. 후식으로 육수에 라면 사리를 넣어 먹었습니다. 그 시원함에 몸 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붕장어 회(일명 아나고).

 

장어의 보양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명성만큼이나 장어는 먹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붕장어(아나고)는 회와 숯불구이로, 꼼장어(먹장어)는 주로 포장마차에서 구워먹고, 갯장어(참장어, 하모) 물에 살짝 데쳐 먹습니다.

그중 <갯장어(하모) 데침 회>“언니, 여기 한 접시 더!”를 외치지 않을 수 없는 여수만의 특별한 맛을 자랑합니다. 허영만의 <식객>에 오를 정도니 유명세를 따지지 않아도 되겠죠?
 


갯장어 회입니다.

갯장어회(하모)는 물에 살짝 데쳐 먹어야 일품입니다. 

 

<전어>‘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죠? 전어는 가을 대표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전어는 여수도 빠지지 않습니다. 경상도 사람들이 특히 즐기던 전어는 예전 여수에서는 생선 취급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대접받는 중입니다. 

그런 만큼 여수에서 전어를 요리하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전어회와 전어구이는 기본입니다. 이색 요리는, 전어조림입니다. 7~11월이 제철인지라 겨울에 먹기 힘든 걸 감안한 게 조림입니다. 요건 많이 날 때 말려 조림으로 내면 서대 조림처럼 쫄깃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전어조림. 

 

<생선회>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신선도입니다. 그래서 바닷가인 여수는 다양한 자연산 생선회가 널리고 널렸습니다. 값도 아주 저렴합니다. 그러니 많이 먹게 됩니다. 관광객들이 여수에 와서 회를 싸게 먹고 사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지요.

여수여객선터미널에 가면 수산시장이 다리 양쪽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원하는 횟감을 골라 회를 떠 인근 식당으로 가서 먹던지, 혹은 얼음에 넣어 포장해가면 됩니다. 3~5만원이면 네 명이 푸지게 먹을 수 있습니다.

 


생선회. 

 

<정어리조림>은 여수 사람들 추억 속에 자리한 맛입니다. 이건 단골집이 따로 있습니다. 또 먹을 때 함께 가는 분이 있습니다. 돌산갓김치 연구로 세계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최명락 교수(전남대)입니다. 왜냐면 1~2년 묵은 돌산갓김치를 넣고 조린 정어리의 조화가 끝내주기 때문입니다.

덤으로 우리나라 재래 토종인 돌갓으로 만든 색이 고운 ‘갓 물 김치’ 맛을 함께 볼 수 있어 섭니다. 정말이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행복은 그보다 더 무한합니다. 여수에서 맛의 행복을 충분히 느끼시길 바랍니다.

 


정어리입니다.

밑에 깔린 1~2년 묵은 돌산갓김치와 어울린 정어리 조림은 기막힌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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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대회는 못먹어봐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ㅎㅎ

    2012.01.19 18:04 신고

특산물 ‘미나리’ 두고도 음식특화를 못해?
[청도 맛집] 벽오동 - 새로운 맛 궁합

 

고기에 싸먹는 미나리 쌈, 향이 일품이었습니다.

 

 

경북 청도는 소싸움, 운문사, 반시 외에도 유명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한재 미나리’입니다.

청도 한재 미나리는 1박 2일에 소개된 이후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요건 미나리 김치, 미나리 고등어조림, 미나리 해물 찜, 미나리 튀김, 미나리 전 등의 요리를 넘어 생야채로까지 먹을 수 있더군요.

그런데 청도에서 지자체 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개발에는 눈을 덜 돌리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속으로 들어가 보지요. 

 


1박 2일로 유명세를 탄 청도 한재 미나리.

한재 미나리 색감이 아주 줗습니다. 

 

지난 달 21. 22일 경북 청도에 갔습니다.
청도 감 고부가가치화클러스터사업단이 주최하고 경남도민일보의 100인닷컴이 주관한 청도반시 팸 투어였습니다. 여기서 먹거리가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지요.

청도서 유명한 한재 미나리를 먹을 수 없냐고 졸랐습니다.
한재 미나리에 삼겹살과 한우를 싸 먹으면 향긋하고 맛있을 거란 생각 때문입니다.

이렇게 ‘벽오동’이란 맛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접하지 못했던 음식 궁합이라 기대가 무척 컸습니다.

밑반찬으로 가오리 찜, 버섯과 참나물 장아찌, 멸치조림, 물김치, 샐러드, 고추, 마늘, 야채 등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주목했던 건 가오리 찜과 버섯 및 참나물 장아찌였습니다.
특히 버섯과 참나물 장아찌는 식감도 쫄깃쫄깃하고 향도 가득해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밑반찬에서 눈에 띠게 미나리를 이용한 음식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렵게 찾은 게 샐러드 한쪽에 미나리가 아주 조금 들어간 게 다였습니다.

 


밑반찬입니다. 이중 버섯과 참나물 장아찌가 입맛을 사로 잡더군요. 

요기에 미나리가 아주 조금 들어 있더군요. 

가오리 찜입니다.

밑반찬에 미나리가 없어 썰렁합니다. 

고기 구워 먹는데 청도의 한재 미나리가 있으면 좋으련만... 

 

1박 2일로 유명세를 탄 미나리를 겨우 이정도만 사용하다니 실망이었습니다.
하여, 미나리를 특별 요청하였습니다.

그렇게 공수된 미나리에 싸먹는 돼지고기는 향긋함이 더했습니다.
미나리에 싸 먹는 소고기 맛은 어쩐지 궁금했습니다.
등심을 따로 요청했습니다. 아주 색다른 음식 궁합이었습니다.

맛있게 먹은 만큼 음식 컨설팅 하나 하지요.
한재 미나리가 재배되는 인근에선 고기를 미나리에 싸 먹는 요리를 판다더군요.
기발한 음식 상품 개발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합니다.
미나리를 지역 고부가가치 농산물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 예를 들지요. 여수에 ‘돌산 갓김치’란 특산품이 있습니다.
요건 지역의 거의 모든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지역이 똘똘 뭉쳐 특산품을 알리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백화점과 대형 마트 납품 및 길거리와 관광지 등에서 쉽게 직거래로 판매할 수 있는 여건까지 갖췄습니다.

하여, 10여 년 전 연간 100억여 원에 달하던 판매고가 지금은 1000억 원대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이는 영농조합과 지역이 함께 부단히 노력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청도에서도 한재 미나리를 이용한 특화가 필요합니다.
물론 청도에도 ‘한재 미나리 클러스트사업단’이 있더군요.

 


미나리를 특별 공수했습니다.

미나리가 나오자 식탁이 푸짐해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업단에 따르면 한재 미나리는 연간 40억 여 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입니다.
또한 미나리 판매를 높이기 위한 음식과 요리를 개발하고 판매망 확충 등을 위해 노력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갈 길이 아직 멀었습니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한 지역의 대표 특산품으로 내놓기 위해 지역민과 함께 하는 전략이 필수입니다.

청도의 음식점에서 상추나 깻잎을 이용한 쌈 보다는 미나리 쌈을 일반화하고 미나리를 이용한 밑반찬 등으로 제공하는 일이 기반 되어야 한다는 거죠.

왜냐하면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의 납품에만 의지 할 경우 후려치는 납품 단가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직거래 율을 높이는 방법만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사는 길입니다.
아울러 도로가나 운문사 등 유명 관광지에서의 길거리 판매를 유도하는 것도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고기 위에 미나리를 얹어 구우면 고기가 더 향긋합니다.

요청한 쇠고기까지 불판 위에 얹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지요.
경북 청도에서 1박 2일 동안 여러 맛집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맛은 실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벽오동은 어디에 내 놓아도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단 하나 아쉬운 게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손님들에게 미나리 쌈을 제공하고 미나리의 효과 등을 벽에 걸어 홍보하면 좋을 듯합니다.

지역과 식당이 함께 상생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청도 맛집으로 더욱 번창하리라 여겨집니다.



미나리와 함께 싼 고기쌈 입안에 향이 했습니다. 특별한 음식 궁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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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만나며 남도 음식 즐기다!

 

 

맛의 수도 여수 움식의 별미 중 하나인 서대조림이다.

 

 

“여자만 들어오는 집이냐구요? 아니어요. 남자분도 들어오세요.”

서울 맛집, 인사동 맛집으로 꼽히는 여자만(汝自灣) 입구에 쓰인 문구다.
여자만 출입이 가능한 집으로 오해받곤 하나 보다. 재치와 해학이 묻어난다.

여자만은 ‘여수와 고흥 사이의 바다를 일컫는 이름이다.'(순천만의 옛 이름)
여수에서 사는 사람으로 남도 음식 전문점 인사동 ‘여자만’의 명성은 더욱 반갑다.

특히 여자만은 <영심이>, <고추밭에 양배추> 등의 작품을 연출한 영화감독 이미례 씨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 인상적이다. 

 


음식점 이름인 '여자만' 등에 대한 설명이 이채롭다.

'여자만'은 영화감독이 운영하는 음식점임을 강조했다. 

 

여자만을 찾은 건 서울서 암 투병 중인 지인 문병하러 왔다가 남도 음식이 그립다는 소릴 듣고서다.

병 특성 상 음식까지 가려야 하니 특별히 엄선한 곳이다.
왜냐면 이곳은 맛의 고장 남도에서 직접 공수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메뉴판에 적힌 남도 음식 참 다양하다.
손님이 원해 알배기 간장 꽃게장, 묵은 김치, 어리굴젓 등도 판매한단다. 믿음이 간다.

  


인사동에 자리한 '여자만' 입구. 남자도 입장 가능하단다. ㅋㅋ~^^ 


여자만의 먹거리 자랑 중 하나인 짱뚱어탕. 


메뉴판. 남도 음식의 진수인 하모 샤브샤브, 민어, 꼬막까지 있어 반가웠다.

 

 

메뉴판을 보면 언제나 고민이다.

"뭘 먹지?"

여자만의 여름 보양 특선으로 여수의 자랑 하모 샤브샤브, 하모(양념, 소금)구이, 서대회와 여자만의 짱뚱어탕, 신안 목포의 민어회, 벌교 참 꼬막 등이 무척이나 반갑다.

메뉴판을 보는데 지인이 말을 던진다.

“우리 각시 저녁에 뭘 해 먹일까? 고민이었는데, 자네가 내 짐을 덜어줬네.”

그렇다면 나야 언감생심.
투병 중인 지인 아내에게 음식 선택권을 맡겼다.
그녀가 택한 음식은 짱뚱어탕과 서대조림.

음식을 시킨 후,

  

“이미례 감독님 계시냐?”
“계시다”

용기를 내 뵙기를 청했다.

잠시 후 나타난 이미례 감독.(이 무슨 횡재?)

꾸미지 않은 탓일까? 시골 아줌마처럼 푸근하다.
음식을 제공 받는 여수의 한 식당을 댔더니 더욱 반긴다.(이런~, 이야기에 정신 팔려 인증 샷을 놓쳤다.)

이 감독은 인사 끝에 우리에게 고향의 특산물 '여수 돌산 갓김치'를 덤으로 주었다. 

 

 

 

짱뚱어탕이 먼저 나왔다. 추어탕처럼 갈아 만들었다.
통으로 나오는 짱뚱어에 익숙한 탓에 좀 서먹하다.

하지만 맛은 아주 좋다. 투병 중인 지인도 부담 없이 맛있게 먹는다. 그걸 보니 흐뭇하다.

 

다음으로 나온 건 서대조림.
사실, 서대는 다른 지역에선 생소한 여수의 명품 특화요리다.
지인이 맛을 본다. 웃는 걸로 봐선 대박이다.

무와 감자에 간이 적당히 스며들었다.
간이 제대로 들지 않으면 팍팍한 느낌인데 부드럽게 씹힌다.
서대도 쫀득쫀득하다. 여수에서 먹는 맛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여자만의 자랑 짱뚱어탕.


여수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서대조림과 별반 다르지 않다. 

 

먹고 난 후 돌아온 말.

“자네 덕에 우리 각시가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었네. 잘 먹었고, 감사하네.”

음식 대접하고 이런 말 들어야 보람이다.
7만여 원 들여 치사를 받았으니 효용 가치가 최대로 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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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본 석가탄신일, 연등 주렁주렁
봄 향일암과 주위 풍경 감상하세요!

 

 

불에 탄 향일암 한창 공사 중입니다.

 

석가탄신일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불에 탄 여수 향일암은 어떤 모습일까? 지인과 향일암으로 향했습니다.

향일암 입구에는 여전히 돌산갓김치와 고들빼기, 파김치를 팔고 있더군요. 서둘러 향일암에 올랐습니다.

 

길 양쪽으로 연등이 걸렸더군요. 동백 등 꽃들도 만발했더군요. 향일암 이모저모 구경하세요~^^

 

 향일암 오르는 길에는 돌산갓김치가 유혹하고 잇지요.

 불에 탄 후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더군요.

 향일암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동백꽃도 마지막 열정을 꽃피우고 있었습니다.

시원스런 향일암 풍경입니다.

 관음전으로 가는 길입니다. 

 거북에 동전을 얹으며 복을 빌고 있습니다.

 오백원 동전을 놓으며 어떤 복을 빌었을까?

향일암이 불에 탄 흔적은 대웅전 앞 기둥으로 남아 있더군요.

 불에 탄 향일암(사진 향일암 홈피)

 이렇게 불에 탄 흔적을 기둥으로 남기는 일도 교훈일 것 같습니다.

 한창 공사 중인 향일암 대웅전.

무슨 복을 빌까?

시주가 필요하다더군요. 

성금이 많이 부족하다대요.  

향일암을 내려와 막걸리 한 잔이면 시원하지요. 

초파일을 맞아 연등이 달렸습니다.

원효스님이 참선했던 자리와 해안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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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8:16


이심전심으로 느꼈던 돌산갓김치 깊은 맛
[맛집] 돌산갓김치와 정어리 조화 ‘해오름’

 

 

행복한 맛을 느꼈던 정어리조림.

제철인 정어리.

일년 묵은 돌산갓김치.

 

둘이 먹다 혼자 죽어도 모르는 맛은 어떤 걸까?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그렇지만 행복을 느끼는 맛을 대하기란 쉽지 않다.

지인이 막걸리 한 잔을 제안했다. 어디로 갈까? 지인에게 맡겼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맛이 장난 아니었다. 감탄과 웃음이 절로 나왔다. 온몸의 미각을 일깨우는 맛에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내게 행복한 맛을 선사한 여수시 장성지구에 위치한 ‘해오름’을 소개한다.

 

천연 양념으로 맛을 냈다. 

  

제철 음식이 입맛을 돋군다. 

정어리조림 맛에 반했다. 

 

일년 묵은 돌산갓김치와 제철 음식 정어리의 조화

 

막걸리 밑반찬으로 갓물김치, 꼬막, 시금치무침, 총각김치, 상추겉절이, 숙주나물, 전, 된장국 등이 나왔다. 맛내기는 물론 접하기 힘든 갓물김치에 필이 꽂혔다. 국물을 떠 맛을 음미했다. ‘~어’라는 소리가 터졌다.

 

깊은 맛이 끝내줬다. 제일 자신 있는 요리를 물었다. 제철 음식을 권했다. 딱 들어맞는 게 ‘정어리조림’이었다. 정어리조림을 시킨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돌산 바닷가가 고향인 난 어릴 적 추억이 삼삼하다. 어부들이 배를 바닷가에 정박하고 잡아온 정어리를 털 때면 뒤에 서서 떨어지는 정어리를 주워 집에서 조림을 해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여기에 돌산갓김치까지 어울렸으니 더 말해 뭐할까.

 

정어리조림 국물 맛을 보았다. 일미(一味)였다. 맛의 비결은 “1년 묵은 돌산갓김치와 자연 조미, 요즘이 제철인 정어리”라고 했다.

 

돌산갓김치 공장에서도 1년 묵은 갓김치를 대하기가 쉽지 않다. 오래 묵으면 물러지기 때문이다. 하여, 음식점에서 직접 담은 돌산갓김치를 1년이나 묵혀 재료로 사용하기란 더욱 어렵다. 이로 인해 맛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었다.

 

갓물김치는 이런 색을 내기가 쉽지 않다. 

 상추에 한입.

그냥 먹어도 좋다. 

 돌산갓김치와 무를 깔고 맛을 냈다.

 

이심전심으로 느꼈던 돌산갓김치의 맛

 

몇 차례 지인들과 해오름을 찾았다. 맛집에 대한 지인들의 평가를 듣고 싶어서였다. 돌산갓김치 연구를 십 오륙년 연구한 최명락 교수(전남대 생명공학과)도 모셨다. 그의 맛 품평이다.

 

“예전에 저녁을 먹고 이곳에 왔는데, 맛에 반해 또 밥을 먹어야 했다. 이곳은 돌산갓김치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 맛도 일품이다.”

 

평이 이심전심이었다. 염치 불구, 주인장에게 갓물김치를 부탁했다. 왜냐면 돌산갓물김치는 겨울을 난, 초물 갓을 이용해 겨우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곳은 산야에서 나는 재래 토종 돌갓을 직접 뜯어 만들었으니 더욱 귀했다.

 

해오름이란 숨은 맛집을 찾을 때의 쾌감은 아직까지 감동이다. 그렇지만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행복은 그보다 더 무한한 것 같다.

 

묵은지와 생지. 

보기 힘든 재래 토종 갓김치. 

행복한 밥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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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8:16

매일 손으로 직접 만드는 메밀묵의 즐거움
[여수 맛집] 메밀 전문점-풍성 손 메밀묵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추억의 메밀묵.

추억으로 먹는 음식도 맛깔스럽지요.

‘메밀~묵~~, 찹쌀~떠~억’

요기엔 아련한 추억이 있지요. 과거, 잠자리에 들기 전 골목에서 흔히 듣던 소리입니다. 이 소릴 들으면 자다가도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입맛을 다졌지요. 아직도 이 추억이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메밀에 대한 또 다른 추억이 있지요.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입니다. <메밀꽃 필 무렵>은 떠돌이 장돌뱅이 허생원의 삶과 사랑에 얽힌 이야기로 몰랐던 아들 동이를 만나게 됩니다.

 메밀묵 조밥.

 메밀 부추전.


 메밀 손칼국수.

매일 손으로 직접 만드는 ‘풍성 손 메밀묵집’

이번에는 추억 속의 먹거리입니다. ‘풍성 손 메밀묵집’은 육교에 가려 간판이 잘 보이지 않은 그런 곳인데요,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풍성 손 메밀묵집’은 여수시 소호동 소호초등학교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수에서 찾기 힘든 메밀묵집이란 간판에 끌려서 가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매일 손으로 직접 메밀묵을 만든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잠시 메밀의 효능을 살펴볼까요? 메밀은 뇌졸증, 동맥경화, 고혈압 등 혈관 질환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이는 비타민 P라 ‘루틴’이 풍부하기 때문이랍니다. 메밀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노화를 막는다더군요.

상호만 보고 들어갔는데 작은 실내 밖으로 또 다른 공간이 있더군요. 메밀을 운치 있게 즐기려면 밖이 훨씬 좋더군요.

 메밀묵집 뒷편 공간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메밀전문점.

 메뉴.


 메밀묵 조밥.

깔끔하고 담백한 맛, 메밀~묵~~

메뉴판을 봤습니다. 메밀 전문집답게 메밀로 꽉 찼더군요. 메밀묵 조밥, 냉묵채, 메밀 해장국, 메밀묵골패, 메밀 손칼국수, 메밀묵 비빔밥, 메밀 부추전, 메밀묵 무침. 이렇게 메밀요리가 많은 줄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메밀묵 조밥과 메밀 부추전, 메밀 손칼국수를 시켰습니다. 다른 메뉴를 하나 더 시키려고 했더니 둘이라 배부르다며 그만 시키라 하대요.

메밀묵 조밥은 이색 먹거리라 입맛 당겼습니다. 메밀 부추전은 메밀에 부추, 새송이 버섯, 양파, 고추 등이 들어가더군요. 메밀 손칼국수 육수는 5가지 곡물로 맛을 낸 웰빙 건강식이라더군요.

열무김치, 돌산갓김치, 무김치 등이 나오는 밑반찬도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추억 속의 색다른 맛집을 찾는 것도 잃은 입맛을 찾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메밀 부추전.

 메밀 손칼국수.

 메밀묵 조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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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갓김치 배추ㆍ무 파동 속 인기 홈런 치다
명성의 돌산갓김치, 김치 대체 식품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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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에 1만5천원, 무 1개에 5천원을 넘어선 지금, 김치 대체 식품으로 무엇이 있을까?

‘맛이 좋아 오 마이 갓’

뭐니 뭐니 해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건 돌산갓김치. 이미 알려진 돌산갓김치의 명성으로 보면 두 말하면 잔소리.

그렇잖아도 유명한 돌산갓김치는 배추와 무 파동 덕분에 홈런을 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돌산갓김치가 김치 대체 식품으로 각광이기 때문이다.


1kg에 1만원 미만에 판매되는 돌산갓김치 소비자 끌어

배추김치 1포기가 2만원을 상회하는 요즘 돌산갓김치는 1kg에 1만원 미만에 판매되는 현실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에 따라 배추와 무 파동 이후에도 돌산갓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의 주문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돌산갓영농조합에 따르면 배추와 무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돌산갓김치 주문은 2배 이상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 8월 하루 평균 500~600만 원 정도인 1톤의 갓김치를 출하했다. 하지만 배추와 무 파동 이후 하루 3톤을 출하하고 있다.

돌산에 있는 청미래 식품 박희석 대표는 “요즘은 돌산갓김치가 물량이 딸려 주문량을 겨우 채운다.”면서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양념값이 너무 많이 올랐지만 이를 감수하고 1kg에 6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희석 대표는 돌산갓김치의 맛에 대해 “처음 먹을 때 짠맛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는 실제 돌산갓 특유의 매운 맛 때문이다.”며 “돌산갓김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0~5℃에서 천천히 숙성시켜야 좋고, 숙성이 될수록 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돌산갓김치는 오랜 숙성으로 신맛을 느낄 때는 김치찌개, 해장국, 된장국, 고등어조림, 라면과 어울린 김치 대용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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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2%는 소금을 넣어야 맛이 살아”
[여수 맛집 3] 소호동 전복전문점-은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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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양식 전복회.

“맛이 2% 부족할 때는 소금으로 부족한 맛을 살립니다. 소금을 넣어야 하나하나 양념 맛이 살아나니까.”

흔히 음식 맛은 손맛이라고 하죠. 소금으로 부족한 2%의 맛을 살린다니 재밌습니다. 요리의 팔방미인 소금의 쓰임새를 제대로 읽는 것 같습니다.

보양식 중 하나로 꼽히는 전복.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순 없을까? 이렇게 여수시 소호동 한화사택 건너편의 전복전문점 ‘은소반’을 찾았습니다. 맛을 아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조용히 입소문이 났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럴까?’ 싶었는데 소금을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보통 아니더군요. 게다가 생선 물회를 만들 때 설탕을 먼저 넣었는지, 식초를 먼저 넣었는지 맛보면 안다 하니 맛에 관한한 절대 미각이라 해도 무방할 듯했습니다.


전복 물회.

낙지와 달걀 노른자와의 만남, '낙지탕탕'.

매일 김치를 담아낸다 합니다.

전복전문점 은소반.

소박한 밥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은소반’

생김치를 담고 있던 주인장 이인소 씨에게 은소반이라 이름 지은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손님들이 그러대요. 이왕이면 금소반이라 하지 왜 은소반이라고 했냐고요. 금소반이라 하면 좋긴 하지요. 하지만 ‘최고에서 살짝 빚겨난 은소반이 더 좋지 않겠어요?’하고 웃어요. 소반은 소박한 밥상을 뜻해요. 음식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죠.”

어쭈구리~,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겸손의 미덕이 엿보였습니다. 한 마디로 보통내기가 아님을 직감했지요. 그래, ‘정녕 그런지 맛을 보자’하는 심정으로 전복 정식을 시켰습니다.

음식도 먹는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조리할 때 풍기는 냄새로 먹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가져왔을 때 색으로 먹습니다. 마지막에는 입으로 식감을 즐깁니다. 이렇듯 음식은 코로 먹고, 눈으로 먹고, 입으로 먹습니다. 맛객들은 이에 더해 오감으로 먹는다더군요.


 색이 고운 갓물김치.

 눈으로 먹는 맛도 솔찬합니다.

 서대, 굴비, 밥 종류.

꽃 장식으로 멋을 낸 생선회.

손님을 생각하는 음식 들이는 순서가 압권

생 배추김치, 익은 배추김치와 무 김치 및 돌산갓김치, 고기전, 병어회 등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눈으로 먹는 맛도 여간 아닙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철 꽃과 야생화로 멋을 냈더군요.

갓물 김치의 색깔은 또 어찌 그리 곱던지…. 첫날 밤 수줍어하는 새색시의 볼에 핀 홍조 같았습니다. 특히 다른 곳과 달리 전복죽과 녹차 초밥, 김밥, 찰밥 등이 함께 나왔더군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손님들이 저녁에 만나면 요깃거리를 들기 전에 술부터 마신 후 속을 채웁니다. 저희는 속을 채운 후 술을 드시라는 의미에서 전복죽과 밥을 먼저 내는 것입니다. 그래야 술을 마셔도 든든하지 않겠습니까.”

아하~, 손님을 생각하는 작은 배려까지 있더군요. 까칠했던 마음을 내려놨습니다. 이만하면 내오는 음식을 마음 놓고 즐겨도 되겠기에.


 병어회.

손님에게 먹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이인소 씨.

참치 마구로.

 전복을 자르는 주방장.

 전복찜. 

 기본에 충실해야 맛이 삽니다.

 낙지탕탕.

가장 여수적인, 가장 여수 맛을 내는 ‘은소반’

주 요리 전복과 더불어 낙지탕탕, 광어회 등이 나왔습니다. 꽃은 물론 전복껍질을 활용한 장식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복에 대한 믿음이 생기더군요. 아픈 소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는 낙지를 탕탕 쪼아 달걀 노란자를 곁들인 ‘낙지탕탕’이 특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대찜, 전복 물회, 참치 마구로, 굴비 등이 나왔습니다. 은소반의 특징은 “항상 똑같은 음식을 내는 게 아니라 날마다 바뀐다.”며 이유에 대해 “그때그때 시장에 나와 있는 제철 재료를 사용해야 맛있고 신선하다.”고 설명합니다.

운 좋은 날은 여수만의 별미인 샛서방 고기 ‘금풍쉥이’와 여수 특미인 서대회도 만날 수 있다네요. 하여, 가장 여수적인, 가장 여수 맛을 낼 수 있는 걸 낸다더군요. 조미도 직접 만든 양념을 낸다 합니다. 참, 별종이었습니다. 음식은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은소반 전복정식은 2만원에서 5만원까지 다양합니다. 예산이 적을 경우 예산에 맞게 음식을 낸다고 합니다. 밑반찬은 그대로고 전복으로 가격을 조절한다나요. 점심 손님을 위해 1만 원 이하 요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수에서 이곳 요리를 맞보는 것도 맛객들의 행복일 것입니다.


시원한 식혜로 마무리.

 전복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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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뚜껑은 따듯한 밥을 말아야 더 맛있다!”
돌게장에 깃들여진 입맛 꽃게장 만나 호강하다!
[여수 맛집] 봉산동 ‘소선우’ - 꽃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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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장 식단.

대한민국 최고 밥도둑 중 하나인 게장.

그간 게장으로 유명한 여수에서 돌게장에 길들여져 있었는데 지인 덕에 뜻하지 않게 호강하게 되었습니다. 돌게장으로 유명한 여수시 봉산동에서 흔치 않는 꽃게장을 만났는데 단번에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소선우’에 자리를 잡고 앉아 ‘무얼 먹을까?’ 망설이고 있는데, 지인이 말하더군요.

“여기는 아내와 꽃게장 먹으러 자주 오고, 또 사서 선물로도 보내는 곳이니 꽃게장으로 하지. 한 번 먹어봐, 감탄할 거야.”

미식가 지인의 권유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대신 밥도둑의 매력에 빠질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충분히 맛을 느끼기 위해 마음속의 허리띠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게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입맛도는 꽃게장.

상호가 특히했습니다.

‘소선우’는 ‘소서노’에서 딴 이름, 게장계의 새장 열겠다는 포부

‘소선우’, 꽃게장 집 치곤 특이한 간판이었습니다. 귀에 익은 느낌이더군요. 주인장 김명희(50) 씨에게 연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사연인 즉, “드라마 <주몽>에 나왔던 ‘소서노’에서 딴 이름이다”고 하더군요.

소서노를 본 따 소선우라 지은 건 “한 나라를 개국하는 것처럼 돌게장에 맛 들여진 여수에서 꽃게장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함이다”고 설명하더군요. 그러면서 덧붙였습니다.

“돌게장이 판치는 봉산동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식당은 버티기 힘들다. 그래 새로운 메뉴로 특화된 꽃게장을 개발한 것이다.”

어라, 싶었습니다. 자세가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이 잔뜩 일었습니다. 주방과 저장고를 둘러보길 청했습니다. 주방은 다른 곳과 대동소이 했습니다.


 저장고에 보관된 재료들.

 메뉴.

꽃게장, 착한 재료에 착한 가격으로 승부

저장고로 안내하더군요. 5개의 저장고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30℃, 생선류와 게 냉동고. -4℃, 꽃게와 돌게 저장고. -4℃, 3년 된 익은 김치와 돌산갓김치 저장고. 영상 2℃ 야채 저장고. -2℃ 고기 전용 저장고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고춧가루도 국내산만 이용하고, 음식에 쓰일 효소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며, 꽃게장도 충남 옹진 수협에서 받는다”고 하더군요.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하여, 주인장에게 물었습니다.

“값싼 6천 원짜리 돌게장에 익숙한 손님들에게 1만8천 원 꽃게장은 부담이지 않느냐?”
“아니다. 요즘에는 맛이 문제지 가격은 별 상관 않는다. 다른 곳은 꽃게장 1인분에 2만 3~4천 원 하는데 우리는 착한 가격이다.”

착한 가격 뿐 아니라 착한 재료에도 놀랐습니다. 그러더니 “영화감독인 이미례 씨가 서울에서 운영하는 여자만 식당에도 재료를 댄다.”고 자랑스레 말하더군요. 이제 맛을 봐야 했습니다.


 이렇게 저장되더군요.

간장 양념만 부으면 됩니다.

저장된 꽃게의 변신입니다.
 
밑반찬, 멍게 젓, 새우, 홍어회무침(위에서 시계방향)

“게 딱가리는 따듯한 밥을 말아야 더 맛있다!”

상차림도 장난 아니었습니다. 간장 꽃게장, 고등어구이, 된장국, 연 무침, 돌산갓김치, 배추김치, 홍어회무침, 멍게 젓, 새우 등이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멍게 젓을 보니, 살아생전 멍게 젓을 유난히 좋아하셨던 장인어른 생각이 나더군요.

더군다나 간장 꽃게장은 알이 가득했습니다. “꽃게장은 알이 있는 암컷으로만 만들고 알이 없는 것은 버린다”고 하더군요. 물론 간장 양념도 맛을 내기 위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합니다. 알이 꽉찬 꽃게를 보니 입맛이 확 돌았습니다.

“게 딱가리(뚜껑)는 따듯한 밥을 말아야 더 맛있다.”

주인장 설명을 듣느라 한 눈 파는 사이, 꽃게장을 흐뭇하게 입에 문 지인은 “밥 식겠다”며 “어서 먹어라”고 성화였습니다. 꽃게장은 짜지 않고 게 특유의 비린 맛도 덜했습니다. 게장 양념 비법과 비린 맛을 잡는 비법은 살짝 귀뜸하며 비공개를 요구했습니다.


" 꽃게장 장난 아닌데"

혼자서만 맛있는 거 먹고 다닌다? NO

이런 꽃게장 상을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 설까, 너무나도 행복한 밥상이었습니다. 염치 불구하고 저장고에서 봤으나 상에 없는 3년 묵은 김치도 한 입 요청했습니다. 3년 묵은 김치는 감칠맛과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살아 있더군요.

"혼자서만 맛있는 거 먹고 다닌다"며 투덜대는 아내를 위해 꽃게장을 들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쨌거나 맛의 즐거움은 곧 사는 행복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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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밥도둑 꽃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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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너무 맛있는 게장. 군침 돌아요.

    2010.06.29 23:20 신고
  2. Favicon of http://papam.net BlogIcon papam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간장게장보다 고추장 게장이 좋더라구요

    2010.06.30 04:46

돌산갓김치, 육류ㆍ어류 어느 것과도 어울려
해풍에 말린 과메기, 쫄깃쫄깃 씹는 맛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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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갓김치와 구룡포 과메기 궁합은?

지지난 주 1박 2일에 ‘돌산 갓김치’가 소개되었습니다. 김에 돌산 갓김치만 올려 먹던 강호동의 폼이 애절하더군요. 결국 밥을 얹어 갓김치 김밥을 완성해 먹었지만….

전남 여수 돌산 갓김치 맛 품평 장면도 재미있었죠. 여기에서 프로그램도 살고 지역도 사는 일석이조, 긍정의 효과가 고스란히 읽히더군요. 이런 게 더불어 사는 상생 아닐까, 싶네요.

저도 상생의 효과를 거둬볼까 합니다. 지난 주 1박2일에 소개됐다고 돌산 갓김치만 덩그러니 소개하면 별 맛이 없겠죠? 하여,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경북 포항 구룡포 ‘과메기’를 덩달아 소개하려고요. 의미를 붙이자면 호남과 영남, 맛의 만남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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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갓김치.

돌산 갓김치, 육류ㆍ어류 어느 것과도 어울려

음식은 누구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건 무엇을 먹든 간에 즐겁게 먹는 것이겠지요.

돌산 갓김치는 효소 함량이 많고, 독특한 향으로 인해 부드럽고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또 암 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돌산 갓김치는 싱건지, 백김치, 총각김치와 더불어 ‘김치의 사군자’로 불립니다.

돌산 갓은 알칼리성 토질에 해풍을 맞고 자라 독특한 맛이지요. 게다가 톡 쏘는 맛과 부드러운 맛, 중간 맛 등 3가지 맛으로 나눠져 먹는 사람 취향에 맞춰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돌산 갓김치는 육류와 어류 어떤 것과도 잘 어울립니다. 하여, 고른 게 포항 구룡포 과메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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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갓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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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과메기.


해풍에 말린 과메기, 쫄깃쫄깃 씹는 맛 일품

구룡포 과메기는 생선 눈을 나란히 꿰어 말리는 ‘관목(貫目)’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냉동으로 보관하다, 겨울철 바닷가 해풍 속에 수분 함유량이 40% 정도까지 말려 만듭니다. 냉동과 해동 상태를 오가는 게 특징이지요.

포항 등에서 과메기 쌈은 생김, 배추, 미나리 잔파, 미역, 다시마, 마늘, 청양고추 등과 함께 먹는 게 기본입니다. 비릿한 맛을 죽이고 바다 향을 살리기 위함이라 합니다. 그러나 집에서 이걸 다 갖추고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먹는 법을 택할 수밖에.

저희 집에서는 과메기 구이를 선호합니다. 과메기를 불판에 올려 구은 후 청주, 고추장, 청양고추, 간장, 꿀, 마늘 등으로 만든 양념을 끼얹어 약간 구워 먹습니다. 그러면 비린 맛이 없고 쫄깃쫄깃해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돌산 갓김치와 구룡포 과메기 궁합은 어떨 것 같나요? 말만으로도 먹는 즐거움 충분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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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과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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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과메기가 제철이군요 ^^ 김치와 함께먹으면 맛이 좋겠어요 ^^

    2009.12.15 2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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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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