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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예의지국'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11.28 가르치는 사람을 왜 선생이라 하는가?
  2. 2008.08.21 팥죽 먹다 사회의 희망을 보다!

[장편소설] 비상도 1-45

 

 

“할아버지, 담뱃불 좀 있으면 빌려주세요.”
우리나라 이대로 안 된다며 입을 모았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불과 수세기 만에 동방예의지국에서 동방개판지국으로 전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교육에 있었다.

 

 

 가르치는 사람을 왜 선생이라 하는가. 선생이란 먼저 태어난 사람이란 뜻이다. 그 만큼 경험과 지혜가 앞선 사람이기 때문에 선생이라고 하는 것이다. 단순한 지식전달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성교육으로 부터의 출발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가르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어른이면 누구나가 가르칠 수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 내용은 눈에 보이는 것과 귀에 들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었다.

 

 

 굳이 교육을 시킬 장소가 따로 정해놓을 필요는 없었다. 어른이 지나가면 담배를 피우다가도 숨겨야하고 노인이 옆에 서있으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교육의 힘이었다. 밥상머리 교육에서부터 길거리 교육에까지 이 땅의 어른 된 자가 가르쳐야 할 몫이었다.

 

 

 언젠가 마을에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시골노인이 도시에 사는 아들네 집에 갔다가 하도 무료하여 실비 집을 찾았다. 혼자서 소주 한 병을 앞에 놓고 살아온 인생을 회고하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어깨를 툭툭 치더라는 것이다.

 

 

 설마 이곳에서 나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고개를 돌려보니 글쎄 학생으로 보이는 딸아이가 손가락 사이에 길쭉한 담배를 끼우고는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할아버지, 담뱃불 좀 있으면 빌려주세요.”

 

 

 그래도 시골에서 풍월깨나 읊으며 소시 적에는 공자 왈 정도는 하였는데 귀때기가 새파란, 그것도 아직 분 냄새가 마르지 않은 딸애가 담뱃불을 빌려 달라고 했으니 눈에 불이 튈 지경이었다.

 

 

  “이년이…….”

 

 

 노인은 용수철같이 일어나 손바닥으로 딸애의 등짝을 후려갈겼다. 그러자 그 아이가 일어서며 하는 말이 더 가관이었다.

 

 

  “이 영감이 험한 꼴을 못 봤나.”

 

 

 그 아이는 느긋하게 112에 전화를 했고 그 노인은 순찰차에 실려 파출소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어르신, 때리긴 왜 때립니까? 때리면 죄가 성립된다 말입니다.”
  “노인에게 담배 불 빌려 달라는 것은 죄가 안 된단 말이오?”
  “안 빌려주면 될 것 아닙니까?”

 

 

 다행히 원만하게 해결이 되어 노인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는 세상 꼴이 이게 뭐냐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고 비상도는 그 말에 어떤 식으로든 응수를 해야 할 것 같았다.

 

 

  “왜 등짝을 때렸습니까? 두 손으로 담뱃불을 붙여 드려야죠.”

 

 

 그 말끝에 모두 웃은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흔히 하는 말로 우리나라가 이대로는 안 된다며 입을 모았다. 시쳇말로 ‘개판’이라는 것이다.

 

 

 남을 밟고서라도 제 자식만은 출세하기를 가르치는 가정교육과 인성이야 어찌 되었던 돈을 최고의 덕목으로 가르치는 학교 교육이 동맹을 맺어 정의를 말하면 어리석고 양심을 지키면 손해 본다는 가치가 전도된 세상으로 바꿔놓았다.

 

 

 ‘말세’라는 말을 들은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지만 누구 한 사람 예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있었던가. 입만 열면 지식인이요 지성인이며 지도자인데 왜 모두들 경제에만 열을 올리는가. 사회질서는 바닥세를 보이는데 주가만 오르면 그만인 것인가.

 

 

 이 땅에 도덕이 실종되었음은 우리 모두의 탓이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 가진 자와 지도자와 가르치는 자의 책임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의 사회적인 책임은 막중하기 때문이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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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먹다 사회의 희망을 보다!

예의범절(禮儀凡節)은 ‘배려’에서 출발
[아버지의 자화상 30]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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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적게 낳다보니, 부모들이 오냐오냐 키워 버릇없는 아이가 늘어만 간다.”

주위에서 적잖이 듣는 말입니다. 세태의 변화가 가져온 사회현상이라 봐야겠지요. 그렇다고 마냥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최근 우리 밀로 만드는 구례의 한 팥죽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여름휴가 막바지라 휴가차 온 손님이 넘쳐났습니다. 두 가족 옆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말투로 보아하니 서울에서 온 것 같더군요.

내부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시끄러웠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사이 옆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사람 많은 곳에선 조용조용 말해야지!”

일곱 살 정도 된 아이의 팥죽 그릇이 비워지자, 죽을 먹던 아버지가 일어나 아이에게 팥죽을 덜어주고 있었습니다.

“아빠! 저 그만 먹을래요.”

아이가 작은 소리로 의사를 밝혔고, 엄마도 “그만 먹는대요.”라며 의사를 전했습니다. 그 소리에도 아버지는 여전히 웃으며 팥죽을 덜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의견을 아버지가 듣지 못한 줄 알았던지 한 번 더 말했습니다.

“저, 그만 먹어요.”

그러자 아버지는 “네가 먹지 않는다고 하니 아빠가 먹어야지…” 하더니, 미소를 거두고 정색하며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왜 소리치는 거야? 사람 많은 곳에선 조용조용 말해야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다정하고 격이 있었던 부자를 이 사진으로 표현이 가능할지?

“아빠, 죄송합니다.”

실내의 웅성거림 때문인지, 여하간 옆에 있던 저도 아이의 말소리를 듣지 못했을 정도인데 “왜 소리 치냐?” 라니…. 하여, 관심 있게 지켜보았습니다. ‘아직 예절교육이, 가정교육이 살아 있구나’ 싶어서요. 그런데 더욱 흐뭇한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습니다.

“아빠, 죄송합니다.”

아이의 사과. 퍽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추더군요.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한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예절교육을 등한히 했던 것과 스스로의 마음가짐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예(禮)는 예의와 범절이라 합니다. 예의는 의(義)를 이루기 위한 합의 규범이며, 범절은 원만한 대인관계 유지를 위한 바른 언행이라 합니다. 그러기에 예절은 자신이 먼저 실천해야 할 규범이지요.

그러나 실생활에서 자신은 간과한 채 남에게만 하길 강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선인들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 하여 자기 수양을 강조했나 봅니다. 그래야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가 생긴다는 이치겠지요.

예의범절(禮儀凡節)은 ‘배려’에서 출발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으로 불렸던 우리나라입니다. 예절의 목적은 남과 어울려 사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기 위함이라 합니다. 각자 개성을 가지면서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스스로 지닌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맹자(孟子)는 만장(萬章)편에서 “예는 문이다.(禮門也)”라 하였습니다. “문이 없으면 들어오지도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는 것과 같이 안에 있는 예의 마음과 밖에 있는 예의 행동이 문을 통해서 드나들며 한결같아야 한다.”는 뜻이라 합니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적 발상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예의범절(禮儀凡節)은 배려에서부터 출발함도 있지 말아야겠습니다.

한 멋진 아버지 덕분에 예(禮)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것을 통해 예를 배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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