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ㆍ미덕인 게 있고, 고칠 것도 있다!
대접받고 싶으면 남을 먼저 대접해야
‘사람 대하는 게 가장 피곤하고 어렵다’더니 정말 그러나 봅니다.
남자들이 나이 적은 위 처남을 만나면 불편하듯, 여자들도 나이 적은 위 동서 만난 스트레스 또한 장난 아니나 봅니다. 남편의 시댁 서열을 따라야 하는 여자들이 설움(?) 또한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래선지 처가에서 남자들의 불편한 점에 대해 썼더니, 여자 분들이 시가에서 느끼는 불편한 심기에 대해 구구절절 읊으시더군요. (관련 기사 “처갓집 족보는 과연 ○족보?”)
그럼 며느리들이 동서지간에 느끼는 불편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인간관계에서 피해야 할 게 가차레일일 것입니다.
나이 어린 윗동서, 말을 까야 권위설까?
Q : 그동안 위 동서와의 사이는 어땠어요?
A : 결혼 전에는 살살거리며 ‘해요해요’ 하더니, 결혼식 올리지 마자, 나이 어린 동서가 기다렸다는 듯 ‘해라’ 그러대요. 십년 이상 차이나는 위 올케들은 아무리 ‘편히 말씀 놓으세요’ 해도 ‘그랬어요 저랬어요’ 하는데…. 동서가 ‘이러소 저러소’만 해도 좋겠는데 얘 취급이니,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에요.
Q : 서로 말은 어떻게 하세요?
A : 나이 어린 동서가 반말하면 완전 무시당한 기분이죠. 그래 말 섞을 상황을 안 만들거나 덜 섞도록 피하죠. 명절 이외에는 거의 만나지 않으니 다행이죠. 그때만 넘기면 되니까….
Q : 남편 분은 뭐라 하세요?
A : 참아라 하죠. 여자들이 조용해야 집안이 조용하다고. 간혹 ‘이러소 저러소 하면 안되냐고 내가 말 할게’ 그러기도 하는데, 그러지 마라 해요. 그게 말한다고 되겠어요? 이러는가 정도로만 말해도 좋을 텐데, 꼭 말을 까야 자기 권위가 서는지….
"전통과 미덕인 게 있고, 고쳐야 할 게 있다!"
Q : 말에 대해 동서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방법일 텐데…
A : 말을 섞질 않는데 무슨 말을 해요. 말해서 될 일 같으면 지금까지 반말 했겠어요? 괜히 말해봤자, 긁어 부스럼이에요. 말 안하는 게 났지….
Q : 해결 방법은 있을까요?
A : 요즘엔 연상녀와 사는 남자들도 많잖아요. 이 연상녀들은 시댁에 나이를 줄여 말한대요. 시대가 변한만큼 관계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변화가 없으니 문제죠. 전통과 미덕인 게 있고, 고쳐야 할 게 있지 않겠어요? 남자들은 그래도 괜찮은 편인데, 여자들은 완전 족쇄에요. 지금으로서는 개인 소양 문제로 밖에 해결할 수 없겠지요. 우스워요.
Q : 하실 말은 없나요?
A : 남편의 경우 형의 아내에겐 형수라 부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러나 생판 모르던 동서지간에는 서로 위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며느리를 잘 들여야 한다’면서 대하는 건 영 아니잖아요. 며느리들끼리도 쉽게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는 울분이 가득했습니다. 그동안 당한(?) 서러움이 많은 듯합니다. 워낙 뿌리가 깊어 인습을 고치기에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할 것입니다.
“대접받고 싶으면 남을 먼저 대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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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시집간 딸도 이상하네요.
2011.10.05 00:39저도 자식이 있지만 부모님한테 될 수 있으면 부담드리지 않으려 합니다.
제 여동생이 부모님 옆에 살아서 그게 걱정이에요.
자기자식은 자기들이 무슨 수를 써서든 책임지고 키워야지
쯧... 사돈말할 게 아니라
자식교육부터 제대로 시켜야지요.
니자식은 니가 키워라 해야지..
그리고 그 딸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요
2011.10.05 00:43늘그막에 친손주도 아닌 것을 자기 편하다고
엄마 품에 안겨 키우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말이 바른 말이지 친손주면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품에서
키우는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요즘 세상 참 이상해졌어요.
그 소리가 친정 엄마 입에서 나온다는 상황 자체가
딸이 엄마가 하는 소리 듣고 가만히 있는다는 상황 자체가
차라리 우습기만 합니다.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혹은 엄마가 돈을 벌러 나간다손 치더라도
경우가 아닙니다.
에휴 남말할 처지는 아니에요.
제 막내 여동생도 비슷하니깐요.
에휴 왜 이렇게 된 건지..
저는 아직 미혼여자이지만 Z님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요즘 젊은 부부들 이기적이라 하지만 이건 아니지요. 지금까지 키워주신것만도 고맙고 죄송스런 일인데, 손주들 뒤치닥거리까지 늙으신 어머니께 맡기다니요? 그 딸이 참 철딱서니 없는것 같아요. 더구나 공무원이면 3년간 육아휴직을 써도 될텐데... 일반 회사 다니는 여자들보다는 훨씬 사정이 나을텐데 말입니다.
2011.10.05 23:31그리고 친정엄마의 대응도 잘못됐지요. 애꿎은 사돈댁에 전화를 할게 아니라 딸과 사위를 불러 직접적으로 말을 하는게 옳습니다. 너무 당연한 일을 갖고 가슴앓이하고 술을 마시고 토로하다니... 딸이 알찬게 아니라 처음부터 시작이 잘못되었습니다. 아이가 셋이라 힘들다면, 육아휴직을 하던지 아니면 돈주고 입주도우미를 들이는게 맞지요.
아마도 윗글의 친정어머님이 시댁에 전화해서 말씀하신건 아마도 시댁에서 넷째 얘기가 나오니까 그러신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시어머니가 애들을 그동안에 키우셨다면 넷째얘기를 꺼내실수있을까요?
2012.01.12 11:25그리고 그런 얘기를
사위한테 하자니 그게 시댁까지 올라가겠습니까?
딸이 시어머니께 그 말을 할수있겠습니까?
본인도 힘들고 딸,사위도 힘드니 대신 총대메고 말씀하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나 말씀하시기 힘들었으면 술드시고 그러셨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