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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게 삭은 홍어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여수 맛집] 홍어 삼합 - ‘이레 손 두부’

 

 

 

소담스런 푸짐한 한상이 입맛을 자극했습니다.

곱삭은 맛의 홍어입니다.

 

 

어려운 경기에도 허심탄회하게 승복을 보시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마음이 고마워 식사 대접하려고 친구 사업체로 갔습니다. 친구가 그러더군요.

 

 

“우리 뭐 먹을까?”
“아무거나, 자네 좋을 대로 하게.”

 

 

메뉴 고르기는 언제나 고민거리입니다.

친구는 생각 끝에 “홍어 삼합 어떤가?”라고 물었습니다.

재고 자시고 할 거 없이 ‘콜’ 했습니다.

 

친구는 상가와 거리가 있는 주택가의 한 집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집을 고른 이유를 물었더니, 그러더군요.

 

 

“이 집 음식은 한결 같아. 부부가 같이 묵묵히 노력하는 모습이 끌리더라고. 음식 맛도 수수하니 투박하고, 두부도 국산 콩을 사용해 직접 만들어 좋더라고.”

 

 

이만하면 뭐 다질 것 없이 ‘OK'였습니다.

특히 마음 따뜻한 친구가 권하는 집이라면 그 집 어디엔가 훈훈한 마음이 스며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습니다.

어제, 그렇게 찾은 곳이 여수시 신기동에 자리한 ’이레 손 두부‘집이었습니다.

 

 

시골스런 분위기였습니다.

간판에 우리콩으로 만든 두부라는 문구가 이색적이었습니다.

시골스런 분위기에 반했습니다.

 

 

“홍어 삼합 주시고요, 두부도 얹어 주세요!”

 

 

간판에 “순수 100% 이리 콩으로 만든 옛 정성 그대로 만들어 최고로 모시겠습니다”라 쓰여 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출입문에는 홍어 삼합과 홍어탕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간판으로만 보면 두부보쌈, 두부김치가 주 메뉴였습니다.

 

주인 부부가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를 만들다가 우릴 맞이했습니다.

영락없는 시골부부처럼 순박한 인상이었습니다.

 

 

친구와 나누는 정은 막걸리가 제격입니다.

 

 

실내도 시골집 같은 분위기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끌려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자주 찾나 봅니다.

이른 저녁시간이라 손님은 한 방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주인장이 주문받으러 왔습니다.

친구가 홍어삼합을 제안했음에도 간판에서 보았던 두부 요리가 왠지 끌렸습니다.

제가 망설이는 사이, 친구는 거침없이 주문했습니다.

 

 

“홍어 삼합 주시고요, 이 친구 맛 좀 보게 두부도 얹어 주세요.”

 

 

아무래도 친구는 이 집 홍어 삼합을 꼭 맛보이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나 봅니다.

 

 

잠시 후 막걸리와 함께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고추, 깻잎 장아찌, 나물, 고구마 등을 보니 소담스런 시골 밥상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시골 정취였습니다.

 

본 메뉴가 나왔습니다.

홍어, 돼지고기, 묵은 배추김치에 두부와 무말랭이까지 더해진 푸짐한 한상 차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를 특히 좋아하는 지라 무말랭이에 꽂혔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습니다.

 

 

돼지고기도 부드러웠습니다.

제 취향인 무말랭이가 특히 좋앗습니다.

얼맞게 삭아 입을 자극하는 홍어.

 

 

알맞게 삭은 홍어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손이 가만있을 리 없었습니다.

일단 깻잎장아찌를 깔고 익은 김치, 홍어, 돼지고기를 얹었습니다.

그리고 깻잎을 말아 입에 넣었습니다.

 

알맞게 삭은 홍어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오독오독 씹었습니다.

익은 김치가 돼지고기 맛과 홍어 맛을 부드럽게 감싸 주었습니다.

흑산도, 목포, 나주 영산포를 휘몰아쳤던 홍어 광풍이 요 몇 년 사이 여수에도 상륙했습니다.

 

 

홍어삼합 요렇게 싸 먹었습니다.

돼지고기입니다.

국산 콩으로 주인장이 직접 만드는 두부입니다.

묵은 김치와 무말랭이입니다.

홍어삼합니다.

 

 

목포 권역에서 행사 때 홍어가 없으면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고 합니다. 뭔가 허전하다는 거죠.

 

이에 반해 여수는 행사 시 서대가 빠지면 볼 일 보고 뒤 안 닦은 것 같습니다.

이랬던 여수에서도 홍어 집이 많이 늘었습니다.

 

대학에서 홍어 연구를 수년 동안이나 했던 지인과 자주 갔던 곳이 한 군데 있습니다.

하지만 맛이 변한 뒤로 가지 않습니다.

 

간혹 지인들 권유에 못 이긴 척 가지만 그대마다 실망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횡재한 기분이었습니다.

 

홍어 삼합을 두부와 같이 먹는 궁합도 꽤 괜찮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많이 앉아 같이 먹어야 더 맛있는 법.

 

전화가 울리고 그들을 불러들였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이 하나 둘 모이더니, 어느 새 여섯 명이 합석하게 되었습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거나하게 취지가 오를 쯤 마지막으로 홍어탕이 나왔습니다.

홍어탕의 알싸한 맛도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지난 토, 일요일에 감기 몸살로 인해 꼼짝 않고 집에 박혀 있었는데, 마침 막힌 코를 ‘뻥’ 뚫는 듯한 시원함이 입안을 휘감았습니다. 행복이었습니다.

 

 

알싸한 홍어탕입니다.

푸짐한 한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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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issi99.tistory.com BlogIcon 아쌤수학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맛있게 보입니다. 홍어 삼합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왠지 맛있게 보입니다. 홍어를 싫어하는 편이라 홍어는 빼고 먹고 싶네요.

    2013.01.02 12:52 신고

“해먹을 수 있겠다” Vs “다 할 수 있을까?”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김진옥 요리가 좋다’


아내의 반응, “해먹을 수 있겠다!”

“여보, 이거 어디서 났어요. 그렇잖아도 요리책이 필요했는데….”

『김진옥 요리가 좋다』의 저자 김진옥 씨가 책을 보내왔습니다.

요리책이라 아내가 더 반기더군요. 책을 살펴보던 아내가 한소리 하대요.

“와~, 집에서 만들어 먹기가 힘들어 밖에서 사먹어야 했던 골뱅이 무침, 갈비탕, 연포탕, 안동찜닭, 더덕 양념구이도 해먹을 수 있겠다. 당신 덕분에, 내가 완전 땡잡았네.”

해맑은 아내 모습에 저까지 기분 ‘업’되었습니다. ‘옥이’님을 지인으로 둔 덕을 톡톡히 본 셈입니다. 저도 목차를 살폈습니다.

1. 평범하지만 중요한 국, 찌개 종류
2. 약간 특별한 날 별미요리, 전골, 탕 요리
3. 매일매일 든든한 반찬
4.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는 김치, 저장 음식
5. 간식, 샌드위치, 도시락, 샐러드
6. 면류, 전 요리, 기타

꽃게 된장탕.

두부김치.

아들의 반응, “엄마가 다 할 수 있을까?”

『김진옥 요리가 좋다』에는 다양한 요리가 소개되었더군요. 뒤늦게 아들이 “저도 요리책 한 번 볼래요.”하며 달려들더군요.

이에 대한 아들 반응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와, 맛있겠다. 돼지고기 고추장 주물럭도 먹고 싶고, 김치 돼지갈비찜도 먹고 싶고, 쇠고기 메추리알 장조림도 먹고 싶다. 여기에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그렇지만 음식에 대한 비평은 엄마와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여기에 나온, 내가 먹고 싶어 하는 요리를 엄마가 다 할 수 있을까? 여기 있는 것만 알아도 우리 엄마 일등 요리사 되겠다! 엄마, 먹고 싶은 요리 주문해도 되죠?”

엄마와 아들의 요리책에 대한 대비는 분명했지요. 그것은 해주려는 이와 해주는 걸 즐기려는 자의 차이였습니다. 저요? 저도 아들과 같은 생각입니다.

요리책 보고 아내가 일등 요리사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 간절합니다용~^^
올해에는 더 많은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샌드위치 도시락.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운 등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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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김없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2011.01.01 09:18 신고
  2. Favicon of https://lovemeet.tistory.com BlogIcon Angel Maker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새해가 밝았네요.
    올 한해 계획하시는 모든일 다 잘되시기 바라며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1.01.01 12:46 신고
  3.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부터 요리에 관심가져 볼 수 있겠네요 ^^;

    활기찬 새해, 꿈이 이루어지는 새해가 되었음 합니다.

    2011.01.01 21:18 신고
  4. Favicon of https://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어떻게 올해의 알찬 계획은 세우셨는지요?
    모쪼록 님이 소망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1.01.02 00:45 신고
  5. Favicon of https://thinkingpig.tistory.com BlogIcon 생각하는 돼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1.02 06: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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