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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세계 천년의 경제를 이끌 기운이 있다!”
닭살 멘트, “얼굴 잊겠다”...“늘 내 곁에 네가 있는디~”
“저것 좀 봐. 저래야 쓰겠어? 아이들이 무얼 배우겠어!”
[여수갯가길 마음대로 골라 걷기] 1코스 5구간, 2코스 4구간

 

 

 

 

여수갯가길에서 본 풍경입니다.

 

 

여수갯가길 1코스에 있는 용월사입니다.

스님이 우려내는 차 맛 좋습니다. 한 번 청해보심이...

 

 

 

 

“부러우면 지는 것!”

 

 

그렇더라도 그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나이 60. 환갑 이쪽저쪽을 넘나드는 대학 친구인 그들은 40년 지기. 만나기만 하면 철딱서니 없는 십대로 돌변합니다. 근심 걱정 없어 신간 편한 동심으로 돌아간 거죠. 이는 누구나 마음속에 그린다는 진정한 벗을 만난 반사 이익이지 싶습니다. 그래서 더욱 부럽습니다.

 

 

“부산 덕진이와 창원 천제 부부가 갯가길 걷는다고 여수 온다네. 아우님 부부도 같이 보자는데 우짤래? 술도 좋은 거 가지고 온다는데...”

 

 

지인은 술을 떡밥삼아 40년 지기 친구들 온다고 한껏 들떠 의향을 타진했습니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처지라 한 번 쯤 튕겨야 맛입니다만 흔쾌히 만사 제쳐두고 “그러마!” 했습니다. 왜냐면 이들 부부와 때로 여행도 같이 다니는 사이고, 멀리 떨어져 만나기 힘든지라 반가움이 앞섰지요. 보고 싶다는데 얼굴 내밀어주는 게 예의지요.

 

 

“최 교수는 대학 다닐 때 공부 엄청 잘했다. 그러니 교수됐지.”
“야는 컨닝 아니였으모 졸업도 못 했을 끼다.”

 

 

얼굴 보자마자 또 추억 타령입니다. 은연 중 교수 친구 자랑입니다. 이런 추억 타령의 속뜻이 있습니다. ‘객지에 사는 우리 친구, 아우가 옆에서 잘 보살펴라’는 당부 겸 협박(?)입니다. 그런데 이상치요? 이게 싫지 않습니다. 친구 부탁하는 게 오히려 보기 좋습니다. 의도치 않게 보호자 된 기분도 느낄 만합니다. 끼리끼리 노는 게지요.

 

 

 세계 제일의 갑부 될 기운이 있다는 삼 섬입니다.

자연과 함께 걷기 

월전포에서 보면 왼쪽의 바위가 물개 형상입니다만

굴전에서 보면 황금 거북 형상입니다. 그래서 부자 될 기운이...

 

 

 

“어디부터 갈 끼가?”
“돌산 상하동 달받금이.”

 

 

멀리서 온 지인들을 위해 좋은 기운 충만한 여수갯가길 1코스 중 ‘용월사~월전포’ 5구간을 택했습니다. 용월사를 둘러본 후 달받금이로 향했습니다. 우리 말 ‘달받금이’는 “지형이 떠오르는 달을 받치는 것 같이 생겼다 하여 ‘달을 받는 곳’, ‘달받구미’, ‘달받금이’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한자로 바꾸면서 달 월(月)과 밭 전(田)을 써 월전포”로 부릅니다.

 

 

이곳 달받금이를 선택한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습지요. 어느 풍수가의 말처럼 “앞으로 세계 천년의 경제를 이끌 기운이 여기에 있다”는 절대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섭니다. 지인들 이 말에 뿅 가더군요. 운 좋으면 세계 제일의 갑부 될 기운을 받을지 누가 알겠어요. 월전포 해안 절벽 위에 섰습니다. 앙증맞은 섬들이 옹기종기 보입니다. 내치도, 외치도, 혈도 등 삼 섬입니다.

 

 

섬 옆 물개 바위 형상의 바위가 물건입니다. 이 바위는 다른 쪽(굴전)에서 보면 거북이 형상입니다. 그것도 그냥 거북이 아닌 황금 거북입니다. 바다에서 뭍으로 걸어 나오는 황금 거북. 그래서 “대한민국의 기운이 다 모였다”고 말하나 봅니다. 배 한 척, 물살을 가르며 움직입니다. 일행, 알게 모르게 기 받을 준비에 돌입합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숨을 고르고, 단전에 힘을 모으고...

 

 

이곳은 좋은 기운만 있는 게 아닙니다. 삿된 기운도 섞여 있습니다.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좋은 기운만 취해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예쁜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여기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는 것도 기운을 거르는 한 방법입니다. 더불어 신선한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까지 즐길 수 있으니 무얼 더 바라겠어요.

 

 

 

 

 

 

 

 

다들 있겠지만 제게도 고등학교 친구인 40년 지기가 몇 있습니다. 우수개소리로 “우리 환갑 넘으면 같이 절집에 가서 마당 쓸자”라고 흰소리를 즐기기까지 합니다. 물론 절 마당은 쓸어도 좋고, 안 쓸어도 무방한 마음 편한 벗입니다. 수시로 안부삼아 오가는 문자도 가관입니다.

 

 

“네 얼굴 잊겠다~”
“늘 내 곁에 네가 있는디~, 요즘 바빴다.”

 

 

남자끼리 닭살이라지만 친구라 좋기만 합니다. 그러니까 벗이지요. 환갑 언저리의 이 지인들 보면 제 친구들이 몹시 그립습니다. 변치 않는 우정 이어 가길 바랍니다. 술꾼들은 어딜 가나 티가 납니다.

 

 

“한 잔씩 돌려라.”
“술은 내가 가꼬 왔는디, 와 니가 가꼬 온 것 같이 그러냐.”

 

 

친구끼리 네 것 내 것이 어디 있어’란 표정으로 술이 나오길 학수고대하는 간절한 친구의 눈을 본 지인은 튕기면서도 물 대신 술을 채워 온 수통을 꺼냅니다. 자기는 마시지 않으면서 술이라면 껌뻑 죽는 친구들 주려고 특별히 얼음에 재어 왔답니다. 술이 한 잔 들어가자 얼굴이 화끈 달아오릅니다. 또 길을 재촉합니다.

 

 

여수갯가길 등대  옆 풍경

 

등대가 이국적입니다. 

지인들의 장난과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누가 버렸을까? 어딜 가나 이런 사람들 꼭 있지요...

 

 

 

두 번째로 택한 곳은 여수갯가길 2코스(무술목~방죽포 해수욕장) 중 3, 4구간인 계동~등대~두문포로 향합니다. 특히 4구간은 땅심이 온화해 몸과 마음을 편하고 느슨하게 풀어줍니다. 자연을 거스른 인간과 무엇이든 포용하는 자연이 가장 빠른 시간에 하나 될 수 있는 기운입니다. 하여, 이곳은 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확 풀기에 적격입니다.

 

 

“저것 좀 봐. 저래야 쓰겠어? 아이들이 무얼 배우겠어.”

 

 

불만의 목소리를 따라갑니다. 눈마저 당황합니다. 쓰레기 한 무더기입니다. 어딜 가나 쓰레기는 “아니온 듯 다시 가져가십시오!” 강조합니다. 그런데도 역시나 이를 비웃는 행동은 꼭 있습니다. 대체 누가 그런지, 그 사람 얼굴 한번 진정 보고 싶네요. 그렇다고 자연을 즐기러 온 마당에 기분 버릴 것까진 없습니다. 반면  교사 삼으면 되지요.

 

 

바위 벌판에 섰습니다. 두문포 앞을 떡 허니 막아선 불무섬이 반깁니다. 여수의 해안선은 어디나 밋밋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섬들이 나타나 풍취를 더합니다. 신선이 된 듯한 우쭐한 풍광에 여수 막걸리가 등장했습니다. 막걸리 잔이 마땅찮습니다. 머리 쓰기 나름. 페트병을 재활용합니다.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앞장 선 아내가 계획보다 더 길을 뽑은 탓입니다. 아내의 ‘저질 체력, 이럴 때라도 원기 보충해라’는 배려입니다. 앞선 아내는 걸음을 멈추고 일행을 바라보며 힘들어 씩씩대는 폼이 재미있다는 듯 웃습니다. 반발심이 생겨 걸음이 빨라집니다. 그래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지만. 걷던 중, 지인의 금강경 독송소리가 천지간에 퍼집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불무섬...

바다 그 아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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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팽목항 방파제 등대를 돌아 본 소감과 다짐

부디 우리들의 대한민국을 사랑하게 해 주소서! 
 

 

 

 

 

 

 

 

진도 팽목항에 서면 답답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슬픔과 유가족의 애처로움이 함께 담긴 아픈 현장이기에 가슴이 더욱 먹먹합니다. 침묵 속 묵념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지켜주지 못한 죄스러움을 이겨내고자 허나, 살아 남은 자들의 못난 행동으로 여겨질 뿐입니다.

 

 

진도 팽목항 등대 방파제는 커다란 소통 창구입니다. 왜냐면 많은 리본과 현수막, 조형물 등이 저승으로 떠난 이들과 가슴으로 만나 이야기 하게 합니다. 또 그들의 한 맺힌 원한들을 풀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등을 전체적으로 가다듬고 다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선지, 진도 팽목항 등대 방파제는 많은 다양한 목소리와 메시지들이 실려 있습니다. 그것들은 하나하나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듯합니다. 등대 가는 길 입구에는 ‘천 개의 타일로 만드는 세월호, 기억의 벽’이란 주제로 연중무휴 노상 전시회가 진행 중입니다.

 

 

 

 

  

 

 

 

 

‘세월호, 기억의 벽’ 전시회 속, 가슴 아픈 사연

 

 

타일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서울, 고양,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보낸 그림과 글귀들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서사시고, 명화입니다. 아울러 하나하나가 애틋한 메시지입니다. 또한 마치 옆에서 진행 중인 생방송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스스로 살아 움직이며 외치는 것 같으니까.

 

 

"노란 리본

 

비오는 일요일 엄마 손 잡고
세월호 분향소에 갔어요.
노란 리본이 많아서
엄마한테 물어봤어요.
단원고 언니 오빠들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늘 제 마음에
노란 리본 하나를 달았습니다."

 

 

손잡고 분향소에 간 사람이 혼자였을까?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사람은 넘치고 넘쳤지요. <노란 리본>은 그들이 돌아오길 학수고대하는 기다림의 표식이자 새로움을 갈망하는 미래에 대한 다짐이었습니다. ‘… 세월호, 기억의 벽’에는 많은 사연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침몰 5분전 통화 다시 네 목소리 듣고 싶어 이렇게 아플 줄 몰랐어.”

 

“수학여행 전 손목 다쳐 안 보내려고 했는데… 너 없는 집 적응이 안 돼!”

 

“잊지 않겠습니다. '엄마, 저 없으면 어떡해요' 애써 태연한 목소리 그렇게 이별할 줄이야 -정수”

 

“금요일엔 돌아오렴”

 

“단원고 2-8 조찬민 마음껏 꿈을 펼쳐 보렴”

 

 

 

뿐만 아니라 진도 팽목항 방파제 속 전시회에는 자식을 허무하게 먼저 떠나보낸 부모들의 가슴 아픈 통곡 소리가 가득했습니다. 또한 한 명도 구해내지 못한 어처구니없는 광경을 지켜 본 국민들의 굳은 맹세도 담겨 있었습니다.

 

 

“내 새끼, 큰 딸 윤희야! 보고 싶고 사랑한다.”

 

“다빈아! 엄마 딸로 와줘서 고마워! 내 딸, 보고 싶다 많이많이 사랑해!”

 

“유민아! 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꼭 만들어 줄게…. 살아서도 죽어서도 우리 유민이만 사랑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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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백, 가슴 아프게 대한민국 침몰을 외치다!

 

 

진도 팽목항 등대 방파제를 둘러보면서 가장 가슴 아팠던 건, 이시백 님이 쓴 ‘대한민국이 침몰하다’란 문구를 새긴 현수막 앞에서였습니다. <대한민국이 침몰하다>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또 쉽게 잊힐 걸 두려워하는 몸부림이었습니다. 이시백 님이 외쳤던 ‘대한민국이 침몰하다’의 뒷부분입니다.

 

 

“그러나 세월호는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맥없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틈만 나면 국격을 이야기하고, 세계 10위의 공적들을 자랑하던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국민들이 더욱 경악한 것은 400여 명의 사람을 태운 여객선의 조난을 수습하는 정부가 드러낸 무력함과 혼란이었다. 비탄과 경악은 이내 분노로 바뀌었다.

 

 

탑승객 인원부터 실종자의 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몇 차례나 스스로의 발표를 번복하고, 때를 놓쳐 수백 명의 사람이 탄 여객선이 눈앞에서 뒤집어져 속절없이 가라앉는 동안 단 한 사람도 구조하지 못한 채 허둥대는 모습은 '국가'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속수무책, 좌충우돌, 갈팡질팡의 정부를 보다 못해 이번에도 민간 잠수부와 쌍끌이 어선과 오징어 배와 자원봉사자들이 나섰다.

 

 

정부가 한 일은 구급차를 가로막고 행차를 하거나, 한구석에서 라면을 먹거나, 난동을 부리지 못하도록 유족들을 가두고 감시하는 일이었다.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과연 이 나라가 세금을 바치고,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부르던 대한민국이 맞는가.”

 

 

그렇습니다. 우리들이 세금을 바치던 대한민국은 지금, 담배 값 인상과 연말정산 등의 꼼수 증세에 시달리는 중입니다. 말뿐인 거짓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금, 애국가 가사 “…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에 반감을 갖는 중입니다. 왜냐하면 국민의 대한민국이 아닌 정부와 정치인의 대한민국일 뿐이니까.

 

 

  

 

 

 

부디 우리들의 대한민국을 사랑하게 해 주소서!

 

 

진도 팽목항 등대 방파제 끝에는 우체통과 등대가 서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째 되는 날 세워진 <하늘나라 우체통>은 “떠난 자와 남은 자의 소통의 끈으로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자 ‘하나’ 됨에 대한 다짐”이었습니다. 진도 팽목항 등대 방파제를 돌아 본 제 소감은 ‘어떻게 이럴 수가…’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한 울림, 그 자체였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염원하는 민중들의 처절한 외침이 녹아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백성의 이름으로 대통령과 정부, 정치인들에게 바랍니다.

 

 

“행복한 삶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부디 대한민국 국민이 가슴으로 우리들의 조국인 대한민국을 더 없이 사랑하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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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종국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월호를 잊고서 어떻게 살 수가 있을까? 50넘게 살아온 내인생이 죄인처럼 세월호에 희생된 가엾은 영혼을 떠 올린다. 가슴이 매여지고 한없는 슬픔이 끓어오지만, 내가 살아가면서 그 무고한 영혼을 고통스럽게 간직하며 살아야 한다. 그들은 살아가는 사람들의 양심에 영원히 죽지않고 남아 있기 때문이다....

    2015.02.24 22:22
  2. BlogIcon 두아이엄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는날까지 잊을 수 없을것 같습니다..
    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2015.02.25 10:34
  3. BlogIcon 김연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슬픕니다ㅡ

    2015.02.25 12:04
  4. BlogIcon 하모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소방차로 길막하는 국민들이 나라가 잘못했다고 태평히 욕하는 모습을 봅니다. 안전은 남이 지키는 거고 안지키면 남이 욕먹는 거지 나는 아무 문제없어 라는 생각뿐...

    2015.02.25 14:46
  5. 클릭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너있고 능력있는분...시원시원한 성격에 잘 웃는분..
    서로 잘 통해서 즐거운 시간 보낼수 있는 분만
    여행일정이나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구요..
    그전에 미리 친해지도록 해요.. ^-^*
    제 소개 간단하게..
    http://kgh33.com/

    2015.02.26 00:40

“제주와 소통을 방해하는 건물 허가는 말았어야”
봄바람을 상징하는 제주 유채꽃에 흠뻑 취하다!

 

 

 

 

제주 관광지에서 ‘섭지코지’가 떴다죠?

TV에서 ‘올인’ 등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이어진 후부터라던데, 그걸 까마득히 몰랐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들 아는데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른다’는 말이 딱 들어맞더군요.

제주 성산 일출봉 가던 길에 섭지코지에 들렀습니다. 관광객이 꽤 많더군요.

섭지코지는 드나드는 길목이 100m 내외로 비좁다는 협지에서 유래된 ‘섭지’와 곶을 의미하는 제주어 ‘코지’가 합쳐진 이름이라 합니다.

해안에 위치한 덕에 유난히 강한 바람으로 ‘바람의 전당’이라도 불립니다.

섭지코지는 성산 일출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노란 물감을 뿌린 듯한 봄의 전령 유채꽃 및 붉은 오름에 설치된 등대와 어우러진 해안풍경이 일품입니다.

아울러 해안 절벽과 전설이 서린 선돌 등은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 또한 압권입니다.

"추억으로 남는 건 사진 뿐이라니깐"

섭지코지에 들어선 인공 건물 때문에 조망권이 방해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섭지코지의 풍경은 성산포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때문에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김경호 교수(제주대 언론학과)는 “섭지코지의 80% 이상이 사유화 된 후 대형수족관, 대형호텔, 리조트, 레스토랑, 유리 피라미드 등이 들어서 관광객 출입이 제한되었다”면서 “이 제한은 자연을 즐길 권한을 빼앗아갔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자연 경관을 훼손하는, 제주와 소통을 방해하는 건물 허가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아쉬움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섭지코지는 제주도를 찾는 청춘 남녀들이 꼭 둘러보는 관광지입니다.

유채꽃과 등대, 바다 위에 우둑 솟은 선돌 등을 배경으로 한 인증 샷으로 올인 등 드라마 따라잡기를 해야 한다나요.

 

"인증샷이 최고라면서요. 나이 들면 오롯이 삶의 발자취가 되겠죠?"

봄바람 여인의 미소에 유채꽃 마저 색이 바랩니다.

"넘 썰렁 하나요?" 사진 찍을 때면 여지없이 나타나는 포즈랍니다. 

 

우리 일행도 사진 남기기에 동참했습니다. 선글라스를 낀 여인이 노란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자 남자들이 몰려들어 한 마디씩 합니다.

“봄바람을 상징하는 여인이다.”
“노란 유채꽃마저 봄 여인의 웃음과 향기에 숨죽인다.”

이렇듯 자연 속 유채꽃은 사람과 하나가 됩니다. 하나 아쉽다면 유채꽃밭 안에서의 사진 찍기가 유료라는 겁니다.

무료인 곳도 있었다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그렇더라도 자연을 즐기려는 마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 마음인 것 같습니다.

자연은 삶을 지탱하는 근원임에 분명합니다.

 

유료라 사람들이 뜸합니다. 무료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일행들이 함께 어울렸습니다.

섭지코지의 멋은 자연 그대로의 존재 가치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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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w.kimminsoo.org BlogIcon moreworld™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에 제주도를 갑니다. 포스팅 보고 기대로 가득찼습니다. ^^

    2012.04.03 14: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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