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주제관, ‘거시기(것)’와 ‘머시기(멋)’에 담긴 의미
가족과 함께 5월이 승화된 광주 비엔날레에 가다!

 

 

 

광주 비엔날레 주제관 모습.

 

 

 

“별을 만들어낸 것은 하늘이지만 별자리를 만들어낸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광주 비엔날레 주제관에 붙은 문구입니다.

어떻게 이런 문구를 생각 했을까, 놀라웠습니다.

 

자연의 멋을 이용할 줄 아는 인간 위대함이 그대로 녹아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별 거 아니었습니다.

 

 

 제휴 카드를 사용하면 20% 할인...

 

 

광주 비엔날레에 갔습니다.

참고로 비엔날레는 11월 3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매년 가는 비엔날레지만 올해에도 또 가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빠, 광주 비엔날레 가요!”

 

 

이번에는 중학교 3학년 딸이 먼저 제안했습니다.

딸의 제안 이유입니다.

 

 

"비엔날레 전시를 보며 디자이너를 꿈꾸며 아이디어도 얻고 생각 주머니 넓히는데 도움 될 것 같다.”

 

 

저희 부부, “네가 웬일?”하면서도 “야호” 쾌재를 불렀습니다.

왜냐? 광주 비엔날레는 꿈을 먹고 자라는 자녀를 둔 부모로서 일부러라도 시간 내 가야할 곳이니까.

 

 

광주 비엔날레.

 

 

 

게다가 아이들의 거부로 번번이 무산되는 가족 여행지로 적격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난관이 있었습니다.

청소년기 질풍노도의 중심에 들어선 아들이 같이 나설지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웬일일까. 중학교 2학년 아들이 순순히 가겠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광주 비엔날레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광주 비엔날레는 1980년 5월의 함성을 문화 예술로 승화시킨 산물 중 하나다.”

 

 

LED 전시 작품.

 

 

 

올해 전시 주제는 디자인, ‘거시기’와 ‘머시기’였습니다.

 

<거시기>는 누구나 디자이너요, 디자인은 누구에게나 일상에서 보편적으로, 사회적 정체성을 띠는 '것'이었습니다.

 

<머시기>는 누군가에겐 디자인이요, 디자인으로 남다르게 보이기 위한 개인의 취향과 특성, 가치에 따라 타깃에 변화를 주는 '멋'이었습니다.

 

 

 

광주 비엔날레 올해의 주제입니다.

거시기와 머시기에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

 

 

 

알고 보니, 주제관 거시기 머시기는 이어령 선생님의 저서 <우리문화박물지>에 실린 64개의 사물에 담겨있는 한국인의 문화 DNA 중 일부를 간추렸더군요.

 

이는 사물의 이름 뒤에 붙여진 시적인 함축성과 우리 전통문화의 실용성 그리고 미의식과 소통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주제관을 둘러보다 우리 것에 대해 새롭게 눈 뜨게 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사용해온 물건들 하나하나에는 한국인의 마음을 그려낸 별자리가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것들은 서명되어 있지 않은 디자인이며 조각이며 책이다.”

 

 

주제관 입구입니다.

 

 

 

이것을 증명하는 게 널렸더군요.

바구니, 계란꾸러미, 키, 버선, 골무, 갓, 항아리, 엿장수 가위소리 등등….

 

그저 바구니이거니 라고 여겼을 뿐 그 안에 담긴 해학과 풍자 등 우리만의 독특한 철학과 미학을 몰랐으니, 둔해도 엄청 둔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의 문구로 옛날 일상기구 중 바구니와 키에 담긴 깊은 의미를 볼까요.

 

 

'바구니'는 옛날 우리 누이들이 밖에 나올 때 손에 들려 있던 것이다…  바구니는 뭔가 가득 채우기 위해 있는 것이다. 봄에는 나물을 캐고 여름에는 뽕잎을 따고 가을에는 빈 밭에서 이삭을 줍는다. 캐고, 따고, 줍고…. 바구니를 들고 나물 캐러 가는 그 봄 들판은 무도회장과도 같은 것이다. 나물만 캐는 것이 아니라 봄의 아지랑이와 그 향기를 채집한다. 바구니에 담기는 것은 바로 사랑과 모험을 향한 마음이다.“

 

 

 

 바구니

 바구니의 구조

바구니에 철학이 들어 있을 줄이야...

 

 

 

“'키'는 곡물을 바람에 날려 가벼운 쭉쟁이는 밖으로 날아가게 하고, 묵직하게 잘 영근 곡물은 안으로 고이게 하는 키는 마치 비행기가 그렇듯이 그 기능 자체가 빚어낸 독특한 미의 형태를 드러낸다… 한국의 키가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은 장식적인 것과 기능적인 것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것으로 우선 평면과 입체의 다른 두 공간이 교묘하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키. 

잠자다가 옷에 오줌을 싸면 머리에 썼던 '키'.

 

 

 

광주 비엔날레 주제관에서 배운 것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오늘날 포장의 원형을 ‘계란꾸러미’에서 찾았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디자인을 발전시키고 디자인은 생활을 발전시킨다.”

 

 

고 하지만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계란꾸러미에 이런 깊은 뜻이 담겨 있을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짚으로 달걀꾸러미를 만들었다. 충격과 습기를 막아주는 그 부드러운 재료 자체가 이미 새의 둥지와 같은 구실을 한다… 계란꾸러미는 형태와 구조를 노출시킨 아름다움, 깨지지 않게 내용물을 보호하는 합리적인 기능성, 그리고 포장 내용을 남에게 알려주는 정보성의 세 가지 특성을 동시적으로 만족시켜 주는 포장 문화의 가장 이상적인 모형이라 할 수 있다.”

 

 

달걀꾸러미.

 

 

 

 

아빠처럼 딸도 그랬을까. 딸의 광주 비엔날레를 본 소감입니다.

 

 

“비엔날레를 돌아본 건 아주 신선한 배움의 기회였다.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가 비엔날레와 만나니 아이디어를 하나의 컬렉션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얻은 게 많았던 비엔날레 관람이었습니다.

 

아버지와 딸, 남편과 아내, 아빠와 아들 등 관계와 관계속에 아름다운 추억을 그렸습니다. 추억 속에 뿌듯함이 들어 있었습니다.

 

 

다음은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시입니다.

이 시는 김용철 님이 의자와 함께 휴식을 필요로 하는 인간의 마음 상태를 대변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대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 '낭창낭창'.

 

 

 

        지금은 쉴 때입니다

 

                                                         - 마음이 쉬는 의자 정용철 님 -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 뿐 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방글방글 웃고 있는 아기를 보고도 마음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식구들 얼굴을 마주보고도 살짝 웃어 주지 못한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문을 비추는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 하고 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기 위해 한 번 더 뒤돌아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과 저녁이 같고, 맑은 날과 비오는 날도 같고, 산이나 바다에서 똑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당신은 그동안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쉬는 일입니다.

 

마음이 쉬는 의자.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곧게 사는 법을 담담히 읽어주는 듯한 작가의 감성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재승 님의 한 마디로 마무리 하지요.

 

 

"디자이너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달이 뜬 거실, 여기에 살고 싶더군요.  

쌀로 만든 작품 '미인'

광주 비엔날레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7.03.31 11:23


“아빠, 왜 웃어. 무슨 재미는 일 있어요?”
누나 옷 몰래 입은 아들, 천연덕한 뒤통수

요 추리닝이 유행이라네요.

 

‘현빈앓이’ 뒤끝인가?
화살표 추리닝이 유행입니다. 이유는 단 하나.

“간지 나잖아요.”

저희 집도 딸의 “옷 사주세요!” 등쌀에 못 견딜 지경이었지요. 버티고 버티다, 포기 했습니다. 사주면서 조건을 달았지요.

“책 많이 읽어라. 그리고 이게 어린이날 선물이다.”

지난 주말 가족이 대리점에 갔습니다. 대리점에는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로 북새통이더군요. 학생들이 유행에 민감하다더니, 손님이 이렇게 많을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옷을 입고 어울리는지 묻는 아이들. 자태를 보고 훈수하는 어른들. 어쨌거나 옷을 고르는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잔잔히 묻어있더군요. 딸도 디자인과 색을 고른 후 맞는 사이즈를 요구했습니다.

“그 사이즈는 안 나와요.”

ㅋㅋ~, 웬 횡재. 덕분에 지출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 기쁨(?)을 들키지 않게 표정관리에 들어갔지요. 대신 안타깝다는 듯 “더 커야겠다. 밥 좀 많이 먹어라.”며 연기를 해야 했습니다. 아이들도 찍소리 않더군요.

그런 다음 날부터 또 성화였습니다. 

“옷이 커도 허리 말아 입으면 되니까 그 옷 사 주세요.”

욕심냈던 옷을 일보직전에 놓쳤던 게 못내 아쉬웠나 봅니다. 하는 수 없이 사줬습니다. 딸은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아들은 무덤덤했습니다. 

딸은 옷을 가방에 넣고 학교에 가더군요. 자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어제는 딸이 옷을 두고 학교에 갔습니다. 이를 확인한 아들, 돌발행동을 하고 나섰습니다. 

“아빠, 누나 옷 안 가져갔죠. 누나 옷 어디 있어요?”
“뭐 하려고?”
“제가 입고 가려고요. 왜 그럼 안 돼요?”

여기서 빵 터졌습니다. 관심 없이 보였던 아들이 호시탐탐 누나 옷을 노리고 있었던 겁니다.

“안 될 것도 없지만, 누나가 알면 어쩌려고?”
“아빠만 조용하면 돼요. 아빠 남자지요?”

녀석은 누나 몰래 옷을 입었습니다. 허리춤을 두 겹이나 돌돌 말아서. 녀석은 쏜살같이 학교에 갔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돌아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옷을 누나 방에 두었습니다.

밤, 뒤통수를 보기 좋게 친 아들은 시치미를 뚝 떼고 누나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천연덕스럽던지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옆에서 아들이 비밀을 지키라는 듯 손가락으로 입을 막더군요. 딸도 아빠가 웃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아빠, 왜 웃어요. 무슨 재미는 일 있어요?”

아니, 하며 모른 척 했습니다. 이렇게 아빠와 아들은 완전범죄를 저지른 동맹군이 되었습니다. 자식 키우다 보면 이런 날도 있지요~ㅋㅋ.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HTTP://WWW.GLFOODMACHINE.COM BlogIcon glmachine   수정/삭제   댓글쓰기

    Welcome to china Electric Fryer Depot. We carry a variety of fryers, from the counter top deep fryer and stove top deep fryers to the outdoor propane Chinese electric fryer and accessories http://www.electricfryerchina.com/,,
    http://www.electricfryerchina.com/china-electric-fryer/ http://www.electricfryerchina.com/electric-fryer/ http://www.electricfryerchina.com/commercial-electric-fryer/
    http://www.electricfryerchina.com/electric-fryer/or
    http://www.electricfryerchina.com/fryer-electric/OR http://www.electricfryerchina.com/electric-fryers/
    http://www.electricfryerchina.com/best-electric-fryer-china/
    http://www.electricfryerchina.com/deep-fryers-2/
    http://www.electricfryerchina.com/commercial-deep-electric-fryer-china/
    http://www.electricfryerchina.com/electric-fryer-china/
    http://www.electricfryerchina.com/stainless-steel-deep-fryer/
    http://www.electricfryerchina.com/commercial-deep-fat-fryers/
    http://www.electricfryerchina.com/how-to-use-a-general-electric-fryer/
    http://www.electricfryerchina.com/ef-131-electric-fryer/

    Chinese Electric Griddles are for fast paced, rapid heating and cooling environments. Electric models tend to heat up a bit quicker and have less cold zone areas than traditional gas models
    http://www.electricgriddlechina.com/electric-griddles/
    http://www.electricgriddlechina.com/
    http://www.electricgriddlechina.com/commercial-griddles/
    http://www.electricgriddlechina.com/electric-griddle/
    http://www.electricgriddlechina.com/griddles-electric/
    http://www.electricgriddlechina.com/flat-griddle/
    http://www.electricgriddlechina.com/commercial-electric-griddles/
    http://www.electricfryerchina.com/how-to-use-a-general-electric-fryer/



    Guangzhou GL food machine manufacture Co., Ltd. locate in Panyu Guangzhou was established in 2000, more than 10 years developing we establish one profession engineer team total 12people, 60 worder all of them more than 10-15 years experience to produce and design food machine. So we are proud of Dough Mixer, Meat Mincer , Dough Sheeter ,Bone Saw , Potato Peeler ,Sausage Fillinghttp://www.glfoodmachine.com/
    http://www.marklinecatering.com/
    http://www.chinacateringequipment.com/
    http://www.glfoodmachine.com/category/products/dough-mixer-23
    http://www.glfoodmachine.com/category/products/dough-sheeter-2
    http://www.glfoodmachine.com/category/products/bone-saw-4
    http://www.glfoodmachine.com/category/products/sausage-stuffer-15
    http://www.glfoodmachine.com/category/products/potato-peeler-6
    http://www.glfoodmachine.com/category/products/meat-grinder-10
    http://www.glfoodmachine.com/news/meat-saw.html
    http://www.glfoodmachine.com/news/meat-cutting-machine.html

    2012.11.08 18:15

“부채 하실래요? 저도 남는 게 있어야죠.”
한 여름 휴가가 준 뜻하지 않은 딸의 횡재

“아빠, 이 부채 하실래요?”

전라남도학생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문화체험 행사에 참여한 딸아이가 직접 만들어 가져온 부채를 내밀며 건넨 말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예쁘더군요. 또 말린꽃과 잎을 압화 형식으로 눌러 만든 세세한 배치도 멋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손잡이 부분이 부드럽게 잡혀 끌리더군요. 세상에서 하나 뿐인 딸아이가 만든 부채 욕심나더군요.

“그래. 아빠 가질 게. 고마워 딸~. 아빠가 인심 썼다. 수고비로 천원.”

딸이 만든 부채는 이렇게 제 소유가 되었습니다. 제께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딸이 만든 세상에서 한뿐인 부채 뒷면.

“부채 아빠 줬잖아. 그걸 또 엄마한테 준단 말이야?”

뒤늦게 부채를 본 아내 한 마디 하더군요.

“와~, 예쁘다. 이걸 진짜 네가 만들었어?”

호들갑이더군요. 저는 못 들은 척 했습니다. 딸아이 반응이 재밌었습니다.

“그리 좋아 엄마? 그럼 엄마 해.”

헐. 아빠 줄땐 언제고, 또 엄마랑 흥정을 하다니…. 참을 수 있나요.

“야, 이 부채 아빠 줬잖아. 그걸 네 마음대로 또 엄마한테 준단 말이야.”
“아, 그랬지~.”

딸아이는 넉살 좋게 웃음으로 넘겼습니다. 에이, 나 원 참 치사해서~. 아이는 엄마에게마저 천원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또 어쩐 줄 아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흥 탐진강의 물축제 현장.

“저도 남는 게 있어야죠.” 시원한 물속으로 풍덩

주말, 장흥 물 축제 현장에서 처제 식구와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부채를 본 처제가 욕심을 내더군요.

“부채 예쁘다. 이거 나 주라~ 잉!”

딸아이가 또 나서더군요. 무슨 말을 할지 예상하기가 쉬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영락없더군요.

“이모, 이거 제가 만들었어요. 예뻐요? 그럼 이모 가져요.”
“야, 너….”

그러는 사이, 딸아이는 이모에게 천원을 챙겨 “저도 남는 게 있어야죠.”하더니, 득달같이 탐진강의 시원한 물속으로 풍덩.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보니 부채가 있더군요. 헐~^^

“이 부채 누가 가져온 거야?”
“전 모르는 일이에요.”

 
딸아이의 시치미일까? 묻지 않았습니다. 부채는 한 여름 휴가가 딸에게 가져다 준 뜻하지 않은 횡재(?)였습니다. 간혹 이런 일도 있어야 재밌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딸이 만든 부채 앞면.

댓글을 달아 주세요

막걸리 잔 표준화 사업 환영, 그러나…
막걸리는 아버지 세대가 남긴 우리네 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옛 고향의 정취가 가득했던 막걸리가 인기라고 한다.

이에 발맞춰 농림수산식품부가 1일 국민에게 사랑받는 막걸리 대중화를 촉진하고 건강한 음주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막걸리 잔 표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막걸리의 국제 위상에 맞는 디자인 등을 고려한 표준 잔은 국민 공모를 거쳐 오는 4월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가게마다 다른 막걸리 잔을 표준화될 예정이라 하니 일단 환영한다.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막걸리를 담아내는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 등에 대한 의견조사 등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디자인 등만이 고려되는 공모전이 될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오지게 푸진 막걸리 기본 안주.

막걸리 기본 안주가 푸진데 다른 게 필요할까?

서론이 길었다. 지난 토요일 저녁, 달집태우기를 구경한 상태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뭐로 마실까?”
“막걸리 어때?”

지인들과 막걸리 집을 찾았다. 실내는 북적였다. 자리를 잡고 막걸리를 시켰다. 기본 안주가 나왔다. 돼지고기, 번데기, 물김치, 야채 무침, 고추와 젓갈, 배추, 무나물 등 안주가 푸지다.

주인장은 안주 주문받을 생각을 않고 가버린다. 하기야 기본 안주가 오지게 푸진데 다른 안주가 뭐 필요할까. 그렇더라도 장사는 장사.


"안주값은? ... 쥔 장 맘 " 배꼽 잡았다. 막걸리 집은 이런 게 매력이다.
걸죽하게 한 사발.

막걸리는 아버지 세대가 남긴 우리네 정

“주모, 여기 좀 봅시다.”
“왜 그런다요?”
“주문을 받아야 장사를 할 거 아니요. 서대구이”

무뚝뚝한 표정의 주모 얼굴이 환하게 바뀐다. 소주나 맥주도 아닌 막걸리 안주가 필요 없을 것이란 생각이었단다. 사실 막걸리 안주는 고추에 젓갈, 배추면 끝이다. 걸쭉한 막걸리 한 사발을 쭈~욱 들이켰다.


아버지 세대의 정이 듬북 담긴 막걸리.
사실 말이지, 막걸리 안주는 요거면 끝이다.
주모가 발라준 서대구이.

메인 안주 서대구이를 가져온 주모가 뼈를 발라준다. 또 다시 막걸리를 따라 들이켰다. 입가로 막걸리가 묻어난다. 손으로 입가를 훔친다. 막걸리는 한입에 탁 털어 마시면 운치 없다. 두어 번에 걸쳐 마시는 게 매력이다.

특히 사발에 따른 막걸리를 손가락으로 휘휘 저어 마시면 금상첨화. 이렇게 시작한 막걸리 자리는 주모가 영업 끝났다는 소리가 있은 다음 끝이 났다.  

그러고 보니 어릴 적 막걸리 마신 아버지가 과자 하나 사가지고 집에 오시면 아이들은 무척 반겼었다. 이게 아버지 세대가 남긴 우리네 정이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걸리를 보니 옛날 생각이납니다.
    지금도 술을 못먹지만 예전에 아버님이 막걸리 심부름을 시키면 오다가 주전자에 입대고
    홀짝 홀짝 마시다가 취해 아버님께 혼났어요 ㅎㅎ

    2010.03.02 14:12 신고

초기 자동차 지붕에서 오토바이를 떠올리다
제주여행 ‘세계자동차 박물관’을 둘러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 최초로 지붕을 얹은 Clement Bayard.

 

마차에서 자동차로 교통운송 수단이 변한 지금, 21세기 지구에는 약 6억대의 자동차가 운행하며 매년 약 6,000만 대의 자동차가 생산된다고 합니다. 비약적인(?) 발전이라 해야겠지요. 하지만 이로 인한 환경오염 등의 문제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는 1886년 독일의 칼 벤츠 회사가 만든 Benz Patent Car입니다. 당시 자동차를 처음 본 사람들은 놀라 달아나거나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20세기 자동차 시대는 바로 이 모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렇게 뜬금없는 소리를 하는 건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세계자동차박물관을 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차 한 대가 유독 눈에 띠였습니다. Clement Bayard(프랑스 산)였는데, 배기량 1.693cc, 최고속도는 60mil/h(96km/h)라더군요.

이 차를 보면서 자동차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지요. 세계자동차박물관 이진영 과장에 따르면 “자동차가 상용화된 1862년 초기에는 지붕이 없다가 1930년경부터 자동차 지붕이 상용화되었다”고 하는데, “1909년 Clement Bayard 차가 처음으로 지붕을 달았다”더군요.

초기 자동차는 당시 유럽 지배계급의 취미를 위한 도구였다고 합니다. 20세기 초 자동차는 운송수단이라기보다 부유한 사람들의 행락용이어서 시민들은 자동차는 소유를 꿈꿀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 집에 2~3대를 가질 정도이니 세상 참 많이 변했습니다. 

 
Clement Bayard 운전석.

옆 모습.

뒷 모습.

초기 자동차 지붕에서 오토바이를 떠올리다

초기 자동차는 왜 지붕이 없었을까? 이에 대해 이진영 과장은 “초기 자동차 운행자들은 자동차를 탄다기보다 차량 위에 앉아 있었다는 표현이 맞다”“때문에 승객들은 운행 중에 불러오는 바람과 먼지, 추위를 견뎌야 했다”고 설명하더군요. 그러다 차츰 비를 피하게 되었다는군요.

아무리 멋지고 값비싼 오토바이를 봐도 “비 맞는 오토바이보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값싼 자동차가 더 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도 초창기에는 지붕이 없었다고 하니 재밌더군요. 아마 오토바이도 비를 피할 수 있게 진화하지 않을까? 싶네요.

운전사 직업은 언제 생겼을까? 자동차가 상용화 된 초기에는 자동차 소유주가 직접 운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고 합니다. 하여, 운전사를 고용했는데 초기 운전자 교육은 자동차 공장이나 정비소 등에서 이뤄졌다고 합니다.

1899년 최초 운전학교가 베를린에 설립되었고, 최초 독립 운전학교는 1904년 아샤펜부르크에 세워졌다 합니다. 그러다 1906년에야 비로소 운전교습 이수가 의무화되었고, 자동차 운전 ‘자격증’도 도입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1910년 ‘자동차 운전사’라는 새로운 직업이 본격적으로 탄생하게 되었다는군요.

운전사는 “운전과 고장수리, 차를 더러운 수렁에서 끌어내는 일, 사고가 나면 시골 주민들의 분노를 뒤집어쓰는 역할 등을 하였다”고 하니, 귀족들의 바람막이였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진 것 같습니다.


Clement Bayard 시동장치가 경운기와 비슷하다.
미등.

클락션.

세계 최초로 지붕 얹은 Clement Bayard 차 구조

최초로 자동차에 지붕을 얹었던 Clement Bayard 차량 구조를 살펴볼까요? 시동은 경운기 시동과 같습니다. 차 앞에 달린 손잡이를 힘껏 돌리면 힘차게 시동이 걸립니다. 지붕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오픈형입니다.

미등도 재미나게 옛날을 떠올리게 합니다. 호롱불을 넣어 바람에 꺼지지 않게 뚜껑을 달았습니다. 여기에 연료가 부족할 때 알코올을 공급하는 탱크까지 있더군요. 라이트는 열에 약해 통기구를 사용해 열을 발산시키고 있었지요.

경보기는 공기 튜브에 압력을 넣어 소리를 내는 방법입니다. 와이퍼는 아래쪽에 달린 게 아니라 위쪽에 달았더군요. 앞면 유리도 접고 펴기가 가능한 구조더군요. 쿠션 완화를 위해 지금은 트럭 등에 사용되는 판스프링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뒤에 짐칸을 장착했더군요. 디자인도 멋스러웠습니다. 이 모든 걸 손으로 만들었다니 감탄스럽습니다. 어찌됐건, 지금은 친환경 자동차까지 생산되는 마당이니 자동차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Clement Bayard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561
  • 10 59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