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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을 걸으면서 우리의 내일을 생각하다
바다 여수 갯가에서 라면을 끓여 먹을 줄이야~!
여수 갯가길은 사람들을 무척 반겼습니다!
다시 가본 여수 갯가길, 둘산 무술목에서 마상포까지

 

 

 

 

돌산 무술목에서 본 죽도와 혈도

가을을 품은 맹감 열매입니다.

내치도입니다.

 

 

 

참 예뻤습니다, 하늘이. 아주 좋았습니다, 날씨도. 싱숭생숭했습니다, 마음이. 이런 날 어찌 쳐 박혀 있으리오, 방구석에. 그래서 나갔습니다, 밖으로.

 

 

여수 갯가길 1코스를 혼자 걸었습니다. 이유는 여수 시민들의 절대적 관심과 환호 속에 지난 10월 26일 개장한 여수 갯가길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수정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등을 조심스레 짚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여수 갯가길에 대한 대체적인 평은 네 가지입니다.

 

 

“이런 길을 진작 만들어야 했는데, 이제라도 만들어 환영이다.”
“바다 쓰레기가 너무 많다.”


“갈래 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헷갈린다.”
“여수에 이런 길도 있었구나 싶다. 색다른 힐링 코스다.”

 

 

이번에는 돌산대교~월전포~굴전~무술목으로 연결된 길을 반대로 무술목에서부터 걸었습니다. 무술목 몽돌밭 해수욕장 앞 바다에 떠 있는 혈도와 죽도가 나그네를 반겼습니다.

 

 

이곳에선 외치도와 내치도는 아직 보이지 않았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차례로 나타날 것입니다.

 

 

이 섬들은 본디 4개지만 어느 지점에선 3개로 보여 ‘삼섬’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죽도와 혈도를 하나로 보는 게지요. 이곳은 삼섬이 품어내는 엄청난 기운을 받고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역시나 무술목 호국사 위 쉼터에 사람들이 앉아 섬 등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박성열(75) 어르신 일행이었습니다.

 

 

 

여수 갯가길의 보완 지점을 알려주는 박성열 어르신.

여수 갯가길은 섬들이 아스라이 따라 옵니다. 

(사)여수 갯가길 김경호 이사장 등이 길 안내 리본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이 갯가길로 걸어야 하는데 도로로 걸었습니다. 길을 잘못 든 것입니다.

 

 

여수 10미 중, 4미 굴 구이가 반기는 ‘여수 갯가길’

 

 

“어디에서 오셨어요?”

“광양 진상에서 7명이 왔어. 9시부터 여수 갯가길을 걸었어. 지난 달 개장했다던 여수 갯가길을 걸어보니 아직 보완해야 할 곳이 더러 있어. 잘 고쳐서 환영 받으면 좋겠어.”

 

 

어르신 일행은 여수 갯가길 지도까지 펼쳐들고 손을 짚어가며, 수정 보완해야 할 곳을 일러주었습니다. 어르신들의 꼼꼼하고 애정 어린 조언은 환영받는 여수 갯가길이 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그들이 밝힌 수정 보완할 점입니다.

 

 

“마상포에서 안굴전까지 차도가 너무 길고 위험해서 코스를 일부 바꿔야겠어.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한참 헤맸어. 그리고 바다 쓰레기 좀 치워. 이러다 여수 욕먹어.”

 

 

바다 풍경은 아주 멋졌습니다. 안 굴전에 다다르자, 굴 양식장이 펼쳐졌습니다. 또한 여수 10미(味) 중 4미로 꼽히는 굴 구이 집이 즐비했습니다.

 

런닝맨에서 아이유, 광수, 천희, 성수 등이 맛을 즐겼던 곳입니다. 이곳의 굴 구이는 겨울 내내 신선함으로 갯가꾼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참고로, 여수 10미를 소개하지요. 여수 1미는 서대회. 2미 게장백반. 3미 한정식. 4미 굴 구이. 5미 장어구이. 6미 군평서니. 7미 갯장어회. 8미 생선회. 9미 돌산갓김치. 10미 꽃게탕입니다.

 

이중 4미인 굴 구이와 9미인 돌산 갓김치가 이곳 여수 갯가길이 원조로 꼽히는 지역입니다.

 

 

굴전 일대는 여수 10미 중 4미인 굴구이가 즐비합니다. 

굴전 굴구이는 런닝맨에서도 즐겼더군요. 

어디로 갈지 헷갈리는 지점입니다.

 

바다 갯가에서 라면을 끓여 먹을 줄이야~!

 

 

다시 본론으로 가지요. 문제는 굴전 인근이었습니다. 먼저 만난 어르신들이 어디로 갈까, 헤맸던 지점입니다. 바다 갯가로 갈 것인지, 도로로 갈 것인지 방향 안내가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위 갓길로 걷다 보니 위험이 느껴졌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지적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마침, (사) 여수 갯가길 김경호 이사장 일행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여수 갯가길을 보완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김 이사장 일행에게 도로 위를 걷는 위험성에 대해 말했더니, 빙그레 웃으며 그러더군요.

 

 

“방향 표시 등은 보완하고 있다. 하지만 본래 여기는 도로 위를 걷는 게 아니고, 바다 갯벌이 드러난 갯가로 걷는 코스다. 문제는 바다 물이 들 때 어디로 코스를 잡을지 연구 중이다. 쓰레기는 여수시에서 처리하고 있다.”

 

 

여수 갯가길을 걷는 갯가꾼들을 위한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관에서 갯가길을 만들었다면 많은 예산을 들여 뚝딱뚝딱 해치웠을 테지만 민간단체에서 겨우 2천여만 원이란 적은 예산으로 있던 길을 꾸미다 보니 이런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입니다. 계속 꾸준히 보완할 예정이라 합니다.

 

 

“라면 드시고 가세요.”

 

 

헉~. 갯가 바위에서 라면 끓여 먹는 갯가꾼들을 만났습니다. 갯가에서 라면 끓여 먹을 줄이야~! 바닷가에서 먹는 라면 맛 최고 아니겠어요. 이럴 땐 오지랖이 넓어야 얻어먹는 법. 염치 불구, 자리를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갯가 인심은 적어도 이래야 하지요.

 

흐뭇했습니다. 오성 산악회 회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갯가로 걸었다 합니다. 저만 도로로 걸었더군요.

 

 

 

이게 여수 갯가길입니다. 

이 분들이 라면 드시고 가라더군요.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에 자연의 이치가 스며 있었습니다.

 

 

 

여수 갯가길은 사람을 무척 반겨 주었습니다!

 

 

“돌산대교에서 무술목 방향으로 걸어야 헷갈리지 않고 걸을 수 있어요.”

 

 

(사)여수 갯가길 이회형 이사의 조언입니다. 이정표 등도 이에 맞게 조정되었다는 설명입니다. 하여튼, 라면 등으로 곡기를 채운 후 고니 도래지인 굴전 갯가에서 마상포로 향했습니다. 이 길은 갯가길이라기 보다 갯가 산길인 ‘갯 산길’ 코스입니다.

 

이처럼 여수 갯가길은 바다 갯가와, 바다 갯 산길이 거의 반반으로 어울렸습니다. 그래, 지루함이 없습니다.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깊은 가을을 넘지 못하고 떨어진 낙엽 밟히는 소리입니다. 자연의 소리라서 그럴까. 낙엽 밟는 소릴 들으면 ‘나도 모르게~’ 감성적이 됩니다.

 

잎을 털어낸 청미래 넝쿨(여수 사투리로 맹감나무)도 빨간 열매만 남았습니다. 색이 참 예뻤습니다. 인생으로 치면 황혼기겠지만 갯가길에선 완숙미로 읽힙니다. 

 

 

낙엽은 나무가 추운 겨울을 나고자 스스로 잎을 털어내는 준비 과정의 산물입니다. 그래야 햇볕이 덜 드는 겨울을 꿋꿋이 이겨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나무가 잎에 보내는 에너지를 최소화 하는 작업입니다.

 

이는 서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미리 연탄과 장작 등을 준비해 쌓아두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낙엽은 나무의 겨울나기 지혜인 셈입니다.

 

 

“안녕하세요.”

 

 

마주치는 갯가꾼들과 인사를 건넵니다. 길은 이처럼 자연 뿐 아니라 모르던 사람과 소통까지 담고 있습니다. 산길을 넘으니 다시 마상포 갯가가 나옵니다.

 

3시간 여 걸었더니. “아이고~, 다리야!” 소리가 나옵니다. 저질 체력. 마상포에서 월전포까진 다음에 걷기로 하고서….

 

 

여수 갯가길은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굴 양식장입니다. 

 오성산악회와 여수 갯가길 관계자의 기념사진

이 섬들이 내뿜는 기운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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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도 최소 10가지 요리는 해야 한다고?

 

 

 

아빠표 김치볶음밥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열대야~~~

 

때 아니 게,

 

‘무더위에 지친 저녁, 가족들에게 맛있는 저녁 먹게 해 줘야지.’ 싶었습니다.

 

 

“얘들아, 우리 뭐 먹을까?”

 

 

서비스에 들어 간 겁니다.

이에 대한 식구들 반응이 제각각입니다.

 

 

아내 : “당신, 뭐 먹고 싶은데?”
딸 : “아빠, 왜 그래?”
아들 : “해만 줘. 뭐든 먹을게.”

 

 

놀람과 반가움, 설마 등의 역설이 난무했습니다.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단순한 게 최고.

 

주방에서 참기름 냄새를 풀풀 풍기고 있는데 아이들이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아빠도 요리 할 줄 알았어?”
“아빠도 종종 했잖아. 닭도리탕도 해주고, 라면도 끓여주고.”
“얼마나 했다고….”

 

 

요거 하나에 온 가족이 좋아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요즘 뜸했습니다.

 

예전, 후배 말이 생각났습니다.

 

 

“아빠들도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최소 10가지 요리는 해야 한다.”

 

 

당시 이 말을 듣고, 헉 10가지나? 했습니다.

이유는 “맞벌이 시대에 아내를 대신해 아이들 먹일 아빠 요리 레시피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후배는 찔리는 물음을 던졌습니다.

 

 

“선배는 당연히 10가지 요리 하시죠?”

 

 

‘헉’이었습니다.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럴 땐 침묵이 금. 속으로 할 줄 아는 요리를 꼽아 보았습니다.

 

라면, 김치찌개, 두부조림, 달걀 프라이, 닭도리탕…. 몇 가지 없었습니다.

이런~, 엄청 찔렸습니다.

 

어쨌거나, 식구들을 위해 종종 요리하는 남편 및 아빠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김치볶음밥이 완성되자 식탁을 차린 후 식구들을 불렀습니다.

식구들, 한 마디씩 터졌습니다.

 

 

아내 : ”남편이 해 준거라 더 맛있겠당~^^“
딸 : “아빠가 이걸 했다 이거지~^^”
아들 : “아빠가 해 준 볶음밥 맛있네~^^”

 

 

김치 볶음밥은 가짜 아빠를 참 아빠로 만들었습니다~^^

 

 

 

 

품평이 좋으니 기분 짱이었습니다.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여기서 끝이었으면 가족을 위한 한 번의 봉사(?) 쯤으로 생각했을 겁니다.

근데, 음식을 먹으면서 아들이 기어코 뼈아픈 농담을 던졌습니다.

 

 

“이제야 아빠 같네.”

 

 

이제야 아빠 같다니 머리가 띵했습니다.

이렇게 섭섭한 말을 하다니, 충격이었습니다.

 

요리로 표현된 아빠의 사랑이 아들에겐 감동이었을까?

중학교 2학년 아들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

 

 

“우리들이 먹던 말건, 뭘 먹던 신경 안 쓰던 아빠가 이제야 식구들 먹는 것에 신경 쓰는 것 같아, ‘이제야 아빠 같다’고 느꼈다!”

 

 

그게 아닌데…. 궁금했는데….

여하튼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걸 보니 흐뭇했습니다.

 

아버지란 역할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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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라? 아빠가 한 요리를 뭐라 했다 이거지.”
감동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정성이 깃들면 와!

 

 

제가 끓인 미역국입니다. 아이들이 품평을 했다네요.

 

 

“당신이 끓인 미역국, 아이들이 뭐라는지 아세요?”

 

 

헐. 어제 아침 아내 생일에 끓인, 아내를 위한 미역국에 대해 아이들이 가타부타 맛 품평을 했다는 겁니다.

 

가만 앉아서 얻어먹은 녀석들이, 아빠의 요리를, 아빠가 없는 틈을 타, 딸 친구까지 있는데서 이러쿵저러쿵 평했다니 한편으로 괘씸(?)했습니다.

 

 

“뭣이라? 아빠가 한 요리를 두고 뭐라 했다 이거지.”

 

 

괘씸하단 투의 표현과는 달리, 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요리에 대한 품평은 어찌 보면 당연한 거지요.

이걸 피하려면 안하는 게 최선 ㅋ~^^.

 

제 요리에 대한 아이들 품평이 궁금했습니다.

 

식탁에선 아빠표 미역국 먹기를 꺼리던 아이들인데, 어느 새 맛은 봤네 했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요즘 아빠 요리에 대해 거부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맛있게 잘 먹었는데, 한순간 바뀐 겁니다.

 

아이들 표현을 빌자면 이렇습니다.

 

 

“아빠가 끓인 라면은 최곤데, 언젠가 아빠가 끓인 짜파게티 이후에는 별로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루는 냄비에 물을 끓인 후 라면을 넣으려고 봤더니, 일반 라면은 없고, 짜파게티만 있더군요.

 

물을 덜고 끓여야 하는데, 귀찮아 물이 흥건한 일반 라면처럼 끓여 대령했습니다.

 

아이들이 맛을 보더니, 그러더군요.

 

 

“이렇게 맛없는 짜파게티는 처음 봤다.”

 

 

그러고 입도 안대더군요.

이후 아빠 요리에 대한 아이들의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여기서 터득한(?) 비법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요리 거절하는 법입니다.

 

맛없게 만드는 게 최상 그러면 두 번 다시 요구하지 않습지요.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당 ㅋㅋ~^^)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우리 아빠가 끓인 미역국, 간은 싱겁고, 미역은 프라이팬에 너무 볶아 시들거리고, 느글느글해 맛은 별로였어.”

 

 

아이들의 맛 평가가 냉정하대요.

아무리 맛이 없다고 해도 이렇게 리얼하게 평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미역국 딱 두 번 끓여봤습니다.

 

처음에는 둘째 출산 후, 산후조리 해주시던 어머니께서 며칠 비운 틈을 타 끓여 봤지요. 그러니까 산후조리용 미역국이었지요.

 

두 번째는 5~6년 전인가, 아내 생일 때 끓여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니 맛이 얼마나 나겠어요?

 

 

미역국에 넣을 새우 찾느라 결국 아내를 깨워야 했습니다.

 

 

어제 새벽, 미역국 끓인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아내는 주방에서 나는 덜그덕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답니다.

그리고 무언가 볶는 소리가 냄새에 더욱 가슴 철렁했답니다. 이유인 즉,

 

 

“우리 신랑이 프라이팬에 미역 엄청 넣고 볶는 갑다. 아까운 미역, 이를 어째?”

 

 

몰래 미역국 끓이려다 결국 아내를 깨워야 했습니다.

미역국에 넣을 샘을 찾지 못해서입니다.

새우가 냉장고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찾는 걸 포기하고 아내에게 새우의 행방을 물어야 했으니까.

 

 

여하튼, 아내는 남편이 끓인 생일 미역국을 먹으면서 감격스러워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다나요.

 

역시, 감동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정성이 깃들면 찾아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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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하는 라․떡 요리경연대회 이모저모
요리경연대회 최우수상 - ‘오 마이 갓’라면

 

 

 

라면, 떡볶이 요리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오 마이 갓라면>입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를 통해 행복한 추억 만들기를 위한 라면 떡볶이 요리경연대회 열렸습니다.

 

 

지난 15일 여수 성산공원에서 개최된 라면-떡볶이 요리경연대회는 여수의 중학교 미상이랑 아빠랑의 ‘내가 장어라면’팀, 미녀와 야수 둘의 ‘블랙떡볶이’팀, 엘레강쥐의 ‘노오란 연꽃’팀 등 총 17개팀이 참가했습니다.

 

 

 

요리경연대회 부스입니다.

요리 만들기에 열심입니다.

여수 성산공원입니다.

우리가 우승해야 할 텐데...

어떡해 하면 잘할까?

 

 

이 행사는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사)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 여수지부(이하 가건모)가 주관했는데 청소년 대표 간식인 라면과 떡볶이에서 천연 양념을 이용한 창의적인 요리법 개발과 청소년기 학생들의 식습관 개선 및 직접 조리하는 기회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 문화 유도 등의 목적으로 열렸습니다.

 

 

심사를 맡은 가건모 정성자 지부장은 “기본에 충실한 창의적인 요리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겠다”“아버지와 함께 맛있는 요리를 만들면 좋겠다”고 심사기준을 설명했습니다.

 

 

인상적인 요리로는 여수종고중학교 한빛, 박순호, 양경현 학생과 아빠 박종익 씨로 짜여진 최고의 요리사팀의 '내 안에 너 있다'란 요리였습니다. 오징어 안에 라면 등 각종 재료를 넣고 만든 것으로 창의력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요리는 기본 재료인 라면의 맛을 살리지 못해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내 안에 너 있다>란 요리로 참여한 여수종고중학교 학생들입니다.

재료를 오징어 안에 넣고 있는 아빠 모습이 생소합니다.

조리 중인 <내 안에 너 있다>

완성된 <내 안에 너 있다> 작품입니다.

우리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당~^^

 

 

‘아빠와 함께 라투더면’으로 참여한 여수무선중학교 김유진, 김진아, 윤진 학생과 아빠 김병윤 씨 팀을 이끈 양지윤 선생님은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경연대회 참가요청을 받으면서 '엄마랑 같이 나가면 안 돼요?'란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아버지 섭외가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연대회에 딸과 함께 라면 샐러드, 냉 라면, 라면 샌드위치 등 ‘라면 세트’ 요리로 참가한 김승기(48) 씨는 “요리 연습을 하면서 딸로부터  '우리 아빠 짱이다'란 소리까지 들었다“”아이들과 함께한 자체가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라면 떡볶이 요리경연대회 최우수상은 여수중앙여중 온새미로 팀의 ‘오 마이 갓라면'이 차지했습니다. 정복미 교수(전남대)는 “지역특산품을 이용한 아이디어와 기본 재료 맛을 살린 깔끔한 맛이 좋았다”고 평했습니다.

 

 

 

 

라면 요리경연대회...

장어라면입니다.

오 마이 갓라면을 만드는 중입니다.

던호박에 빠진 떡볶이?

노오란 연꽃을 표현했습니다.

떡볶이 꼬지가 먹음직스럽습니다.

블랙 떡볶기입니다.

미녀와 야수 둘? 재밌습니다.

니들이 이 맛을 알아?

아이디어가 톡톡 튑니다.

북어 콩나물 등으로 맛을 낸 해장라면입니다.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요거 요거, 아빠에게 짱이랍니다.

된장라면입니다.

건강을 지켜라///

라면세트입니다.

눈으로 먹는 색깔을 강조했습니다.

우수상을 차지했습니다.

맛이요? 직접 먹어봐야죠...

현장에서 심사 선생님들의 조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유라면입니다.

타요~ 타!!!

현장에서 심사평을 건네는 정성자 지부장입니다.

탕수육에 반해버린 떡과 해물입니다.

심사가 끝나고 시식하는 학생들.

요리경연대회 후 시상하는 중입니다.

뿌잉! 뿌잉! 우리 우수상 탔어용~^^

오마이 갓라면 레시피를 주목하삼~^^

최우수상을 받은 오 마이 갓라면입니다. 아빠랑 요리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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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무슨 탄 냄새 나는데…. 밥 탄다.”

 

 

 

아내 없는 틈에 밥을 했더니 또 사고쳤습니다. 이를 어쩌...ㅠㅠ

 

 

“저 출장 갔다 늦어요.”

 

 

출장이 잦은 아내의 부재는 종종 사건을 만듭니다.

각시는 자신이 없는 틈에 식구들이 먹을 밥이며, 반찬을 만들고 갑니다.

하지만 급하게 출장 갈 때 아이들 밥 챙기는 건, 아빠인 제 몫입니다.

 

 

전기밥통을 보니 밥이 애매합니다.

이럴 땐 라면에 밥 말아먹으면 좋은데, 참습니다. 한창 커가는 아이들에게 라면 먹이면 잔소리로 되돌아오곤 합니다.

 

 

“나만 없으면 아이들하고 라면 끓여 먹더라. 귀찮다 생각 말고 밥 해먹어요.”

 

 

귀에 익은 아내 말이 생각났습니다.

라면 끓여 먹거나 통닭 시켜 먹으면 편한데 그냥 밥 해 먹기로 했습니다. 저번에 처음으로 압력밥솥에 밥을 했다, 솥을 까맣게 태웠던지라 이번에는 잘 해야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습니다. 아이들도 걱정됐는지, 한소리 합니다.

 

 

“아빠, 밥해요. 또 밥 태우려고….”

 

 

아이들은 탄 밥 먹을 게 걱정이나 봅니다.

지난 번, 밥솥을 태운 원인은 버튼을 닫힘 쪽으로 돌려야 하는데 열림 상태로 두어서였습니다.

 

이번에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밥한 실력이니 걱정 말라고 호기롭게 대답했습니다. 쌀을 씻고, 물을 맞춘 다음 불에 올렸습니다.

 

 

“아빠, 무슨 탄 냄새 나는데…. 밥 탄다.”

 

 

아 뿔 싸~.

밥이 다 됐다는 소리가 나길 기다렸는데 또 경보 소리가 없었습니다. 후다닥 불을 끄고 가스를 잠궜습니다. 밥솥을 열었더니 가관입니다. 밥이 탄 냄새가 진동합니다. 환풍기를 돌리고, 문을 열어 환기시킵니다.

 

 

압력밥솥을 열었더니, 탄 냄새 진동입니다. 

먹을 만한 곳만 덜어냅니다. 

밥이 탄 원인은 고무패킹이었습니다. 

덜탄 곳을 겉어 낸 후 맡을 봤더니...

요렇게 까맣게 탔습니다.

 

 

밥은 타지 않은 부분만 조심스레 퍼 밥통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도 탄 부분까지 따라옵니다. 밥을 태운 원인이 뭘까?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그제야 싱크대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압력밥솥 고무 패킹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거 뭔 냄새데. 또 밥 태웠대? 당신은 각시만 없으면 사고 치네.”

 

 

출장을 마친 아내가 뒤늦게 집에 돌아와 웃으며 한 말입니다.

그렇더라도 서운했습니다. 남편의 가상한 노력을 모르고, 사고 치다니….

말로라도 ‘애 썼네’ 하면 또 도전하며 움직일 텐데, 이러면 아주 곤란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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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도리는 왜 벗고 난리다요?”…자유로운 영혼

스토리텔링, 동백사 주지스님 섬으로 환생하다?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 해수욕장입니다.

해무가 신비로움을 부추겼습니다.

 

 

여행은 새로움입니다.

 

접하지 못한 풍경의 신선함. 지나쳤던 자신에 대한 발견. 주위 사람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오는 색다른 인식 등 다양합니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에서는 이 모든 게 함축적으로 녹아 있었습니다. ‘생명회의’ 한 분에 대한 색다름은 두고두고 일행들에게 재밌게 회자될 것 같습니다. 그 분 체면이 있으니 이름은 살짝 숨기도록 하지요.

 

앗, 숨기려 했더니 “암시랑토 않으니까 벗기는 김에 프라이버시도 벗겨”라네요. 그러면서 “프라이버시는 양파에 비유되니까, 벗겨도(비워서) 아무 것도 나올 것이 없다는 의미다”고 토를 달았습니다.

 

그를 벗기기 전에, 가사도 유래부터 풀지요.

 

 

“저 앞에 있는 섬 이름이 뭔 줄 아요?”
“….”

“저기 섬들 이름이 재미나요. 저기 보이는 산에 옛날부터 절터가 있었는데 동백사란 절터였소. 여기에 얽힌 설화가 섬 이름이 되었소.”

 

 

주지스님의 발가락이 섬으로 환생한 '발가락 섬'(양덕도)입니다. 

진도 앞에 자리한 섬들입니다. 

주지 스님의 거시기가 섬으로 환생한 손가락섬(주지도)입니다.

 

 

스토리텔링, 섬으로 환생한 동백사 주지스님?

 

다음은 민속학자 이윤선 교수(목포대)가 전한 진도 일대 섬에 대한 설화입니다.

 

 

천일기도를 드리던 동백사 주지스님이 하루 남겨 놓고, 아 글쎄~, 죄를 지었지 뭐요. 문제는 여자라. 아리따운 여인의 유혹을 못 이기고 그만 여인을 범했지 뭐요. 이걸 하늘에서 내려다 본 옥황상제가 내린 벌로 스님 몸이 산산이 흩어져 섬이 되었지 뭐요. 주지스님 거시기는 거시기 섬(손가락 섬, 주지도), 스님 발가락은 발가락 섬(양덕도), 옷은 가사도, 스님을 유혹했던 여인의 거시기는 구멍 섬(혈도) 등으로 환생한 거요.

 

기똥찬 설화입니다.

이렇게 상상력(?)이 풍부한 설화가 있다니, 놀라 자빠질 뻔 했습니다.

궁금증이 슬며시 일대요.

 

 

“아따~, 그 설화 진짜로 옛날부터 내려온 거요?”
“그라믄 워매나 좋겄소. 요거슨 진도 사람들이 지은 거요.”

 

 

이렇게 멋진 설화를 스토리텔링 하다니 진도 사람들 참 멋스럽게 느껴지더군요.

그나저나 가사도? 스님의 몸을 보호(?)하는 의복답게 땅심이 온화하더군요.

몸이 차가운 분은 여기서 휴양하면 좋을 듯합니다.

 

 

1915년에 불빛을 밝힌 가사도 등대입니다. 여기 불빛은 15초 만에 한바퀴를 돌더군요. 

금광이었던 동굴입니다. 지금은 박쥐의 터전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다들 하의를 갖춰 입었는데, 일행 중 한분이 하의실종인 상태로 트럭에 올랐습니다. ㅋㅋ~^^

 

 

성님, 아랫도리는 왜 벗고 난리다요?”…자유로운 영혼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

설화 탓인지 전재경 박사가 옷을 벗는(?) 헤프닝이 연출되었습니다.

그것도 조신하기로 치면 첫 번째로 꼽힐만한 분이기에 화들짝 놀랐지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전날(11일), 폭우로 군산은 많은 침수가 발생한 상황임에도 이곳은 하늘만 흐릴 뿐 비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사도에도 이날 갑자기 비가 쏟아진 겁니다. 선착장 앞 가게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때운 후 트럭에 탑승하려는 데 아뿔싸….

 

아 글쎄, 낼 모래 육십인 전재경 박사 모습이 눈에 띠었습니다.

아랫도리가 거의 벌거숭이인 하의실종 상태였습니다.

 

젊고 늘씬한 여인의 전유물로만 알았던 하의실종이 가사도에, 그것도 중년 남성의 모습으로 변화하리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사진은 피해야겠죠? 눈 버리니….)

 

한 소리 했습니다.

 

 

“아니, 성님. 아랫도리는 왜 벗고 난리다요?”
“안에 수영복 입었어.”

 

 

말인 즉슨, “어차피 옷이 비에 젖을 거고, 또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할 판이라 나중에 갈아입을 수영복을 좀 빨리 입었다”는 항변이었습니다.

 

 

점잖은 양반 체면에 혼자 과감하게 수영복 패션으로 가사도 등대며, 동굴 등을 둘러보는 건 대단한 용기였습니다.

 

그에게 이런 면이 있다니 의외였습니다.

한편으론 ‘재밌게 사는 자유로운 영혼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마 도시였다면 있을 수 없는 일.

 

자연은 이렇듯 사람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엄청난 힘이 있나 봅니다.

이런 게 여행을 통한 ‘힐링’이지 싶군요.

 

 

한산한 해수욕장은 이 자체로 힐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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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참으로 라면 먹을 때, 라면 봉지 이용은 금물

 

 

 

 

 

“커피 한 잔 줘.”

 

사무실에 놀러온 지인의 한 마디. 흔쾌히 “OK”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웬 걸,

 

“내가 직접 타 먹을까.”

 

커피믹스야 셀프가 최고지요. 알아서 타먹어라 냅뒀습니다. 옆에서 어떻게 타는지 지켜봤습니다.

 

지인은 커피믹스를 꺼내 컵에 부은 후, 뜨거운 물을 조금 타더군요. 그리고 여지없이 커피믹스 봉지로 휘휘 저었습니다.

 

“잠깐. 안 돼, 안 돼~.”
“왜 그래? 뭐가 안 된다는 거야.”

 

“아직까지 커피믹스 봉지로 커피 젓는 사람이 있네. 지금도 그거 몰라?”
“뭘 말이야.”

 

여기에서 ‘에헴~’, 목소리를 가다듬고 설명했습니다.

 

 

“뜨거운 커피를 커피믹스 봉지로 저을 때, 절취선 부분에 있는 소량의 납 성분까지 마실 위험이 있대. 또 인쇄면에 코팅된 플라스틱 필름이 벗겨져 인쇄 성분이 커피에 녹을 수 있대. 건강히 오래 살고 싶으면 번거롭더라도 스푼으로 저어 마시는 게 최고야.”
 


지인은 깜짝 놀라 마시려던 커피를 바로 쏟았습니다. 그러면서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커피믹스 봉지로 커피를 저어 먹었네. 앞으로는 안 그래야겠다”고 하더군요.

 

실제, 커피믹스 봉지는 한 겹의 필름처럼 보이지만 여러 겹으로 된 화학수지 다층포장재라 합니다.

 

 

 

커피믹스뿐 아니라 과자, 라면 등 포장재는 몸에 해로운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아미드(PA),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알루미늄박 등을 2~3겹 이상 합쳐 만든다나요.

 

환경 호르몬 피해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환경 호르몬 피해 여부를 몸소 실험할 필요는 없겠지요.

 

여기서 하나 더. 라면도 마찬가지랍니다.

 

라면 먹을 때, 그릇을 대신해 라면 봉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군대에서 이 방법 많이 쓰지요. 또 기숙사 등에서 학생들이 야식 먹을 때 자주 애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도 잘못된 것임을 최근에 알았습니다.

 

스스로 조심하는 게 제일 아니겠어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킵시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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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심하다. 먹어보란 소리 없이 혼자 먹어?”
혼자서 라면 먹는 딸을 보는 가족 배신감이란

 

 

 

 

 

 

출출할 때 최고의 간식은 뭘까?


몇 가지를 꼽자면 라면, 떡볶이, 어묵, 과일, 과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라면은 첫손가락에 꼽을 만한 국민 간식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 라면 때문에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어제 아내는 아침 일찍 2012여수세계박람회 자원봉사 하러 갔습니다. 아이들은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습니다. 휴일에나 마음껏 자야죠. 아이들은 점심때가 되어 일어났습니다.

 

뒤늦게 아침 겸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비몽사몽 뒹굴었습니다. 오래 만에 누리는 호강이었습니다.

 

4시를 넘기자 배가 출출했습니다. 딸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라면 냄새가 코를 간질거렸습니다. 딸의 한 마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빠, 라면 드세요!’

 

 

 

그런데 웬 걸, 평소와 달리 아무소리 없었습니다. 그리고 식탁에서 혼자서 라면 먹는 딸의 모습이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그걸 본 아들과 아빠, 딸을 향해 대사를 내뱉고 있었습니다.

 

“헐, 심하다. 먹어보라는 소리도 없이 혼자 먹어?”
“끓이기 전에 라면 먹을지 물어보고 끓이면 어디 덧나?”

 

기막혔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속상했습니다. 딸의 말이 더 가관입니다.

 

“라면 먹으려면 직접 끓여 먹으면 될 거 아냐.”

 

얄밉더군요. 다짜고짜 식탁으로 대시했습니다. 딸랑 하나 끓였다며 막는 딸을 피해 라면을 떠 한입 삼켰습니다. 딸은 밥까지 말아 먹었습니다.

 

“아들, 너도 와서 한 입 먹어.”
“안 먹어요. 자존심이 있지.”

 

아들은 단단히 틀어졌습니다. 배신감을 느끼며 라면을 따로 끓여 먹어야 했습니다. 이렇듯 아이들 키우다 보면 별일 다 있습니다. 다음부턴 이런 행동 안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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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12.11.26 04:15

어떻게 끓인 라면이 제일 맛있을까?
1등 먹은 정채심 씨 ‘쏙 된장 라면’ 레시피
라면 끓이기 여수 최고 고수는 평범한 ‘주부’


'어떻게 끓인 라면이 제일 맛있을까?'
‘누가 제일 라면을 잘 끓일까?’

지난 3일 여수 교동시장서 열린 경합에서 여수 최고의 라면 요리사는 ‘쏙 된장 라면’을 선보인 가정주부 정채심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경합대회 시작 전, 우연히 정채심 씨에게 라면 경합에 임하는 자세를 물었습니다.

“집에서 먹는 대로 하겠다. 1등은 자신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이러더니 냅다 1등을 먹었지 뭡니까. 역시, 겸손해야 복이 넝쿨째 들어오나 봅니다. 2등은 민성식당 쥔장 최가영 씨가 차지했고요.

 라면 끓이기 경합대회.

 '추억하면 여수라면?' 행사에 북적이는 재래시장.


우승한 정채심 씨의 라면 맛 비결은 '된장 푼 쏙'이었습니다.

라면 끓이기 경합대회 심사기준과 평가

라면은 국민 1인당 연간 85개 정도를 먹는다고 합니다. 봉지라면과 컵라면 등의 제품은 180여가지라고 하니 엄청납니다. 그만큼 사랑받고 있다고 해야겠지요.

'추억하면 여수라면?' 행사의 라면 끓이기 경합대회는 일반인과 음식업주 등 총 20개 팀이 신청했습니다. 이중 10개 팀이 결선에 올라 1등 200만원, 2등 100만원의 상금을 두고 실력을 겨뤘지요.

심사기준은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습니다. 평가 기준은 조리위생과 조리과정 10점, 식재료 구성 20점, 맛 20점, 색과 담기 10점, 레시피 정확성과 작품 설명 10점, 창작성과 향토성 10점, 대중성 20점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심사위원 기미라 씨는 “라면 수프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멸치, 다시마, 조개, 홍합 등으로 시원한 국물 맛을 내려고 노력하더라.”면서 “아쉬운 점은 여수 향토색이 약간 부족했던 것 같다.”고 평하더군요.

라면은 국민 한 사람당 년 85개 정도를 먹는다고 하더군요.

 시식하는 사람들.


된장 풀어 쏙을 끓인 후 다시 새우를 넣고 국물 맛을 내더군요.

1등 먹은 정채심 씨의 ‘쏙 된장 라면’ 레시피

1등 먹은 정채심 씨에게 쏙 된장 라면 재료는 쏙, 돌게(빤장기), 새우, 된장의 주재료에 고추, 양파 등 야채를 썼더군요. 특이한 게 ‘쏙’이었습니다.

어릴 적 가난할 때 어머니가 수제비 끓이시던 방법을 썼다더군요.

“엄마가 수제비를 끓일 때 쏙과 돌게를 넣고 된장을 풀어 육수를 냈다. 그리고는 밀가루 반죽을 뚝뚝 끊어 넣었는데 맛이 기막혔다. 라면에 이 방법을 사용한 거다.”

그리고 된장이 싱거우면 가는 소금으로 간을 맞췄다고 합니다. 역시 맛은 어머니에게서 나오나 봅니다. 재래시장에서 쏙 사다 집에서 ‘쏙 된장 라면’ 한 번 쯤 끓여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쏙'이 국물 맛을 좌우했습니다.

"나 1등 먹었다" 기뻐하는 정채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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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끓이기 경합대회에서 1등 먹은 추억의 쏙 된장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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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imecook.tistory.com BlogIcon 소춘풍   수정/삭제   댓글쓰기

    1등의 추억! 만세하시는 모습이 감격 그대로를 담은 것 같아요. ^^
    여수라면, 한번 먹어보고 싶어지는데요~ 침샘 자극하는 포스팅~
    아웅...OTL

    2010.09.06 07:56 신고
  2.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제가 좋아하는 쏙!
    라면에 몇개넣고 끓여본 기억이있네요~

    2010.09.06 08:25 신고
  3.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09.07 16:03

"해물라면, 싱싱한 해물 많이 넣고 끓이면 그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이 모락모락, 시원한 해물라면.

야참 생각이 나더군요. 배도 채우고 밤바람도 쐴 겸 아내와 시내로 나갔습니다.

아내는 살찔까 두려워하면서도 먹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음식의 유혹은 강렬하지요. 주위를 보니 해물라면을 많이 먹더군요. 주인장 얼굴을 보니 서글서글합니다. 그런데 아저씨인줄 알았더니 노총각이지 뭡니까.

노총각의 ‘해물 라면’ 비법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비법이 따로 있나요. 정성껏 싱싱한 재료 많이 넣고 끓이면 된다.”더군요.

말로만 들을 수 있나요. 안면몰수하고 칼칼하고 시원한 해물라면 끓이기 비법을 염탐(?)하러 나섰습니다.


해물라면 맛있게 끓이기.
서글서글한 총각의 해물라면 끓이는 비법을 염탐했습니다.

시원한 해물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

그럼 해물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을 살펴볼까요.

1. 물을 넣고 야채를 넣습니다.
물 넣고 스프부터 넣고 야채는 면발이 익을 즈음 계란과 함께 넣었는데 방법이 약간 다르더군요.

2. 양념 스프와 야채 스프를 넣습니다.
스프는 면발을 넣은 다음 넣는 사람도 있더군요. 하지만 스프를 먼저 넣어야 물이 빨리 끓는다고 합니다.

3. 물이 팔팔 끓으면 라면 사리를 넣습니다.
이것도 물이 끓기 전에 라면 사리를 넣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러면 면발이 쫄깃쫄깃하지 않다고 하네요.


 대파를 넣고 물을 끓입니다.
 물이 끓기 전 스프를 넣습니다.
 물이 끓고 난 다음 면발을 넣습니다.
 면발을 들었다 놨다 해야 쫄깃쫄깃합니다.

4. 라면이 끓으면 건져 올렸다 내렸다 몇 번 반복합니다.
면발이 찬 공기와 더운 물을 왔다 갔다 하면서 쫄깃해진다고 합니다.

5. 라면 면발을 먼저 건져냅니다.
해물을 넣기 전, 라면 건더기를 건져내야 면발이 불어 터지는 걸 막을 수 있다더군요.

6. 홍합, 조개, 굴, 새우, 오징어, 호박, 당근 등 해물과 야채를 넣고 다시 끓입니다.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비결이지요.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많이 넣어 맛을 낸다나요.

7. 팔팔 끓인 후 라면 사리에 해물 국물을 넣습니다.


라면 사리를 먼저 건져냅니다. 
준비한 해물을 넣습니다.
해물을 팔팔 끓인 후 면발에 붓습니다.
시원한 해물 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해물라면 맛있게 끓여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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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엡!!쒜프 !! 맛나겠어요 ㅎㅎ

    2010.03.03 20:00 신고

13년 결혼기념일 날, 지난 세월 돌아보니
장사 밑천 구하러 아쉬운 소리 해야 했던 때



“올해부턴 너희들이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 챙겨라!”

아내는 올 초부터 아이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반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횡재한 기분이었습니다. 매년 결혼기념일 챙기는 부담(?)에서 벗어난 홀가분한 느낌이랄까, 그랬습니다.

21일 일요일은 결혼 13년이 되는 기념일이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아이들은 결혼기념일 이벤트를 준비한다며 작전회의를 하더군요. 기대하면서도 대체 뭘 어떻게 해주려고 저렇게 호들갑(?)일까 싶었습니다.

한편으론 ‘헛물만 켜는 거 아냐?’란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엄마 아빠 생일 때 멋지게 해 줄게요!” 했던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막상 닥치면 허당이었으니까.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혼 기념일 아침에 딸이 보낸 문자.

결혼 13주년 이벤트, 뒤통수 때리다!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확인하니 딸에게 문자가 와 있더군요.

“결혼 13주년 축하드려요!”

기분 괜찮더군요~^^. 내심 기대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오후에 밖에 나갔다 들어오길” 요구했습니다. 그래야 엄마 아빠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할 수 있다나요.

하지만 기대에 부풀었던 저와 아내는 늦은 아침 후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부족했던 잠은 정말이지 꿀맛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깨우더군요. 밖에 나가 영화 보고 오라면서. 하지만 눈꺼풀은 천근만근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내내 잠만 씩씩 잤습니다.

일어나니 오후 5시. 에구에구~, 이벤트는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간 아이들에게 뒤통수를 맞았는데 이번에는 저희가 사고를 친 격이었습니다. 대신 아이들이 과자를 선물로 주더군요. 감지덕지 해야지, 이거라도 어딥니까. 저녁은 아빠가 끓이는 특별요리(?) 라면으로 때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이 준 과자 선물.

장사 밑천 구하러 아쉬운 소리 해야 했던 지난 날

밤, 결혼 13년을 뒤 돌아보았습니다. 아내를 절망에 빠트린 때도, 가슴에 아프게 했던 적도 있었지요. 이게 어디 한두 개여야 말이죠. 얘나 어른이나 남자들은 다 어린애라는 말이 맞는 것 같은 세월이었습니다.

아내에게 제일 미안했던 때는 3년째 되던 해, 장사 밑천 마련할 때였습니다. 당시 마냥 좋게만 보였던 호프집을 열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들어 갈 돈이 한두 푼 아니더군요. 지인에게 보증을 요청했더니 흔쾌히 “그러마!” 하대요.

헌데 보증이란 남편 혼자 서겠다고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부부가 상의하고 합의를 봐야 뒤탈이 없는 거 아니겠어요? 하여, 아내에게 구원을 요청했지요. 누구네 집에 같이 가서 정식으로 보증 허락을 함께 받자고.

지인 집에 갔습니다. 지인도 보증 선 게 몇 건이나 잘못 풀려 생돈을 물던 참이었지요. 그런데도 원금과 이자 잘 갚을 조건으로 승낙하더군요. 세상이 환해지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못난 남편 만나 아쉬운 소리를 해야 했던 그때가 아내에게 가장 미안합니다.

어제 밤 아내에게 한 남자와 만나 지금껏 살아 본 소감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평하더군요.

“돈만 있으면 여자들이 혼자 사는 것 보다 결혼해서 사는 게 더 좋겠다!”

아리송한 답변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부로 살날이 많이 남았으니 정확한 대답은 그때 가서 들어도 무방하겠지요.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대신 할 수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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