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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촌 기념비와 안중근 의사 기념비
독립운동 답답한 과거 역사와의 만남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 전경.

 

지난해 말 다녀왔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가슴을 압박하는 게 있었다. 
역사적 현실과의 마주침 때문이었다. 과거 역사와의 만남은 답답했다.

하여, 마음속 짐을 이제야 글로 풀게 된 셈이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미인들이 즐비한 거리였다.
인형 같은 미인이라 해도 무방할 인형들의 천국이었다.
눈은 즐거웠던 반면 여행의 목적 중 하나였던 역사 현장을 보는 순간, 즐거움이 사라졌었다.

그것은 신한촌 기념비와 안중근 의사 기념비란 역사적 사실 앞에서였다.

 

신한촌 기념비. 

신한촌 기념비문.


 
신한촌 기념비는 잃어버린 땅으로 고려인의 터전임을 기념하여 세운 것이다. 
잠시 한국 사단법인 해외한민족연구소가 1999년 8월 15일 작성한 신한촌 기념비 문구를 살펴보자. 

 

 

“민족의 최고 가치는 자주와 독립이다. 이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은 민족적 성전이며, 청사에 빛난다. 신한촌은 그 성전의 요람으로 선열들의 얼과 넋이 깃들고, 한민족의 피와 땀이 어려 있는 곳이다.

1910년 일본에 의하여 국권이 침탈당하자 국내외 지사들은 신한촌에 결집하여 국권회복을 위해 필사의 결의를 다짐한다. 성명회와 권업회 결성, 한민학교 설립, 신문발간, 13도 의군창설 등으로 민족역량을 배양하고 1919년에는 망명정부를 수립하여 대일항쟁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한민족은 1937년 불행하게도 중앙아시아에 흩어지게 되고 신한촌은 폐허가 되었다. 이에 해외 한민족연구소는 3.1 독립선언 80주년을 맞아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재러,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마음의 상처를 위로하며, 후손들에게 역사인식을 일깨워 주기 위하여 이 기념탑을 세운다.”

 

연해주를 중심으로 한 선인들의 독립운동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현재 블라디보스톡에는 1천여 명의 교민이 있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 기념비. 

협정서.

외국인들이 기념비 의미 등을 전혀 알수가 없게 되어 있었다.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기념비.

이 기념비가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이유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하기 전 머물렀기 때문이다.

잠시 인류의 행복과 미래,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안내하고 있는 기념비 협정서 내용을 보자.

 

<협 정 서>

서울 보건신학연구원과 블라디보스톡 주립의과대학교 관계의 국제적 협력에 대한 협정서

1. 양국은 동양의학의 발전과 우호적인 관계를 위하여 국제 동양의학연구소가 커다란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고려하여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에 설립한 국제 동양의학연구소에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이름으로 설립한다.

2.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 중의 가장 정의로운 지도자였으며 반 일본 독립운동에 있어서 동양의 상징 인물이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애국적인 활동 중 가장 중요한 시가(1907~1910)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3. 인류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정부와 국제 사회적 의견을 고려하여 대한민국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역사기념비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주립의과대학교 안에 세운다.


10여 평 되는 이곳에 세워진 안중근 의사 기념비.
기념비가 너무나 초라했다. 이건 그렇다 치자.

안중근 의사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내용을 알 수 없다.
특히, 협정 안내 문구 또한 한국어로만 되어 있어,

러시아인들은 기념비가 어떤 의미에서 세워졌는지 알 수 없다.

실제로 일행을 안내했던 가이드도 “기념비가 세워진 이 대학에 다니는 러시아 학생들도 호기심을 갖지만 무엇 때문에 세워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단지 한국 여행자만을 위한 형식적인 기념비로 느껴졌다.
관리 또한 정부는 외면하고 민간에서 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로 보면 해외 우리 문화재에 대한 참담한 관리 실태의 현장 중 하나였다.
우리의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

이제야 가슴을 묵묵히 짓눌렀던 답답함을 거둬낸 느낌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발지이자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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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위주가 아닌 보행자 위주의 신호체계
우리도 교통 약자들에 대한 작은 배려 필요


이제 2010년도 몇 시간 남지 않았군요. 아쉬움에 이것저것 정리할 게 많습니다.

아직 덜한 러시아 포스팅도 그중 하납니다. 함, 풀어 볼게용~^^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2010 winter’ 여행 중 반가운 광경이 눈에 포착되었습니다.

“어~, 저거 서울 시내버스 아냐? 동네문 운동장 가는 2015번 버스네.”
“와, 정말이네. 서울 버스 번호를 그대로 두고, 아래에 자기들 번호를 붙였네. 야, 신기하다!”

서울에서 운행되던 시내버스가 버젓이 러시아 도로 위를 누비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버스는 대개 대우, 기아 등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차가 휩쓸고 있더군요. 러시아를 종횡하는 우리 버스를 보니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더군요.

 블라디보스톡 시내도 항상 차가 막히더군요.

서울시내버스를 발견했습니다. 참, 반가웠습니다.
좌측 아래의 동대문운동장 행 번호를 달고, 그 아래에 러시아 번호를 달았더군요.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를 건너는 사람도 보입니다.

운전자 위주가 아닌 보행자 위주의 신호체계

서울 시내버스를 신기한 듯 바라보다가 생각나는 게 있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톡도 차가 정말 막힌다는 사실입니다. 걸어서 10여분 거리를 차로 움직일 때면 20여분이 넘는다더군요.

땅덩어리 넓은 나라에서 이걸 보니, 어째 좀 그렇더군요.

사실, 제가 블라디보스톡에서 유심히 보려고 했던 게 도로신호 체계였습니다. 그런데 교통 신호등이 전 시가지에 4개 밖에 안 된다는 걸 알고, 체계적인 살핌은 포기했습니다.

그럼에도 눈에 띠는 게 있더군요. 우리네처럼 운전자 위주의 신호체계가 아니라 보행자 위주의 신호체계였다는 점입니다.

블라디보스톡 신호등은
건널목과 양쪽에서 오는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설치되었더군요.

 오른쪽에서 본 신호등입니다.

 이렇듯 양 방향 보행자들이 신호등을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교통 약자들에 대한 작은 배려 필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 외에도 건널목으로 다가서는 사람들이 신호를 잘 볼 수 있도록 쌍방향으로 신호를 볼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우리의 경우, 간혹 쌍방향으로 신호등을 볼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또 하나가 더 있었지요.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는 보행자가 도로를 무턱대고(?) 건너는데도 차량이 먼저 보행자가 지나가길 기다려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 같으면 차량 운전자가 창문을 내려 욕하고, 빵빵거리고 난리일 텐데 그런 야단법석이 없었습니다.

우리도 교통 약자들에 대한 작은 배려가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신호등은 어떻게 설치되어 있을까?
이 사진처럼 건널목에 있는 사람과 한쪽에서만 보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은 이렇게 횡단보도에서만 확인하도록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른 곳의 신호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발견한 대우 버스입니다. 반가웠지요.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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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보던 중 뜻하지 않게 본 애교스런 경고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건 눈물만이 아니다?

여자들은 남녀 공용 화장실에 대해 불만이 많더군요. 집에서도 마찬가집니다. 가장 큰 불만은 이것입니다.

“대체 조준은 하는 거냐? 제발 서서 오줌 싸려면 제대로 좀 쏴라.”

불만의 근원은 “오줌이 묻어 있는 변기에 앉으려면 너무 더럽다”는 겁니다. 저도 아내로부터 이 경고와 함께 “아니면 앉아서 누던지….”란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소리 듣기 싫어 좌변기 뚜껑을 들고 오줌을 눠야했지요.

그런데도 아내는 계속 잔소리를 해댔습니다. 좌변기에 오줌이 묻지 않게 누는데도 오줌이 묻어 있다는 겁니다. 원인을 찾았더니 아들이 서서 갈긴 거였습니다. 저도 큰일 볼 때 오줌 묻은 좌변기에 앉으려면 불쾌하더군요.

하여, 지금은 집에서 소변 볼 때 서서 쏴 보다는 앉아 쏴 자세를 취합니다. 이렇게 하기까지 고민(?)도 많았지요. 왜냐면 남자의 본성이 ‘서서 쏴’인 줄 알았거든요. 그래, 처음에는 ‘앉아 쏴’ 하기가 쑥스럽고 민망했거든요.

그런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2010 winter’ 여행에서 앉아 쏴 자세를 취해 볼일 보는 남자의 민망함을 지울 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라디보스톡의 화장실서 볼일 보던 중 한 그림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일 보던 중 뜻하지 않게 본 애교스런 경고 그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남아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비 등을 둘러보고, 가이드의 안내로 마지막에 들렀던 곳이 쇼핑 가게였습니다. 알다시피 귀국 전, 외국 여행의 전리품(?)처럼 여겨지는 기념품을 사기 위함이었지요.

이 때 마려운 오줌을 눠야 했습니다.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화장실은 두 칸이었는데, 두 곳 다 남자 소변기는 없고 남녀 공용 좌변기만 있더군요. 시원하게 볼 일을 보던 중 뜻하지 않은 애교스런 경고(?)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자의 물건까지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는데, 그걸 보니 웃음이 픽 나오더군요. ‘러시아도 서서 쏴 자세로 볼일 보는 것 때문에 고민이 많구나’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개선해야 할 화장실 문화에 대한 고민은 전 지구상의 문제구나 싶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장실서 이걸 보니, 남자들의 '서서 쏴'와 '앉아 쏴' 자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더군요.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남자 공중화장실 소변기 앞에 서면 이런 문구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한 발 더 가까이….”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칠칠치 못한 남자들이 흘린 오줌 때문에 냄새가 스멀스멀 나기도 합니다. 이런 마당이니 남녀가 같이 쓰는 좌변기는 어쩌겠습니까?

배려는 작은 것에서 출발해야겠지요. 하여, 제안 하나 할까 합니다.

우리네 문화는 남자들이 ‘서서 쏴’ 자세지만, 아랍이나 러시아 등에서는 ‘앉아 쏴’ 문화더군요. 남녀 공용 화장실에도 블라디보스톡 화장실의 경고 그림처럼, 애교 섞인 캠페인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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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장실에서나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이군요.. ^^

    2010.12.23 08:27
  2.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호~~
    재미있군요.
    흘리지 말아야 할것..

    결혼한 부인들 이야기 종종 듣곤 하였는데
    엄청 신경 거슬린다고 하더라구요.

    2010.12.23 09:48 신고
  3.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재밌게 보고가요.

    아!~..그리고 추천박스 좀 가져다 놓으세용.
    또 찾아가서 해야하잖아요.ㅋㅋㅋㅋ

    2010.12.23 13:18 신고
    • 임현철   수정/삭제

      티스토리는 안달고 다음에만 달아요.
      다음으로 오세용~^^

      2010.12.23 18:04

“여자들 정말 예쁘다. 완전 인형이네, 인형!”
[러시아 여행] 블라디보스톡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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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거리 풍경.


‘DBS크루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2010 winter’ 여행에 나섰습니다.

추위가 엄습한 블라디보스톡 사람들의 거리패션을 눈요기 삼았습니다. 눈에 띠는 게 있더군요.

그건 모자였습니다. 아무래도 추위도 이길 겸, 멋도 부릴 겸 거의 대부분 모자를 썼더군요. 그러고 보니 모자도 패션 자체더군요.

참, 러시아 여자들 진짜 예쁘더군요. 함께 여행에 나섰던 여자들까지 그러더군요.

“와~, 같은 여자인 우리가 봐도 여자들 정말 예쁘다. 젊을수록 완전 인형이네, 인형!”

내 말이…. 보는 눈은 다 똑 같나 봐요. 우릴 안내했던 가이드는 "예쁘고 멋진 러시아 사람들을 보려면 여름이 적기며, 해수욕장에서 감상이 가능하다"고 너스레더군요.

그럼, 거리 패션의 완성이라는 블라디보스톡 사람들의 모자 패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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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   수정/삭제   댓글쓰기

    웬지 소박한 느낌입니다.. ^^

    2010.12.22 08:14

팬티스타킹, 신축성 하나는 정말 끝내줬다
팬티스타킹 입고 쪽팔림 보다 추은 게 낫다


“여보, 내복 없어?”

DBS 크루즈에서 진행하는 ‘블라디보스톡 2010 winter’ 여행에 내복이 필요했다.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라는데 내복 없이 견디기는 힘들 것 같았다. 집에서 내복을 찾아도 없었다.

“이거라도 입어요. 아님, 같이 가서 사던지….”

아내가 슬그머니 내 놓은 건 팬티스타킹이었다. 이런 젠장~. 요걸 입어라니, 어디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

“당신은 신랑이 팬티스타킹 입고 쪽팔려도 괜찮단 말이지?”
“그게 뭐 어때서요. 팬티스타킹이 얼마나 따뜻한 줄 알아요? 여자들이 추운 겨울에 이걸 신고 견디는 걸 보면 몰라요. 춥지만 안으면 되지….”

생각해 보니, “겨울 멋쟁이는 얼어 죽는다”는 말처럼, 과연 그럴까? 여자들의 팬티스타킹 성능을 시험해 것도 괜찮을 성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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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내놓은 팬티스타킹.

팬티스타킹, 신축성 하나는 정말 끝내줬다

“팬티스타킹 한 번 입어볼까?”

겸연쩍음을 숨기며 주섬주섬 챙겨 가방에 넣었다. 팬티스타킹을 집에서부터 입고 가긴 싫었다. 그나마 남아있는 알량한 남자의 자존심 때문이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도착 전, 배에서 갈아입을 생각이었다. 

배가 러시아에 도착할 즈음, 앉아서 팬티스타킹을 대충 입었다. 일어나 보니 길이가 짧다. 엉덩이 아래에 걸쳤다. 다시 앉아 발, 종아리, 허벅지 순으로 스타킹을 쭉쭉 늘렸다. 그제야 엉덩이를 덮었다. 신축성 하나는 정말 끝내줬다.

스타킹 위에 양말을 신었다. 발가락이 몹시 불편했다. 손으로 이음새 부분의 불편함을 제거했다. 발목까지 오는 팬티스타킹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블라디보스톡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저녁식사 후, 호텔 방 배정을 받았다. 제주도에서 온 30대 중반의 키다리 아저씨와 한방을 쓰게 됐다. 선수를 쳤다.

“저~, 벗은 뒤태 사진 좀 찍어줄래요?”
“어~, 팬티스타킹이네요. 저도 그거 입을 뻔했는데….”

팬티스타킹 입고, 쪽팔린 거 보다 추은 게 낫다

키다리 아저씨도 팬티스타킹에 얽힌 사연이 있었다. 그에게 얽힌 사연을 들었다.

“아내에게 ‘쫄쫄이 없냐?’고 물었더니, 팬티스타킹 입고 가라 하대요. ‘남자가 그걸 어떻게 입느냐?’고. ‘팬티스타킹 입고, 쪽팔린 거 보다 추은 게 낫다’하고 바지만 입고 왔어요. 그거 입으면 변태라고 오해할까봐.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입고 올걸 그랬어요.”

어쨌거나 생각은 비슷비슷했다.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봤더니 사각 팬티가 구겨져 뒤태가 영 아니었다. 그렇잖아도 엉덩이가 개였는데 원인이 있었던 것이다. 다음 날에도 팬티스타킹을 입고 나섰다.

여자의 팬티스타킹을 입고 난 소감이 어땠냐고? 가볍고 따뜻했다. 여자들이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팬티스타킹과 미니스커트로 멋을 내는 기분을 확실히 알 것 같았다. 이렇게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은 내개 추억 아닌 추억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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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태가 가운데 사진처럼 쭉쭉빵빵은 아니었다.남녀의 뒤태 차이는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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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eelhouse.tistory.com BlogIcon ,,.,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추울때 한번 입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내가 저를 혹시 오해하지 않을 까여^^;

    2010.12.20 07:41 신고
  2.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얼마나 따스한지는
    미니스커트 입고 팬티 스타킹만 신은 여자들을 보면 짐작이 가시잖아요.
    이제 벗기 힘들 듯....??

    2010.12.20 16:35 신고
  3. 은하수길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에는 레깅스에 도전해보시길.. 아무래도 발이 뚫려있어 좀 편하지 않을까요? 저도 남편한테 한번 권유해봐야겠습니다.

    2010.12.22 01:23
  4. 담덕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에 야구 할때 팬티스타킹은 아니지만 여자 레깅스를 입으면 입은것 같지도 않게 가벼우면서도 따뜻 합니다. 발까지 덮어 버리는 팬티스타킹은 스파이크 안에서 양말에 밀려 운동하긴 불편하더군요. 저도 여성용 팬티 레깅스를 겨울엔 자주 애용 합니다.
    단, 여성용을 입게 되는 이유는 남성용 레깅스도 있으나 엄청 비싸서 엄두도 못내 어쩔수 없는 선택입니다. 물론 내복 입어도 되나 내복은 운동복에 쓸려다녀 불편함이 많습니다.

    2011.05.26 14:47

섬, 방파제 꼭 필요할까?

방파제 대신 배를 육지로 올리는 방안 고려돼야
[꽃섬, 상화도 3] 피항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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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화도와 장구도 사이의 물길에는 상화도 주민들의 염원이 스며 있다.

바다로 둘러싸인 꽃섬, 상화도는 밭농사를 하려 해도 척박한 땅이라 주업이 될 수 없다. 이들의 밭농사는 단지 자신의 반찬거리 정도에 그친다. 이에 따라 꽃섬, 상화도의 주업은 당연히 연근해 어업.

꽃섬의 뱃사람들에게는 만선의 희망보다 더 큰 특이한 염원이 있다. 방파제 설치가 그것.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가는 방파제가 무슨 특이한 염원이냐 하겠지만 그게 아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삶터에 방파제를 설치하는 것은 쉽겠지만 영역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방파제 위치는 바다 건너 ‘하화도’와 ‘장구도(문여)’ 사이의 바닷길. 이 물길을 막기 위해 하화도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이들의 동의를 얻기란 쉽지 않다.

김우근(66) 씨는“1980년대 한차례 방파제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마지막 성사 단계에서 ‘왜 하화도를 상화도가 마음대로 하느냐?’는 항의로 인해 무산된 경험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러시아의 남진정책을 떠올리게 하는 피항 염원

상화도가 하화도의 반대를 무릎 쓰고 방파제를 그토록 염원하는 건 선박들의 안전한 피항지가 절실한 때문. 태풍이 몰아칠 때 하화도와 문여 사이로 많은 파도가 들이닥쳐 어선 파손이 불가피하다.

김진모 어촌계장은 “태풍 시 상화도 배들이 육지 먼 곳까지 피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면서 “피항 과정에서 어선이 침몰되는 일까지 있었다.”고 회고한다. 배들을 먼 곳까지 옮겨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는 것이다.

이는 겨울에 항구가 얼어붙어 선박 입ㆍ출항에 어려움을 겪었던 러시아가 부동항을 찾기 위해 남진을 모색하던 경우를 떠올리게까지 한다.

이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인근 하화도가 방파제 설치를 굳이 반대하는 이유는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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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도 주민들은 조류를 막기 위해 인근에 방파제를 세웠지만 피항지로 만들기엔 역부족이다.

피항, 방파제 대신 육지로 올리는 방안 고려돼야

김중재 하화도 어촌계장은 “이곳에 멸치잡이 낭장망이 설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훼손과 장래를 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의 해결방법은 없을까?

여수시 관계자는 “환경 훼손과 조류 흐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두리 등 양식장이 없는 상태에서 단지 파도를 막기 위해 방파제를 설치한다는 건 어려우며, 피항을 바란다면 배를 육지로 올리는 방법을 고려하는 게 훨씬 경제적일 것이다.”는 입장이다.

그가 제시한 “태풍시 배를 육지로 올리는 방안”도 고려돼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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