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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08 “처녀가 알면 안되는데…”

“처녀가 알면 안되는데…”
[알콩달콩 부부이야기 14]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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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씨.

“어디 가는가?”
“야생화 찍으려고요.”

“혼자?”
“저기, 아내랑.”

여수시 대인산 초입 활터에서 지인을 만나 나눈 인사입니다. 그렇잖아도 아이들에게 거절당한(?) 산행 길, 자연이 우리 부부를 기꺼이 받아 줍니다. 아내와 같이 오길 잘했습니다. 아니, 혼자라도 산에 가겠다는 아내 따라 나서길 잘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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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밥.

“오늘 밤, 우리 집 요강 깨지겠네.”

도로변에서 빨갛게 익은 복분자 딸기를 만납니다. 아내가 딸기를 땁니다. 함께 주섬주섬 따 입에 넣습니다. 맛이 좋습니다.

“여보, 드세요.”
“왜? 자네 먹어?”
“저, 식이요법 하잖아요.”

 
아내는 수술 후 위장이 좋지 않아 식이요법 중입니다. 넙죽 받아먹습니다. 복분자를 삼키는데 한 마디 날아옵니다.

“오늘 밤, 우리 집 요강 깨지겠네.”
“헉! 당신이 딴 복분자를 먹었는데 요강뿐인가? 전봇대도 쓰러뜨려야지.”

한 바탕 웃으며 산을 오릅니다. 양지꽃, 솜양지꽃, 엉겅퀴, 괭이밥, 인동초, 조록싸리, 타래난초 등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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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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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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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난초.


“이제 ○○도 다 됐네!”…“아니야!”

중년 남자 일행, 옆을 지나가며 헉헉대는 이에게 핀잔(?)을 줍니다.

“벌써 체력이 떨어져 어째? 이제 ○○도 다 됐네!”
“아니야. 아무리 산 잘 타는 사람도 30분은 적응시간이야! 적응이 끝나면 괜찮아.”

그렇습니다. 산행은 수평운동과 수직운동을 함께 하므로 많은 체력이 소모됩니다. 산행은 체력ㆍ기술ㆍ경험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산행은 발바닥 전체로 호흡과 걸음걸이를 리듬에 맞춰 걸으면서 2초간 숨을 들이 마시고, 4초 정도 입으로 내쉬는 게 좋다 합니다.

그리고 출발할 때는 천천히 걷기 시작하여 2~30분 걸어서 몸 기관이 걷는 운동에 익숙해질 때 한 번 쉬며 능력에 따라 3~50분 걷고 10분 휴식하는 정도가 효과적입니다. 또 물, 오이, 배, 쵸코렛 등의 간식으로 적당한 수분과 열량을 공급하는 게 좋습니다.

예스러운 예덕나무, 마가목, 굴피나무도 꽃을 피웠습니다. “꽃은 물주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대신 꽃을 피워 보답한다.” 합니다. 이 꽃들은 우리에게 무슨 보답을 위해 꽃을 피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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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덕나무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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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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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록싸리.

“이 향은 무슨 향이에요?”

파란 새싹은 벌써 녹음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여름에는 나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광합성을 합니다. 광합성 작용으로 엽록소가 만들어져 잎이 녹색으로 보이는 것이지요.

맑고 깔끔한 산새들의 속삭임과 나무가 품어낸 향이 가득합니다. 숲 향기 중, 밤꽃 향도 묻어 있습니다. 밤꽃 향에 얽힌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이 향은 무슨 향이에요?”
“어, 이건 처녀가 알면 안되는데…”

“왜요? 뭔데요?”
“밤꽃은 남자들의 정액 냄새와 같으니까 그렇지. 밤꽃이 필 때면 여인들이 밤에 몸을 뒤척인다 하잖아.”

말도 안되는 소리에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그나저나 밤꽃 향만 맡았지, 정작 꽃은 어떻게 생겼지? 싶습니다. 보니 배, 매화 등 일반 유실수 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한편으론 꽃 끝 모양이 정자를 연상케도 합니다. ‘복분자’와 ‘밤꽃’이 어째 ‘밤’에 그냥 둘 것 같지 않습니다.

제비꽃도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렇게 부부애가 꽃 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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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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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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