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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명품 진돗개 혈통을 증명하는 ‘심사합격증’
주인의 한 마디에 마지막 숨을 거둔 진도개 실화

  

 

진돗개 어미가 태어난 지 3개월 된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는 중입니다. 

산 속에 자리한 향림원입니다.

 

 

진도하면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진도 아리랑, 신비의 바닷길, 운림산방과 토요경매, 상설 민속공연, 홍주 등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주인에게 충성스런 ‘진돗개’를 빼면 앙꼬 없는 찐빵입니다.

진도에 산다고 다 진돗개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진돗개가 맞다는 전통 혈통을 증명하는 심사합격증이 있어야 명품 진돗개로 인정합니다. 저도 이건 말로만 들었는데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진도의 보물, 진돗개를 엉뚱한 곳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13일 ‘생명회의’ 회원들과 찾은 진도 <향림원>.

 

이곳은 진도풍란보존회 조정일 회장이 거주하는 6만 여 평의 야생 쉼터입니다.

거기서 풍란보다 진돗개가 더 관심사였습니다.

어미젖을 빠는 강아지들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어린 것은 무엇이든 예쁘나 봅니다.

 

 

낯선 사람을 보자 젖먹이면서도 경계를 합니다. 

저도 처음보는 명품 진돗개를 증명하는 진도개 심사 합격증입니다. 

풍란 보존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사진찍는 일행들...

 

 

진돗개를 살피다가 희귀한 모습에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아니, 개들에게 눈썹이 있었나?’ 싶게, 한 녀석 눈 위에 눈썹이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유전자 변이일 테지만 관심이 쏠리더군요.

 

눈썹 있는 진돗개 ‘까망이’는 일행을 잘 따르더군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

 

꼬리 없이 태어난 진돗개 ’동경이‘까지 있는 통에 호기심은 극에 달했습니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동경이가 짠하더군요. 개는 꼬리를 흔들어야 맛인데….

하지만 꼬리 없이 잘 지내는 걸 보니 다행이대요.

 

사람 같으면 장애 자체로 놀림감인데, 동물은 그런 게 없어 좋더군요.

하여간 인간이 문젭니다.

 

 

눈썹 없는 개들과 달리 눈썹 있게 태어난 진도 까망이입니다. 

다른 개들과 달리 꼬리 없이 태어난 진돗개 '동경이'입니다.

 

 

주인의 한 마디에 마지막 숨을 거둔 영특한 진도개 이야기

 

이쯤에서 사람과 진돗개 사이에 있었던 실화 하나 소개하지요. 지난 4월인가, 여수의 어느 택시 기사에게 직접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우리 집에서 진돗개를 키웠어. 개는 보통 10년에서 15년을 사는데, 우리 진돗개는 15년을 살았지. 오래 살았어. 이 녀석을 며칠 전 땅에 묻었어. 그 놈을 저승으로 보내기까지 무척 힘들었어. 생명의 기운이 다해 밥도 안 먹고, 물만 겨우 넘기면서도 ‘그릉 그릉’ 소리를 내는데 너무 안쓰럽더라고.  

 

이 때 주인에게 충성스런 진돗개의 진짜 모습을 봤어. 그걸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 택시 일 나가면서도 임종이 가까운 녀석에게 ‘일하고 올게’하고 인사만 했지, ‘이제 눈 감고 편히 가’란 소리는 일부러 안했어.  

 

 

향림원 풍란 등입니다. 우리 삶도 풍란처럼 은은한 향이 있어야 할 텐데... 

 

 

하루는 자다가 무슨 소리가 나는 거야. 눈을 떠 소리 나는 곳을 찾았는데 어디서 나는지 모르겠더라고. 옆에서 자던 마누라를 깨워 물었어.

 

‘당신 무슨 소리 못 들었어?’
‘무슨 소리가 난다고 그래. 그냥 자.’

 

다른 사람은 그 소리를 못 듣는 거야. 신경 쓰이더라고. 그 소리는 며칠 새벽마다 계속 됐어. 알고 보니 임종을 앞둔 진도가 주인인 나에게 ‘이제 하늘나라로 보내주세요’라고 보내는, 나와 개만이 느낄 수 있는 영혼의 교감소리였어. 신기하대. 그것도 모르고 ‘일하고 올게’라는 말만 했으니….

 

엊그제는 택시를 몰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찡해.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더라고. 우리 진돗개가 아무래도 임종을 맞이하려나 보다 싶어, 일하다 말고 집으로 들어갔어. 힘없이 축 늘어져 있으면서 주인을 맞이하려고 실눈을 힘들게 뜨는 걸 보니 너무 짠해서 녀석에게 다가가 눈을 감겨 주며 말했어. 

 

‘이제 편안히 눈 감고 가거라.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그랬더니, 주인의 마지막 한 마디를 기다렸다는 듯 녀석이 숨을 멈추는 거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주인 명령을 마지막까지 기다렸던 거야. 그걸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사람은 배신을 하는데, 개들은 배신을 몰라. 개가 사람보다 훨씬 나아. 그 놈이 아직까지 눈에 삼삼해. 다음부턴 절대 개 안 키워야지 했는데….”

 

진도 명품 진돗개입니다. 

꼬리가 있어야 하는데...

 

 

마음은 하나, ‘까망이’와 ‘동경이’ 잘 자라길…

 

택시 기사님에게 진돗개의 임종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와 제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이심전심이었습니다.

 

저희 집에도 4년 된 반려동물 ‘몽돌이’가 있습니다.

아이들 등살에 키웠는데, 이젠 완전 식구지요. 밤늦게 들어가면 식구들은 통 모르고 자는데, 요 녀석은 자다가도 일어나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귀요미’입니다.

 

그나저나 진심은 통하는 법…. 이 외에도 충성스런 진돗개와 관련된 일화들이 많습니다. 진도에 있는 진돗개 비(碑)에는 일화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하튼, 태어난 지 3개월 된 눈썹 있는 ‘까망이’와 꼬리 없는 ‘동경이’가 걱정스럽습니다. 대기 오염이 심한 곳이라면 ‘공기가 나빠 그러겠지’라고 환경을 탓할 텐데, 산 속의 향림원 공기는 아주 신선하거든요.

 

‘까망이’와 ‘동경이’ 탈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기 바랍니다.

 

 

보통 개들은 이렇게 눈썹이 없는 듯합니다.   

꼬리 없는 동경이 잘 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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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하면 남편은 질투 나나 봐요.”
부부, 사랑 확인하며 확인해주며 살길

 

 

지인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 웃음꽃을 피웠지요.

“전보다 더 예뻐지셨어요.”

옆에서 한 부인에게 건넨 말이었습니다. 예쁘다는데 마다할 여자 있겠어요.
그것도 잠시, 황당한(?) 말이 튀어 나오데요.

“제종길 의원 있는데서 부인 예쁘단 말 하지마. 제 의원이 싫어해.”

뭥미?
흥미로운 건 당사자인 제종길 전 국회의원이 옆에서 실실 웃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한편으로 자기 부인 예쁘다는 말을 싫어하는 남편도 있구나, 싶었지요.

이런 남자는 대개 두 부류지요. 사랑이 과하던지, 질투가 과하던지.
이건 순전히 자신만의 여자, 혹은 자기만의 아내이길 바라는 부류지요.
어쨌거나 아내를 향한 남편의 사랑을 누가 뭐라 할까.

옆에서 아내 예쁘다는 소릴 싫어하는 이유를 설명하대요.

“자기 각시 예쁘다면 마음이 뜨끔하대. 자기보다 더 좋아하면 어쩌지 하고.”

그 말에 빵 터졌지요.

사실, 그는 전직 국회의원까지 지낸 터라, 제법 그럴싸한 이유를 기대했거든요.
하기야 이럴 땐 밖에서 폼 잡던 중년 유부남들도 어쩔 수 없는 찌질남(?)이 되나 봐요~^^.

지인들입니다. 아내 예쁘다는 소릴 싫어하는 이유를 듣고 빵 터졌지요.


웃음을 그치니 그의 아내가 직접 답하데요.

“남들이 인사치레로 저를 예쁘다고 하면 제 남편은 질투가 나나 봐요. 호호~”

그 소릴 듣던 그가 발그스레한, 겸연쩍은 얼굴로 웃으며 그러대요.

“우리 마누라가 좀 예쁘긴 하지?
남들이 우리 마누라 보고 예쁘다고 하면 겁이 나. 경쟁자 생길까봐. 헤헤~^^”

농담처럼 던진 그도 아내도 행복한 표정이대요.
사람들 있는데서 각시 자랑하는 남편, 정말 팔불출이죠?
그래도 전, 부부 사랑 깊이를 보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부부도 이렇듯 사랑을 확인하며 확인해주며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안 그럼, 누가 내 각시, 내 남편 사랑해 주겠어요.

아내들이 남편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요거라면서요.

“여보, 사랑해!”

유부남들, ‘사랑해’란 말 아끼지 마시죠.
뭐, 그런다고 입이 닳아 없어질 것도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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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돈 부족하면 연락해라’, 세상 잘 살았구나!
‘사람은 덕을 쌓아야 한다’, 난 덕을 쌓았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집에서 차 한 잔 할까?”

대학 교수인 지인 부부의 요청이었다. 넓은 평수로 이사해 집 구경도 할 겸 순순히 그러마고 했다. 인테리어를 새롭게 꾸민 집은 단정했다. 차 대신 샴페인과 동동주, 과일 등이 등장했다. 자연스레 이사한 사연에 대한 한담이 이어졌다.

“마누라가 갑자기 앞 동에 넓은 평수가 나왔다며 집 구경 가자는 기라. 아무 생각 없이 나섰지. 집 구경 후에 우리 마누라가 그리 이사 가자는 기라. 살던 아파트를 팔아도 7천만 원 정도가 부족한 기라. 이거 고민되데.”

지인도 바다가 쫙~ 보이고 넓어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돈이었다. 그렇지만 각시 말을 듣는 게 상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저지르기로 마음먹었다. 부족한 돈은 20여 년간 꾸준히 부었던 연금을 담보로 대출 받을 작정이었다.

“니 돈 부족하면 연락해라”, 세상 잘 살았구나

이사를 결정한 지인은 불알친구 모임에서 이사 말을 전했단다. 그러자 사업하는 한 친구가 자청하고 나섰다.

“이사한다고? 축하해. 그런데 대학 교수가 무슨 돈이 있어? 니, 돈 부족하면 내 한 테 연락해라. 내가 몇 달은 바로 돌려줄 수 있으니깐.”

이 말을 듣고 기분 엄청 좋았단다. 그렇지만 친구지간에 돈 거래하면 의 상한다는 말 때문에 호의만 받기로 했단다. 대신 자기가 세상 잘 살았구나 싶어 뿌듯했단다.

하긴, 아무리 친구라도 1~2백도 아니고 7천만 원 씩이나 돌려준다니 자랑할 만했다. 이 상황이 내 삶을 돌아보게 했다. 내게 이런 친구가 있을까? 난 이런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사람은 덕을 쌓아야 한다!”, 난 덕을 쌓았을까?

그런데 아파트 잔금을 치러야 할 전날, 서류가 늦어 대출에 차질이 생겼단다. 부족한 7천만 원을 챙기기에 시간이 빠듯했다. 그는 친구를 떠올렸고, 서둘러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7천만 원이 송금되어 왔다. 지인은 친구의 도움으로 무사히 이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뒤늦게 대출이 완료되어 삼일 만에 친구에게 꾼 돈 7천만 원을 갚을 수 있었다. 지인이 마지막으로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세상 이치는 참 묘해. 친구 마음만 받기로 했는데, 일이 꼬여 결국 친구의 도움을 받고 말았잖아. 사람 일이란 한 치 앞을 몰라. 그래서 사람은 덕을 쌓아야 하나봐.”

그 말은 묘하게 사람을 반성하게 했다. 난 덕을 쌓았을까? 없는 셈 치고, 늦지 않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덕을 쌓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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