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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스리는 법'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3.31 남편 혼자만 여행 다니면 아내는 어떡해?

여행 다니는 남편 끼를 인정하는 게 최선
‘메뚜기도 한 철’ 남편 너무 구박 않기를…

“나는 집에서 아이들 키우느라 꼼짝 못하는 사이, 남편만 혼자 좋은 데는 다 다녔다.”

지난 주말 부산에서 온 지인의 말입니다. 그녀는 남편 혼자 좋은데 다니는 동안 자신은 집에서 마음 상했다더군요. 차분하게 말했지만 쓴웃음을 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동도도 이번에 처음 왔다”더군요. 그녀가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건,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라더군요. 혼자만 다니는 남편을 보고 부글부글 끓는 마음 다스리는 법을 물었습니다.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데, 혼자 속 끓여봐야 득 될 게 하나도 없었다. 결혼 4년을 넘기니 마음이 안정되더라. 안정을 얻으려면 남편의 끼를 인정하는 것 이상 없다.”

그녀는 남편에 관한한 도인이었습니다. 비법은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어디 쉽나요. 남 일이 아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 나가면 다른 사람 남편, 집에 있으면 내 남편”

저도 아이들 어릴 때 가족과 다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니 자기들 일정이 생겨 함께 다니기가 어렵더군요. 또 블로그를 하다 보니 여기저기 다니게 되더라고요.

하여, 지난해부터 가족을 팽개치고(?) 여행 다니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물론 아내에게 사전 양해를 구했지만 여행 갈 때마다 썩 유쾌한 표정은 아니더군요. 한 번은 떠나는 저를 역까지 태워 주며 그러대요.

“집 나가면 다른 사람 남편, 집에 있으면 내 남편.”

지나가는 투였지만 섬뜩했습니다. 협박 같더군요. 이후, 홀로 떠나는 여행을 자제하게 되었지요. 대신 주말이면 아내와 가까운 곳으로 산행을 다니곤 합니다. 그러다 요즘 주말 일정이 꽉 차 아내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아내가 던진 말이 있습니다.

‘메뚜기도 한 철’ 남편 너무 구박 않기를…

“가슴이 답답해 어디 나들이라도 하고 싶다. 특히 꽃이 보고 싶다”

일정이 겹쳐 아내와 꽃 나들이를 미뤄야했습니다. 그랬는데 “남편 혼자 좋은데 다 다닌다.”는 지인 말을 들으니 찔리더군요. 주말 일정 마치고 집에 왔더니 낮에 쑥을 뜯어왔다며 쑥 튀김을 했더군요.

혼자 다니는 남편이 뭐가 좋다고 쑥 튀김까지 해다 받치는지. 늙어서 구박 받기 전에 잘해야 할 텐데 탈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기필코 가족과 꽃 나들이를 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변명 한 마디 할게요.

남편들 일 때문에 혼자 떠난다고 ‘헤 벌레~’ 하진 않습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 그렇지, 진정 미안하지요. ‘메뚜기도 한 철이다’잖아요. 남편요? 힘없으면 나가 혼자 놀라고 사정해도 놀지 못할 위인들입니다.

남편들, 너무 구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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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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