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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씀씀이가 감동'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12.11 “기운 빼지 말고 좋은 말 할 때 그냥 나가슈.”

온몸에 문신을 한 이삼십 대의 건장한 젊은이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놈들이거나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호텔방 하나를 자신의 전용 방으로 내어준 것도 모자라 먹고 자고 생활하는 모든 것들을 헌신적으로 챙겨주는 성 여사가 고마웠다. 아무리 후견임을 자처하고 조력자로서 자신을 지원해 준다지만 한 치도 소홀함 없는 그녀의 마음 씀씀이가 감동으로 밀려왔다.

 

 

  “아직 고맙다는 말 한 마디 못했으니…….”

 

 

 얼굴이 화끈거려 몇 번이나 물속에 얼굴을 집어넣었다.

 그때였다. 온몸에 문신을 한 이삼십 대의 건장한 젊은이들이 떼를 지어 안으로 들이닥쳤다. 한순간 사우나 안이 조용해지면서 사람들은 슬금슬금 그들의 눈치를 살피며 구석자리를 찾아 들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배와 등짝 허벅지 아래까지 문신을 하였고 그 모습들은 용에서부터 호랑이 뱀 심지어는 전라의 여인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했다. 흉측한 그들의 모습만 보고도 일반인들은 기가 죽기에 충분했다.

 

 

 그들이 탕 안으로 몸을 담갔을 때는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나간 상태였으며 비상도 혼자 몸을 담그고 있었다. 비상도는 그들의 면면을 살폈다. 모두 열한 명이었고 밤을 새우고 온 듯 술 냄새가 사방으로 진동했다.

 

 

 유흥가를 무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놈들이거나 나이트클럽이나 오락실 또는 주점을 운영하며 수익금을 챙기는 폭력배들이 분명해 보였다.

 

 

 그들은 기고만장도 모자라 안하무인이었다. 탕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가하면 물속에서 장난을 치며 옆 사람에게까지 마구 물을 튕겼다. 더 가관인 것은 사십대로 보이는 목욕관리사를 마치 아이 부르듯 하며 번갈아 등을 밀었다.

 

 

 비상도가 탕 안에서 눈을 감고 있을 때였다. 한 녀석이 슬쩍 다가와 한 마디를 던졌다.

 

 

  “아저씨, 자리 좀 비켜주시오.”

 

 

 자기네들끼리 있고 싶으니 나가 달라는 소리였다.
 비상도가 되받았다.

 

 

  “그 말에 죄송하다는 말은 보태야지. 내 귀엔 명령으로 들리는데?”

 

 

 예상외의 말에 그가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탕 안에 있던 일행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녀석이 비상도의 귀 가까이 입을 붙였다.

 

 

  “아침부터 기운 빼지 말고 좋은 말 할 때 그냥 나가슈.”

 

 

 여러 사람이 보고 있자니 그도 물러서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같은 패들도 흥미로운 일이라도 생긴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들에게로 일제히 시선을 모았다.

 

 

  “곧 나가리다.”

 

 

 비상도가 일어났고 그들이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 지금껏 저런 몸을 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일부러 근육을 키우기 위해 만든 몸이 아니었다. 분명히 오랜 세월동안 무술로 단련된 몸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예상외로 쉽게 탕에서 나가자 그들은 너무 싱겁게 끝나버린 게임을 아쉬워했다. 다만 비상도에게 말을 던진 녀석만은 으쓱한 표정을 지었다.

 


 밖으로 나간 비상도가 다시 욕탕의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는 옷을 모두 갖추어 입은 뒤였다.

 

 

  “어이 젊은 친구, 내가 그냥 가려고 했는데 어른에게 하는 말버릇을 고쳐 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다시 왔어.”

 

 

 그리고는 그 젊은 청년 앞에 딱 버티고 섰다.
 젊은이는 몹시 당황한 모습이었다. 하는 말투로 보나 다시 온 것을 보면 예사 사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이곳에 열 명이 넘는 자신의 패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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