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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결혼 19년, 처음 아내 여고 동창생을 만나다! 아내의 고해성사, 친구 앞서 전한 ‘엽기 순정만화’ 아래꽃섬에서 놓치지 않고 꼭 먹어야 할 ‘부추’ [섬에서 놀다] 여수시 화정면 아래꽃섬, ‘하화도’ 꽃섬에는... 섬... 개망초 속에는... 꽃섬에 갔습니다. 아래꽃섬, 여수시 화정면 하화도입니다. 지난 5월엔 웃꽃섬. 상화도에 갔었습니다. 당시, 웃꽃섬을 걷는 내게, 아래꽃섬이 손짓하며 계속 물었었습니다. 눈치 없이 아내가 곁에 있는데도 애교 가득한 코맹맹이 목소리로. ‘건너편에서 보니 저 참 예쁘죠? 저에게 올 거죠?’ 아래꽃섬의 유혹에 아내에게 오해받을까 안절부절 했지요. 그러면서도 혼자 설레었나 봅니다. 아래꽃섬이 눈에 밟히데요. 알고 보니 남자만 유혹한 게 아니었더군요. 부부, 아래꽃섬의 유혹에 못 이겨 길을 나섰습니다. 아내의 여고 동창 등.. 더보기
반백년 간 받았던 술상 중 단연 ‘최고의 술상’ 절집에서 곡차 한 잔 마시면 좋겠다고? ‘때로는…’ “왜, 막걸리 두 통 사오라 했는지 아시는가?” “맛난 김치가 있는데 묵은 김치도 좀 주까?” 지금껏 받은 술상 중 최고의 술상. 최근 봄비가 잦았습니다. 봄 가뭄을 말끔히 해소시킨 단비였지요. 땅과 동식물이 갈증을 풀었다니 기쁩니다. 반대로 흐린 날씨는 술꾼에게 ‘~탓’을 종용했습니다. 날시 덕에 술 갈증이 오히려 심했으니까. 술 잔 기울이길 피하려고 스님과 마주 앉아 차 마시는 중에도 목은 끊임없이 탔습니다. 타는 목마름이었지요. 지인에게 문자로 도움을 청했습니다. “막걸리 두 통 사, 절집으로 오세요.” 지인까지 “녭!”하며,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안 봐도 뻔합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절집에서 내놓고 술을 마시겠냐!’는 거죠. 절집에서 마시는.. 더보기
‘나 횡재한 거 맞지?’ 아내의 질문, 왜? 놀림감이 된 남편을 아내가 극구 칭찬하는 이유 ‘금연’ 50일째, 금연 실천하는 나만의 대안 세 가지 어째 이런 일이~~~, 담배 피우는 꿈을 꾸다니… 지난해 12월 31일 남겨둔 담배 한까치입니다. 금연 기념으로 남겨뒀지요. 이걸 보고도 담배 피우는 걸 이겨야 금연 성공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 신랑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여기까지 들으면 질타 내지는 욕인 것 같지요? 조금 더 들어보세요. 그럼 뭔지 알게 될 겁니다. “나 횡재한 거 맞지? 당신이 담배 안 피우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오늘은 금연 50일째. 화법이 묘하지만 어쨌든 아내의 칭찬입니다. 칭찬은 좋으나 부담입니다. 술자리에서 담배는 참을 만합니다. 아니, 담배 생각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옆 사람에게 나는 담배 냄새가.. 더보기
해학이 묻어나는 돔바리 회와 막걸리 서산에 해지면 자넨들 지고 갈래? 이고 갈래? [여수 맛집] 돔바리 회무침 - 부일식당 “우리 막걸리 한 잔 허까?” 이렇게 지인과 의기투합해 간 곳은 전남 여수시 문수동에 자리한 ‘부일식당’. 허름한 선술집 자체로 기분 좋았습니다. “안주는 뭐로 허까?” “여기 단골인 성님이 알아서 시키세요.” 앗~~~. 앉아서 살피는데, 아주 멋드러진 문구가 보였습니다. 삶의 운치가 덕지덕지 묻어난 데다, 삶의 맛까지 얹혔습니다. 보게 자네! 내말 들어 볼래 자식도 품안에 자식이고 내외도 이부자리 안에 내외지 야무지게 산들 뾰족할 것 없고 덤덤하게 살아도 밑질 것 없다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아라! 니 주머니 든든하면 돔바리에 날 막걸리 한 잔 받아주고 내 돈이 있으면 돔바리에 막걸리 한 잔 도 사주고 너요 내요.. 더보기
[창원 맛집] 장작구이 전문점 ‘바보 형제’ 참나무 장작불, 향이 살아~ 있네~~ ‘모둠구이’ 음식에 대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침이 고입니다. “참나무 장작불에 초벌로 구운 돼지고기와, 오리, 소시지 등이 나올 겁니다.” 이게 언제부터 음식문화로 자리 잡았는지…. 요 몇 년 사이, 야외 캠핑 등에서 많이 즐기죠. 번개탄으로 살린 숯불에 올려 자글자글 고기 구워먹기. 야외에서 삼겹살 등의 고기에 소시지를 추가해, 기름 쫙 뺀 후, 상추에 올려 먹는 고기 맛은 천하일미(天下一味) 중 하나입니다. 이건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지요. 가만 앉아 가져다주길 바란다면 당신은 먹을 기회를 빼앗기는 겁니다. 아~, 다행입니다. 가만 앉아서 받아먹어도 되었기에. 야외 불판을 실내로 옮겨온 터라 굳이 애서 먹으러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다는…. 나그네가 앉아.. 더보기
조계산 보리밥집과 비교되는 남해 금산산장 조계산 보리밥집과 비교되는 남해 금산산장 “우리 남해 특산물인 마늘과 멸치 많이 드세요!” [보물섬 남해 맛집] 가정식 백반 ‘금산 산장’ 산 중턱에서 받은 밥상은 흐뭇함 자쳐였습니다. 남해 금산 중턱의 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의 맛집입니다. 어머니의 밥상이 떠오르는 가정식 밴반입니다. 이런 말 종종 듣습니다. “헉, 어디서 본 것 같다!” 꿈 속에서, 혹은 전생에서 본듯한 착각 내지는 느낌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끌리게 마련입니다. 여행 다니다 보면 느낌이 비슷한 곳이 더러 있습니다. 이럴 땐 대개 땅 기운이 비슷하거나, 그 사람 마음에 쏙 들거나 등의 이유입니다. 최근 느낌이 비슷한 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느낌이 비슷한 곳은 풍수지리상 대단한 명산을 끼고 있습니다. 바로 보.. 더보기
하필이면 왜 막걸리를 서민의 술이라 할까? 대박 난 생 막걸리와 살균 막걸리의 차이는? [업체탐방-1] 생 막걸리로 승부 - 여수주조공사 일행에게 여수막걸리를 소개하는 여수주조공사 임용택 대표. ‘주당’ 술에 있어 일명으로 불립니다. 그런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하여, 술과 얽힌 사연이 넘치고 넘칩니다. 또한 술 종류도 다양하고 끝이 없습니다. 오죽했으면 유행가 가사에서까지 “바다가 술이라면~”라고 노래했을까. 주당의 마음을 완전 꿰뚫은 가사지요. 아마, 작사가도 주당소리 들었을 듯합니다. ‘여수 생 막걸리’를 생산하는 여수주조공사와 임용택 대표를 찾았습니다. 원인은 ‘우리 쌀 생 막걸리’를 생산하는 진해공동탁주 오인섭 대표가 여수막걸리에서 뭔가 배우고 싶다는 청을 넣어왔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막걸리 제조 현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더보기
생아구찜 VS 마른 아구찜, 어떤 걸 먹을까? 아귀찜 원조 마산에서 먹은 아귀찜, 그 맛은… [창원 맛집] ‘진짜 아구찜’ “마산에 한 번 오게. 아구찜 같이 먹게~.” 여수에 온 지인의 말만 믿고, 속없이 창원에 갔습니다. 게다가 마산이 고향인 지인도 창원에 볼일이 있다며 가자더군요. 모든 일을 뒤로 미루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아구찜의 원조라는 창원에서 느긋하게 아구 요리를 즐기고 싶은 마음 뿐. “못 생겨도 맛은 좋아~!” 흔히 아꾸로 불리는 아구의 본명은 아귀(Lophiomus Setigerus). 속명은 망청어(함경도), 물꿩(방어진), 꺽정이(서해안), 귀임이(남해안) 등으로 불리며, 50~100cm 정도 크기가 맛있다고 합니다. 말린 아귀입니다. 입을 쩍 벌렸습니다. 아귀 이빨이... 아귀 아랫 이빨, 무시무시합니다. 지인들과 함께 .. 더보기
섬에서 먹은 7천원짜리 백반 [안도 맛집] 해변민박식당 7천원 백반을 막걸리와 함께 밑반찬입니다. 친구들, 어머니 손맛이라며 칭찬입니다. 알싸한 파김치. 저도 요즘 요 파래김치에 빠져 삽니다. 깨가 송송 박힌 김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배불리 먹은 후 축 처진 벗입니다. 안도 해변민박식당의 7천원짜리 백반이었습니다. 장어탕도 맛있습니다. 더보기
불편 감수하고 일부러 찾아든 섬, 만족도는? 안도 여행-낚시, 둘레길, 푸짐한 먹거리에 흡족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휴식 취하기에 충분 여수 안도 당산공원입니다. 저기 저 섬이 제 가슴에 안겼습니다. 당산공원에서 본 바다와 다리입니다.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둬라.” 지인의 섬 관광 여행에 대한 평입니다. 억지로 한꺼번에 고치려면 많은 예산이 들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논리였습니다. 그러니까, 하나하나 차근차근 개선되면 불편은 점차 편리로 바뀔 수밖에 점진적 변화가 바람직하다는 거였습니다. 공감입니다. 섬 관광은 불편해야 돈이 됩니다. 불편해도 이를 감수하고 일부러 섬을 찾아드는 추세이다 보니, 불편은 곧 돈이 되는 셈입니다. 하여, 섬 관광은 억지로 바꾸려는 정책이 역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편리성이 다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리 밑 포구입.. 더보기
“홍어 삼합 주시고요, 두부도 얹어 주세요!” 알맞게 삭은 홍어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여수 맛집] 홍어 삼합 - ‘이레 손 두부’ 소담스런 푸짐한 한상이 입맛을 자극했습니다. 곱삭은 맛의 홍어입니다. 어려운 경기에도 허심탄회하게 승복을 보시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마음이 고마워 식사 대접하려고 친구 사업체로 갔습니다. 친구가 그러더군요. “우리 뭐 먹을까?” “아무거나, 자네 좋을 대로 하게.” 메뉴 고르기는 언제나 고민거리입니다. 친구는 생각 끝에 “홍어 삼합 어떤가?”라고 물었습니다. 재고 자시고 할 거 없이 ‘콜’ 했습니다. 친구는 상가와 거리가 있는 주택가의 한 집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집을 고른 이유를 물었더니, 그러더군요. “이 집 음식은 한결 같아. 부부가 같이 묵묵히 노력하는 모습이 끌리더라고. 음식 맛도 수수하니 투박하고, 두.. 더보기
유재석의 ‘런닝맨’에 나온 여수 음식과 하화도 서대회, 게장백반에서 돌산갓김치까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여수가 전파를 탔습니다. 어제는 여수 특집 2탄으로 런닝맨 멤버인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송지효, 게리, 하하, 이광수와 게스트 지진희, 김성수, 이천희, 주상욱 등이 여수 맛집과 하화도를 누볐습니다. 특히 오는 5월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인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아이유가 깜짝 출연해 삼촌 팬들을 열광시키며 런닝맨 멤버들과 함께 흥미진진한 ‘빙고 레이스’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여수 별미와 하화도를 소개할까 합니다. 하화도는 송일곤 감독의 영화 의 무대였습니다. 하화도와 관련한 시 하나 감상하지요. 꽃섬, 가다 서동인 오라는 말 없어도 달려갑니다. 바다가 피우는 꽃, 뚝뚝 떨어지는 붉은 섬을.. 더보기
불에 탄 향일암, 한창 공사 중 미리 본 석가탄신일, 연등 주렁주렁 봄 향일암과 주위 풍경 감상하세요! 석가탄신일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불에 탄 여수 향일암은 어떤 모습일까? 지인과 향일암으로 향했습니다. 향일암 입구에는 여전히 돌산갓김치와 고들빼기, 파김치를 팔고 있더군요. 서둘러 향일암에 올랐습니다. 길 양쪽으로 연등이 걸렸더군요. 동백 등 꽃들도 만발했더군요. 향일암 이모저모 구경하세요~^^ 향일암 오르는 길에는 돌산갓김치가 유혹하고 잇지요. 불에 탄 후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더군요. 향일암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동백꽃도 마지막 열정을 꽃피우고 있었습니다. 시원스런 향일암 풍경입니다. 관음전으로 가는 길입니다. 거북에 동전을 얹으며 복을 빌고 있습니다. 오백원 동전을 놓으며 어떤 복을 빌었을까? 향일암이 불에 탄 흔적은 대웅전.. 더보기
자장면과 굴 구이, 의외로 어울린 이색 궁합 드럼 통 위에서 톡톡 튀며 익어가는 ‘굴 구이’ 자장면, 매생이 떡국, 굴라면 등 후식도 일품 [맛집] 굴 구이와 자장면 - ‘사계절’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자장면’과 ‘굴 구이’란 색다른 음식 궁합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의 사랑 뿐 아니라 어른들의 사랑까지 듬뿍 받고 있는 국민 면발 자장면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떠올리는 게 짬뽕입니다. 그런 자장면이 짬뽕을 제치고 겨울철 별미로 각광받는 굴 구이와 조합을 이뤘더군요. 정말이지 음식 궁합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굴은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영양식입니다. 이런 굴 구이와 자장면이 한꺼번에 나오다니 기막히지 않나요? 색다른 음식 궁합을 만난 건 장흥 관산의 ‘사계절’ 식당이었습니다. 사계절 식당 앞 도로에 차량이 즐비합니다. 굴 구이는 남녀노소 .. 더보기
굶주림 속 나눔의 철학이 스민 '돼지국밥' 담백하고 은근한 맛을 자랑하는 ‘돼지국밥’ 돼지국밥 먹기 전 탐했던 돼지수육도 일품 [여수 맛집] 돼지국밥과 수육-또또와 국밥 먹거리에는 많은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게 중 으뜸은 '나눔의 철학'일 것입니다. 돼지국밥에는 우리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맛보다는 배고픔을 이기는 게 먼저였던 시절, 우리네 애환이 가득하지요. 6ㆍ25전쟁 당시 밀리고 밀려 한 뺨 남았던 부산. 부산에 몰려든 피난민의 굶주림을 이기기 위해 돼지의 이것저것을 넣어 끓였던 게 돼지국밥입니다. 그랬던 게 지금은 ‘맛 중의 맛’으로 남았습니다. 하여, 돼지국밥을 먹을 땐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눈치 채셨겠지만 ‘돼지국밥’입니다. 여수시 소호동 태백산맥 뒤편에 자리한 집입니다. 이곳은 도시 냄새가 나는 건물과는 달리 .. 더보기
산과 바다에서 술을 더 많이 마시는 이유?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술 마시는 원인은 ‘산소’ 신선한 산소와 공기를 마시면 술 더 마신다? 지난 주말, 지인들과 번개 모임을 가졌습니다. 최근 전원주택을 지은 지인이 몇 사람을 초대한 자리였습니다. 설설 끓는다는, 그래서 누워 지지기만 하면 되는 황토방이 있다는 말에 혹 했지요. 하지만 이보다 더 저를 유혹했던 건 야외 바비큐 파티였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살금살금 뒤로 빼던 아이들까지 흔쾌히 ‘OK’였지요. 날이 저물어 집에 갔더니 삼겹살 파티 중이더군요. 기름이 쫙 빠진 삼겹살 맛? 이런 맛 다들 아시죠? 두 말 할 것 없이 ‘쥑’이더군요. 야외에서 먹는 이런 맛은 절대 배신하는 법이 없습니다. 횡재한 기분이었지요. 삼겹살 파티에 술이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나 진배없지요. 주종은 막걸리, 보조는 맥.. 더보기
흔들까, 그냥 마실까, 막걸리 즐기는 법 인기 있는 퓨전 막걸리 집은 어떤 모습? 막걸리는 흔들어 마셔야 유산균이 흡수돼 ‘아~리랑 아~리랑 아라아~리이~요~오오~’ 우리네 대표 민요 아리랑의 일부다. 요, 아리랑에는 우리네 정서가 살살 녹아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사랑 받는 것일 게다. 구성진 아리랑 가락과 찰떡궁합은 뭐니 뭐니 해도 막걸리다. 그래선지, 예전 어른들은 막걸리 심부름을 잘도 시켰다.(요즘에는 미성년자에게 주류 판매가 금지되었지만) 이는 아마도 어려서부터 우리네 정서와 친해야 정이 넘치는 세상이 될 거란 암묵적 믿음이 있었던 건 아닐까? 유산균이 가득한 막걸리. 깔금한 색다름이 있었다. 비오는 날이면 줄을 서는 민족의 대 명절 추석. 명절이면 어찌 그리 인사할 곳이 많은지…. 단체로 보내는 문자 메시지는 왠지 정 없게 여기는 터.. 더보기
안주 값은 쥔장 맘? 막걸리와 서대구이 서대구이, 손으로 발라 양념에 찍어야 ‘짱’ 양념장, 막걸리 집 - 한주전자 어디 이게 가당키나 한 소린가.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메뉴판이 보인다. “안주 값은? … 쥔 장 맘” ‘손님이 왕’인 세상에 쥔장 마음이라니.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린가 했다. 눈을 문지르고 다시 봤다. 여전히 ‘안주 값은 쥔장 맘’이었다. 손님 눈높이에 맞춰 장사해도 될까, 말까인 세상에 쥔장 맘이라니…. 세상은 항상 같지만은 않다. 상식을 뒤엎는 게 통할 때가 있다. ‘쥔장 맘’이 운치와 만났을 땐 귀엽게 봐준다는 이야기다. 막걸리 라면 괜찮지 않을까. 덩달아 자전거와 마라톤까지 녹아 있다면? 막걸리와 서대구이의 궁합도 넉넉하다. 안주값이 쥔장 맘이라니... 기본 안주. 사실 막걸리 안주로 요거면 끝이다. 하지만... 서대.. 더보기
중년 아버지들의 수다, 아들과 딸 차이 부모, 자식에 대한 책임은 어디까질까? “철부지(철-不知)는 때를 모르는 아이” 오십대 중반인 지인들과 산행에서 휴식 중 배낭에 담아간 막걸리를 두고 둘러앉았습니다. “산행 중 마시는 막걸리는 모심기를 하던 중 세참으로 먹는 막걸리 맛과 맞먹어.” 그러했습니다. 막걸리는 민요처럼 목구멍을 타고 구성지게 넘어갔습니다. 막걸리를 앞에 두니 이야깃거리가 안주처럼 술술 나왔습니다. 중년 아버지들의 수다로는 ‘자식’ 이상 없었지요. 부모의 자식에 대한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알콩 : “자식 잘 키운 것 같아요?” 지인 1 : “아이들을 잘 키웠다는 생각은 안 해. 지들이 알아서 잘 컸다고 하는 게 맞겠지.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 알콩 : “자식에게 미안한 이유가 뭔데요?” 지인 1 : “아이들이 .. 더보기
‘도다리 쑥국’ VS ‘홍어 삼합’ 경상도와 전라도 향토음식 어느 게 나을까? 홍어 삼합, “스스로 몸을 삭혀 자체가 보약” 도다리 쑥국, “시원한 국물 맛과 향이 일품” 언젠가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지요. SBS에서 진행하던 . 일요일 아침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문득 이런 식의 맛 대결을 글로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 토요일 밤, 경상남도 마산이 고향인 최명락 교수(전남대 생명공학부)와 그의 동기동창 제정고 씨와 여수에서 전라도 음식인 ‘홍어 삼합’을 먹었습니다. 또 일요일 아침, 그들과 함께 속 풀이 해장국으로 통영과 마산에서 유명한 ‘도다리 쑥국’을 먹었습니다. 하루 상관으로 최 교수가 권하는 걸 먹은 터라 품평도 무방하겠더군요. 경상도 향토음식 ‘도다리 쑥국’ VS 전라도 향토음식 ‘홍어 삼합’. 어느 게 더 .. 더보기
막걸리와 어울린 서대구이 ‘짱’ 막걸리 잔 표준화 사업 환영, 그러나… 막걸리는 아버지 세대가 남긴 우리네 정! 옛 고향의 정취가 가득했던 막걸리가 인기라고 한다. 이에 발맞춰 농림수산식품부가 1일 국민에게 사랑받는 막걸리 대중화를 촉진하고 건강한 음주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막걸리 잔 표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막걸리의 국제 위상에 맞는 디자인 등을 고려한 표준 잔은 국민 공모를 거쳐 오는 4월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가게마다 다른 막걸리 잔을 표준화될 예정이라 하니 일단 환영한다.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막걸리를 담아내는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 등에 대한 의견조사 등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디자인 등만이 고려되는 공모전이 될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오지게 푸진 막걸리 기본 안주. 막걸리 기본 안주가.. 더보기
자연 풍광이 그려 낸 명품은? 있는 듯 없는 듯 향기를 품어내는 자연 이렇게 삶을 생각한다. 인생이란…. 바다, 산, 집 사이에 안개가 스며 있다. 안개인지, 해무인지 헷갈린다. 안개면 어떻고, 해무면 어떠랴! 3일 연속 보슬비가 내린다. 이런 날은 부침개에 막걸리 한 잔하기 딱 좋다. 대신 자연 풍광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문득, ‘바다는 막걸리 같고, 집은 안주, 안개는 목구멍을 타고 몸속으로 스며드는 막걸리 같다’ 란 생각이 든다. 날씨는 흐림과 갬을 반복하며 비를 흩뿌린다. 자연은 한 순간 무릉도원을 연출한다. 산허리를 감싼 구름. 머리를 내민 산봉우리에 탄성이 터진다. 있는 듯 없는 듯해도, 언제든 고고한 향기를 품어낼 수 있는 자연 앞에서 묘한 운치를 느낀다. 이렇게 삶을 생각한다. 인생이란…. 예가 무릉도원? 긍정적 .. 더보기
홍어 사촌, ‘간재미’ 맛에 한 번 빠져볼까? 간재미, 맛 좋은 암컷에 밀려 수난인 수컷 [맛 기행] 전남 진도 - 간재미 회무침 간재미 드셔보셨나요? 남해와 서해에서 주로 잡히는 간재미는 맛의 본좌 남도에서도 홍어 못지않게 즐기는 어종입니다. 육질과 씹히는 맛도 홍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간재미는 홍어와는 달리 톡 쏘는 맛이 없는 게 특징이지요. 이런 간재미를 지난 11월 진도 여행에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진도 문화해설사 허상무 씨는 “진도에서 뺄 수 없는 먹을거리가 간재미”라며 “가오리과인 간재미는 진도에서 어획량이 많아 정월대보름날 간재미탕을 끓여 먹을 만큼 토속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더군요. 간재미, 맛 좋은 암컷에 밀려 수난당하는 수컷 허 씨는 “뼈째 먹을 수 있는 간재미는 수컷보다 암컷이 맛이 좋다.”면서 “이로 인해 수컷이 수난을 당.. 더보기
막걸리 주전자는 왜 그리 찌그러졌을까? 막걸리 주전자는 왜 그리 찌그러졌을까? “막걸리가 왜 이리 싱겁다냐?” [아버지의 자화상 5] 막걸리 왠지,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아부지’라 부르면 구수함이 느껴집니다. 언젠가 한 지인은 “아들이 다섯 살 때부터 ‘아부지’로 불러라 했다.”더군요. 그 후 “어린 아들이 아부지하고 부르면, 주위 사람들은 콩알만한 녀석이 ‘아빠’라 안 부르고, ‘아부지’한다며 신기한 얼굴로 쳐다본다.”고 하더군요. 왜 아부지로 불러라 했을까? 그는 “아버지보다 아부지가 구수한 맛이 나서 그랬다.”합니다. 그래, 그의 아들에게 “아부지라 부르는 것 보다 아빠가 좋지 않아?”했더니 “아뇨. 아부지가 훨씬 좋아요!”합니다. 부전자전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가 다섯 살 때였습니다. 아들이 다가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