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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1 생아구찜 VS 마른 아구찜, 어떤 걸 먹을까?

아귀찜 원조 마산에서 먹은 아귀찜, 그 맛은…
[창원 맛집] ‘진짜 아구찜’

 

 

 

  

 

 

 

 

“마산에 한 번 오게. 아구찜 같이 먹게~.”

 

 

여수에 온 지인의 말만 믿고, 속없이 창원에 갔습니다.

게다가 마산이 고향인 지인도 창원에 볼일이 있다며 가자더군요.

 

모든 일을 뒤로 미루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아구찜의 원조라는 창원에서 느긋하게 아구 요리를 즐기고 싶은 마음 뿐.

 

 

“못 생겨도 맛은 좋아~!”

 

 

흔히 아꾸로 불리는 아구의 본명은 아귀(Lophiomus Setigerus).

속명은 망청어(함경도), 물꿩(방어진), 꺽정이(서해안), 귀임이(남해안) 등으로 불리며, 50~100cm 정도 크기가 맛있다고 합니다.

 

 

말린 아귀입니다. 

입을 쩍 벌렸습니다. 

아귀 이빨이...

아귀 아랫 이빨, 무시무시합니다.

 

 

지인들과 함께 찾은 곳은 마산 아구찜 거리에 위치한 ‘진짜 아구찜’ 식당이었습니다. 이곳은 마산 토박이들이 권해서지만, 지난 해 소개로 들렀다가 코다리처럼 씹히는 맛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여태껏 뚜렷한지라 군말 없이 흔쾌히 들어갔습니다.

 

 

“생 아꾸 말고, 마른 아꾸 먹을 거지?”

 

 

초대한 지인은 당연하다는 듯 말을 내뱉더니, 거침없이 마른 아구찜을 시켰습니다.

 

밑반찬은 간단했습니다.

김치, 된장, 상추, 얼음이 사르르 언 물 김치였습니다.

물김치 맛이 얼마나 기찬지, 후루루~ 마시고, 또 달라고 졸랐습니다.

요것 또한 별미입니다.

 

 

 

마산 아구찜 거리입니다. 

진짜 아구찜 외관입니다. 

메뉴입니다.

 

 

 

생아구찜 VS 마른 아구찜, 어떤 걸 먹을까?

 

 

아귀는 암초와 바다 식물이 많은 연안의 심해에 서식하며 봄에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특히 고단백질로 중풍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 및 당뇨 예방에 좋고, 해장과 정력 증강 및 해독에 좋다네요. 아구는 주로 탕과 찜으로 요리합니다.

 

 

아구탕은 다시마 국물에 콩나물, 미더덕, 미나리 등을 넣고 끓입니다.

 

아구찜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생 아구찜은 아구를 살짝 데친 후 양념을 넣고 한 번 더 졸입니다.

 

마른 아구찜은 덕장에서 말린 아구를 살짝 불린 후 갖은 양념에 미더덕, 콩나물, 미나리 등을 넣고 한 번 더 졸입니다.

 

 

말린 아구를 먼저 넣고 불립니다. 

말린 아구를 부린 후 양념을 섞습니다. 

그리고 데친 콩나물을 넣습니다. 

미나리를 넣습니다. 

야채와 양념을 섞습니다. 

아구찜 완성이요~^^

 

 

참고로 말린 아구는 11월부터 3월까지 겨울 동안 덕장에서 말린 것입니다.

 

덕장에서 아구를 말리는 이유는 황태와 마찬가지로 겨울의 찬 서리에 말리는 게 꼬들꼬들 맛이 좋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자면 봄이나 여름철에 말리게 되면 파리 등이 붙어 위생이 좋기 않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구찜이 나왔습니다.

뻘건 양념이 보기만 해도 맛깔스러웠습니다.

살짝 맵게 해 달라 주문했는데, 과연 어느 정도일까 군침이 돌았습니다.

 

아구와 콩나물이 푸짐합니다. 어디, 맛 한 번 볼까나~^^

 

 

말린 아구는 생 아구와 달린 쫀득쫀득합니다. 

말린 아구가 푸짐합니다. 

콩나물도 푸짐하구요...

 

 

“형님, 아구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맛, 이야기 전에 아구찜 주문 팁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생 아구는 생물을 바로 찜으로 먹는 것입니다.

싱싱함이 생명입니다.

 

이에 반해 마른 아구는 오래 두고 먹기 위해 덕장에서 말린 관계로 인건비가 더 들어간 것입니다.

 

하여, 원가 차이가 있다더군요.

주인장 말로는 “마른 아구가 생 아구에 비해 약 20%가 더 비씨다.”고 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인건비가 들기 때문입지요. 그렇지만 가격은 똑 같습니다.

 

생아구찜 먹을까, 말린 아구찜 먹을까?

선택은 취향이지만 저는 아구찜의 원조 마산에서 먹는다면 마른 것을 권합니다.

 

 

말린 아구찜 한상차림입니다. 

요, 물김치도 백미입니다. 

따르시요~^^

 

 

 

아꾸를 집어 입에 넣었습니다.

다른 조미료를 쓰지 않아 순수한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입니다.

 

이 순수한 매콤한 맛이 1년 여 동안이나 맛에 대한 강한 기억을 남긴 겁니다.

역시 잘 왔다 싶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는데 먹느라 조용합니다.

 

음식 앞에선 침묵이 미덕입니다.

 

 

“따르시오~~~”

 

 

참새와 방앗간이라 했죠. 주당들이 모이니 막걸리가 빠지지 않습니다.

 

아구찜? 상추쌈에도 싸먹고, 그냥 먹기도 합니다.

맨밥에 콩나물을 얹어 비벼 먹는 맛도 아주 그만입니다.

 

맛있는 거 먹는 행복은 얼굴에 흐르는 땀이 증명합니다.

게다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으니 행복이 배로 늘어납니다.

 

맛있게도 냠냠 후, 한 마디 했죠.

 

 

“형님, 아구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먹을 때 침묵은 미덕입니다. 

상추에도 한 입... 

마산에선 말린 아구찜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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